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개인 일기장.
<프로덕트 매니저 원칙> | IT/모바일 | 304p
<베를린 납세자> | 에세이 | 2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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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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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할 일 9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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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화/시리즈
클리어한 게임
읽은 책
오늘은 방탈출에서 논 다음 술이나 실컷 마셔야지. 일은 뭐 알아서 될 거야!
30대 들어서 몇 년 간 내 안에 왠지 모를 허망함 같은 것이 있었다. 열심히 살았고, 즐거움과 행복함도 가득 누렸다. 하지만 동시에 마음 한 켠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자리잡고 있었다.
일상적으로는 잊고 살았지만, 문득 '왜 살아야되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곤 했다.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아닌 그저 순수하게 드는 의문이었으며, 나의 일상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었다.
어릴 때 받았던 기독교의 가르침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 그 의문을 약간 해소해주기는 했다. 그저 모든 것을 하나님에게 의지하면 되니까. 하지만 고백하자면 나는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지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오래동안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도를 드리긴 한다. 하지만 그게 다다.
'모든 것을 신에게 맡긴다'도 좋지만, 나는 좀 더 머리로 이해되는 결론을 갖고 싶었다. 명쾌한 해답을 가슴에 품고, 아무 의문도 없이 살고 싶었던 것 같다. '왜 살아야되는가' 같은 큰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고, 다른 사람이 성공하는 모습을 봤을 때 느껴지는 시기심, 돈에 대한 욕심, 내 삶에 도움이 안 되는 충동감 같은 것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의연해지고 싶었다.
그러다 한 2개월 전인가? 우연히 스토아 철학을 접하면서 나의 불편함이 크게 해소되었다. 나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봤자 결국 도돌이표라는 것을 느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철학책이었다. 내 머리속을 떠다니는 의문의 소용돌이는 나를 괴롭히기만 할뿐이지 그리 특별한 의문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고대부터 수많은 철학자들이 똑같은 고민을 탐구하고 나름의 결론을 내려왔다. '왜 살아야하는가?' '어떤 자세로 삶을 살 것인가?' 같은 것들.
그런 고민을 늘 안고 살 필요는 없다. 물론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을 것이고 자동적으로 의식하게 될 것이다.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저 사람은 뭘했길래 저리 돈이 많을까', '비싼 거 알지만 지르고 싶다' 같은 생각은 앞으로도 내 머리속을 스쳐지나갈 것이다. 하지만 나는 왜 그렇게 느꼈고, 그래서 어떤 자세로 마주해야하는지 의식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고대부터 전해내려오는 결론을 기반삼아 나만의 방향성을 만들어가면 된다. 어차피 고대 철학자와 21세기의 나 둘 다 인간일뿐이고, 기본적인 욕망과 삶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 큰 차이는 없다. 그러니 모든 것을 나 스스로가 처음부터 고민할 필요는 없다.
나만의 원칙이 희미하니까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고민은 짧게 하고, 행동하면서 빠르게 배워나가는 것이 제일 좋다.
길티기어 노래 들으면서 일하니까 신난다. 파바박하고 끝낼 수 있음.
어제는 동지라, 덕순이의 제안으로 팥죽을 먹었다. 단팥죽에는 설탕이 들어가므로 나는 동지팥죽으로 먹었다. 덕순이의 단팥죽을 한 입 뺏어먹었는데, 단팥죽이 훨씬 맛있긴 하다. 하지만 설탕은 이제 왠만하면 입에 대기 싫다.
뒷목에 담 걸린 듯. 고개를 돌리지를 못하겠다. 일단 운동은 하되 조심히 지내기로.
🎬 모비우스 - 재미없다는 평이 많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마블 영화니까...'라며 숙제 느낌으로 봤다. 그런데 예상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았다! 물론 세련된 맛은 없다. 전개나 감정선이 좀 엉성한 점도 있었지만, 꽤 괜찮은 B급이었다. 스파이더맨 세계관이랑 엮으려는 시도는 억지스러웠다. 하지만 별 생각없이 보기에 괜찮은 오락 영화.
🎬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 - MCU 테이스트가 가미된 인디 영화 느낌의 작품. 처음 설정은 흥미진진했는데 중반부터 분위기가 가벼워지더니 후반은 좀 우스꽝스러웠다. 다른 사람들에게 별로 추천은 못하겠다.
📖 히트 리프레시 - 현 마이크로소프트 CEO인 사티아 나델라의 책. 자서전 같은 부분도 있지만, 기업 경영이나 기술에 대한 철학, 고민,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다. "기술이 인간의 역량을 증가시키기는 하겠지만, 이를 바탕으로 상황을 개선시키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도 한다."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
맥을 Ventura 버전으로, 아이패드를 16.2로 업데이트했다. 인상적인 기능들이 참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 페스트 - 예전에 읽은 '이방인'의 작가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어렸을 때 책 좀 더 읽을 걸'이라며 작은 후회를 하게 만들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에 담긴 표현이 대단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가진 문학의 깊이에 대한 이해도는 낮기 때문에, 그의 문장들을 있는 그대로 흡수하고 이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 상태의 사람이 읽어도 재밌었다는 것이 놀라운 부분이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사는 것이 왜 추구해야할 가치인지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다.
📖 고스트 바둑왕 1~23 - 매주 덕순이가 모든 쿠폰을 써서 e북 버전으로 읽었다. 처음 읽었던 게 아마 초등학교 6학년 때였던 것 같은데, 지금 다시 읽어도 전혀 촌스럽거나 어색하지 않았다. 최근 들어 읽은 그 어떤 만화보다 빠져들었다. 주인공 히카루의 성장 이야기가 매 권 궁금해져, 매 주 '다음 권까지 참을 수 없어' 기분이었다. 그림도 멋있고, 스토리도 흥미진진하고,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모든 것이 마음을 흔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약 20권 즈음의 히카루는 이미 늠름한 어른라 성장하는 느낌이 약해진 것 정도? 마지막 23권까지는 개인적으로 외전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그 외전 느낌의 부분도 재밌었기 때문에, 고스트 바둑왕은 최고였다. 덕순이도 빠져서 읽는 걸 보면 같은 감상인듯.
오늘은 운동, 미팅, 약속이 없는 기적 같은 하루. 이불 덮고 책이나 읽어야지.
기다리면 타이밍은 온다. 제발.
🎬 Chicago 시카고 - 별 생각 없이 봤는데 음악과 춤이 신나고 스토리도 나름 빠져들게 만드는 뮤지컬 영화였다. 화려하고 반짝이는 쾌락적인 도시의 이야기가 참 매력적이었다.
건강검진을 예약했다. 덕순이와 같이 받는다. 중순 지나서 아침 7시 30분까지 삼성역!
ChatGPT를 써보면서 느꼈다. 현재는 '앱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 중요 기능을 숙지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하지만 몇 년 후에는 'AI에게 얼마나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질문할 수 있는가'가 핵심일 것이다. 영어의 중요성은 (지금도 이미 거대하지만) 한층 더 커질 것이다. 일반 사용자들의 일상에까지 스며들었을 때는(그렇게 멀지 않은 것 같다), 정말 많은 것이 새로워지고 변화의 속도는 더더더욱 빨라져있을 것이다.
📖 처음 시작하는 북유럽 신화 - 갓오브워를 시작으로 북유럽 신화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읽게 된 책. 예상과는 달리 토르, 로키, 오딘이 등장하는 신화 부분은 평범했는데, 지그프리트, 크림힐트, 신표틀리가 등장하는 영웅전설 편은 흥미진진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다. 복수의 복수의 복수를 갈망하는 막장 스토리와 신화적 배경이 아주 매력적이다.
점심과 저녁 미팅을 핑계로 맛있는 것 좀 먹자.
'사람은 안 바뀐다'라는 말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 자체는 안 바뀔지언정 행동은 바뀔 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그 사람은 어느정도 바뀐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바뀌어야하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노력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해야만 바뀔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먼저 바꿔줄 수는 없다.
