매일 쓰는 개인 일기장.
<프로덕트 매니저 원칙> | IT/모바일 | 304p
<베를린 납세자> | 에세이 | 2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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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 2023 / 2022 / 2021 / 2020 / 2019 / 2018 / 2017
2023년 정리!
✨ 기억남는 일 22가지
🤕 반성할 일 9가지
📱 기억에 남는 서비스/제품 8가지
🎬 본 영화/시리즈
🎮 클리어한 게임
📖 읽은 책
밤새는 건 힘들다. 하지만 이야기가 그만큼 재밌었다.
🎮 The Pathless 더 패스리스 - 늘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연말 세일을 하길래 구입해서 플레이. 엔딩까지는 4~5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저니에 액션을 가미한 느낌의 게임. 게임플레이는 평범한데, 음악과 그래픽 스타일이 정말 아름답다.
변화의 소용돌이는 정말 끝나지 않네. 여정은 계속된다...
📖 죽음의 수용소에서 - 로고테라피 학파의 창시자이자 유대인 강제수용소의 생존자. 영감을 준 몇몇 부분을 정리해 보았다.
🎬 엘프 - 유쾌하고 바보 같지만 크리스마스 때 보면 딱 좋은 옛날 영화.
연휴 계획 update:
연휴 계획:
꽤 오랫동안 저렴하고 아무 줄도 쳐져있지 않으며 스프링으로 엮어져있지 않은 노트를 찾아 헤맸었다. 보통은 아무 줄도 쳐져있지 않으면 스프링으로 엮여있었고, 끈으로 엮인 것을 살펴보면 비쌌다. 그러다 오늘 우연히 무인양품에서 노트를 발견했는데, 모든 부분이 내가 원하는 모습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빈 종이가 그저 함께 묶여있으며, 가격은 1800원. 최고다. A5 사이즈로 2권 샀다.
오늘은 시원하게 일 끝내고, 시원하게 술먹고 놀 계획.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실행할 뿐이다.
🎬 주술회전 呪術廻戦 - 애니메이션 시리즈 작품을 본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이번 기회에 보게 되었다.
📖 勝負論(승부론) - 일본 프로게이머 우메하라 다이고의 두 번째 책. 자신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승부'와 관련된 철학을 담은 에세이다. 읽으면서 가장 크게 영감을 얻은 부분은 아래 3가지.
어떤 계획을 세웠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그것을 알리는 것이 좋은가?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 것이다. 나는 알리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계획은 했냐?"라며 쓸데없는 감시가 늘어나는 것도 그렇지만, 계획 실행에 모아져야 할 집중력이 산만해지는 것이 가장 신경 쓰인다.
🎬 서울의 봄 - 나는 진심을 품고 움직이는 사람이고 싶다. 뜨뜻 미지근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그 바람을 상기시켜 주는 영화였다.
근육량이 2kg 빠졌다. 원인은 술. 10월말부터 시작해 술자리가 좀 많긴 했다. 다시 조절한다.
벼에게 가장 치명적인 병충해는 바로 '도열병'(稻熱病, Blast). 한자를 풀어보면 '벼가 탄다'는 뜻으로, 균이 (불에 그을린 것처럼) 진한 갈색의 반점을 보이며 퍼져나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대개는 농약으로 도열병에 대처하지만, 금세 저항성을 갖춘 균이 나타나 적응해 버린다. 아주 강한 저항성을 지닌 품종을 심으면 한두 해는 완벽하게 예방이 되는 것 같아도, 몇 해 지나지 않아 '슈퍼 도열병'이 등장해 저항성을 무력화시킨다. 결국 계속해서 농약의 강도를 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악순화에 빠지게 된다.
고시히카리의 고향인 일본의 니이가타현에서는 이 문제를 '적과의 동침'으로 해결했다. 바로 같은 밭에 균 저항성이 각기 다른 여러 계통의 고시히카리를 심는 것. 이러면 일부 벼에서는 무조건 도열병이 발생하지만, 밭 전체로 퍼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즉, 모든 고시히카리 품종을 전멸시키는 '슈퍼 도열병'이 생기는 것은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신 같은 패턴으로 심을 경우 균이 이를 학습하기 때문에 매해 조합의 형태를 조금씩 바꾸어주는 부지런함도 필요하다고 한다. 이것이 1956년에 처음 만들어져 현재 최고의 쌀 품종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시히카리의 영특한 생존전략이다.
고시히카리의 이야기는 '완벽함'이 오히려 불완전하다는 모순적 이치를 잘 보여준다. 리스크를 완전히 없애면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지만 사실이다. 다소 불편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공존하는 전략이 '다양성'이라는 무기를 쥐어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더욱 효과적인 셈이다.
이도저도 아닌 것은 쓸모없지만, 하나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은 (심플하고 짜릿할 순 있어도) 극도로 위험하다.
업무에서 막혀있던 부분이 조금씩 뚫어지고 있어서 한시름 놨다. 노력과 결과는 역시 비례하지 않는다.
평소에 어울리지 않던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각자 고민하는바가 굉장히 다양한 점이 놀라웠다. 평소에는 무탈하게 잘 지내는 것 같이 보였는데, 속내는 전혀 딴판이었다.
내년의 키워드는 '진심'이다. 진심은 그 어떤 방법론보다 효과적임을 느낀다. 물론 나의 진심을 전염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나부터 있는 그대로의 진심이 되어야하므로. 그리고 이것은 머리로 되는 것이 아니므로. 그러나 진심이 되어야만 한다. 그것이 무엇이 됐든, 진심은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컨디션 문제로 오늘 운동은 휴식.
많은 배움이 있는 밤이었다. 멋지게 뜨거운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힘을 받고 지식을 얻는다.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
건강검진 완료. 위는 깨끗하고 다른 부분은 2주 뒤에나 알 수 있다고 한다. 체지방률이 조금 올라간 것이 신경쓰이는데, 헬스장 가서 다시 재봐야지.
스스로를 과신하지 말고, 철저한 자기 객관화.
오늘은 미팅이 많다. 깊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내자~~~
이번 주는 건강검진. 작년과 비교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어떤 변화가 생겼을지 기대된다.
게임 속 복장 아이템은 거의 사지 않는데, 이번에 스트리트파이터6에 추가된 가일 복장이 매우 멋져 결제했다. 신선한 느낌나고 좋아서, 다시 즐겁게 플레이. 다이아몬드4까지 올라왔으니, 기왕 올라온거 더 높게 도전해보자.
함께 오랫동안 일했던 동료와 30분 정도 화상으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동료는 베를린에서 즐겁고 밝게 잘 살고 있었으며, 서로에 대한 추억을 나눌 수 있어 의미 깊었다. 덤으로 도움 되는 정보 교환도 할 수 있었고. 삶의 뜻깊은 순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낚시바늘에 걸린 물고기처럼, 쓸데없는 생각에 빠져들지 않도록 주의.
용과 같이 7 외전을 하다보니 사이드 미션들에 꽂혀서 결국 플래티넘. 트로피 작업 오랜만이었다.
🎬 밀리언 달러 베이비 - 불친절하고, 지저분하고, 가슴 찢어지는 스토리. 삶은 고통을 주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의 인물들에 동화되었다.
친구가 도카라라는 사케를 들고 놀러왔는데, 은은한 맛이 끝내줬다. 그리고 설거지를 다 하고 잠든 나를 칭찬하자. 케이크까지 먹은 것은 조금 반성.
마이클 세이벨의 이야기에서 많은 지식과 용기를 받았다. 자신감을 얻었다.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맞게 행동하면 된다.
평생 스포츠팀을 응원한 적이 없었는데, T1은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
변화를 위한 준비에 시동을 건다.
롤드컵 결승전을 보며, 문화의 힘은 정말 위대하구나 감동으로 가득찼다. 나 또한 후회없이 살아야지. 고된 시간들이 있어도 인내하고 이겨내야지.
📖 가짜 노동 - 이번 부산 출장 중 이동 중에 틈틈이 읽은 책. 아래는 인상적이었던 몇몇 부분을 정리해 보았다.
