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개인 일기장.
<프로덕트 매니저 원칙> | IT/모바일 | 304p
<베를린 납세자> | 에세이 | 2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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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할 일.
갑자기 추워졌다. 어제 산책을 나갔다가 찬바람이 매서워서 금방 돌아왔음. 잘 챙겨입고 다니자.
📖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 약 10년 전에 나온 책인데, 당시 광고에서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 결국 읽진 않았었는데 얼마 전 선물 받은 기회로 읽게 되었다. 피터 드러커는 경영학의 아버지로 워낙 유명하지만 그의 책을 읽어본 적은 없어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되었다. 피터 드러커의 철학과 가르침을 일본 청춘만화 스타일의 이야기에 접목시킨 특이한 소설이다. 소설의 내용 자체는 클리셰로 가득하고(친구, 우정, 다툼, 좌절, 성공 등...) 주인공인 미나미도 어디서 본듯한 성격의 캐릭터이지만(행동파, 아픈 과거, 밝은 성격 등...) 그런 요소들이 피터 드러커의 저서 '매니지먼트' 내용과 배합되는 맛이 나쁘지 않다. 핵심은 독자들에게 피터 드러커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소설이 너무 튀지 않는 것이 정답이었다. 과거 미디어믹스도 활발했던 모양이고, 54쇄까지 찍은 책. 다 읽고 나니 '매니지먼트'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2024년 마무리를 위해 열심히 달려보자! 컨디션 좋다!!
📖 나는 도대체 왜 피곤할까 - 대만 여행 중에 읽은 책. 역시 내 삶의 근간은 먹는 것에 의해 결정된다. 먹는 것이 곧 나다. 맑은 정신은 깨끗한 음식으로부터 나온다. 이 사실을 믿고 그에 맞춰 행동하자. 나는 호르몬의 노예요, 호르몬은 무엇을 먹는가가 결정하고, 무엇을 먹을까는 나의 선택이다. 호르몬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음식이다. 맛이라는 쾌락에 길들여져서는 안 된다.
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아니면 여행 다녀온 후라서 그런가. 아침 알람이 울려도 게으름을 피우게 된다. 정신차려!
🎬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 - 건강하게 태어났으나 뒤셴이라는 유전성 근육질환 때문에 일찍 삶을 마감해버린 소년에 대한 다큐. 그는 성장하면서 거의 움직일 수 없는 몸이 되었지만, 특수 장비를 통해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플레이하기 시작했고, 거기서 자신만의 삶을 펼쳐나간다. 그는 그 안에서 사랑도 하고, 우정도 쌓고, 다른 이의 고민도 해결해주며 커뮤니티 속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성장해간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이라 느꼈다. 마음 따뜻해지면서도, 안타까우면서도, 그래도 희망 가득한 작품. 삶은 잔인하지만 그럴수록 공동체를 소중히하고 다른 이에게 따뜻하게 대하자.
오늘은...
오늘부터는 다시 일상의 회복. 운동, 식단, 공부.
타이베이 첫인상.
아침에 비가 와서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까 걱정이었지만 타이베이 무사히 도착! 중화권 도시인데 중국 느낌이 나지 않는 오묘함이 있다. 그리고 나의 중국어가 약간이지만 통하긴 한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여행 전에 많은 회사일이 쌓이고 있다. 복잡한 것들부터 소통이 많이 필요한 것들까지. 덕분에 여행 중에 틈틈이 일해야 한다. 이것도 추억이 될 거라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어제는 할 일 많이 못 쳐내고 그냥 잠들어버렸다. 반성하고 오늘은 기계전차 모드로 달린다.
어제는 롤파크에서 진귀한 경험을 여럿했다. 스튜디오에서 사진도 찍어보고, 관계자분들도 여럿 만나고, 프로들 앉는 자리에서 게임도 해보고, 선물도 받고, 아나운서분도 가까이서 보고, 맛있는 밥도 먹고 등등!!
📖 소년이 온다 - 원래 문학 작품을 잘 읽지는 않는데, 이번 노벨문학상으로 워낙 화제가 되기도 했고 덕순이가 "그거 별로 안 길어~"라고 해주어서 읽었다. 휴대폰 이북으로 읽으면서, 계속 턱턱 막히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끼는 사람이 죽었을 때, 그리고 그 죽음이 국가에 의한 것일 때의 비통은 글로만 전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억울하고 숨막힌다. 나의 인간적인 부분을 여러번 일깨워주어서 슬픈 책이지만 좋았다. 아직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할 여유는 있는듯 하다.
모든 것이 돈이 될 수 있지만 모든 것이 돈이 될 필요는 없다. 돈은 매우 중요하지만 돈이 모든 중요함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돈은 없으면 안 되지만 돈만 가지고는 풍족하게 살아갈 수 없다. 돈은 많은 문제를 해결해 주지만 돈으로 모든 것을 때울 수는 없다.
📖 찰리 멍거 바이블 - 모든 것을 아는 전문가 행세를 하지 않는 내용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내가 선망하는 어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고 해야하나.