ChatGPT는 정말 놀랍다. 조금 충격 먹은 정도였다. 우리는 정말 AI 의존증이 만연한 세상으로 향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어제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갓오브워만 했다. 한 10시간 정도 한 듯? 9개의 세계를 넘나들며 탐험하는 경험이 환상적이다. 숨겨진 이야기와 아이템이 정말정말 많다. 메인퀘스트는 자력으로 클리어했지만, 수집 요소는 공략이 필수인듯. 공략 안 보면 플레이타임 100시간은 넘겨야하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의 '아무 일정도 없는 주말'이 완성되었다. 글도 쓰고, 갓오브워도 하고, 운동도 하고 알차게 보내는 것이 목표.
샐러드에 김치를 넣어서 먹으니까 매콤하니 꿀맛이다.
그리고 12월이 성큼 다가왔다. 겨울이불을 준비해야겠다. 추워!
퇴직연금을 부어야할 시간이 다시 다가왔구만.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 올 하반기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중 최고 기대작이 아니었을까? 놀라울 정도로 높은 완성도에 여러번 놀란 게임이었다. 스토리나 연출적으로 아쉬운 점이 몇 군데 있었지만, 1에 비해 캐릭터 감정선이 매우 섬세해서 매번 몰입하게 되었다. 무기 종류도 늘어나서 전투도 (초반에는 단조롭지만) 다채롭게 호쾌했음.
인생 게임 정도는 아니었지만, 79,800 원이 단 한 푼도 아깝지 않았고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게임이다. 플레이스테이션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홀리데이 스페셜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의 외전 영화(?)라고 해야하나... 분량은 40분 정도이고, 팀 멤버들이 리더 피터를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한다는 내용이다. 피터, 네뷸라, 드랙스, 그루트, 로켓, 맨티스, 크래글린 등 주요 캐릭터는 모두 등장. 장르는 코미디고 액션은 없다.
예상 외의 꿀잼+감동 작품이었다. 이전 작품에선 작은 조연이었던 맨티스의 활약이 두드러져 신선함도 가득했다. 바보같은 행동을 하지만 어처구니가 없지는 않고 맥락이 있어서 이해가 되는 느낌? 따뜻한 크리스마스 느낌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내일까지는 무조건 마감해야한다.
독일만화의 중국어 버전이 공개되었다. 중국어 간체로 번역되었고, 웹소설과 웹툰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에서 연재 시작. 제목은 '漫话德国'으로, 재밌게도 먼나라이웃나라의 중국어 제목과 똑같다.
중국에서는 웹툰을 돈을 내고 보는 것이 보편적이지는 않다고 한다. 따라서 漫话德国은 무료로 읽을 수 있으며 랜덤하게 영상 광고가 노출되는 방식. 내 입장에서는 돈이야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면 그걸로 좋다.
레진코믹스에는 다른 인기작품도 수도 없이 많은데, 왜 하필 '독일만화'를 선택해 해외버전을 만들게 된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해외생활 만화는 늘 어느 정도의 수요가 있는 장르인 동시에 공급이 넘쳐나지는 않는 장르이며, 중국의 보수적인 콘텐츠 검열에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작품이어서가 아닐까 싶다.
중국어 버전인만큼 원고 대사를 중국어로 수정할 수 있도록 원고 원본을 전달해야했는데, 문제는 내 원고가 모두 PPT 파일이라는 것에 있었다. 포토샵 파일인 PSD로 작업하는 것이 일반적인듯한데, 나의 허접한 PPT 원고를 전달하는 것이 (모두의 일을 번거롭게 만드는 것이므로) 참으로 죄송스러웠다. 하지만 어떻게든 작업을 완료해주셨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 범죄도시2 - 개인적으로는 1이 더 괜찮았지만 2도 재밌긴 재밌었다. 1보다 팀워크가 많이 나오는 것이 몰입도를 높여줬음. 범죄도시는 (옛날의 성룡 영화처럼) 계속 찍어내도 재밌게 볼 것 같다.
출근길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퇴근길이 너무 빡세다!
목이 아프고, 머리는 지끈거리고, 콧물이 흐르기 시작했는데 저녁되니 모두 말끔해졌다. 감기의 요정이 잠깐 스쳐간 느낌? 이상했다.
📖 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 - 에픽테토스의 글귀는 금과 같다. 3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생겨난 많은 의심과 잡념들을 없애주었다. 영어 버전에서 이해되지 않던 내용들을 챙길 수 있어서 만족했다.
12시간을 잤다. 출장 중 평균 3시간밖에 못 잤으니, 한 방에 쓰러졌다. 컨디션 최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알찬 지스타였다. 업계 사람들도 다양하게 만나고, 마비노기 모바일도 해보고(첫인상 아주 좋음), 동료들하고도 더 편한 사이가 되었고, 세션을 통한 인사이트도 여럿 얻었다(철권 시리즈의 하라다PD가 왔었다!). 국밥 먹고 서울로 올라가야지.
오랜만에 사람들과 진득하게 술을 마셨다. 공동체 의식 느껴지고 좋았다.
오후에는 부산으로 GO. 이직 후 첫 출장.
부모님 집으로! 배부르게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 명상록 - 읽으면서 간직하고 싶은 내용을 몇 개 정리해봤다.
식단을 관리하니 몸 여러 군데에서 연쇄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체지방이 줄어드니 몸이 가벼워지고 체형이 조금 더 보기 좋아졌다. 무겁거나 당이 많이 들어간 음식&음료를 피하니 장이 편해졌다. 장이 편해지니 변비가 사라졌고, 소화하느라 장에 혈액이 쏠리지 않으므로 식곤증도 사라졌다. 장 속 유해균의 생성이 줄어든 덕분에 여드름이 나지 않고 결이 부드러워졌다(세수할 때 감촉이 다름). 가끔 스쳐 지나가는 우울감이나 늘어짐도 더 이상 스쳐지나가지 않는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장 건강이나 변비, 식곤증, 피부 등의 개선을 위해서는 각각의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장에 좋은 유산균을 먹고, 변비에 좋은 바나나를 먹고, 식곤증이 오기 전에 커피를 마시고,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로션을 쓰는 것. 하지만 약 한 달 반의 식단 조절로 그 모든 것들이 (각각의 솔루션을 썼을 때보다) 10배 더 나아지는 경험 하니, '왜 진작 관리하지 않았을까?' '지금까지 나는 사기당한 것인가?'라는 어리둥절한 기분이 들 뿐이다.
쾌락적인 음식을 먹고 데미지 입은 몸에게 좋은 솔루션을 적용해봤자, 애초에 데미지를 입히지 않는 것에는 이길 수 없다. 몸에는 울버린과 같은 자생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 자생 능력이 잘 돌아가게끔 관리만 해주면 되는 것이었다.
이 세상엔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쾌락적인 음식도 수도 없이 판매되고 있다. 이 2개가 함께 갈수는 없는 것이다. 달콤한 바닐라라떼를 먹은 뒤 유산균을 털어 넣는 것은 소용없는 짓이다. 기름진 고기를 자주 먹으면서 마늘즙을 먹어봤자 의미없다. 죄책감을 더는 효과밖에 없다. 각자의 식생활은 각자의 판단이지만, 무엇이 나에게 효과적인지는 이번 기회에 분명히 알았다.
🎬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 개인적으로 마블 영화 통틀어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블랙 팬서'였는데, 후속작이 내 안에서 그걸 넘어버렸다. 액션은 여전히 기대에 조금 못 미치고, 연출이 허술한 부분도 있어 100점짜리 영화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2시간 40분 내내 나를 빨아들였다. 슈리의 어깨에 많은 짐이 얹히는데, 그걸 짊어지기 위한 발버둥이 멋져 보였다. 눈물이 날 정도의 감동은 아쉽게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1의 주인공과 배우를 떠나보내는 마음과 무게는 충분히 전해졌다. 그리고 바닷속 왕국 탈로칸을 탐험하는 것이 황홀할만큼 즐거웠다.
쓸데없이 말이 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람 말을 듣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꽤 편해진다.
아무리 대작 게임이라고 해도 퇴근 후에 플레이하면 피곤해서 오래 하지 못한다. 하지만 '갓오브워 라그나로크'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 시작 20분 만에 눈물샘을 자극시키더니, 호쾌한 액션과 진동으로 나를 홀렸다. 계속하다가는 밤샐 것 같아서 조용히 전원을 끈 다음 주말을 기다리기로 했다.