더불어 내 생각도 몇 개 덧붙여본다.
이제는 출장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야할 시간.
아래는 지스타 강연 2일차 후기. 이번 지스타는 부스보다는 강연이 인상에 남는다.
부산으로 출장 GO. 술 먹어서 컨디션은 그냥저냥. 오늘 밤에 푹 자야지.
🎮 용과 같이 7 외전 - 게임 플레이는 아쉬웠다. 이미 저지아이즈에서 익숙해진 시스템이라서 그런지 살짝 지겨운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엔딩이 너무도 뜨거웠다. 내가 해본 용과 같이 시리즈는 7과 이번 외전뿐이지만, 둘 다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나에게 키류 카즈마라는 주인공에 대한 추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뜨거워질 수 있었다.
흡족스러운 주말이었다. 원고 2개 모두 마감했고, 건강하게 먹었고, 초기화된 휴대폰 세팅도 끝냈고, 내가 응원하는 T1이 상대를 무찌르고 롤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 로키 시즌2 - MCU 멀티버스 사가에 엄청난 변화를 주는 엔딩이었다. 물론 그게 마블의 쇠퇴를 얼마나 살려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로키 시리즈는 그래도 시즌 1, 2 모두 재밌었다.
또다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에 와있다.
뜨거운 이야기를 하고 나면 생각도 많아지지만 역시 열심히 살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크다.
📖 勝ち続ける意志力 - 일본의 첫 프로게이머, 우메하라 다이고가 쓴 자서전 느낌의 에세이. 9월 즈음에 그의 영상을 보면서 팬이 되었는데, 마침 이번 홋카이도 여행에서 서점에 들를 기회가 있어 사온 책이다.
인상 깊었던 부분을 몇 개 정리.
일단 그가 단순 게임 천재가 아닌, 무수히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왔다는 점이 끌렸다. "어떻게 하면 더 강해질 수 있을까?" 같은 고민도 있지만, "계속 게임을 하는 게 맞나?"처럼 우리 모두가 하는 인생 고민을 했다는 점에 공감했다. 그래서 그는 한 때 게임을 그만뒀고, 마작 프로선수를 목표하다가 포기했고, 1년 반 정도는 간병 일을 하며 아예 다른 삶을 살았다.
하지만 방황을 얼마나 했던지 간에, 그는 계속 뭔가를 했다. 나는 이것이 핵심이라고 본다. 계속 뭔가를 하는 것. 뭔가가 잘 안 된다 싶으면 수정하며 방법을 찾는 것. 다른 이들의 강점을 있는 그대로 배울 것. 자기 방식에 집착하지 않을 것. 한 순간의 성취에 너무 기뻐하지도, 한 순간의 실패에 너무 좌절하지도 않고, 그냥 계속 배워가며 뭔가를 하는 것.
코로나+독감 예방접종.
어제는 덕순이와 도자박물관을 갔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우리나라 도자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이었다.
청자와 백자에 대한 지식도 알찼고 도자의 아름다움을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문화적 역사가 풍부한 국가에서 태어난 것의 든든함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다. 차갑게 생각하면 나랑 아무 상관없는 청자와 백자지만, 내가 누리는 일상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기반이 된 것이니까.
추가로 '기와 굽는 가마 요(窯)'라는 한자를 배웠다. 그러니 '광주요' 브랜드 이름의 뜻은 '광주에 있는 가마'인 것이다.
어제는 폭풍같은 월요일이었다. 하지만 해냈고 나는 뿌듯하다.
짐 정리도 끝냈고, 머리도 깎았고, 게임도 클리어했다. 다시 일하자!
🎮 마블 스파이더맨 2 - 1보다 훨씬 커진 볼륨으로 돌아온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의 스파이더맨!
홋카이도 여행 5일차.
홋카이도 여행 4일차.
홋카이도 여행 3일차.
홋카이도 여행 2일차.
홋카이도 여행 1일차.
얻어먹는 밥과 술 최고.
'능력은 환경에 따라 변하는 현상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무릎을 탁! 쳤다.
능력은 내가 게임 캐릭터 스킬처럼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성에서 발현되는 현상이라는 뜻이다. 환경과 관계성에 따라 나는 능력이 없을 수도, 뛰어날 수도 있다. 모든 곳에서 균일하게 무능하고 우수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사회는 아직 개인의 능력을 수치화해 등수를 매기는 시스템으로 돌아가므로, 그에 어느 정도 맞출 수밖에 없다. 그러나 관계성이라는 것에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은 완전히 이해했다.
감정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 동시에 이성만 들이밀어서도 안 된다.
밤새는 건 여전히 힘드네. 어제는 하루종일 멍했다. 오늘은 다시 힘차게 일하러 고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하다보니 밤을 새버렸음. 결국 찬물샤워!
🎮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 엔딩 후기
우연히 집에 있는 연필로 메모를 했는데, 부드러운 느낌이 매우 좋았다. 그러다 문득 "반드시 펜으로 메모해야하는 이유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보존해야할 메모는 디지털로 옮기기 때문에, '볼펜에 비해 지워지기 쉽다' 같은 특성을 염려할 필요 없다. 거기에 한 없이 디지털 비율이 늘어나는 내 삶에서 아날로그의 균형을 맞추기에도 알맞은 아이템이지 아닐까 싶다. 볼펜에 비해 불편한 것도 아니고.
"방법론에 심취한 초급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이 콱 와닿는다.
10월은 좀 편하게 일하려고 했는데 역시 시스템은 날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결국 정면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냐고.
모든 것을 보상받은 잠이었다. 거의 이틀치를 잤으니.
서울달리기2023 마라톤 10K 후기
오랜만에 덕순이와 순수하게 밥 먹고 커피 마시기 위한 외출.
📖 틀을 깨는 사고력 - 대만 행정원의 디지털 장관이자 유명 프로그래머인 오드리 탕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책. 프로그래머이면서 오프라인 경험과 느낌을 중요시하는 부분에 공감했다. 배움에 있어 그 학문과 학문을 학습하는 자신을 특정 용도로 정의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와닿았다. 'A를 위해 B를 공부한다'가 아니라 'B가 궁금하니 공부한다'라는 접근 법. '나는 엔지니어다'가 아니라 '나는 엔지니어 일을 할 뿐, 다른 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다.
이제는 아침이 어둡다.
오늘은 사정상 호텔에서 1박 해야한다. 일 미리 해놓고 글이나 실컷 써야지.
덕순이와 집 대청소 간다!
오늘의 할 일.
내일은 집 대청소가 예정되어 있다.
연휴 때 할 일.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계속 신경쓰이는 글이 있었는데 드디어 어제 마감 제출했다.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다. 게임하면서 좀 쉬어야지.
추석 연휴가 오기 전까지 열심히 일하자!
MBTI를 묻는 문화가 정말 흔해졌다는 걸 느낀다. 하지만 지금까지 스스로의 MBTI를 몰라온 상태를 깨트리고 싶지 않다. 꼰대가 되어봐야지.
📖 하드씽 - 해야할 일을, 솔직하고 따뜻하지만 단도직입적으로 실행하는 것. 어렵다. 하지만 그게 아무리 힘들어도 해내는 사람을 보며 많이 배운다.
오랜만에 일본어로 실컷 떠들었다.
졸려~~~. 하지만 뛴다. 뛰고 나서 개운한 마음으로 출근한다.
갈비세트를 들고 부모님 집으로 GO! 오랜만의 운전이라 사고 안 나기를.
10km 마라톤 후기
게임하다 늦게 잤다. 반성.
찬물샤워는 진짜 마법이다.
이번 일요일은 처음으로 뛰어보는 마라톤(10km)이다. 오늘이 마지막 연습날. 목표는 높게 잡지 않았다. 1시간 이내로만 들어오자.
엉덩이 근육이 뭉쳐서 그런지 허리가 아프다. 마사지볼로 열심히 조져야지.