🎮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 - 평범하게 재밌었다. 그런데 엔딩이 "시즌1 끝!" 같은 느낌이라 조금 아쉬움. 이제 캐릭터 키우는 게임의 재미는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엔딩 보고 끝내는 게 딱 적당하다.
어제는 처음으로 호암미술관을 갖다 왔다. 넓고, 평화롭고, 섬세한 조경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오랜만에 덕순이와 미술관 데이트하러 GO!
Don't try to be someone! Just do you!
행동하지 않음의 중요성은 처음 들어본다. 그러나 그 논리를 살펴보면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맞지 않는 행동을 저지르지 말라는 이야기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라. 때가 올 때를 기다려라. '행동하지 않음'이라는 표현이 와닿아 내 식대로 바꿔본다면, 기다리는 것도 적극적인 행동이다. 그러니 기다려야할 때는 적극적으로 기다려야한다.
어제는 정말 원 없이 잤다. 덕분에 리듬이 조금 깨졌다. 정신 차리자.
가을 이불로 바꾸고 숙면을 취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밖은 아직 깜깜. 고요함에 둘러싸여 이 일기를 쓰고 있으니 평화가 따로 없다.
🎬 인사이드 아웃 2 - 역시 흥행한 영화에는 이유가 있었다. 주인공 라일리의 사춘기 성장과정을 자세하고도 멋지게 그려내어 보는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감동은 1편이 더 있었는데 재미는 2에게 한 표. 새로 등장한 불안이의 캐릭터 디자인과 목소리 연기가 일품. 사람은 복잡하고 그 복잡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불빨래의 시간! 휴일이지만 할 게 많다!
깜깜한 아침에 일어나 집중조명 하나 켜놓고 몰입하면서 글쓰는 시간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런 시간을 계속해서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아침해가 밝았으니 이제 뛰러 가야지.
이제는 거실에서 자지 않아도 된다. 시원하고 좋다. 잠도 잘 온다. 금방 추워지겠지만 일단 즐긴다.
TFT의 에메랄드 티어를 찍었다! 여름 때부터 목표한 티어였던 만큼 실제로 찍게 되어서 기쁘다. 덱빌딩 장르의 게임을 워낙 못하는데, 장르 극복이 어느 정도는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이제는 다른 게임도 좀 해야지.
수면 시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한다. 수면 패턴이 망가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어제도 술 3잔까지만 마시기 성공. 안 마시는 게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을 땐 3잔 리미트 발동이다!
최근 게임 TFT의 랭크를 올리고 있는데, 어제 한 판만 추가로 이기면 에메랄드 티어로 가는 거였지만... 져버렸다. 다시 문턱까지 올라가야함.
오늘의 할 일.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리액션이 풍부하더라도 기계적일 때 조금 거슬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화보다는 자신의 리액션에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인듯. 특히 내가 이야기 중 별로 흥미롭지 않은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리액션이 클 때 거슬림이 가장 진한 것 같다. 역시 뭐든지 밸런스인가.
이 두가지에만 집중하면 된다.
긴 연휴 이후의 출근은 행복하군. 이틀이라면 또 주말이라서. 후후후!
아침에 일어났는데 밖이 어둡다! 이제 여름은 갔다.
📖 석가모니 인생수업
오늘은 밖에 나가서 글 좀 써야지.
🎮 아스트로봇 - 정말 오랜만에 즐긴 순수하게 재밌는 게임이었다. 만든이들의 창의력으로 가득한 게임이라 그런지, 엔딩을 보고서는 어째서인지 눈물까지 흘려버렸다. 감동적인 서사가 있는 건 아닌데, 만든 사람들의 열정과 즐거움이 와닿아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음. 플레이스테이션1부터의 역사가 총집합된 게임이라 추억을 건드리는 부분도 섞여있다. 거기에 듀얼센스를 활용한 진동 경험은 그 어떤 하드웨어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것이다. 기술과 창의력의 조화가 예술. 인생게임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고. 흠 잡을 곳이 없다. 굳이 흠을 찾아보자면 몹들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정도? 그러나 이건 새 제품에 묻은 먼지 정도의 단점이다. 장점이 워낙 거대해 단점이 아무래도 좋아졌다. 내가 게임이라는 매체에서 느끼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연휴 시작! 이번에는 좀 쉴 예정. 게임도 좀 하고, 공부도 하고. 너무 달리기만 했다.
🎬 신삼국(드라마) - 처음에는 중국어 공부를 위한 것이었는데, 10화 정도부터는 그냥 재밌어서 봤다. 하루 한 편 보는 페이스로 총 95화. 긴 여정이었다.
액정 깨진 휴대폰의 전원을 끌 수가 없다. 화면이 안 보여서 OFF 확인 버튼을 누를 수 없음. 그래서 그냥 배터리가 다 소모될 때까지 냅두는 중. 냅둔지 3일째인데 아직 살아있어서 놀랐다. "하이 빅스비"라고 부르니 대답했음.
오늘은 부모님 집으로 GO! 오랜만의 운전이다.
휴대폰 액정이 박살나서 급하게 새 폰을 샀다. 기존 것 오래 쓰기도 했고. 갤럭시S24 빠르고 좋다!! 기본 앱들 세팅하는데 아침에 2시간이나 써버렸다.