RISE(2018년 롤드컵 노래)를 무한반복하며 고구마를 삶는 아침. 멜로디와 가사 모두 힘을 쫙 실어 주어서 좋다.
코로나와 독감 백신을 동시에 맞았다. 왼쪽 팔에 팍! 오른쪽 팔에 팍! 스피드감 넘치는 주사였다.
어제는 일요일이었지만 회사로 출근했다. 아침 9시까지 도착해야했기에 5시 30분에 일어나 부랴부랴 준비를 했다. 샐러드+고구마+닭가슴살 세트를 먹은 뒤 바로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일하러 나간 것은 아니고 동료들과 함께 롤드컵 결승을 보기 위해서였다. 마침 사무실에 대형 스크린이 있어 그걸 통해 다 같이 보면 재밌을 것 같았다. 자신의 친구를 데려온 사람도 있었다.
각자 모닝커피를 마시면서 오프닝 공연을 보는 것으로 뷰잉 파티가 시작됐다. 공연도 화려했지만, 각자가 응원하는 팀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고조됐다. 우리는 참지 못하고 맥주를 사 오고 치킨을 뜯으면서 경기를 지켜봤다.
DRX의 기세가 아무리 파죽지세이더라도 절대강자 T1은 절대 꺾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스코어가 점점 비슷해져 가면서 '설마...?!' 하는 긴장감이 돌았다.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는 경기 내용에 사무실에는 환호와 탄식이 반복되었다. 결국 DRX는 기적처럼 우승했고, 자신들의 별명 '소년 만화팀'의 서사를 멋지게 완성시켰다.
나는 T1을 응원했기에 T1의 준우승은 아쉬웠다. 주장 페이커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의 얼굴에서 다양한 형태의 아쉬움이 드러났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전 세계 준우승은 엄청난 성적이다. 단지 우승을 기대했기에 아쉬운 것이지, 준우승한 것만으로도 빛이 났고 거대한 성적이라 생각한다. 삶을 사는 데 있어서 기대감 조절과 결과의 객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롤드컵 자체도 즐거웠지만, 동료들과 공통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환경에 감사했다. 이직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여러번 드는 하루였다. 일을 선택할 때 돈도 중요하지만,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힘과 공동체의 유대감은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 행복한 하루였다. 같은 롤드컵인데도 혼자 볼 때보다 10배는 더 재밌었다. 문화와 공동체라는 것은 참 위대하구나.
귀가 후 후기 방송을 보며 하이볼이라도 한 잔 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식단 조절 중이라 술은 마시지 않았다. 나는야 샐러드인간.
🎮 염소 시뮬레이터 - 명성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아마 발매된 2014년에 했으면 진심으로 낄낄대며 플레이했을텐데, 요즘에는 완성도 높은 병맛 게임들이 워낙 많아서. 그래도 트로피 100% 모으는 재미는 있었다! 대한민국 트로피 랭킹 1000위 달성이 머지 않았다.
군대 친구들과 만나 술을 마셨다. 사는게 힘들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것이 아닌, 각자의 삶에서 각자만의 행복을 누리고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공유할 추억도 있고.
2000년 전의 가르침이 나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니 놀랍고 감사하다. 어렴풋했던 생각과 경험을 뚜렷하게 만들어준다.
📖 The Enchiridion of Epictetus - 이 책을 읽고 '명상록'도 주문하게 되었다. 스토아 철학은 내 삶에 있어 대체할 수 없는 태도로 받아들이고 학습할 것이다.
임모탈 피닉스 라이징의 트로피를 100% 달성! 생각보다 할 것이 많아 힘들었다. 갓오브워 나올 때까지 게임은 좀 쉬자.
내 영향력 밖의 것들은 정말로 정말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해야한다. 이것은 정말로 정말로 중요하다. 모든 일에 대해 그래야한다.
맛있는 닭가슴살을 찾기 위한 여행.
회사 파티를 이렇게 즐겁게 즐긴 것도 오랜 만이었다. 좋은 추억이 되었다.
블랙팬서2의 평이 괜찮은 것 같아서 기대 중.
졸리지만 출근하기로 했으니 해야지.
🎮 임모탈 피닉스 라이징 - '젤다: 야생의 숨결'의 게임 디자인과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의 세계관 및 성장 시스템을 짬뽕시킨 작품. 특히 탐험과 퍼즐, 진행 방식은 '젤다를 정말 열심히 베꼈군'이라는 생각이 팍팍 들 정도로 비슷하다.
베낀 구석이 덕지덕지인 작품인데 희한하게 (지극히 개인적으로) 젤다보다 재밌게 했다. 그리스 신화 세계관을 코믹하게 묘사한 캐주얼함도 좋았고, 이동이 젤다보다 시원시원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젤다의 완성도에 비할바는 못 되지만, 유쾌하고 쾌적하게 즐길 요소가 많아서 즐거웠다. 대신 최종 보스를 물리치는데 40분이나 걸리는 것은 별로였다. 욕이 나왔지만 어쨌든 클리어했고, 이제 100%를 향해 달릴 예정.
김치찌개를 먹는 것이 기대될 줄은 몰랐다. 식단 관리하니 입맛이 굉장히 민감해졌다.
최대한 많이 씹자. 씹어야 뇌가 '음식을 먹는구나'라고 인식한다. 그리고 많이 씹으면 소화도 잘 된다.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정말 이상하고, 따뜻하고, 지루할 틈 없는 영화였다. 사는 게 허무하다고 느낄 때 보면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더 이상 배가 빵빵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다. 식곤증도 안 느끼게 되었음.
회사 내에서 샐러드를 같이 먹을 동료를 찾아서 기쁘다.
글에 개성을 좀 더 실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좀 더 덜 팩트 기반이어도 될 듯하다.
아파트 단지 내에 이사집 센터 트럭이 오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부동산 침체가 시작되긴 시작되나 보다.
📖 뉴스 다이어트 - 우리가 보는 뉴스의 99%는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고, 내가 전혀 영향을 끼칠 수 없는 것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중독되어 계속 쳐다보고 있고, 미디어는 계속해서 뉴스를 생산해낸다. 그리고 영향을 끼칠 수 없는 (주로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보고 있으면 뇌세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그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뉴스보기를 끊어내야한다고 주장하는 책. 물론 글쓴이처럼 극단적으로 끊어내지는 못하겠지만, 뉴스는 최소한으로만 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을 풍경을 보며 아마도 올해의 마지막 글램핑. 이제 연말까지 다시 집중해서 일하고 운동하고 글을 쓰자.
오랜만에 회사 사람들과 게임. 역시 떠들면서 하는 게임이 제일 재밌다.
📖 스노우캣의 내가 운전을 한다 - 잠이 잘 오지 않아서 잠깐 읽었는데, 귀여운 맛이 있는 만화라 다 읽고 잤다. 그림체가 간단한데 개성있게 귀엽다. 이동의 즐거움, 새로운 스킬을 얻는 즐거움에 대한 만화.
📖 이방인 - 1942년에 출간된 알베르 카뮈의 소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전이라고 하지만 나는 이 작품은커녕 알베르 카뮈라는 작가도 들어보지 못했었다(덕순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알고 있었지만). 그저 덕순이와 데이트 겸 들른 서점에서 '이방인'이라는 단순한 제목에 끌려 산 책에 불과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버스를 타는 작품 초반부터 내용이 흥미로웠고, 2부부터는 도대체 이 내용은 어디로 흘러갈지 계속 궁금하게 만들어 끝까지 몰입했다. 묘사가 섬세하여 장면을 상상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다른 고전에 비해 문장도 읽기 쉬운 것도 한몫 한 듯. 읽고 난 뒤 참 만족스러웠다.