내가 과거에 채용한 사람들이 오랫동안 회사에 남아 승진하고 책임의 범위를 늘려가는 모습에 감동 받는다.
이야기 도중에 계속 결론 내리는 사람과의 대화는 별로 즐겁지 않다. 기계적인 감탄사도 좀 그렇다.
삶의 자세가 멋진 사람들에게 계속 배운다.
일본 프로게이머 우메하라 다이고 선수의 영상을 보던 중 갑자기 눈물이 났다.
기립성조절장애를 가진 고등학생의 고민상담을 해주는 영상이었다. 학교 다니는 것도 힘들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부모도 늘 다그치는 말만 늘어놓는 상황. 사는 게 너무 힘들다는 고민상담이었다.
우메하라 선수는 이 고등학생에게 거의 20분에 걸쳐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가식적 공감이나 단순 호통이 아닌, 자신의 인생 이야기와 연결시켜 공감뿐만 아니라 솔루션을 내놓는다. 논리와 마음씨가 조화를 이루는 메시지였고, 나는 감동했다.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힘을 얻었다.
영상 링크는 여기
아침에 뛸 때 반대편에서 뛰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하이파이브 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부끄러우니 그냥 스쳐 지나가게 됨.
용어 정리.
치킨 과식으로 인해 고생. 바보 같았다. 정신 차려야지.
📖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 크게 내키는 제목은 아니었지만, 그러니까 오히려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내가 경계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 짤방, 포스팅 등을 통해 어떤 개념이 내 머릿속에 주입되는 것이다. 하나의 시발점은 될 수 있겠으나 그것만으로 결론을 내지 않으려 주의하고 있다. '여성 혐오'라는 개념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보고 싶었다.
결론적으로는 읽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부터는 내 생각.
내가 앞으로 취해야 하는 행동 5가지.
아침에 일어나서 조심스럽게 주먹을 쥐어보았는데, 팔꿈치가 아프지 않다! 소염제 효과가 있긴 한가보다.
🎬 라스트 홈 - '빅쇼트'를 보고난 뒤라 그런지, 뭔가 어벤져스처럼 서브프라임 사태를 중심으로 세계관이 연결된 프랜차이즈 느낌이 들어 묘했다. 서브프라임의 숫자가 아닌 사람 중심의 이야기 전개라 훨씬 와닿았음.
스트리트 파이터6. 다이아몬드 진입!! 승격 매치를 하는 동안 등이 뜨거워졌다.
🎬 밀수 - 흥겹고 깔끔한 오락 영화. 아는 맛이지만 맛있다. 그리고 바닷속 해녀들의 액션이 참신하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조인성 캐릭터와 이러쿵저러쿵 설명식 편집이 매끄럽지 않은 점 정도?
중국어 공부 재밌다.
스트리트 파이터6 플레티넘5 랭크를 찍었다. 이렇게 된 이상 다이아몬드를 노려보자!
풀벌레와 매미 소리가 뒤섞이면서 시원해졌다. 좋아좋아.
예일대학교의 'The Science of Well-Being'이라는 무료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 약 6주에 걸친 강의였는데, 행복에 필요한 조건을 과학적으로 탐구해 보는 내용이었다.
필요 조건은 총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5가지 조건은 너무 뻔해서 지겨울 정도다. 하지만 이 모두를 100점에 가깝게, 매일, 평생 지켜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새로울 것 없는 뻔한 원칙을 철저히 지키기 게임.
🎬 오펜하이머 - 이 영화를 보고 확실히 알았다. 나는 명확한 사명을 갖고 일에 극한으로 몰입하는 인물들이 나오는 영화가 좋다. 나 또한 몰입하는 사람이지만 스스로가 원하는만큼 극한으로 몰아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기에 그런 사람들이 나와 일에 심취하는 모습을 동경하는 것 같다. 무려 3시간짜리 영화지만 2시간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보는내내 무척 즐거웠다.
📖 더 게임 오리진 - 선물로 받은 만화책. RPG 게임에 밥먹듯이 등장하는 '탱딜힐', '엘프', '드워프', '성기사', '던전' 등의 요소가 어디서부터 왔는지 알려주는 학습만화. 유행어나 짤방의 사용빈도가 높아 산만한 느낌도 조금 들었지만, 소소하게 얻어갈 수 있는 지식이 많았다. 현대 게임의 많은 요소가 던전앤드래곤에서 왔다는 것도 새로 배웠다.
쿠팡에서 주문한 식품 중 일부가 갑작스런 재고 부족으로 배송이 되지 않았다. 보상금으로 5000원을 받았고, 덕분에 쿠팡이츠로 맘스터치를 덕순이와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다. 배송되지 않은 식품은 운동겸 마트에 가서 사오는 것으로 해결.
🎬 바비 - 기대했던 것보다 재밌었다! 아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 친숙했고, 음악이 신났으며, 여러 개그 포인트와 함께 알록달록한 바비 특유의 색감이 보는 재미를 주었다.
그리고 여성의 역경을 이렇게 밝고 컬러풀하지만 동시에 어둡고 아이러니하게 표현한 점이 매우 신선.
📖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 아무 이유도 없이 싫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 기분에 대해 파고드는 책인줄 알았는데, 일반적인 이야기가 많아 예상과 조금 달랐다. '인간 알레르기'라는 표현이 재밌었다.
시원해서 살만해졌다. 수면 퀄리티가 달라졌음.
구몬 중국어 시작!
📖 40세의 벽 - 인상적인 부분 발췌.
"사람이 변하는 방법은 세 가지밖에 없다. 첫 번째는 시간 배분을 바꾼다. 두 번째는 사는 곳을 바꾼다. 세 번째는 만나는 사람을 바꾼다."
사내도서관이 리뉴얼했는데... 모두 전자책이다?! 간편하게 휴대폰에서 바로 읽을 수 있어 편하긴한데, 종이책이 조금 그립긴하다.
일본 킨들에서 사고 싶은 책이 있는데 집에 있는 킨들과는 연동이 안 된다. 직구하려면 배송비까지 거의 3만 원 가까이 들고... 나중에 일본 여행 갔을 때 사올 수 밖에 없나?
🎬 리키시 サンクチュアリ -聖域- - 우연히 본 넷플릭스 드라마. 스모를 소재로 해서 신선하다. 내용 전개는 왕도식인데 스모의 강력함과 의외의 감동에 끌렸다. 보고나면 열심히 살고 싶어짐.
이불과 베게를 옮기다가 바보같이 선풍를 넘어트렸다. 날개 한쪽이 부러졌고, 덕분에 균형이 맞지 않아 선풍기를 켜면 덜덜덜덜 흔들린다. 35cm(내경 8mm) 날개를 쿠팡에서 구입. 반성.
꾸준하게 자기 발전에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과는 몇 시간이고 떠들 수 있다.
어제는 좀 쓰레기 같이 살았다. 다시 제대로.
어제는 머리도 아프고 피부도 바싹 말라 컨디션이 영 별로였지만, 오늘은 완전 회복! 아침에 뛰고 오니 상쾌하다. 찬물샤워 딱 하고 제로콜라 한 잔 하면 완전 크허어~~! 상태.
자바스크립트 공부는 잠시 멈추고, 중국어 공부로 전환.
중국 상해 출장 리뷰
차이나조이 행사장에서 '성갑혼장전(星甲魂将传)'이라는 피규어 시리즈를 봤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건담의 짭 정도의 인상이었다. 하지만 피규어 퀄리티며, 같이 전개되는 웹툰이며, (좀 과하긴 하지만) 화려한 디자인을 보니 짭이라도 제대로 만들면 나름의 영역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 100 Tricks to Appear Smart in Meetings - 정말 웃기고 바보같은 책. 그런데 놀랍게도 배울점도 있는 책.
🎬 시크릿 인베이젼 시즌 1 - 마블의 인공호흡은 계속된다. 나름 재밌긴 했는데 과거에 비해서는 힘이 많이 달리는 시리즈였다. 등장 인물도 닉 퓨리보다는 다른 캐릭터들이 더 카리스마 있었음.