오늘의 할 일.
어제 경주 구경을 좀 했다. 기억에 남는 것들 메모.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하는 상황에서는 몸이 긴장하나보나. 수면 중간중간에 깨서 시계를 확인하게 된다. 현재 시각 오전 5시. 다행히 제때 일어났고 경주행 기차를 늦지 않게 탈 수 있을 것 같다.
내일은 경주를 내려가야한다. 출장도 출장이지만, 경주의 매력도 확인하고 와야지.
귀뚜라미 소리가 너무 반갑다. 매미는 이제 안녕. 시원하게 좀 살자.
컨디션 부활!!! 기력이 없으니 운동을 하기 싫었는데, 운동을 하니 기력이 솟았다. 호르몬은 정말 신비하군.
주말에는 경주 출장을 가게 되었다. 결국 푹 쉬는 건 추석 때나 가능한 것인가!!
오늘의 할 일.
시차는 극복되었다. 그냥 평범하게 졸리다.
출장 후 리듬이 많이 망가졌기 때문에 다시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단계를 밟는 중.
사우디 출장 후기.
🎬 러라군탕(热辣滚烫 YOLO) - 비행기 안에서 본 중국 영화. 뚱뚱하고 게으른 여성이 복싱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는 적당히 보기 괜찮은 코미디 영화. 중국의 디테일한 감성도 볼 수 있어서 깨알 같았다.
사우디 오길 참 잘했다. 중동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키디야(Qiddiya)라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의 공사현장 투어를 했다. 여기에는 호텔, 워터파크, F1 경기장, 스포츠 시설, 음식, 놀이공원, 드래곤볼 테마파크 등 없는 게 없는 리조트 시설이 될 지역이다. 무려 싱가폴의 절반에 해당할 크기일 것이라 하는데, 너무 원대한 계획이라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사우디는 전세계의 문화 중심지가 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지금은 뜨거운 사막과 암벽 밖에 없는 공간이지만... 만약 현실화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사우디 이스포츠 월드컵 대회가 있어서 관람객으로 참가.
그나마 좀 자긴 잤다. 더 잘 수 있었으나 기도 안내방송에 깼음. 오늘은 쇼핑몰에 가봐야지.
그리고 사우디 리야드 도착. 수면 리듬이 엉망이 된 것 외에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출장 준비는 대충 완료했는데, 아침에 창문을 여니 비가 오네. 내일 비행기 뜰 때 괜찮으려나. 당장 리무진 버스 타러 갈 때 우산 쓰고 낑낑댈 생각하니 벌써 피곤해진다!!
반전의 반전의 반전으로 사우디 출장을 가게 되었다. 중동은 처음이라 기대 중.
베란다 창문을 수리하려고 업체를 검색하는데, 당근에서 딱 맞는 사장님을 찾았다. 주말인데도 빠르게 오셔서 이런저런 점검을 해주고 가셨음. 더운 날씨지만 성심성의껏 작업을 해주셨다. 우리집 창문이 너무 오래된지라, 수리부품을 수색해야하는 상황인듯. 이번 주에 한 번 더 오시기로. 수리가 늦어지는 것이야 어쨌든 열심히 작업하시는 사장님에게 자극받았다.
밖이 너무 더워서 뛰기가 싫다. 헬스장에서 유산소하는 걸로 대체중.
모든 것은 "그래서 어쩔건데?" 문제로 귀결된다. 행동에 모든 것이 좌우된다.
오늘의 할 일. 느낌은 월요일 같은데 금요일이다! 좋군.
어제는 자정까지 사무실에서 야근을 했다. 보통 아침 일찍부터 일하기 때문에, 거의 15시간 정도 일한듯? 그러나 전혀 힘들지 않았다. 자발적인 야근이었기 때문에. 반면 누군가가 시켜 강제로 야근해야할 때는 1분도 앉아있기 싫다. 역시 모든 악은 강요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베란다 창문이 뻑뻑해져서 뭐가 문제일까 검색해보니 아마도 하단 롤러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둘째치고 인터넷의 힘은 새삼 대단하군.
오늘의 할 일.
다음 주에는 사우디 출장을 가게 되었다. 무엇보다 더위가 가장 걱정된다. 동시에 중동 국가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기대도 큼.
무척 다양한 꿈을 꾸었다. 별로 좋지는 않군.
술자리에서 MAX 3잔 룰을 지켜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정말 마시고 싶은 걸 억지로 참지도 않았다. 그냥 그렇게 하기로 정했으니까 그대로 실행했다. 집에 오는 길에 '정한대로 지킬 수 있었다'라는 기쁨에 취했다. 술에 취하는 즐거움보다 훨씬 기분 좋았다.
🎮 Street Fighter 30th Anniversary Collection - 옛날 작품을 플레이하며 추억에 젖는 느낌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스트리트파이터 제작과 관련된 자료를 살펴보는 재미가 컸다. 캐릭터 디자인 원화, 설정집, 기획서 등등... 작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응축되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의 어린시절 추억은 수많은 어른들의 열정과 재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낭만 가득하다. 정말로.