구글 포토로 식단 앨범을 만들었는데 만족스럽다. 더 이상 어린 나이가 아니다. 잘 관리해보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 일을 버려라! - 단순히 일을 많이 할수록 더 버는 시대가 아닌데 아직도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업무량과 생산성을 성스럽게 여기고 있다. 그런 믿음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덜 일하고 안정적으로 수익내기'를 실천하는 회사가 있다. SaaS 기업인 베이스캠프의 CEO가 쓴 책이며, '사업을 빠르게 키워 시장을 장악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실천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든 사업이 베이스캠프 스타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존 믿음의 정반대 되는 구조를 실제로 실천했다는 의미에서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
🎮 원펀맨: A Hero Nobody Knows - 게임 자체는 완성도가 낮은데, 캐릭터 보는 재미로 어떻게든 커버되는 작품. 할인 품목에 있길래 10,000 원에 구입했다. 20,000 원 넘게 줬으면 아까웠을 듯.
애니메이션 1기 내용을 기반으로 하며, 내용은 원작대로 진행되나 주인공(나)이 현장에 함께 있다는 설정이다. 누구를 상대하든지 한 방에 날려버리는 사이타마의 설정을 대전 게임에서 어떻게 구현했을까 궁금했는데, 나름 아이디어를 잘 쥐어짜 낸 점은 감탄.
와 스트리트파이터6 클로즈베타에 당첨됐다. 주말에 파헤쳐봐야지. 기쁘다!
약 2주 정도 간식을 먹지 않았는데, 안 먹어도 생각보다 별 느낌 없고 몸은 많이 가벼워졌다.
어제는 씻지도 않고 글 썼다. 더럽고 충만한 하루였음.
바다를 보고오니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갓오브워3도 플래티넘이다! 난이도 때문에 고생했지만 역시 하다보면 익숙해진다. 해내서 기분 좋다. 이제 마음 편히 주말 여행을 떠나자.
주말엔 놀러가니 글과 만화를 미리 완성해놓자.
드디어 달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무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생성 개수 제한이 있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다른 이미지 생성 AI보다 훨씬 빠르고 좋은 듯.
미팅 없는 하루라니 대단히 소중하다.
🎬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 디스토피아 세계 묘사도 좋고, 캐릭터 디자인도 멋지고, 씁쓸하고 우울한 분위기도 잘 녹아있는 작품이라 무척 마음에 들었다. 제작사가 트리거인 덕분에 액션씬은 감탄이 나올 정도로 화려하다. 스토리는 딱 엔터테인먼트 용으로 충분한 정도? 아케인을 봤을 때의 감동까지는 없었지만, 재미만으로는 기대 이상이었다. 나는 사이버펑크 게임을 하지 않았지만,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음.
예전에 함께 일하던 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다양하게 각자의 길을 가는 게 흥미롭고 즐겁다.
🎬 수리남 - 시리즈 내내 해외를 무대로 한 국내 드라마는 처음 보는 듯? 외국 배우들의 연기가 약간 미묘했지만, 스토리도 큰 반전 없는 익숙히 알던 맛이었지만 계속해서 몰입할 수 있었다. 추천.
운전면허 갱신하러 GO!
🎮 킬라킬 더 게임 IF - 게임 자체는 돈이 아까운 게임. 대신 할인율이 90%로 덤핑 수준이어서 부담없이 즐기기 좋다. 차라리 무쌍 장르로 나왔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연출 말고는 플레이하는 재미가 깊지 못하다. 그래도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이라면 즐기만하다. 애니에 없었던 내용이나 제복도 나오기 때문에 나름 팬서비스가 있음. 애니에서 가마고리 캐릭터의 분량이나 활약이 너무 적어 아쉬웠는데 게임 덕분에 그 부족함이 충족되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도 좋지만, 덕순이랑 함께 걸어가는 그 시간이 좋다.
오랜만에 PS5 트로피 작업에 재미 붙었다. '매스이펙트2' 트로피가 몇 개 안 남았길래 후딱 작업해서 플래티넘 획득했고, 오후에 3도 마무리할 예정. 1은 게임 플레이가 재미없어서 못하겠다.
🎮 DEEEER Simulator 사아아아아슴 시뮬레이터 - 사슴이 되어 도시를 파괴하는 병맛 게임. 하지만 멀티 엔딩도 있고, 패러디 요소도 많아 은근히 재밌다. 완성도가 낮은 것은 아쉬우나 병맛으로 어떻게든 승화가 됨. 플래티넘까지 3~4시간이면 충분해 짧고 굵게 즐기기 좋았다. 다만 제값 주고 사긴 아깝고, 지금처럼 50% 세일할 때 정도가 적당한 듯.
🎮 Unpacking 언패킹 - 정말 기발한 게임. 주인공의 이삿짐을 정리하는 게임인데, 정리하는 물건만으로 스토리텔링 하는 방식이 굉장히 신선했다(게임 내 대사 없음). 3~4시간의 플레이타임만 보면 2만 원이 아까울 수 있지만, 경험 측면에서는 전혀 아깝지 않았다. 꽤 오래전에 플레이했던 Assemble을 했을 때처럼, 정말 고퀄리티의 스토리텔링을 느낄 수 있었어서 대만족.
운전면허 갱신을 곧 해야하는데, 계속 미루고 있다. 하지만 거리가 너무 애매해!
다시 몰입해서 일하기. 그리고 뭔가를 좀 배워야겠다.
연휴니까 집 대청소를 하자. 필요없는 물건도 버리고, 화장실도 청소하고, 가구도 닦고, 에어컨과 건조기 필터도 씻자.
Stray 트로피 따느라 힘들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100%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홀가분해짐.
연휴 기간에 뭘 해야하는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 도서관은 문을 닫았고, 조용한 카페에 가서 글이나 쓸까 싶음.
'날씨 너무 좋다' 한 100번 말한 듯.
회사의 추석선물 센스가 미쳤다. 비싼 건 아닌데 센스가 정말 좋다. 덕순이 특히 좋아한다.
덕순이와 함께 만든 감자전이 끝내주게 맛있었다. 하이볼도 만들어 먹었는데, 찰떡궁합. 최고.
오랜만의 도서관.
중국의 제품은 디자인이고 성능이고 가격이고 다 좋은데 안내 메시지가 영 별로다. 블루투스를 연결하면 "Bluetooth connected."라고 하는데, 발음이 기상천외하다. 그냥 목소리가 아니라 안내음으로 하면 될 것을.
맛있는 떡을 선물 받았다. 아침 식사로 딱이다.
🎬 重版出来 중쇄를 찍자! - 덕순이가 재밌게 보고 있는 걸 따라 봤는데 3일만에 몰아서 봤다. 일본의 잡지 만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그걸 만들기 위해 편집자와 만화가가 어떤 노력을 하는지 엿볼 수 있는 작품. 미화도 어느정도 됐겠지만 현실적인 이야기(인터넷의 등장으로 점점 안 팔리는 만화 잡지, 온라인 주문의 증가로 인한 서점들의 폐점 등)도 많아 따뜻한 작품인 동시에 생각할 거리도 있어 마음에 들었다.
구글 사무실 밥은 진짜 퀄리티가 너무 높다. 돈 내고 사먹고 싶을 정도.
이번 달은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서 그런지 카드값이 기록적으로 적게 나왔다. 습관적 카페 테이크아웃도 하지 않게 되어 더더욱. 나쁘지 않은데?
방탈출이 아닌 크라임씬이라는 것을 해봤는데 신선했다. 마피아 게임처럼 해당 사건에 대한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맞히는 게임인데, 의상, 세트장, 대본 등 꽤 충실히 준비되어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낮은 기온 덕에 꿀잠 잤다. 점심 때 맛있는 거 먹고 오후에 방탈출 하러 가야지.
📖 아무튼, 피아노 -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피아노 세계의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이 작가는 글을 정말 잘 쓴다. 글에 감탄하게 된다.
오랜만의 출근. 날씨도 덥지 않고 딱 좋다. 컨디션 회복도 됐고.
게임은 좀 적당히 하고, 다시 정상 컨디션을 되찾자. 지금은 좀 무너졌다.
늘 하던대로 하지 말고,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실험해보기. 그리고 그 중에 정곡을 찌르는 요소가 있으면 내 것으로 가져오기.
하루종일 게임만 하고... 정말 알찬 주말이었다!
운동하기 싫어...