중국 출장을 위해 여러 앱을 깔았다. 위챗, 알리페이, 디디추싱 등. 과연 잘 써먹을 수 있을까! 특히 결제 부분이 걱정된다. 현금 안 받는 곳도 많다고 그래서.
비가 오전에 딱 맞게 그쳤다. 달리러 GO
🎬 버즈 라이트이어 - 무난하게 재밌는 작품. 개인적으로 캐릭터와 스토리가 나쁘진 않지만 픽사 수준까지 올라오진 못해서 아쉬웠다. 대신 영상미 하나는 끝내줬음.
📖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 데이비드 고긴스 저 'Can't Hurt Me'의 한국어판. 번역에 직역이 많아 원서보다는 임팩트가 약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진실된 고통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적어도 나에게는 여전히) 최고의 책이다.
내가 데이비드 고긴스와 똑같은 삶을 추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에게서 늘 배우고 실천하려 한다. 나는 다양한 책을 읽으며 영감을 얻지만, 'Can't Hurt Me'는 내 삶의 방식 자체를 뒤집어 주었다.
평온한 주말이 왔다. 공부하자.
욕구인지 충동인지 잘 구분해야한다.
오늘은 집에 어머니가 오시는데 함께 뭘 먹을까 고민. 다행히 비는 안 오네.
일하느라 바쁘더라도 공부는 꼭 하자. 하루 1시간이라도 하자. 누구 말마따나 4년만 지속해보자.
동사로 관리하기보다는 정체성을 교체하기. 뭔가를 빡세게 하는 게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기. 자연스러운 지속가능성 정착시키기.
예시:
어제는 회식이 있었는데, 딱 1차만 하고 집에 오니 상쾌하다. 좋은 사람들과 한 잔 더하면 즐겁긴 했겠지만 그 다음 날 생활 리듬을 망치고 싶지는 않다.
그냥 해. 자꾸 생각하고 의미부여하지마. 일단 하고 나면 아무 생각 안 들걸.
다시 Grind. 일도 식단도 공부도 글쓰기도 게임도 Grind.
오랜만에 여유있는 하루.
🎬 엘리멘탈 - 이야기는 감동적이고, 애니메이션은 눈을 사로잡는다. 보는내내 눈이 즐거웠고 가슴이 찡했다. 오랜만에 픽사 애니메이션 보고 뭉클해졌다. 디즈니플러스에 나오면 한 번 더 봐야지.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 - 이번 달 PSN 무료게임. 캠페인 몰입도가 훌륭했다. 각 등장인물들 개성도 (클리셰 느낌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철철 넘치며, 총 쏘는 쾌감도 최고. 냉전시대 배경이라 구형 기술이 여럿 나와 반가웠다. 다이얼식 유선 전화기, 벽돌 휴대폰, CRT 모니터 등등.
오랜만에 아주 시원한 하루였다. 역시 흐리고, 비 안 오고, 안 습하고, 살랑살랑 바람 부는 날씨가 최고다.
서울레이스 11KM에 등록했다. 도전!
📖 소나기 - 학창시절에 워낙 공부를 하지 않은 탓인지, 나는 '소나기'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었다. 연관성이라곤 풋풋함이라는 키워드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읽어보니 왜 풋풋함 풋풋함 하는지 알겠다. 결말도 충격적이고.
🎬 사우스파크 시즌26 - 다시 재밌어졌다! 역시 대마초 농장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는 게 문제였던 듯. 다양한 사회풍자와 개짓이 뒤섞인 맛이 일품이었다. ChatGPT 이야기도 좋았고.
Repetition. Grind.
양대창이라는 것을 처음 먹어봤다. 맛있는데?! 하지만 1인분 가격이 너무 비싸다. 회사돈으로 먹은 것이라 다행.
어제는 일이 거의 없어서 휴가에 가까운 하루였다. 낮잠도 잘 수 있었다. 달콤했음.
장마 시작인가? 어둑어둑하고 비가 내린다. 차분한 마음으로 업무 준비를 해보자.
멍하니 쉬는 것도 좋네.
🎬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 뭐지? 정말로 재미 없었다. 실망을 많이 했다. 연출, 디자인, 음악, 액션 등 눈에 보이는 것은 그야말로 예술이었지만, 정작 스토리가 흥미롭지 않아 지루했다. 워낙 눈호강하기 좋은 작품이라 돈이 아깝지는 않았지만, 두 번 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어제는 숙취도 있었고 피곤한 날이었지만, 커피로 도망치지 않았다. 그리고 푹 잤다.
얻어먹는 술자리 최고다. 역시 맛있는 건 오랜만에 먹어야한다.
써 놓고 잊었던 글들이 역주행할 때가 있다. 기분 좋아!
저녁 때 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대신 더워서 그런지 아침에 달리는 것보다 숨쉬는 것이 힘들다.
📖 호르몬밸런스 - 일상에서 강약이 있어야 한다는 것과, 리듬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늘 뭔가를 집어 먹으면서 배부른 상태는 안 좋다. 배가 불렀으면 다시 배가 고파져야 하고, 휴식으로 차분해졌으면 다시 움직이여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규칙성이 있어야 한다.
📖 뭐든지, 호르몬! - 배울 것이 참 많은 책.
#수컷과 암컷
#아이들은 정말로 잘 때 크는걸까?
#인류의 수명은 왜 긴가?
#수면에 대해
#사랑과 호르몬
#우리는 먹기 위해 산다
#결론: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너무 뻔한 결론 아닌가?
🎮 디아블로4 - 스토리만 즐기고 마무리 짓기에는 디아블로스럽지(?) 못하지만, 이제 미친듯이 악마를 때려잡으며 레벨 올리는 건 못하겠다. 그래도 스토리 흥미로웠고, 액션 손맛도 좋았고, 탐험도 즐거웠다. 칙칙하고 우울한 인간 마을과 불이 활활 타오르는 지옥 분위기가 일품이었다. 명작은 아니더라도 잘 만든 게임이라고 느꼈음.
🎬 플래시 - 내가 DC팬이었다면 엄청난 선물이 되었을 것 같은 영화. 하지만 DC 세계관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봐도 훌륭했다. 멀티버스, 시간여행 이야기를 알기 쉽고 흥미롭게 잘 풀어낸 느낌. 그리고 플래시가 달리는 장면은 볼 때마다 즐거웠다.
역시 잠이 최고다. 잘 자고 일어나니 컨디션과 자신감 회복. 출근하자!
많이 일하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강제로 누가 시켜서 많이 일하게 되면 2배로 피곤한 듯하다.
아침 달리기.
과정에 몰입하는 것만이 살 길이다.
이은결 MAGIC & ILLUSION 공연 후기:
📖 성공한 남자는 왜 호르몬 수치가 높은가 - 최근 호르몬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생겨 관련 도서를 찾다가 발견하여 읽었다. 뒤로 갈수록 의학적인 내용이 많아 약간 지루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의 최근 호기심을 어느 정도 채워주었다.
내가 최근 호르몬에 관심이 높아진 것은, '우리 모두는 호르몬의 노예다'라는 이야기는 많은데 정작 '호르몬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남성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결국 남성 호르몬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남성 호르몬이라고 하면 주로 성기능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성기능은 일부분일 뿐이다. 남성 호르몬은 뼈, 근육, 자신감, 우울감, 활력, 사교성, 집중력 등 신체와 정신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다. 여성에게도 남성 호르몬은 필수다. 남성에게도 여성 호르몬은 필수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각자의 신체가 다르게 태어났기 때문에, 각자가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호르몬 비율은 다르다.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우울증에 빠지고 무기력해진다.
슬프게도 현재 21세기 들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급락하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움직일 필요가 줄어들었고, 음식의 질은 낮아진 주제에 중독성은 높아져 모두를 살찌우고 있다. 수면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과거의 삶은 고통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고통으로 인해 신체와 정신이 단련되는 아이러니로 이어졌다. 반대로 안락한 시대인 지금의 남성성은 퇴화하고 있고.