📖 캐비닛 - 덕순이 책장이 꽂혀있는 것이 눈에 띄어 읽은 소설. 20년 전 작품인데 상상력이 신선하다. 근데 엔딩은 좀 의아하다. 다른 건 둘째치고, 의문점이 너무 많이 남은 채로 끝나버렸다.
금요일에 술 약속이 잡혔다. 나는 과연 MAX 3잔 규칙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3잔을 어떤 식으로 마셔야 가장 맛있을까? 새로운 재미가 생겼다.
이번 주에 제로 음료를 딱 한 캔 마셨다. 예전에는 일주일에 4~5캔은 마셨던 것 같은데. 계속 잘 유지해보자!
하나 알았다. 나는 덱빌딩 게임을 지독히도 못한다.
수많은 마블 관련 뉴스가 쏟아지면서 정신 못차리는 중. 다시 정신 차리자. 즐길 건 즐기더라도 내 할 일은 해야지.
좋아, 이제 본격적으로 제로 음료를 줄여본다.
🎬 데드풀과 울버린 Deadpool & Wolverine - 간만에 너무 기뻤다. 마블 영화가 재밌어서.
어제 친구 집에 놀러가서 술을 마셨는데, 와인 2잔+맥주 1잔에서 끝냈다.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속 편하고 마음 편하게 최고다.
비오는 아침이 이리 반가울수가. 밖에 나가서 뛰지 않아도 된다.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해야한다. 나이들수록 더욱 그렇다. 다른 사람의 상황을 살피면서 머뭇거리기보다, 담백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서로에게 좋다.
좋아, 다음 주는 데드풀과 울버린이다...!
정말 좋은 동료들을 만났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퉁소로 연주한 '绿野仙踪(녹야선종)'이라는 곡을 들었다. 감미로움에 푹 빠져버렸다. 잡생각이 싹 사라지는 느낌을 준다.
여행 계획 세우는 중.
어제는 집에 놀러온 사촌동생과 즐거운 시간. 좋은 음식과 즐거운 이야기.
📖 삶이 괴로울 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성격의 책이었지만(공부의 철학보다는 작가가 공부한 내용의 디테일이 꽤 많았음), '호기심 탐구'의 중요성을 다룬다는 점에서 참 마음에 드는 내용이었다.
특히 일개미와 탐험가 개미에 대한 설명글이 좋았다. 탐험가 개미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탐험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일개미 덕분이다. 마치 소설 '페스트'에서 다루는 성실함의 이야기처럼, 부지런한 반복은 모든 것의 기초가 되어준다.
화요일~수요일은 워크샵 기간이었지만 평소 업무도 그대로 해야 했기 때문에 매우 피로했다. 워크샵 후에는 숙취와 피로가 겹쳐있는 상태였는데, 일단 집까지 오는 게 일이었고 도착해서 쌓인 이메일을 처리하는 것도 일이었다. 게다가 빨래도 해야했고... 어찌어찌 끝낸 후 좀 눕고 싶었고, 워크샵을 핑계로 구몬중국어를 스킵하고 싶었다. 그러나 "구몬 1일 치 끝내는데 15분 밖에 안 걸리는데 그걸 안 하겠다고?"라는 말이 마음속에 계속 얹혀있었고... 결국 그냥 하기로 마음먹은 뒤 15분 동안 찐하게 해치웠다. 할 일 하고 쉬니 그렇게 달콤할 수 없었다.
어제는 동료 모두와 즐겁게 마셨다. 이제 해장하고 집에 가야지.
부담없이 즐기는 워크샵 1일차.
이번 주에는 워크샵이 예정되어 있으니 개인 프로젝트 미리미리 끝내놓는 것이 최우선.
해야할 일을 앞당겨 끝냈을 때가 제일 기분 좋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은 왜 늘 즐겁고,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은 왜 늘 어려울까 그 이유를 살펴봤다.
하반기에 하고 싶은 게임들. 그러나 시간이 있으려나?
어제는 회사돈으로 하이볼 원없이 마신 하루였다. 오늘은 다시 깨끗하게 가자.
운동복 바지에서 나는 냄새가 심해 베이킹소다에 담궈봤지만 냄새가 가시질 않는다. 버려야하나.
오늘의 할 일
사무실에서 열리는 외부 행사가 있어 하루종일 사무실을 지켜야하는 토요일. 글이나 실컷 쓰는 중. 이런 날도 나쁘지 않다.
게임 DLC는 거의 사지 않는 편이지만, 스트리트파이터6는 사게 된다. 진짜 최고로 잘 만든다. 본 받아야지.
친구가 무언가 고민이 있어서 들어보면, 답은 이미 나와있고 본인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답을 실행하는 것은 힘든 일이기에 '가만히 있는다' 선택지를 붙잡고 있을 때가 있다.
이럴 때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답은 4번인 것 같은데, 가끔은 멱살잡고 끌고 가야할 때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사람은 역시 어렵다. 돌이켜보면 나 또한 문제와 함께 가만히 있곤 하니까.
