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개인 일기장.
<프로덕트 매니저 원칙> | IT/모바일 | 304p
<베를린 납세자> | 에세이 | 2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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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都挺好 도정호 : 가족의 재발견 - 중국어 공부용으로 보기 시작한 드라마였는데, 마지막 화에서는 눈물이 꽤 쏟아졌다. 초중반이 막장이긴 한데, 뒤로 갈수록 성숙해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감동적. 드라마 배경이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아닌 쑤저우인 점도 흥미로웠다. 드라마이긴하지만 중국인들의 삶을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다른 드라마 없나 더 찾아봐야지.
알라딘 서점에서 책을 팔아 얻은 예치금으로 다른 책을 살 때의 기분이 나쁘지 않다.
오늘의 할 일.
눈 뜨자마자 미팅이네. 새삼 미국은 정말 먼 곳이구나. 늘 그렇지만, 같이 얘기할 시간 맞추는 것도 일이네.
얼마 전 회사 일 관계로 게임 굿즈를 선물 받았다. 내용물이 알차고 고급스러운 컬렉터즈 에디션이었는데, 역시 나는 방에 굿즈를 장식하는 행위는 이제 그만하고 싶다. 굿즈가 주는 즐거움보다는 산만함에 대한 경계심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 내 다른 직원에게 굿즈를 나눔하기로 했고, 나는 오늘 이 굿즈를 그의 집으로 보내기 위해 우체국을 가야한다.
롤 경기 직관 끝내줬다. 함성 소리와 함께 팽팽한 승부를 라이브로 관람하니 즐거움 그 자체!
넬슨 만델라의 말 중에 이런 게 있었다고 함. 내가 외국어 공부를 즐기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아본다면 이것이 아닐까.
"상대가 알아듣는 말로 이야기하면 머리로 이해하고, 상대의 언어로 이야기하면 가슴으로 느낍니다."
"If you talk to a man in a language he understands, that goes to his head. If you talk to him in his language, that goes to his heart."
중국 드라마 보면서 아는 단어 나오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이 기쁨을 왜 잊고 살았지. 일본어에 푹 빠졌을 때의 시절을 다시 사는 기분이라 진심으로 기쁘다.
왜 좀 더 일찍 중국어를 공부하지 않았을까? 게임 생각이 전혀 안 들 정도로 즐겁다.
그렇다. 나는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탐구하는 것을 마음속 깊이 즐거워했던 것이다. 이 재미를 왜 지난 10년 간 잊고 살았지? 아마 커리어를 쌓고, 필요한 기술을 익히면서 서서히 사라졌던 것 같다. 요즘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무척 재밌다. 물론 어렵지만, 그 어려움 자체가 개성으로 다가오면서 하나씩 탐구하는 재미가 있다. 중국 문화에 대해서도 몰랐던 것이 너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하나씩 잠금해제해 나가는 기분을 참을 수 없다.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나는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 파묘 - 묘와 관련된 설정이라 그 참신함이 좋았고, 인물들 개성이 무난하지만 뚜렷해서 마음에 들었고, 스토리는 평범하게 흥미로웠다. 재밌었지만 1,000만 관객을 찍을 정도의 영화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취향 문제일수도 있다.
한 가지 확실하게 깨달은 것은, 내가 오컬트 장르는 정말로 관심이 없다는 것. 비슷하게 좀비물도 별 감흥이 없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SF나 판타지는 괜찮은데 오컬트 장르는 왠지 와닿지 않는다.
오늘의 할 일.
꽃이 너무 예쁘게 펴서 아내와 함께 산책 & 커피. 따스한 햇살 아래 꽃도 아름답고, 사람들의 웃음꽃도 기분 좋다.
힘을 좀 빼자. 여유로운 느낌이 협업하기 좋다. 릴랙스 릴랙스.
나는 HSK 3급을 붙을 수 있을 것인가? 연습문제 풀어보니 좀 두려워지긴 하는데, 계속 꾸준히 지속적으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어제는 하루종일 수분보충하면서 골골골. 그래도 그 와중에도 재밌는 아이디어가 몇 개 떠올라서 잘 메모해놨다.