한 친구와 이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는 '그럼 그 안락한 시대에 적응해서 살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반문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말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신체 유전자는 수만년 전 원시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어떤 환경에 적응하기까지는 수천수만 년, 여러 세대를 걸쳐야한다.
자신이 어떤 삶을 살든 그것은 각자의 자유다. 하지만 신체의 세팅값은 생각보다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신체 상태는 정신 상태에 큰 영향을 준다. 대부분의 경우 남성의 신체는 높은 남성 호르몬을 유지하는 쪽이 행복하다.
그럼 남성 호르몬을 높이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복잡할 것 없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규칙적인 수면을 취하고, 운동을 하고, 값싼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스스로에게 고통과 제약을 부여해야한다.
나는 '남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생물학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신체 단련은 남녀 신체에 맞춰 과학적으로 하되, 삶의 모습까지 성별에 속박될 필요는 없다.
그저 낄낄거리며 쾌락 속에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삶이 행복한 삶이라며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그런 이들을 손가락질 할 필요도 없다. 나는 나만의 길을 가면 된다.
사람은 질서 잡힌 혼돈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질서만 있어서는 아무런 변화도 꾀할 수 없고, 혼돈만 가득해서는 엉망진창이 된다. 그러나 매 순간 다르게 생긴 불길에 질서를 부여해 화톳불을 만들 수 있다. 쓰임새를 갖출 수 있다.
어제는 휴일이지만 일을 해버렸다! 하지만 스스로 선택해서 일하는 건 오히려 즐겁기도 하다. 그리고 디아블로도 좀 했으니 괜찮다.
애플 WWDC 2023 소감
🎮 스트리트파이터 6 - 주말 내내 신나게 즐겼다. 스트리트파이터2 시리즈 이후로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 디커플링 - 세상을 뒤엎는 건 기술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 그리고 늘 고객의 욕구를 들여봐야한다는 점을 되짚어 주는 책.
다같이 모여 하하호호하는,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는 관계는 조금씩 줄이고 있다. 나는 단순히 친한 사람들을 원하지 않는다. 함께 발전하는 부족(部族)을 원한다.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거의 없지만 있긴 하다. 그들과의 관계를 더욱 단단히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자주 만나는 것이 아니다. 늘 발전하려고 노력할뿐만 아니라, 서로의 개성에서 끊임없이 배우려는 사람이어야만 한다. 정과 익숙함만으로는 안 된다. 서로를 오그라들 정도로 솔직하게 격려하고 지적해야한다.
스트리트파이터6, 디아블로4를 구입했다. 6월은 게임 좀 하겠구만.
업무 실수로 인해 대표에게 혼이 났는데, 과거만큼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았다. 조코 윌링크가 말한 극한의 오너십, 데이비드 고긴스의 Get the fuck over it, move past it을 떠올리며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니 큰 도움이 되었다.
그냥 뭔가가 잘못된 것이고, 난 그 잘못을 수정했고, 다음 업무로 넘어가면 되는거다.
🎬 크리드 - 나는 영화 '록키'를 보고 자란 세대가 아니지만, 그런 내가 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다. 중간에 유치장 장면에서는 눈물도 꽤 났다. 감동적이고 깔끔한 복싱 영화. '록키' 설정을 조금 알고 보면 더 재밌다.
🎬 무사 쥬베이 - 순수 엔터테인먼트. 심플한 스토리와 액션이 딱 좋았다.
어제는 강행군이었다.
어제는 약 15시간 일한듯 싶다. 에너지를 모두 써버렸지만, 그래도 할 건 다 해냈다. 기쁘다. 오늘은 덕순이와 함안으로 여행을 간다.
사내도서관이 문을 닫아서 슬프다.
돈의 역사에 대한 수업을 들었는데 꿀잼. 기본 회계도 꿀잼.
🎮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 클리셰로 가득한 게임인데 그 클리셰가 워낙 뛰어나게 엮여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클리셰가 잘 작동하려면 '얼마나 실감 나느냐'가 핵심인 것 같다. 예측 가능한 이야기였지만 워낙 실감 나니 빠져들었다. 그리고 한국어 더빙인 점이 최고.
달리기는 거의 5년 만인 듯?
달리기 트레이닝을 조금씩 해볼 계획.
노카페인 챌린지를 함께할 동료를 한 명 얻었다. 같이 하니 모멘텀이 생겨 좋다.
반팔만 입고 다녀도 충분하다니!
어제는 숙취가 있어서 쉬엄쉬엄 일하려고 했는데 그럴 수 없었다. 역시 고통은 한꺼번에 몰아쳐야 제 맛.
정말 멋진 사람들. 크으.
나는 흐리고 으슬으슬한 정도의 날씨가 좋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더워지려나보다.
푹 잤다. 상쾌!!
📖 아날로그의 반격 - 디지털 만능주의인 현시점에서 읽으니 신선함이 가득. 사람이 아날로그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사람 그 자체가 아날로그이기 때문이다. 디지털의 대부분은 아날로그의 시뮬레이션이다.
나는 원래 아날로그 형태에 큰 가치를 두지 않던 사람이다. 아마 디지털의 힘과 속도에 매료되어서 그랬던 것 같다. 지금도 물건을 집에 들이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공간을 차지하고 나의 정신을 흩트려놓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은 웬만하면 종이 도서로 읽으려고 하며, 메모도 종이에 하는 것이 좋다(설령 이후에 디지털로 옮기더라도).
디지털이냐 아날로그냐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느낀다. 더 알맞은 형태로 활용하면 그만이다. 과거의 (디지털 만세를 외칠 때의) 모습을 반성한다. 둘은 공존할 수밖에 없으며 공존하는 것이 가장 좋다.
대한민국 PS 트로피 순위 1000위 안쪽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1000위 안쪽으로 들어오니 확실히 순위 올라가는 게 점점 힘들어지고 있음.
🎬 엑스 마키나 - 개봉 당시에 보고 싶었지만 거진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봤다. AI 시대인 지금의 눈으로 보면 SF적인 측면이 많지만, 그래도 생각할 거리는 있다. 그리고 엔딩에 씁쓸한 맛이 있어 마음에 들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미국의 아툴 가완디라는 외과 의사가 쓴, 제목 그대로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책. 제목만 보고 골랐는데, 예상외로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고 배울 점이 많았다. '병은 무조건 고쳐야 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관점이 나에게 없었기 때문이다.
게임에 '요약 플레이' 기능을 넣으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아이디어를 정리해서 각각 브런치와 레딧에 업로드했고, 덕순이에게는 대면으로 설명을 해봤다. 브런치에서는 좋아요가 여러 개 달린 것 외에는 큰 반응은 없다. 레딧에서는 '정말 바보 같은 아이디어네'라는 댓글이 2개 달렸다. 덕순이는 이 아이디어를 무척 좋아했으며, 기꺼이 돈을 낼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요약 플레이' 기능을 탑재하는 게임들이 몇 년 안에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오늘은...
형이 적극적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찾아다니는 사람이 되어 좋다.
🎮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버닝 쇼어스 - 호라이즌2의 DLC. 그래픽이 너무 아름다웠고, 탐험의 재미가 쏠쏠했다. 빌런 스토리는 좀 뻔해서 지루했다. 캐릭터들은 현실감이 넘치는 대신 (캐릭터로서의 과장성이 부족해서인지) 매력도는 높지 않았다. 적당히 즐거웠음!
🎮 Lara Croft GO - 툼레이더 시리즈의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를 중심으로 하는 퍼즐게임(?). 바둑판처럼 짜여진 스테이지에서 머리를 써서 퍼즐을 풀어내 유물을 찾아내는 게임이다. 소소하게 재밌었음.
"정체가 불쾌한만큼 동적인 것은 매력적이다."
좋은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힘을 얻었다.
📖 모르면 치과 마케팅 절대 하지마라! -
제목 어그로에 끌려 읽은 책. 치과 마케팅은 다른 마케팅이랑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의문이 조금 풀렸다.