차곡차곡 모은 멸균팩을 한살림 가게에 반납하러 갔다. 잔뜩 들고 갔는데, 그래서 멸균팩이 몇 개인지 개수를 알아야한다는 말을 들었다. 결국 다 꺼내서 하나씩 셌고, 총 84개여서 168원을 적립 받았다. 사실 적립금은 아무래도 좋고, 베란다에 쌓여가는 멸균팩을 모두 털어버린 기분이 최고였음.
해장에 가장 좋은 것은 물이라지만, 머리로는 알지만 그래도 해장국 한그릇 해야겠다.
📖 중국문화의 모든 것 : 이것이 중국이다 - 중국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적절히 얻을 수 있는, 교과서스러운 책. 중국어와 한국어 양쪽 언어로 작성된 것이 특이했다. 제목은 약간 과장되었고, 개요 정도의 책이 맞는 것 같다. 중국 문화에 대한 내 안의 관심을 잘 가꾸어야지.
그리고 오늘의 계획:
"꿈은 없어도 돼요"라는 노래 가사가 좋다. 꿈은 없어도 된다. 있는 자는 맹렬히 꿈꾸며 달려가면 되고, 없는 자는 없는 대로 즐거움을 찾아가면 된다. 그러는 와중에 꿈이 피어날 수도 있고, 꿈이 사그라들 수도 있다. 무엇을 하든 자연의 이치에 맞춰 살면 된다. 세상이 투영해주는 욕망에 허우적댈 필요 없다. 충동에 끌려다니게 되는 것만 주의하면 어찌되도 좋다.
정말 사람의 생각은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그 다양함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내 선택이다. 나는 더 대범해지고 이성적이어야 한다.
오늘은 수많은 미팅! 난 해낼 수 있다.
📖 던전밥 1~14권 - 덕순이 추천으로 읽었다. 원래 일본풍 서양 판타지는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작품은 판타지보다는 '먹는 것'에 대한 내용탐구가 흥미로워 계속 보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전개를 꽤 심도있게 그려나가는 것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마물 디자인이 개성있다. 작가만의 개성으로 디자인한 판타지 몬스터를 재미가 쏠쏠하다. 개인적으로 코카트리스가 가장 박력있었음.
오늘은 온전한 휴식의 날이다. 얼마만이지. 소중하다.
📖 과식의 심리학 - 책 일부 인용 및 주관적 정리를 해보았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아침에 뛰어야하는데 일찍부터 더워서 나가기가 싫다. 하지만 이럴 때 그냥 나가야 진정으로 고통을 마주한다고 볼 수 있겠지...
잘못 생각했다. 애플 AI는 의미심장하다.
어차피 허무해져서 접을 것을 알지만, 그래도 디아블로4 만렙은 찍어야겠다.
애플의 WWDC2024 영상을 봤는데... 조금 실망스러운걸!? 결국 실제로 써봐야 알 수 있으려나. 그래도 온디바이스로 AI 기능 쓸 수 있게 되는 것은 기대된다.
할 일 다 끝내고 여유롭게 노는 기분이 세상에서 최고다. 대신 할 일을 끝내지 않고 미리 땡겨 노는 것은 지옥에 가깝다.
낮잠이 아니라 낮기절이었다.
어제는 루프탑 맥주집에서 떨어지는 해를 보며 한 잔씩 하는데 근사한 시간이었다.
뭔가 새로운 제안이 왔다. 걱정반 기대반.
HSK 3급에 합격했다. 300점 만점에 287점. 기분이 좋다!! 이제 기초는 세워졌고, 드라마를 보면서 귀를 뚫자.
책 읽다가 발견한 강렬한 문장.
'한 때 자본주의의 살찐 고양이는 산업계의 제왕들뿐이었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살찐 고양이가 되어버렸다.'
친구와 로망 넘치는 이야기하고 나니 개운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을 것. 반드시 행동에 변화를 줄 것.
오랜만에 디아블로4가 재밌네.
나는 '해야 하는 일'과 '누리는 일'에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다. 나는 내 안에서 이 둘을 '벽돌과 쿠션'으로 정의했다.
살아남으려면 벽돌을 쌓아 집을 지어야 한다. 이것이 기반이 된다. 기본적인 안정을 느끼려면 일단 벽돌을 튼튼히 쌓아야 한다. 이것이 '해야 하는 일'이다.
벽돌집이 생겼으면 일단 생존할 수 있다. 그러나 집 안에 아무것도 없으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소파와 쿠션으로 편안함을 갖추고, 촉촉한 음식과 꽃병을 놓으면 문화를 피워낼 수 있다. 음악을 틀고 쿠션의 편안함을 누리며 나는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삶의 부드러운 부분이 나를 웃게 만든다.
물론 쿠션보다는 벽돌이 먼저다. 집을 아무리 편하게 꾸며놓아도, 벽돌이 제대로 쌓아져 있지 않으면 불안하고 춥다. 부드러움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일단 바깥쪽이 단단해야한다. 대신 벽돌만 쌓아서는 즐거움 따윈 잊게 되는 삶이 될 것이다. 벽돌은 생존에 필요하고, 쿠션은 인간다움을 탐색하게 해 준다. 이 둘은 함께 가야 한다.