일요일에 술먹는 건 좀 자제해야겠다...!
오늘의 할 일.
📖 결코 배불리 먹지 말것 - 19세기에 미즈노 남보쿠라는 일본의 관상가가 쓴 책. 그는 처음에는 얼굴로 운을 점쳤지만, 이후에는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먹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의견을 바꿨다. 즉, 절제의 가장 기본이 되는 '먹는 일'에 행복, 장수, 성공 이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 메시지다. 사람의 먹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평소 생활과 인품이 모두 드러난다는 이야기. 미식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사회에 참 귀중한 메시지라 느꼈다. 지금처럼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회일수록 절제의 철학이 필요하다.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놀고 싶은 것 다 놀고, 탐하고 싶은 것 다 탐하다보면 결국 맞이하는 건 일상과 정신의 파괴다.
🎮 (the) Gnorp Apologue - 친구 추천으로 해봤는데, 마성의 게임이었다. 끝없이 자원 생산을 최적화시키면서 도파민에 절여지는 게임인데, 하다보면 시간 정말 잘간다. 다행히 벌써 질렸음.
🎮 하이파이 러시 - 작년인가 엑스박스 게임패스용 게임으로 출시되자마자 돌풍을 일으킨 게임. 저번 주에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되어 냉큼 구매해서 클리어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플랫포머 액션 게임인데, 리듬 장르를 섞어서 새로운 맛을 만들어냈다. 게임이 늘 신선하고 흥겹다. 거기에 그래픽 스타일이 확실하며 최적화가 훌륭하여 버벅거림이 전혀 없다. '즐거운 게임'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잘 잡아냈다고 할까. 짧고 굵게 즐기기 딱 좋았다. 플레이하는 맛이 신선한만큼 캐릭터와 스토리는 무난무난한 편.
엔딩을 보고 올라오는 제작진 중에 바이오하자드의 아버지, 미카미 신지 이름이 있어서 놀랐다. 공포게임으로 이름을 날린 디렉터가 만든 작품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하이파이 러시의 분위기는 밝다. 그도 한 가지에 매몰되어 있지 않고 계속된 도전을 하고 있구나. 나 또 그러해야지. 마음이 또 뜨거워진다.
어제는 친구가 독감이어서 듄2와 술자리 약속은 무산되었다. 뭘할까 궁리하다가 카페에 가서 책을 읽었다. 오랜만에 여유로운 토요일을 보내니 평화로웠음.
오늘 일정.
🎮 용과 같이 제로: 맹세의 장소 - 잘 만든 건달 영화 한 편 본 느낌. 팬들이 우주명작이라며 극찬할 정도의 감동은 받지 못했지만, 충분히 기억에 남을 작품인 것은 분명하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사람 만나는 걸 썩 좋아하지 않았는데, 뭔가 성격이 바뀐듯? 사람들 만나는 게 꽤 즐겁다.
회사 동료들에게 피드백을 받았는데, 덕분에 나의 장점과 개선점이 명확히 확인되었다.
질서도 좋지만 혼돈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성장이 필요하다.
두바이와 브라질에서의 삶에 대해 많이 들었는데, 역시 미디어와 현실은 많이 다르구나. 진짜와 보고 싶은 진짜는 다르다.
오전에는 운동하고, 머리깎고, 당근 거래하고, 게임 좀 하다가 오후에는 오래 전 함께 일했던 친구를 만나러.
다시 힘차게 달려보자. 확신을 잃지 말고 쭉 달려보자.
당연한 이야기지만 중국에도 드래곤 볼 팬이 정말 많았었나보다. 토리야마 아키라의 삶을 다룬 중국어 영상이 끊이질 않는다.
더듬거렸지만 중국어로 말하는 꿈을 꾸었다. 상대 중국인과 말이 잘 안 통해서 고생했지만, 그래도 꿈에 중국어가 등장하는 단계로 진입했으니 아주 큰 진전을 이룬 것 같음. 대량 인풋의 힘은 위대하다. 계속 인풋이다.
📖 히든 포텐셜 - 인상적이었던 부분 몇 개 정리.