최근에 다시 한 번 느꼈다. 게임에서 이기려면 일단 센 캐릭터를 연습해야하고, 읽히는 글을 쓰려면 일단 인기있는 주제로 써야한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도 되는 것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을 때다.
사내 롤 리그에서 아쉽게도 1승 1패. 2승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방심했다. 다시 연습해야지.
여름이라고 일주일 휴가를 주다니, 기분 좋다. 롤 해야지.
키보드가 안 팔려서 가격을 내리는 중.
광복(光復). 빛을 되찾았다니 의미심장하고 감동적이다.
뭔가 엄청 피곤해서 거실에 불끄고 2시간 정도 졸았다.
역시 에어컨이 아닌 자연 바람이 제일 좋다. 그리고 폭우 때 푹 젖었던 운동화가 아직도 안 말랐다...!
오랜만의 꿉꿉하지 않은 비.
대한민국이 집단주의가 아닌 관계주의라는 설명을 들었는데, 과연 그렇다고 납득했다.
어제 비가 참 많이 왔다. 맨홀 뚜껑이 들썩거리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 봤다. 집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자.
회사에서 준 기계식 키보드로 롤 하니까 괜히 더 재밌다.
🎬 한산: 용의 출현 - 덕순이가 보고 싶어 하여 함께 봤는데, 영화 자체는 재밌었다. 내용도 (결말은 정해져 있지만) 매 장면이 흥미로웠고, 인물들의 개성도 다양했다. 특히 해상 전투는 (CG 티가 좀 나긴 했지만) 폭발음이 시원시원하고 현장감이 제대로 느껴졌다.
하지만 일본 장수가 나올 때마다 몰입감이 깨졌다. 한국 장수들뿐만 아니라 일본 장수들을 연기한 것도 모두 한국 배우들이었는데, 직접 일본어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발음과 억양이 전혀 일본인스럽지 않았다. 영화적 혀용이라 인식하고 그냥 넘어가는 게 맞지만, 계속 신경 쓰였다. 그거 외엔 무난히 즐길 수 있는 여름 블록버스터 느낌.
술을 엄청 많이 마셨지만, 기적적으로 정신이 말짱하다.
아주 오랜만에 회사 사람들과 오프라인으로 만난다. 뭔가 온라인 커뮤니티의 정모 나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하다(정작 정모는 나가본 적 없음).
다시 카페 가는 횟수를 줄이고, 스틱 아메리카노로 많이 대체해보려고 한다. 생각없이 나가는 지출 줄이기.
롤을 하면서 느낀다. 지금 당장 뭘 해야하는지가 명확해야한다.
일할 때 가끔 발끈할 때가 있다. 주로 외부 담당자들과 이야기할 때, 그들의 요구사항이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명확하지 않을 때 그런 것 같다. 빡치는 느낌이 나도 모르게 쑥 올라온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감정을 조절하고, 업무 틀에 맞춰 처리하고자 노력한다.
8월만 잘 버티면 여름은 끝이다. 그냥 하고 그냥 하자.
부모님 집에 오면 좋은데, 집에 다시 가는 길이 긴 것이 유일한 흠이다. 게다가 더워서 나가는 순간 지쳐버림. 진짜 차를 사야하나.
부모님 집에 가는 날. 날이 덥지 않아 좋다.
10분만 더 자자... 10분만 더 자자... 10분만 더 자자... 이럴바엔 그냥 통 크게 1시간 자는 게 나은 듯.
덥고 습하다. 졸리고 일하기 싫다. 그러나 그냥 하자.
오늘의 일정은 친구 작업실에 놀러가기. 놀러간김에 일도 하기.
꿈 안 꾸고 푹 자고 일어나는 것이 최고.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사르르 떠지는 느낌이 최고.
🎬 탑건: 매버릭 - 뜨거운 눈물이라는 게 뭔지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다. 보는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1도 궁금하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감동이었다. 덕순이 최고.
해야할 일은 그냥 하는 수 밖에 없다. 다른 길은 없다. 그냥 한다.
주말에는 새로 나온 고양이 게임을 해봐야지.
다시 더워질 조짐이... 안돼.
밤에 시원해서 잠이 잘오는 주말.
정말로 불황으로 들어가나보다. 일하면서 와닿을 정도로 느껴진다.
인위적인 것은 너무 별로다.
🎬 미즈 마블 - 매력있는 드라마. 하지만 스토리와 전개 방식에 허점이 매우 많았다. 처음 1, 2화를 보면서 기대감이 엄~청 올라갔다가, 3화부터 뭔가 난잡해지더니 마지막화는 이야기 마무리 방식에 문제가 많았다. 급전개도 많고 공감 안 되는 대사나 감정들도 다수.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매력적이다. 등장인물들이 개성있고, 파키스탄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신선하고, 미즈 마블의 능력도 재밌다(CG와 액션이 별로이긴 하지만). 시즌1은 그럭저럭 볼만했고, 시즌2와 캡틴마블2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봐야지.
비 오는 날 미팅하러 가는 게 귀찮다~.
잠을 잘 자야한다. 안 그러면 다 무너진다.
비가 오는 시원한 아침. 깨끗한 기분으로 일하는 중.
어제는 업무가 하루종일 잘 안 풀리다가 자정 가까이 되서 모든 조각이 맞춰졌다. 아주 기분 좋은 느낌을 안고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허리가 아프면 뼈를 먼저 염려했는데 이제는 근육 뭉친 것부터 푼다. 대부분의 경우 근육 뭉친 것이라고 배움.
토요일은 토르와 친구 결혼식 참석.
그래도 잘 일하고 잘 자고 그 와 중에 롤도 몇 판 했다. 다행히 다시 상쾌해졌다.
술을 많이 먹고 잠을 잘 못자니 최악. 오늘 하루는 어떻게 집중해야하나.
오늘은 일정이 빡빡한 날. 일도 많고 미팅도 많고 저녁 약속도 있다. 주말 내내 롤 했으니 오늘은 열심히 살아야지.
컴퓨터에 물을 쏟았다. 잘 닦은 후 말려서 다시 켜보니 잘 돌아가긴 한다. 이제 물 컵은 왼쪽에다 놓는 룰을 만들어야겠다.
10시간 이상 수면한 게 얼마만인가. 근육이 아플 정도로 정신없이 잤다.
📖 아무튼, 술 - 이 작가의 책을 지금까지 3권 읽었는데, 모두 다 유쾌하고 재밌었다. 그런 사람이 쓴 술 관련 책이라니, 당연히 재밌을 수 밖에. 오랜만에 술 땡긴다.
푸른 바다도 좋지만 산도 너무 좋다. 마음에 평안이 찾아온다. 자연스럽게 집중이 되고 휴식이 된다.
휴가 가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가서 편안한 마음으로 글이나 써야지!
무풍에어컨의 제습 기능은 최고.
여러 번의 노력 끝에 롤 실버 등급을 찍었다. 성취감이 정말 대단했다. 이제 골드를 향해보자.
아파트 단지 내의 새(아마도 직박구리인 듯)에게 공격받았다. 술 약속이 있어 지하철역 쪽으로 걸어가는데 뭔가가 내 뒤통수를 가격했다. 새였다.
오늘은 명동을 가야하는데, 비가 많이 오는 날이 예상되어 두렵다.
컨디션이 많이 회복됐다. 역시 건강이 최고.
덕순이가 이런저런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집에 푸르름이 더해지니 좋긴 좋다. 아침에 일어나 환기할 때 식물들이 있으니 기분이 좋다.
뇌를 좀 쉬게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최근 며칠간 혹사시켜서 그런지 멍해지는 순간들이 가끔 있었다.
딸꾹질이 드디어 멈췄다. 어제는 정말 하루 종일 딸꾹질 지옥이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왜 딸꾹질의 소리를 표현하는 단어가 '딸꾹'일까? 딸꾹질의 소리는 보통 '꺽'하는 소리의 1개 음절인데, '딸꾹'이라는 단어는 음절이 2개다. 의성어에 사용된 글자가 진짜 소리와 어울리지 않는 것이야 수많은 의성어가 그러니 그렇다 쳐도, 음절이 다른 것은 요상하다.