🎬 영화 테트리스 - 예상치 못한 내용으로 가득한 작품. 테트리스는 미국의 자본주의와 소련의 공산주의가 크게 충돌하던 1980년대에 개발된 소련제 게임이다. 소련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테트리스는 단순히 게임 상품이 아니었다. '국가의 지식이자 재산'이었다. 따라서 이를 해외에 판매하는 것은 국가가 개입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고, 영화는 이 게임의 판매권을 두고 둘러싼 온갖 역경, 배신, 거짓말, 정치를 다룬다. 동시에 게임에 대한 사랑과 순수함도 보여준다.
게임 자체보다는 판매권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그래도 흥미진진하고 스릴 있고 쾌감이 있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무언가에 올인하는 모습은 언제 봐도 멋지다.
📖 비상식적 성공 법칙 - 깨달음을 얻은 친구가 선물해 준 책. 기존 자기 계발서와는 조금 다르다. 더 현실적이고, 손에 잡히고, 알아먹기 쉽다.
어제는 영감 넘치는 하루였다. 깨달음을 얻은 친구에게 기쁜 마음을 담아 박수.
내가 귀국 후 가장 잘한 것 중 하나가 알뜰폰 요금제를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알뜰폰의 진화와 혜택이 대단하다.
🎬 머니 샷: 폰허브를 말하다 - 포르노 산업에는 생각보다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얽혀있고, 각자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렇기에 문제해결이 특히 어렵다.
📖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우리의 일상과 매우 맞닿아 있는 주제를 데이터와 인터뷰로 해석해 주어 큰 도움이 된 책.
🎬 Beef 성난 사람들 - 웃긴 드라마 같아 보이길래 가볍게 시작했다가 예상치 못한 전개, 반전, 깊은 내용 등으로 놀라움이 계속되었다. 2023년을 사는 현재 시점에서 생각해볼 점이 많다.
🎬 존 윅 4 - 영상미만으로도 눈돌아가는데, 시원시원한 액션이 너무 좋았다. 특히 도니 옌 캐릭터의 총+지팡이 액션이 끝내줬음.
AutoGPT를 설치해서 써봤는데, 좀 충격.
오랜 인연의 친구가 한국에 놀러온다. 정말 오랜만에 서울 관광 좀 해야할듯.
📖 「気にしすぎな人クラブ」へようこそ - 굳이 직역하자면 '과민한 사람 클럽에 어서오세요' 정도겠지? 일본 여행 중 표지가 재밌어보여 산 책인데, 4컷만화가 섞여있는 구성이라 가볍게 읽기 좋았다. 역시 생각은 좀 덜 해도 된다. 저자가 오사카 출신이던데, 시끌벅적한 오사카 문화에서 자라느라 고생 좀 했을 것 같다.
아침에 공원 산책을 하니 기분도 좋아지고 일도 잘 된다.
📖 Never Finished - 데이비드 고긴스는 최고다. 그는 입으로 가르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준다. 그의 존재를 알게 되어 감사하다. 그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40대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매뉴얼을 작성할 줄 아느냐 모르느냐는 은근 중요한 차이인 듯.
[디모데후서 1:7]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한 9시간 기절한 뒤 회복!
도쿄에서 좋은 추억 만들고 왔다. 다시 힘내서 일상으로 돌아오는 중. 일단 커피 한 잔 하자.
센다기 근처의 미사키라는 술집에서 한 잔 했는데,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다. 덕분에 사장님이랑 한참 떠들 수 있어서 즐거웠다. 음식도 훌륭했고. 취경(酔鯨・すいげい)이라는 술을 추천해주셔서 마셨는데 깔끔했음.
사람들 참 다양하게 산다.
어제의 즐거움 정리
오늘의 일정:
일본에 왔다. 여기도 벚꽃이 예쁘다.
일의 폭풍은 한꺼번에 몰아쳐서 온다. 이건 정말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불변인 듯.
어제는 강행군이었다. 다행히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잘 흘러갔고, 잠도 푹 잤다. 다시 일상.
🎮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 - 제다이 기사가 되어 제국에 대항하는 이야기. 전투와 탐험이 재밌었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도 해방감이 있었다. 스토리가 조금 유치했지만, 스타워즈는 그 유치한 맛이 좋은 듯.
내 할 일이나 잘하자.
감동을 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정말 멋지다.
🎬 스즈메의 문단속 - 예쁘 그림, 멋있는 연출, 감동주는 이야기.
오랜만의 출근. 출근해서는 점심을 뭐 먹을지가 매번 고민이다.
단순한게 제일 어렵다.
오늘은 양고기를 먹는다.
성수동을 처음 가봤는데 멋이 가득했다. 그만큼 비싸기도 했다. 여행한 기분.
원고 썸네일을 달리2로 열심히 생성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시험 삼아 미드저니로 해보니 한 방에 해결됐다. 너무 차이 나서 조금 놀람.
전세빚을 다 갚았다! 상쾌하다.
Arc라는 새로운 브라우저를 써보고 있었는데 이 놈은 정말 마음에 든다. 프로덕트에 스며든 애정이 화면 너머로 느껴질 정도.
미팅도 운동도 없는 하루!
생산성 툴이 또 한 바가지 쏟아져 내렸다. 공부해야지.
마지막 추위인가? 춥다~
🎬 사우스파크 시즌 25 - 사우스파크를 티빙에서 볼 수 있다니 정말 격세지감이다. 여전히 바보 같은 이야기 투성이인데, 사회풍자가 기가 막혀서 덕순이와 한참을 웃었다.
📖 Shape Up - Basecamp에서 발간한 e북/웹 콘텐츠.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대해 곱씹을 점이 많다. '너무 구체적이지도 않으면서 너무 모호하지도 않게'라는 철학이 유용해보인다.
Stable Diffusion으로 만든 'ANIME ROCK, PAPER, SCISSORS'라는 애니를 보았는데, 퀄리티가 대단했다. 중간중간 그림체의 일관성이 무너지는 순간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부드러워서 그럭저럭 볼만했다. AI로 러프하게 만든 다음 인간 애니메이터가 다듬는 식이면 될 것 같았다. AI로 완성품을 만든다기보다는, 머릿속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각화해 콘셉트 테스트 속도를 올리는 용으로 딱 적절해 보였다.
오늘은 여기저기 볼일이 많아 서울로 고고!
공허가 판치는 시대에 자기 할 말 뜨겁게 뱉어내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 눈물이 다 난다.
운전을 거의 한 5시간 한 듯? 피곤하다!
어제는 정말 최고로 알차게 보낸 듯. 기계였다.
최근 일에 매몰되어 있어서 그런지 기분이 좀 다운된 상태였다. 다행히 어제부터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나는 내 할 일 하면 되고 최선을 다하면 된다.
어린애처럼 일단 해보기. 아무렇게나 만져보고 부셔보기. 일단 생각하지 말고 느낌만으로 접근해보기. 마시멜로 탑 게임에서 평균 어른들보다 높은 탑을 쌓아올린 어린애들을 기억하기.
눈치볼 것 없이 난 내 할 일 한다.
고구마 씻고 썰고 통에 넣는 작업이 세상에서 제일 귀찮다. 별 것도 아니지만.
회사 내에서 큰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날이라 정신 바짝 차려야한다.
3.1절 휴일에 내가 해야할 일은? 마감~
원래는 전세금대출을 갚을 생각이 없었는데(이율이 원체 낮았음), 쑥쑥 오르는 걸 보니 이제는 갚을 때가 온 것 같다.
가속노화를 막아야 한다. 잠을 규칙적으로 잘 자고, 쾌락적인 음식 최대한 피하고, 중독적인 디지털 콘텐츠 소비를 자제해야 한다. 과거에는 불편한 환경 덕분에(?) 몸의 자생력이 (100%는 아니더라도) 자동으로 가꾸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몸을 파괴하는 것이 일상이고 예능이다. 나도 모르게 가꾸어질 일이 점점 줄어드니 알아서 챙기는 수밖에. 안 그러면 노화의 속도도 그 어느 세대보다 빨라진다.