중국어에 본격적으로 재미가 붙었다. 중국 유튜브 채널도 몇 개 구독해 파고들어봐야지. 대만 영화도 좀 보고..
오늘은 반드시 글 마감!!!
🎬 듄: 파트 2
한심하고 의미없는 행위도 다수가 하면 괜히 맞는 것 같아 동화될 수 있는데, 여기서 빨리 빠져나와야한다. 모든 것 하나하나에 자신만의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
주변인들이 자신의 삶을 단순화하고 체계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다 나온다. 과하게 감정이입이 된다.
알뜰폰 교체의 때가 왔다...!
🎬 듄 - 친구가 '듄2' 약을 팔아서 일단 '듄'부터 봤다.
에픽테토스의 가르침 8번:
"모든 일이 내 뜻대로 일어나기를 바라는 대신, ‘내게 닥치는 모든 일을 마치 기다리고 있었노라’라며 받아들이면 보다 평탄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숙취에서 회복 중. 일단 점심은 순대국으로 결정.
📖 역행자 - 친구를 통해 자청이라는 성공학 팔이를 알게 되었고, 그가 자신의 성과에 대해 많은 부분을 과장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는 내용을 듣게 되었다. 들으면서 자청이라는 사람에 대해 느낌이 쎄했는데, 그런 사람이 쓴 베스트셀러는 과연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여 읽게 되었다.
계속해서 쓰고 싶던 주제의 글 기획이 통과되어 기쁘다. 잘 준비해보자.
자기 전에 명상하니 아주 개운하다.
그만두어야 할 것:
원래는 아침에 뛸 생각이었는데 창문을 여니 비가 오고 있었다. 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기쁘면서도 그 기뻐하는 내 모습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물론 내 기분은 행동과 아무 상관 없기 때문에 규율을 갖고 행동하면 그만이긴하다. 우산을 들고 산책이라도 나가자.
오늘 할 일: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을 필요 없다. 그냥 해보고 실패하면 실패하는 거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면서 안개가 살짝 낀 것이, 꼭 베를린 아침 같다. 나는 이런 날씨가 좋다. 화창하진 않지만, 차분하고 깨끗한 느낌.
모든 것에 대한 나만의 정의와 기준을 명확히 갖기.
🎮 용과 같이 8 - 이 시리즈는 왜 매번 사람을 울리는 걸까.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게 참. 게임의 재미도 재미지만, 스토리가 환상적이었다. 지루하거나 허술한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결국엔 뜨겁게 울린다. 살면서 진심과 떳떳함만큼은 절대 잊지 않도록 하자.
유명한 사람들의 조언보다, 주변 동료들의 대화에서 더 많은 걸 배운다.
요즘 뭔가 브로콜리에 꽂혔다. 먹는 것도 그렇고, 키우는 방법도 알아보는 게 즐겁다.
발렌타이 데이~~ 꽃값이 비싸서 좀 슬프지만 소소한 기쁨을 위해서 충분히 낼 수 있는 값이기도 하다.
📖 빠르게 실패하기 - 큰 도움이 된 책. 몇 가지 내 마음대로 요약:
에픽테토스의 가르침 29번이 확 꽂힌다. 우선순위와 집중의 중요성을 잊지 말자. 이것저것 맛보는 단계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이 맛보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라. 올림픽에 출전해 승리하고 싶다면, 훈련을 해야한다. 건강한 식사를 하고, 입에 단 것을 멀리하고, 술이나 찬물을 마시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운동해야 하며, 코치의 지시에 자신을 완전히 맡겨야 한다. 도전에 나서기 전, 새롭게 펼쳐질 환경을 납득할 수 있는지부터 점검하라. 운동선수가 되었다가, 검투사가 되었다가, 웅변가가 되었다가, 철학자가 되는 것은 마치 윈숭이처럼 이것저것 흉내를 내는 것에 불과하다. 성급한 충동에는 아무런 알맹이가 없다."