오늘은 냉면도 먹고 술도 먹는 날. 그리고 내일은 영화 보고 글 쓰는 날.
집 청소를 하자! 그리고 집에 모기가 없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 사랑은 없다 - 쇼펜하우어의 책은 이번에 2번째인데, 그의 메시지를 듣다 보면 기가 빨린다. 하지만 진실은 고통스럽다는 것에 동의하기에 공감 가는 메시지가 많다.
덕순이와 집에서 하이볼을 만들어봐야지.
🎮 디아블로 이모탈 - 게임 플레이가 즐겁기보다는 중독적이었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에 점수와 진척도를 만들어놓아 보상을 받고 100%를 채우고 싶다는 마음을 자극한다. 그러나 노가다 게임은 이제 피곤하고 졸려서 잘 못하겠다. 엔딩을 봤으니 이제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 심심할 때 가끔 하는 정도로 충분할 듯싶다. 캐릭터 육성을 위해 10만 원, 100만 원씩 팍팍 쓰는 사람들을 보면 참 신기하다. 그들 마음이긴 하지만 나는 도무지 그런 큰돈은 못 쓰겠다.
집 앞의 퓨전요리주점이 생겼다가 2개월 만에 망했고, 이번에는 튀김+맥주집이 들어왔는데 장사가 아주 잘 된다. 역시 아파트 단지 옆에는 알기 쉽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잘 되는 것 같다.
뻐꾸기 다큐를 보면 뻐꾸기가 진심으로 싫어진다. 탁란이야 그렇다 쳐도, 다른 새끼의 알을 밀어서 떨어트리거나 하루 종일 밥 달라고 입을 쩍쩍 벌리면서 똥도 둥지 안에다 싸서 어미새가 치워주기를 당당하게 기다리는 것을 보면 괜히 꼴 보기 싫다.
미즈 마블 1화를 봤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었다. 하이틴 드라마 느낌인데 유치한 내용이 유치하지 않게 다가와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졸리면 게임하지 말자.
영국에서 무려 70개 회사의 직원 3,300명이 참여하는 주 4일제 실험이 시작됐다고 한다. 월급은 그대로 유지되며 기존과 비교해 성과가 그대로 유지되는 가를 확인해보는 실험이라고. 실험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주 4일제가 빠르게 정착될 수도 있겠다.
다시 시원해져서 너무 좋다.
더위를 뚫고 결혼식까지 가는 것은 힘든 여정이지만, 그래도 친구를 축하해주러 가야지. 날이 따뜻해져서 그런가, 최근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주말 플랜.
마음먹고 일찍 자니 정말 잘 잤다. 지난 며칠간은 하루 종일 졸음에 시달렸는데 이제 좀 벗어난 듯.
디아블로 이모탈이 오픈하여 한동안은 빠져 지낼듯.
사전투표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그냥 쉬는 날.
사전투표를 했다. 수요일이 쉬는 날인데 무엇을 해야 할까. 아마 글 쓰고 롤 하지 않을까.
📖 아무튼, 싸이월드 - 별로 내 취향의 글이 아닌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이 사람은 글을 참 잘 쓴다'라는 느낌을 여러번 받았다. 나는 정보를 전달하는 글은 그럭저럭 쓰지만 이 책처럼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하는 글은 쓰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을 보면 감탄이 나온다.
내 글을 편집해주신 편집자분이 매우 세심하게 지원해주셔서 조금 감동했다.
마블은 어떻게 매 영화마다 사람을 기대하게 만드는걸까. 각 영화의 평가가 항상 높은 것은 아니지만, 예고편만큼은 매번 최고다. 토르 예고편을 계속 돌려보는 하루.
김치전을 마음껏 먹었다. 만세.
마음에 쏙 드는 메탈 음악을 몇 개 더 찾았다. 아침부터 신난다.
게이밍 마우스를 샀다. 게임할 때 부드러운 것도 좋고, 일할 때 화면 전환을 위한 서브 버튼이 있는 것도 좋다. 그리고 오늘은 키보드가 온다!!
발받침이라고 하면 되는 걸 왜 굳이 풋스툴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감성이 달라서 그런 것이겠지만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최근 상품이나 메뉴, 서비스에 외국어 사용이 너무 많아져 한국어를 사용하면 오히려 고급스러워 보일 정도.
📖 아무튼, 여름 - 읽으면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지 않아 조금 괴로웠던 책. 공감보다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는 마음을 되새기면서 읽었다. 나는 어떤 계절을 좋아하는 사람일까 생각해보니 아마도 초겨울인 것 같다. 초겨울 저녁의 흐린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저 평안해진다.
술 먹고 개운한 아침. 코인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어제는 아파트 단지를 슬슬 산책한 것이 전부인데 아주 평화로웠다.
키보드가 사고 싶어졌다. 하루종일 키보드를 치다보니 타건이 좀 더 부드러웠으면 한다. 그렇다고 너무 요란한 기계식 키보드는 별로고, 적당한 로우프로파일 키보드를 살까 한다. 주말에 전자제품 매장에 가봐야겠다.
자연스러운 것이 제일 좋다.
일교차가 너무 심하다. 아직도 겨울 이불이 먹힌다니.
🎬 문나이트 시즌1 - 기존 마블 영화/드라마와 너무 다른 분위기. 아무 연관성도 언급되지 않는 세계관. 액션은 기대했던 것보다 적음. 그런데 몰입감은 지금까지 드라마 중 최고. 비주얼은 물론이고, 캐릭터, 스토리, 연출 등 모든 것이 흥미로웠다. 시즌2도 좋지만 영화도 나왔으면!
닥터 스트레인지2 스포일러 피해 다니기 대작전. 하지만 궁금해! 하지만 보면 안 돼!
국민Pay 앱을 잘 쓰고 있었는데 송금에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해 토스로 옮겼다.
오랜만에 롤하니 즐겁다. 실력은 엄청 줄었지만 하는 것 자체가 재밌다.
종합소득세 신고도 끝!
푸른 나무가 아름다운 5월. 그리고 해가 일찍 떠서 눈부신 5월.
캠핑 간다. 자연을 실컷 보고 오는 것이 목표.
최근에 메탈 음악이 좋아서 여러 밴드를 찾아보고 있다. 재밌는 건 메탈의 출발점은 60-70년대의 영국과 미국인데, 현재는 유럽 지역 특히 스웨덴과 핀란드 쪽 밴드가 많다는 것이다. 왜 그런 것일까 찾아보니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론이 두 가지 있다.
📖 아무튼, 떡볶이 - 가벼운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떡볶이 에세이/일기장. 평소에 떡볶이는 잘 안 먹는 편인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조금 먹고 싶어졌다
Follow The Cipher라는 밴드가 부른 The Pioneer라는 곡을 무한반복 재생 중. 딴 생각 안 하고 일에만 집중하기 위한 특효약이다. 파워풀한 서사시 느낌의 멜로디에 중독된다.
🎬 아무도 믿지 마라(암호화폐 제왕을 추적하다) - 공신력을 가진 안전 장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는 영화.
아메리카노 반, 라떼 반이 담긴 반반라떼는 것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컵 중간이 짬짜면 그릇처럼 반으로 나뉘어있다. 굳이 저렇게까지 먹어야하나 싶지만, 그래도 아이디어는 좋다.
🎬 서치 - 영화의 모든 장면이 컴퓨터 화면을 통해 연출되는 것이 매우 참신했다. 내용도 반전의 반전이라 초강추 영화.
어제도 거의 16시간 일한듯? 난 해냈다. 하지만 오늘은 일찍 마무리 해야지.
어제는 거의 16시간 일한듯? 난 해냈다.
🎮 게임개발 스토리 - 아기자기한 도트 그래픽, 각종 게임업계 패러디, 회사 경영 등 자잘한 재미가 모여 중독적으로 즐길 수 있었다. 게임 플레이가 금방 반복적으로 되는 것은 아쉬웠지만, 그만큼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았음.