충동에 맡긴 삶을 살면 아무래도 쿠션 쪽으로 기울게 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벽돌이 제대로 쌓아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동시에 벽돌만 쌓으면서 정신이 메말라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도 살펴야 할 것이다.
잠을 잘 자는 것이 최고다. 그 다음이 건강하고 절제되게 먹는 것. 그 다음이 활발한 운동. 그 다음이 서로에게 도움되는 인간 관계. 그 다음이 파고드는 공부.
📖 최고의 팀은 왜 기본에 충실한가 - 팀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 그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책. '얼간이 지수'라는 개념이 재밌었다. 키워드는 '겸손', '갈망', '영리함'.
충동적 욕망은 극복하고 참아내는 게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무릎을 탁 쳤다. 충동에 삼켜지지 않도록 체계를 만들어 내가 주인이 되어야한다.
아내가 수요일까지 집에 없다. 작업 효율에 올인하는 패턴으로 간다.
11시간 취침하고 나니 개운!!!
술 먹다 즐거워서 한숨도 못잔 건 오랜만이네. 하하하.
🎬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 시원시원한 액션, 들끓는 엔진소리, 보기만 해도 목이 타는 광활한 사막, 거대한 모래폭풍, 광기로 가득한 도시, 기발한 도구들, 흥미로운 서사 등 종합선물세트였다. 프리퀄이라 그런가 주인공 존재감이 빌런에 비해 조금 약했고, 설명 없이 너머가는 부분이 군데군데 있긴 했다. 그러나 2시간 30분 동안 99% 몰입 상태였음. 광기라는 것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끌리는 매력이 있다.
불편함을 마주해야한다.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자'라는 메시지가 권력을 얻은 세상이지만, 나는 여기에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 유익한 것이라면 마주하기 싫은 것도 마주해야한다. 인내심을 갖고. 고통이 답이다.
수많은 개발 프로그램들이 위키피디아와 비슷하게 기부 형태로 운영된다. 정말 감사한 일. 기부가 끊기는 순간 디지털 인프라가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요즘엔 시험 답안이 유튜브로 올라오네. 혹시 몰라 HSK 3급을 유튜브로 검색해봤는데, 'HSK 3급 총평 답안 24년05월19일'이라는 영상이 하루만에 올라와 있어서 놀랐다. 옛날 15년 전 즈음에는 토익 답안이 다음 카페에 정리되어 올라오곤 했는데, 영상으로 보니 확실히 편하다.
중국어 시험 HSK 3급 후기.
🎬 이십불혹 二十不惑 시즌1 - 중국의 최첨단 도시 선전의 여대생 4명의 우정, 사랑, 일, 학업을 다룬 청춘 드라마. 중국어 공부용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고, 이야기 자체도 따라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솔직히 억지스러운 부분도 좀 있었지만, 그것 상관없이 재밌었음. 중국 문화를 이것저것 엿볼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일단 중국 문화에서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직설적 화법이다. 너무 직설적이라 느껴질 때도 있지만, 나에겐 좀 필요한 부분으로 다가온다.
오늘은 마지막 중국어 모의고사. 일요일에 시험.
어제 한강 경치 끝내줬다.
내가 일에서 원하는 것: 확신이 드는 주제에 몰입하는 것
아침에 산책 나갔는데 아름다운 물빛이 나를 맞이해주었음.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걸 보면 인생의 덧없음이 쫙 밀려오는데, 과거에는 그 허무함에 우울해지곤 했다. 지금은 그 반대인데, 그 부질없는 본질에 내 마음대로 의미를 붙여도 되는 자유로움이 좋다고 해야하나.
나는 영화 '머니볼'을 정말 좋아하는데, 요즘 중국어 자막을 켠채로 돌려보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장면들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탐구하고 배우는 즐거움이 있다. 예를 들어 야구팀 레드삭스(Red Sox)가 红袜队(홍말단 / 말 그대로 붉은 양말 단체)이라든지, "Fuck you"라는 대사를 "去死吧(나가 죽어라)"라고 번역했다든지.
Doesn't matter. Nobody cares.
📖 벨아미 - 1800년대의 고전 소설.
'꿈을 위한 기초를 다진다'라는 말이 왜 이렇게 와닿지.
어제는 부모님 얼굴을 뵈니 기뻤고, 다행히 과식하지 않았으며, 긴 운전으로 피곤했지만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모든 것에 감사.
어제는 숙취 상태라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일하고, 운동하고, 중국어 공부를 한 뒤 일찍 잤다. 덕분에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다!
술 먹고 다음 날은 아침이 힘들다. 으어어 하다가 하루 다 지나감.
나를 결정짓는 5가지
🎬 건강을 해킹하다: 장의 비밀 - 우리는 호르몬의 노예다. 호르몬은 장 상태에 큰 영향을 받고, 장은 장내 미생물의 영향을 받는다. 장내 미생물은 우리가 먹는 음식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니 우리는 무엇을 먹을지 선택함으로써 우리의 주인님을 조종할 수 있다.
HSK 3급 모의고사를 봤는데 느낌 나쁘지 않다. 틀린 문제 복습 가자!