디즈니의 4분기 실적보고서가 공개되었는데, 다시 한 번 마블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엔드게임 이후 마블 콘텐츠를 공장식으로 찍어낸 것에 대해 반성하고, 다시 퀄리티에 집중하는 것으로 방향성이 잡혔다. 한 3년 후에는 다시 한 번 마블 붐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일단 올해 개봉할 '데드풀3'를 기대해본다.
먹는 것은 조심 또 조심.
주변 사람들이 긍정적 변화를 경험할 때 나도 영향을 받는다. 그저 뿌듯하고 기대감이 찬다.
설 선물 이것저것 받아서 기분 좋다.
오랜만의 중국음식 진짜 최고였다. 동파육과 가지튀김이 살살 녹았음.
개인 소장용으로 스토아 철학 연표를 정리해봤는데, 일단 GPT에게 시킨 뒤 검증하니 금방했다. 정말 이제는 본질only 세상으로 가는가...
"I don't give a fuck." 이 말이 너무 좋다.
📖 그냥 하지 말라 - 유튜브에서도 많이 보이는 송길영 박사의 책.
비슷비슷한 인간이 되지 않도록.
회사 동료들과 팔월드(Palworld) 게임을 함께 했는데, 남의 디자인 베껴서 짬뽕한 것 제외하면 재미 하나는 기가 막히다. 오랜만에 자정 넘어서까지 플레이함. 협력하는 즐거움이 대단하다.
RunCat이라는 앱을 받았다. 맥용 앱인데, 메뉴바에서 아이콘 속 고양이 한 마리가 쉴 새 없이 달린다. 빠르게 달리면 맥에 쌩쌩하다는 뜻이고, 느릿하게 뛰면 메모리 부하가 심하다는 뜻. 역동적이면서 정보도 포함하고 있어 좋다. 유용 & 귀엽.
동료를 한 명 더 얻었다. 그도 자신의 삶을 바꾸려한다. 전력으로 도와야지.
브런치북을 올렸다. 제목은 '먹고 자고 싸고 유튜브가 다야?' 읽으려면 여기로.
30대 중반부터 스멀스멀 올라왔던 마음 속 공허감을 정리한 글이다. 이제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40대를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bookrank.kr 라는 웹사이트를 하나 만들었다.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를 긁어와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그렇게 유용한 서비스는 아닌 것 같지만 공부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
📖 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 최근 현실과의 마찰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많은 와중에 읽은 책이라 느낀 바가 꽤 있었다.
어제는 폭풍같은 하루였다. 일도 한꺼번에 쏟아졌고, 개인 프로젝트도 동시에 완료되는 것들이 있어 정신 없었다. 우선순위 정하는 능력을 더 다져야한다.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왔다. 올해도 꼼꼼히 준비해보자.
등근육이 매우 아파서 이리저리 확인해본 결과 그냥 엄청 뭉친 것으로 결론. 뭉침은 마사지볼로 계속 부수는 수밖에.
어제는 카페인의 힘을 좀 빌렸다. 졸린데 장사 없었음.
인공지능이 너무 강력해서 약간 숨막힌다. 너무 유용한데 너무 아득하다. 대충 물어봐도 찰떡같이 답을 내놓는다.
좋은 마인드를 공유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
개성이 전부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몰랐는데 명확해졌다. 정말 개성이 전부다!
📖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의 기술 - 부록에 내 인터뷰가 실린 덕에 무료로 한 권 받았는데, 도움되는 내용이 꽤 많았다.
책 값이 정말 비싸다. 언제부터 앞자리가 다들 2로 올라갔지... 점점 더 중고서점과 도서관을 찾게 된다.
내 인터뷰가 실린 책이 출간되었다. 부록 부분에 다른 사람들의 인터뷰와 함께 실렸다. 소소하지만 기쁘다. 올해는 어떤 것에 매진해야하는가.
어제는 몰입해서 글쓰다보니 오전 1시에 잤다. 아침 리듬에 살짝 영향을 줘버렸지만, 어쨌든 1차 원고를 끝냈으니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일이 많은 것은 괜찮다. 하지만 내 영향력 밖의 일이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힘들다.
빌 버 스탠드업 보면서 정말 한참 웃었다.
기대감이 가득한 2024년이다. 일단 뛰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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