🎬 서치 2 - 반전의 반전의 반전으로 가득한 영화. 애플 기기 홍보 영화. 실감나는 긴장감이 계속 이어지는 영화.
📖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 - 뉴스에서도 여러번 소개된, ChatGPT를 활용해 단 7일만에 완성한 책. "AI는 인간을 이해하고 감동을 만들어 줄, 인생의 철학을 담은 책의 저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고 탄생한 작품. 출판사는 스노우폭스북스라는 곳이며, 기획은 사람, 글 쓰는 건 ChatGPT가 맡아 제작되었다. 편집도 최대한 AI의 느낌을 지우지 않기 위해 10% 이내만 했다고 한다. 궁금하니 사서 읽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조금 실망스러웠다.
실수로 알람을 끄고 잤는데 정확히 알람이 울려야했을 시간에 눈을 떴다. 몸 적응력 뭐냐.
📖 Can't Hurt Me - 전 네이비씰 데이브드 고긴스의 자서전. 2018년에 발간되었고, 총 400만부 이상 팔린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이다.
나는 이 사람을 유튜브에 올라온 한 인터뷰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역경에 집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이후로도 그의 메시지를 계속 찾아보게 되었다. 듣다보니 계속 빠져들었고, 이번에 아예 자서전을 구입해 읽었다.
그의 삶은 어린 시절부터 고통의 연속이었다. 화풀이로 가족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학교 숙제할 시간도 없이 일해야 하는 가족 사업, 주변인들의 죽음, 가난, 흑인이라 받는 인종차별, 이혼, 심장에 난 구멍 등 그에게 행복을 누릴 여유 같은 건 없었다. 고통은 그를 절대 놔주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의 그는 강인한 삶을 산다. 그는 고통을 뿌리뽑거나 벗어나려하지 않는다. 고통을 원동력으로 삼는다. 변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과하게 고통을 추구할 때도 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왜 그렇게까지?"라는 의문이 들곤 한다. 결국엔 자신을 끝없이 단련해야한다는 주문인 것 같다. 다행히 그는 무식하게 노력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넣으면서도 늘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그의 별명은 'Toughest Man Alive'다. 그는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씰, 육군의 엘리트 조직인 아미 레인저, 공군 전술 항공 조종수 등 수많은 직위에서 탑클래스 실적을 보유한 군인이자(현재는 전역함), 울트라 마라톤 관련 다수의 기록 및 턱걸이에 대한 기네스 기록 보유자이다(24시간 내에 턱걸이 4,030개 달성). 현재는 책을 쓰거나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부업으로(!) 산불 소방관 일을 하고 있다.
역경을 이용하는 자세, 원칙을 중시하는 태도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의 삶을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단순히 역경에서 오는 감동 스토리 때문은 아니었다. 그것보다는 고통을 이겨내는 삶의 태도를 보면서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감명 깊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자잘한 팁을 공유하는 자기계발서와는 달랐다. 그의 삶과 행동 자체가 가르침을 주었다.
인간을 끊임없이 말랑말랑하고 허약하게 만드는 지금의 기술/소비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책이었다. 내가 데이비드 고긴스처럼 살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의 삶에서 배운 것은 반드시 적용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덤으로 그의 책은 고상하지 않다. 날것의 단어로 쓰여있어 욕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그래서 더 와닿은 걸지도 모르겠다.
부모님 집 가는 시간을 잘못 계산하여 9호선 통근열차를 타고 말았다. 뉴스에서 말하는 것처럼 과연 지옥철이 맞았다. 신논현-여의도 구간이 헬인 듯. 해당 구간을 매일 출근하시는 분들 화이팅.
아침 일찍 부모님 집으로 GO! 7시 전의 지하철은 아직 붐비지 않는다.
AI 메모.
빡센 주말이 될 듯.
PC를 켰는데 블루스크린이 떠서 당황했다. 하지만 파워 케이블을 뺐다 다시 끼니 문제 해결. 휴.
🎬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 그럭저럭 재밌었다. 마블 영화는 계속 볼 생각이지만, 당분간은 기대감을 낮추고 보는 게 필수인 듯. 적어도 멀티버스 사가가 끝날 때까지는 그래야 할 것 같다. 현재는 스케일이 필요 이상으로 거대해졌고, 개연성도 약해졌다.
퀀텀 렐름과 외계 기술을 구경하는 것이 재밌었다. 생물과 기계의 기괴한 조합은 볼 때마다 임팩트가 있었다. MODOK의 대두는 인터넷상에서 많은 욕을 먹고 있지만, 나는 그 기괴함에서 묘한 매력이 느껴졌다. 멀티버스 사가의 최대 빌런인 캉도 카리스마 넘쳤고. 로키 시즌1 때보다 훨씬 더 본격적이라 마음에 들었다.
이번 앤트맨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한 번 볼 영화로는 썩 나쁘지 않다고 본다. 스토리 구성은 텁텁했지만 마블 팬을 위한 요소도 많았고. 즐거움과 아쉬움이 섞인 느낌.
일찍 쓰러졌고, 3시에 눈이 확 떠졌다. 깊게 잘 잤음!
목표가 있으면 70~80%까지는 이룬 뒤 공개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반드시 마무리 지어야 한다.
화요일은 미팅 지옥이 예정되어 있다. 단단히 준비하자.
오늘은 아마 계속해서 숙취하는 날.
아침에 스케일링 받으니 상쾌하고 좋다. 부지런히 치실질한 보람이 있다.
드디어 구글의 AI 챗봇도 공개되었다. 샅샅이 살펴봐야지.
🎮 로스트 저지먼트: 심판받지 않은 기억 - 다른 건 몰라도 스토리 하나는 만 점이다. 완벽하지는 않다. '약간 억지스러운데?' 싶은 구간도 몇 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모두 무시해도 좋을 만큼 매 순간 흥미진진하다.
가끔 게임 화면을 슬쩍 구경하던 덕순이도 어느새 옆에 앉아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이다음은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왕따'라는 주제 하나로 플레이어를 이렇게까지 빠져들게 만드는 스토리 비법은 무엇일까?
후반 들어서는 콘트롤러를 놓지 못하고, 자정 넘어서까지 엔딩을 향해 쭉 달렸다. 복선회수도 기발하고, 활극답게 통쾌함도 안겨주는, 보는 내내 감탄한 게임.
대신 게임플레이의 완성도는 (오래된 엔진이라 그런지) 높지 않다. 제작비 90%가 스토리에 쓰인 것이 아닐까 싶음.
운동을 몇 시쯤 가야 사람이 없으려나, 눈치 보는 중.
맥북 화면의 얼룩을 싹 닦으니 일할 기분이 확 샘솟는다.
📖 변신 - 다른 단편은 솔직히 잘 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변신'만큼은 기가 막혔다. 벌레가 된 그레고리 잠자의 우울함과, 발버둥과, 꺼져가는 삶의 변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
촌스러워도 뜨거운 게 좋다. 늘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존경스럽다.
동네 카페 사장님의 센스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화장실이 밖에 있는 카페였다. 그래서 별 생각 없이 밖으로 나가 화장실로 향했다. 볼 일을 보고 있는데, 벽에 붙어있는 안내문이 눈에 들어왔다. '화장실이 밖에 있어 많이 불편하시죠~?'라고 시작하는 첫 문장.
'요즘 카페는 화장실도 예뻐야한다는데... 아쉽게도 제가 건물주가 아니라 화장실 인테리어를 뜯어고칠 수가 없네요. 그래도 내 집이다 생각하고 청소는 그 어디보다 깨끗히 한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센스 만점이라고 생각했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카페다. 하지만 사장의 디테일한 애정이 개성있고 특별해서 좋다.
역경(逆境)이라는 키워드에 꽂혔다.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서서히 따뜻해진다.
Amaranthe의 Unreal 오랜만에 들으니 너무 좋은데? 노래의 파워처럼 이번 주말도 힘차게 쉬어보자.