어제 친구따라 먹으러 간 라멘집이 감동이었다. 맛이 기가막혔던 것은 둘째치고, 11,000원이라는 가격이 말이 안 된다. 게다가 면, 야채, 마늘 등 구성품의 양을 내가 조절할 수 있는데, 양을 최대로 추가해도 추가요금을 받지 않는다. 5시 오픈에 맞춰서 갔는데 6시되니 줄서서 먹어야할 정도로 인기였음. 개성의 중요성이 내 안에서 다시 한 번 상기되었다.
오늘은 친구와 임시 사무실에서 각자 일을 한 뒤 맛있는 라멘을 먹으러 갈 계획.
몰입이 즐거운 원리
🎬 都挺好 도정호 : 가족의 재발견 - 중국어 공부용으로 보기 시작한 드라마였는데, 마지막 화에서는 눈물이 꽤 쏟아졌다. 초중반이 막장이긴 한데, 뒤로 갈수록 성숙해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감동적. 드라마 배경이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아닌 쑤저우인 점도 흥미로웠다. 드라마이긴하지만 중국인들의 삶을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다른 드라마 없나 더 찾아봐야지.
알라딘 서점에서 책을 팔아 얻은 예치금으로 다른 책을 살 때의 기분이 나쁘지 않다.
오늘의 할 일.
눈 뜨자마자 미팅이네. 새삼 미국은 정말 먼 곳이구나. 늘 그렇지만, 같이 얘기할 시간 맞추는 것도 일이네.
얼마 전 회사 일 관계로 게임 굿즈를 선물 받았다. 내용물이 알차고 고급스러운 컬렉터즈 에디션이었는데, 역시 나는 방에 굿즈를 장식하는 행위는 이제 그만하고 싶다. 굿즈가 주는 즐거움보다는 산만함에 대한 경계심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 내 다른 직원에게 굿즈를 나눔하기로 했고, 나는 오늘 이 굿즈를 그의 집으로 보내기 위해 우체국을 가야한다.
롤 경기 직관 끝내줬다. 함성 소리와 함께 팽팽한 승부를 라이브로 관람하니 즐거움 그 자체!
넬슨 만델라의 말 중에 이런 게 있었다고 함. 내가 외국어 공부를 즐기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아본다면 이것이 아닐까.
"상대가 알아듣는 말로 이야기하면 머리로 이해하고, 상대의 언어로 이야기하면 가슴으로 느낍니다."
"If you talk to a man in a language he understands, that goes to his head. If you talk to him in his language, that goes to his heart."
중국 드라마 보면서 아는 단어 나오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이 기쁨을 왜 잊고 살았지. 일본어에 푹 빠졌을 때의 시절을 다시 사는 기분이라 진심으로 기쁘다.
왜 좀 더 일찍 중국어를 공부하지 않았을까? 게임 생각이 전혀 안 들 정도로 즐겁다.
그렇다. 나는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탐구하는 것을 마음속 깊이 즐거워했던 것이다. 이 재미를 왜 지난 10년 간 잊고 살았지? 아마 커리어를 쌓고, 필요한 기술을 익히면서 서서히 사라졌던 것 같다. 요즘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무척 재밌다. 물론 어렵지만, 그 어려움 자체가 개성으로 다가오면서 하나씩 탐구하는 재미가 있다. 중국 문화에 대해서도 몰랐던 것이 너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하나씩 잠금해제해 나가는 기분을 참을 수 없다.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나는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 파묘 - 묘와 관련된 설정이라 그 참신함이 좋았고, 인물들 개성이 무난하지만 뚜렷해서 마음에 들었고, 스토리는 평범하게 흥미로웠다. 재밌었지만 1,000만 관객을 찍을 정도의 영화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취향 문제일수도 있다.
한 가지 확실하게 깨달은 것은, 내가 오컬트 장르는 정말로 관심이 없다는 것. 비슷하게 좀비물도 별 감흥이 없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SF나 판타지는 괜찮은데 오컬트 장르는 왠지 와닿지 않는다.
오늘의 할 일.
꽃이 너무 예쁘게 펴서 아내와 함께 산책 & 커피. 따스한 햇살 아래 꽃도 아름답고, 사람들의 웃음꽃도 기분 좋다.
힘을 좀 빼자. 여유로운 느낌이 협업하기 좋다. 릴랙스 릴랙스.
나는 HSK 3급을 붙을 수 있을 것인가? 연습문제 풀어보니 좀 두려워지긴 하는데, 계속 꾸준히 지속적으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어제는 하루종일 수분보충하면서 골골골. 그래도 그 와중에도 재밌는 아이디어가 몇 개 떠올라서 잘 메모해놨다.
일요일에 술먹는 건 좀 자제해야겠다...!
오늘의 할 일.
📖 결코 배불리 먹지 말것 - 19세기에 미즈노 남보쿠라는 일본의 관상가가 쓴 책. 그는 처음에는 얼굴로 운을 점쳤지만, 이후에는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먹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의견을 바꿨다. 즉, 절제의 가장 기본이 되는 '먹는 일'에 행복, 장수, 성공 이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 메시지다. 사람의 먹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평소 생활과 인품이 모두 드러난다는 이야기. 미식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사회에 참 귀중한 메시지라 느꼈다. 지금처럼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회일수록 절제의 철학이 필요하다.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놀고 싶은 것 다 놀고, 탐하고 싶은 것 다 탐하다보면 결국 맞이하는 건 일상과 정신의 파괴다.