어제는 덕순이와 함께 북촌 데이트. 문화/견문 수치가 10 증가하였다. 내가 서울의 모습에 너무 무지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친구의 미술 전시, 큼지막한 서울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사진전, 우리의 전통 가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박물관, 2층 집을 개조한 파스타집과 한옥카페 등 꽉 찼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은 하루였다.
📖 글자 풍경 - 주행 속도 제한이 40km일 때와 100km일 때 활자를 같은 모양으로 해야할까? 이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문제다. 디자이너들이 사회에서 갖는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평안이 제일이다. 행복도 평안의 서브 카테고리라고 느낀다.
오랜만의 출근. 근데 졸리다.
게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다. 절망감을 극복하고 얻은 의미있는 트로피다.
2회차 플레이를 하면서 모든 조건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로피 하나가 부족했다. 트로피 이름은 '지식 수집가(Lore Hoarder)'인데, 검색해보니 획득 조건에 버그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조건은 충분한데 무언가의 이유로 트로피를 얻지 못한 게이머들이 많이 보였다.
트로피 모으는 재미는 하나씩 획득했을 때보다는 100% 다 모은 그 순간에 있다. 100%를 위해서 삽질하는 행위라고 해도 무방하다. 헌데 99%까지 달성하고 마지막 1%를 버그 때문에 포기하기란 너무 아까웠다.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레딧에서 버그에 대한 해결책이랍시고 올라온 글을 발견했다. 3개월 전에 올라온 글이었고, 댓글 중 '덕분에 해결했습니다'라는 내용은 없었다. 하지만 이 글이 나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버그를 해결하기 위해 추천하는 '세이브파일 완전히 지우고 다시하기'는 너무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이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나는 레딧의 글을 믿고 게임 3회 차를 시작했다.
3회차 플레이가 반 정도 지났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 아이템 하나를 얻었는데 동시에 트로피 획득 메시지가 떴다. 100%가 달성되면서 플래티넘 트로피가 활성화되었다.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는 해결책 글을 올려준 유저에게 감사의 댓글을 달았다.
인생에 완벽은 없다. 내가 하는 업무, 쓰는 글, 그리는 그림 모두 완벽할 수 없다. 사람들과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완벽할 수 없다. 하지만 게임 트로피는 100%를 달성하는 순간 완벽해진다.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얻을 수 없는 달성감이라 참을 수 없다.
나는 아주 기분 좋게 잠들었다.
집 앞의 벚꽃이 만개하여 너무 아름답다. 덕순이와 괜히 빙빙 돌면서 거닐었다.
덕순이 소개로 분당의 3대 우동집 중 하나를 경험했다. 면발이 기억에 남을 정도로 쫀뜩했다. 나머지 2개 우동집은 어떤 느낌일까.
덕순이가 딸기를 2kg 넘게 사와서 실컷 먹는 중. 냠냠.
나의 글 편집자와의 첫 대면 점심. 그냥 친목 느낌의 점심인데 괜히 긴장된다.
아침해가 조금씩 빨라지는 것이 느껴진다.
어제는 진짜 하루종일 업무에 몰입이었다. 정말 기분 좋았다.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내가 마블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 AAA급 타이틀보다 재밌었다. 대사 핑퐁이 정말 알차고 재밌다. 스토리 마지막은 약간 눈물도 나고, 그치만 작품 분위기답게 개판으로 웃기다. 그리고 OST가 정말 정말 좋다. 완성도가 약간 낮아도 재미가 있어서 다 용서되는 느낌.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몰입하고 결과물이 뿌듯한 것도 참 오랜만이었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줄었지만 그만큼 더 빨리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부딪힐 나무를 보지 말고 그 지나갈 길을 보자.
1분기도 다 끝났네. 2분기 준비 잘하자.
Eva Under Fire라는 밴드를 우연히 알게 되었다. 아마 가디언즈 오브 갤러시 OST부터 이어지는 알고리즘의 추천이 아니었을까 싶다. 파워풀한 음색에 빨려들어간다. 나도 모르게 노래에 취해 극몰입 상태로 일하게 된다. 그저 기분이 좋아진다.
A형 간염 예방접종 2차를 마쳤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라면 업무 속도와 집중력 둘 다 1.5배는 상승하는 듯. 앞으로는 업무 효율성 개선사항에 '도움되는 노동요 고르기'도 포함시켜야겠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게임 OST가 미쳤다. 오리지널 트랙인 Zero to Hero도 그렇고, 라이선스 곡으로 수록된 80년대 메탈 음악이 미쳤다. 가만히 앉아서 음악만 감상하는 행위를 오랜만에 했다.
오픈 월드 게임에 대한 흥미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피로감이 느껴지는 것도 있는데, 다른 게임이라도 다들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도 한몫 하는 듯. 뜻밖에도 세일 중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재밌어 보여 구입했다.
어제 사케를 신나게 먹고 도수를 확인해보니 55도였다. 다행히 집에 어찌어찌 왔다.
📖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 철학책은 거의 처음 읽어보는 게 아닐까 싶다. '삶은 고통'이라는 말이 쇼펜하우어에게서 나온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는 절대로 친구로 삼고 싶지 않은 성격의 사람인 듯 하지만, 그래도 그의 말에서 크게 공감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욕망에 대한 내용이었다.
"무언가를 가지지 못했다면 욕망 때문에 고통이고, 모든 것을 가졌다면 권태로움 때문에 고통이다." 나는 이 말에 완전히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얼 말하고 싶은 건지 약간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현대 사회는 나에게 소비하라며 끊임없이 세뇌한다. 더 좋은 옷을 입으라고, 더 맛있는 것을 먹으라고, 유행하는 아이템을 손에 넣으라고, 연봉도 올랐으니 시원하게 지르라고 쉴 새 없이 유혹한다. 갖고 싶은 것을 위해 아낌없이 지르는 것은 '플렉스'라는 하나의 놀이가 되었다.
나에게 타인의 삶에 이래라 저래라할 권리는 없다. 그러나 타인의 욕망에 휘둘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나의 길을 가면 되고,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소비가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는 이상 어느 정도의 눈치는 봐야한다. 하지만 그 최소한의 요구사항 외에는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
'이제 직장인이니까 이 정도쯤은...' '나이도 있으니 이 정도 급은 사야...' '진정한 OO라면 이 제품은 반드시 가져야...' 이런 말들은 이제 식상하고 지루하다. 아무런 의미도 느껴지지 않는다. 나도 욕망이 있고 갖고 싶은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기준은 온전히 내가 세워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설령 손에 넣지 못한다 해도, 그것에 집착하지 않으려 한다. 욕망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욕망에 휩싸여서는 안 된다.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 60년대 할리우드의 시대상황을 잘 모르니 스토리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 자체에 빠져들었다.
방법을 알아내면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다. 확신을 얻을 수 있다.
취미 삼아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이것저것 건드리면서 새로운 함수를 여러 개 익혔다. 책 공부도 좋지만 역시 재미로 사용해보면서 테스트하는 것이 제일 흡수가 잘 된다.
기획한 프로젝트가 잘 정착하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 괜히 걱정만 많이 했네!
이자를 매일 지급한다고? 토스는 진짜 좋다.
구글 태스크 너무 마음에 든다. 이제 손댈 게 없다. 캘린더와의 조화도 완벽하다.
아침에 플래티넘을 다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오래 걸린다. 휴가내고 빨리 트로피 따고 싶지만... 정신 차리고 일해야지. 난 어른이니까.
나는 나의 길을 간다.
🎮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 게임하다 경치를 보며 감탄한 게임은 오랜만인듯하다. 5번 정도는 "우와~~"하며 경치를 구경했던 것 같다. 스토리도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주 흥미로웠다. 다만 주인공과 그 동료들이 크게 매력적이지 않아 인물 몰입도는 떨어졌음. 이제 트로피 작업 간다!
술 먹고 회복 중. 정신차리고 게임하고 글 써야지. 점심 때 커피도 마셔야지.
어제는 정말 일만 했다. 다 끝내고 게임하려고 했지만 이미 졸린 상태였음. 그래도 잘 잤다. 오늘은 사무실로 출근하니 북적대는 출근 지하철로 비집고 들어가자.
구글 태스크 만세. 캘린더와 결합되어 나의 할 일 목록을 관리하기 아주 편하다. 이제 그만 옮겨다녀야지.