뭔가 일을 더 하고 싶은데 무리는 하면 안 되니, 딜레마.
연말정산 서류 준비를 끝내기 위해 은행으로.
🎮 Roombo: First Blood - 로봇 청소기가 되어 집에 침입한 도둑들을 처단하는 게임. 집 안을 돌아다니며 콘센트, 램프, TV, 냉장고 등을 해킹/조작해 도둑들에게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예를 들어 도둑이 지나갈 때 램프 조명을 켜면 눈부셔하고, 냉장고 문을 열어제끼면 몸이 얼어붙어 움직임이 느려지는 식이다.
데미지를 몇 번 주다보면 도둑은 기절한다. 그 때 도둑의 몸을 빨아들여 해체해버릴 수 있다. 피가 파바박 튀면서 살점이 여기저기로 날아간다. 황당한 컨셉의 게임이지만, 의외로 귀엽고 참신하여 유쾌했다. 플래티넘 따기도 쉽고.
📖 바쿠만 1~20 - 애니메이션만 봤지, 만화책 버전은 접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촤라락 읽었다(덕순이의 예스24 쿠폰 찬스 감사!). 애니메이션 쪽의 페이스가 더 자연스러운 것 같지만, 만화책은 그림보는 맛과 많은 정보량에서 장점이 느껴졌다.
노력, 재능, 성실함, 운의 짬뽕으로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모습은 늘 감동적이다. 주인공들의 超성공은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느낌을 주었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냐. 성공했으면 성공한 거다. 읽는 내내 즐겁고 유쾌했다. 나의 일도 더 즐겁게 만들자는 마음이 들었다.
덕순이와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한 번 더 봤다. 이번에는 더빙이 아닌 [일본어 음성 + 한국어 자막] 버전으로 봤다. 나는 일본어 쪽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우리말 더빙이 이상한 것은 아니었다. 왜 일본어가 더 괜찮았던 걸까 고민해보니, 인물들의 화법 탓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대사 간의 간격이 아무래도 일본어를 기반으로 하니 일본어가 더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우리말 더빙도 훌륭했지만, 캐릭터들이 한국인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으니까.
덕순이도 당연히 일본어 버전을 더 좋아했을 줄 알았는데, 물어보니 더빙이 더 취향이었다고 한다. 역시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모두 다른가보다. 그래도 '2회차 관람도 여전히 재밌었다'는 부분은 둘 다 똑같았다.
연말정산을 한 방에 싹 끝낼 계획이었다. 아깝게도 서류 하나가 부족하다. '주택자금대출 상환증명서'라는 것인데, 매달 갚은 전세 대출 원리금의 40%를 공제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다.
문제는 은행의 모바일 앱으로는 발급이 안 된다는 것. 직접 발급하려면 PC로 출력하거나 등기우편으로 받아야 한다. 하지만 PC에서는 수많은 플러그인 설치뿐만 아니라 인증된 프린터까지 필요하여 실패. 등기우편은 시간 맞춰 집에 있어야 하니 패스다.
결국 직접 은행으로 가 창구 직원에게 뽑아달라고 할 계획이다. 귀찮지만 운동삼아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나저나 집 주변에 은행이 어디있나 검색해야할 정도로 은행 창구를 찾아간지 오래되었다. 대학 다닐 때 은행에 취업하려는 친구들이 참 많았는데, 그들은 잘 살고 있으려나.
낮잠은 정말 달콤하다.
회사가 보내준 명절 선물 센스에 감탄했다. 늘 테마가 있고 새로운 발견이 있다. 매년 놀랍다.
오래된 메모에서 찾은 참말.
"책 1,000권이 모인 것은 도서관이고, 책 한 권의 복사본 1,000권이 모인 것은 재고다."
🎬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미스터리, 화려한 볼거리, 사회적 맥락, 하이라이트의 카타르시스가 모두 적절히 버무려져 있다. 이 시리즈도 '범죄도시'처럼 매년 개봉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오랜만에 점프 웹사이트를 뒤적거리다가 '히노마루 스모'라는 만화를 봤는데, 1권이 너무 재밌었다. 뻔하지만 끓는 전개와 그림체가 마음에 쏙 들었다.
하지만 국내에는 발매되지 않은 작품인 것을 알고난 뒤 슬퍼졌다. 애니메이션이 있어서 1화를 봤는데 애니메이션은 그냥 그랬다. 그런데 오프닝 곡 Fire Ground는 또 신나고 좋아서 일할 때의 반복 재생곡으로 당첨.
🎬 더 퍼스트 슬램덩크 - 극장의 넓은 화면 덕분인지,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제 농구 경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신선했다. 경기를 뛰는 선수의 시선을 옮긴 듯한 카메라 앵글이 박진감 있었다. 디펜스를 할 때의 선수들 움직임이 놀랍도록 세밀하고 역동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의 점수차 공방은 '정말 몇 초 안 남았다'를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연출이었다.
추억의 명장면들이 여럿 등장하는데, 팬서비스 역할은 확실했지만 영화에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는 아니었던 것 같다. 영화 자체만 놓고 보면 만화책이 받쳐주는 맥락이 빠져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왜 갑자기?'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오히려 더 생략해도 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그러면 팬 입장에서 아쉬울 테니 적절한 타협점이었을 수 있다.
송태섭 이야기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감동 가득한 가족 이야기가 스트레이트로 나를 때렸다. 마스크 안에서 눈물이 여러 번 주르륵 흘렀다. 같이 본 덕순이도 대만족. 나도 대만족.
역경이 중요하다.
독일에서 함께 일한 친구들의 삶이 많이 변했다. 소식을 들으니 반갑고 즐겁다.
강요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가장 안 좋다.
'젊은 사람들의 유행어/밈을 알아야 한다'는 풍조는 왜 생긴 것일까? 자신이 나이 들었다는 자조인가? 아니면 그저 젊어지고 싶다는 바람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별로 공감하고 싶지 않다. 상대방이 몇 살이든간에 존중해주는 태도에 신경쓰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신조어라 알아듣지 못했을 때에는 물어보면 되고, 자신이 나이 들었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된다. 젊은 자세로 살면 된다.
업무 자동화를 위해 짜놓은 코드가 있었는데, 꽤 오래된 코드라 손을 보고 싶었다. 기회다 싶어 ChatGPT에게 '내 코드를 단순화해줘'라고 주문했는데, 해법이 단 10초만 나왔다. 물론 코드를 약간 수정하긴 해야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코드 분량을 40% 가량 줄일 수 있었다. 구조도 더 단순해졌다. 나 혼자서 고민했으면 일단 어디서부터 손대야할지 몰랐을 것이며, 작업 시간은 4~5시간 걸렸을 것이다. 하지만 ChatGPT 덕분에 30분만에 깔끔히 마무리됐다.
AI가 사람의 일을 대체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각 개인의 능력을 무시무시할 정도로 끌어올려 주기는 할 것이다. 디테일은 기계가 알아서 챙기니, 사람은 이론과 구조와 핵심을 폭넓게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되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고 느낀다.
안도르 대사가 계속 생각난다.
"Not because I want to shine or even be remembered. It's because I want you to go on."
엣지가 가끔 버벅거려서 다시 크롬으로 복귀했다. 이제 ARM64용 앱이니까 메모리 이슈도 없겠지?
샌드위치를 사 먹었는데 가격이 12,000 원!? 맛은 있었지만 너무 비싸다. 양이 부족한 것도 있었고. 이럴 때는 또 베를린이 그리워지네.
어제 혼자 코엑스 가서 밥을 먹었는데, 몇 년 전에 비해 외국 사람들의 존재감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을 알았다.
📖 스토아 수업 - 현대인을 위한 스토아 철학 해설집... 정도로 보면 되려나? 유튜브 채널 'Daily Stoic'을 운영하는 라이언 홀리데이의 책. 매 챕터마다 스토어 철학과 관련이 있는 고대 철학자들을 소개하는데, 흥미로운 일화와 가르침이 많다. 에픽테토스의 이야기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새해가 밝았다. 힘차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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