🎬 더 배트맨 - 오랜만의 현실성 묻어나는 슈퍼히어로 영화였다. 오히려 슈퍼히어로 느낌은 전혀 없었고, 테러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탐정 액션 스릴러에 가까웠다. 상영 시간이 3시간이라 좀 힘들긴 했지만, 그만큼 재미는 최고였음. 폭우가 쏟아지는 고담시티의 그림자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는 배트맨의 멋이 폭발했고, 리들러의 섬세한 기분 나쁨이 일품이었다.
진짜 작년에 이어서 일복은 끝없이 터지네. 집중해야겠다.
그동안 책상 의자가 미묘하게 안 맞았는데, 유튜브 영상 보며 미세 조정을 하니 허벅지와 허리가 편해졌다. 휴.
이직하면서 변비가 사라짐. 역시 사람은 좀 움직여야하나봄.
오늘은 휴가니 게임을 하고 글을 쓰고 책을 읽자.
베를린에서 함께 일했던 우크라이나 친구들이 생각난다. 그들은 베를린에 정착했으니 안전하겠지만, 고향의 가족들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플 것이다.
갑자기 확 따뜻해졌네? 덕분에 잠을 평소보다 잘 잤다.
부담없이 얻어먹는 밥은 기분이 좋다.
파이썬 공부해놓기를 정말 잘했다. 비개발자에게 정말 유용한 언어.
이번 주부터는 다시 정신 차리고 건강히 먹자. 그리고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현명하게 해결해 기회로 삼자.
게임을 하면서 그래픽에 감탄한 것도 참 오랜만이다. 호라이즌2의 자연 경치와 사람들 표정 디테일은 정말 예술이다.
슬프지만 에어테이블에 있는 마지막 데이터까지 모두 노션으로 이사시켰다. 에어테이블 참 마음에 드는 소프트웨어인데, 지금은 용도가 애매해졌다. 다른 소프트웨어보다 이상하게 정이 들었었는데 아쉽다.
커피를 다시 좀 줄여야겠다.
🎬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 - 끔찍한 사기 스토리였다. 사기꾼을 보고 있으면 폭력범보다 더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리고 그 끔찍함과는 별개로 전개가 흥미진진하여 시간 가는 줄 몰랐다.
📖 불쉿 잡 - 저자가 자체적으로 모은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약 40%의 근로자가 자신의 일을 무의미하다고 느낀다. 저자의 조사에 답한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괜찮은 연봉을 받는 회사원이었지만, 자신의 일이 정말로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고 있었다. 사람은 힘든 일을 할 때보다 무의미한 일을 할 때 더 큰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전자는 단지 몸이 힘들지만 계획을 세우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후자는 영혼에 상처가 생겨 (고통보다 더한 고통을 느낀 나머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 수 있다. 복역수들에게 새 건물을 짓기 위한 중노동을 강제로 시킬 때와는 달리 무의미한 일을 (예: 양동이에 있는 물을 다른 양동이로 옮겼다가 다시 원래 양동이로 옮기는 일을 반복하기) 시킬 경우 자살률이 올라간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사회는 단지 돈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멍청한 실수를 덮기 위해, 혹은 사람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끊임없이 무의미한 직업을 만들어낸다. 그런 현실에서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어느정도의 무의미함을 갖는지 명확히 알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할 일은 친구네 집들이와 책읽기, 운동, 글 뭐 쓸지 주제 생각하기.
퇴근길의 지하철도 대충 적응된 느낌. 일하고 책 읽다보면 시간 잘간다. 대신 약간의 움직임을 수용할 수 있는 30cm 정도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
회사에 참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 배울 것이 참 많다.
원고 수정 요청이 들어왔다. 금요일까지 줘야하는데 내일은 미팅이 많아 무조건 오늘 끝내야한다.
전세 재계약한 것 확정 일자를 받아야지.
🎬 파이트 클럽 - 갖고 싶은 물건의 노예가 되지 말고 나 스스로의 존재가 되자는 메시지에 크게 공감했다. 현대 사회에서 반복적 자극이 아닌 충만함을 느끼기 위해 무얼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만들었고, 브래드 피트의 탄탄한 몸이 인상적이었다.
디즈니 플러스는 어째 서비스가 많이 실망스럽다. 오리지널 작품들이 나오는 양도 부족하고 퀄리티도 애매한 작품들이 많다.
매트릭스 언리얼5 테크데모를 직접 해볼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물론 차세대기에서만 가능 ✌️ 진짜 사람 같은 느낌이 참 놀랍다.
친구에게 맥북에어를 팔았다. 모르는 사람에게 파는 것보다 저렴하게 팔았지만 그보다 기분은 훨씬 좋다.
설 연휴 할 일 업데이트2.
임실 치즈를 구워 먹었는데 기가 막혔다.
📖 전략 삼국지 1~60권 - 삼국지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것은 아마 처음인 듯싶다. 이전까지는 부분적 에피소드만 알았지, 전체 이야기는 잘 몰랐다. 그 장대한 이야기를 (많이 축약하긴 했지만) 장편 만화로 담아낸 것이 놀랍고, 흡입력은 가히 최고였다.
설 연휴 할 일 업데이트.
설 연휴 할 일.
입사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 이곳은 정말 전력질주하는 회사다. 그래도 쓸데없는 프로세스가 없어 일할 맛은 난다.
햇수가 지나갈 때는 아무 생각 없다가, 주변 사람들의 삶이 변화할 때 세월이 지나갔음을 느낀다.
여러 미팅이 있는 날. 새로운 사람도 많이 만나는 날.
첫 출근! 컨디션은 좋다.
부모님 집에 운전해서 다녀온 게 피곤하지만 바로 친구들과 강화도로 1박 2일 여행가기.
📖 침팬지 폴리틱스 - 유튜브 영상에서 추천받아 읽게 된 책. 침팬지들의 놀라울 정도로 치밀한 정치 행위에 대한 연구 에세이다. 아래는 읽으면서 얻은 몇 가지 재밌는 내용:
아무 말 대잔치를 할 수 있는 친구가 술 사주어 맛있게 냠냠 먹고 마셨다.
갤럭시 A 시리즈 휴대폰을 구입했다. 드디어 안드로이드 12를 만져볼 수 있어 기쁘다. 갤럭시라 순정 안드로이드는 아니지만 One UI가 워낙 평이 좋으니 잘 즐겨보도록 하자.
전주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알찬 여행이었다. 맛있는 것 많고, 한옥마을 예쁘고, 도시가 크지 않아 돌아다니기 좋고, 한국적인 것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스토리도 많아 흥미롭다. 이성계와 조선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람 사는 모습 어느 시대건 비슷하구나 그렇지만 배울 점도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주 투어 잔뜩한 후에 피순대국밥 먹었는데 환상적이었음.
전주로 2박 3일 여행 GOGO! 국내 여행 진짜 몇 년만이냐. 백수 상태의 여행이라 더 신난다.
일이 없는 상태가 적응이 안 되는 상태. 쉬는 것도 쉬어본 놈이 잘 쉰다는 건가.
📖 아마존의 팀장 수업 - 다시 한 번 일의 레벨을 끌어올리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하는 책이었다. 구체적인 예시가 좀 적어 아쉬웠지만 내가 했던 업무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어째 여기저기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나는 좀 더 커뮤니케이션 수준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오늘은 퍼플팀에서의 마지막 날. 깔끔하게 마무리하자.
어머니가 드디어 토스뱅크 계좌를 오픈하셨다. 아직 새로운 것을 많이 두려워하지는 않으셔서 기쁘다. 복잡한 부분만 쉽게 설명해드리면 괜찮다.
📖 일의 철학 - 무거운 느낌의 책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가볍고 실질적인 조언이 많았다. 지금 일이 마음에 안 들면 '무조건 퇴사하고 너의 꿈을 펼쳐라' 같은 조언이 아니라, 현재의 상황에서 줄 수 있는 변화를 이것저것 제안해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덕순이와 전주 여행을 가기로. 이성계 어진과 맛있는 밥 먹고 돌아다니며 쉬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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