🎮 (the) Gnorp Apologue - 친구 추천으로 해봤는데, 마성의 게임이었다. 끝없이 자원 생산을 최적화시키면서 도파민에 절여지는 게임인데, 하다보면 시간 정말 잘간다. 다행히 벌써 질렸음.
🎮 하이파이 러시 - 작년인가 엑스박스 게임패스용 게임으로 출시되자마자 돌풍을 일으킨 게임. 저번 주에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되어 냉큼 구매해서 클리어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플랫포머 액션 게임인데, 리듬 장르를 섞어서 새로운 맛을 만들어냈다. 게임이 늘 신선하고 흥겹다. 거기에 그래픽 스타일이 확실하며 최적화가 훌륭하여 버벅거림이 전혀 없다. '즐거운 게임'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잘 잡아냈다고 할까. 짧고 굵게 즐기기 딱 좋았다. 플레이하는 맛이 신선한만큼 캐릭터와 스토리는 무난무난한 편.
엔딩을 보고 올라오는 제작진 중에 바이오하자드의 아버지, 미카미 신지 이름이 있어서 놀랐다. 공포게임으로 이름을 날린 디렉터가 만든 작품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하이파이 러시의 분위기는 밝다. 그도 한 가지에 매몰되어 있지 않고 계속된 도전을 하고 있구나. 나 또 그러해야지. 마음이 또 뜨거워진다.
어제는 친구가 독감이어서 듄2와 술자리 약속은 무산되었다. 뭘할까 궁리하다가 카페에 가서 책을 읽었다. 오랜만에 여유로운 토요일을 보내니 평화로웠음.
오늘 일정.
🎮 용과 같이 제로: 맹세의 장소 - 잘 만든 건달 영화 한 편 본 느낌. 팬들이 우주명작이라며 극찬할 정도의 감동은 받지 못했지만, 충분히 기억에 남을 작품인 것은 분명하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사람 만나는 걸 썩 좋아하지 않았는데, 뭔가 성격이 바뀐듯? 사람들 만나는 게 꽤 즐겁다.
회사 동료들에게 피드백을 받았는데, 덕분에 나의 장점과 개선점이 명확히 확인되었다.
질서도 좋지만 혼돈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성장이 필요하다.
두바이와 브라질에서의 삶에 대해 많이 들었는데, 역시 미디어와 현실은 많이 다르구나. 진짜와 보고 싶은 진짜는 다르다.
오전에는 운동하고, 머리깎고, 당근 거래하고, 게임 좀 하다가 오후에는 오래 전 함께 일했던 친구를 만나러.
다시 힘차게 달려보자. 확신을 잃지 말고 쭉 달려보자.
당연한 이야기지만 중국에도 드래곤 볼 팬이 정말 많았었나보다. 토리야마 아키라의 삶을 다룬 중국어 영상이 끊이질 않는다.
더듬거렸지만 중국어로 말하는 꿈을 꾸었다. 상대 중국인과 말이 잘 안 통해서 고생했지만, 그래도 꿈에 중국어가 등장하는 단계로 진입했으니 아주 큰 진전을 이룬 것 같음. 대량 인풋의 힘은 위대하다. 계속 인풋이다.
📖 히든 포텐셜 - 인상적이었던 부분 몇 개 정리.
중국어에 본격적으로 재미가 붙었다. 중국 유튜브 채널도 몇 개 구독해 파고들어봐야지. 대만 영화도 좀 보고..
오늘은 반드시 글 마감!!!
🎬 듄: 파트 2
한심하고 의미없는 행위도 다수가 하면 괜히 맞는 것 같아 동화될 수 있는데, 여기서 빨리 빠져나와야한다. 모든 것 하나하나에 자신만의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
주변인들이 자신의 삶을 단순화하고 체계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다 나온다. 과하게 감정이입이 된다.
알뜰폰 교체의 때가 왔다...!
🎬 듄 - 친구가 '듄2' 약을 팔아서 일단 '듄'부터 봤다.
에픽테토스의 가르침 8번:
"모든 일이 내 뜻대로 일어나기를 바라는 대신, ‘내게 닥치는 모든 일을 마치 기다리고 있었노라’라며 받아들이면 보다 평탄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숙취에서 회복 중. 일단 점심은 순대국으로 결정.
📖 역행자 - 친구를 통해 자청이라는 성공학 팔이를 알게 되었고, 그가 자신의 성과에 대해 많은 부분을 과장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는 내용을 듣게 되었다. 들으면서 자청이라는 사람에 대해 느낌이 쎄했는데, 그런 사람이 쓴 베스트셀러는 과연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여 읽게 되었다.
계속해서 쓰고 싶던 주제의 글 기획이 통과되어 기쁘다. 잘 준비해보자.
자기 전에 명상하니 아주 개운하다.
그만두어야 할 것:
원래는 아침에 뛸 생각이었는데 창문을 여니 비가 오고 있었다. 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기쁘면서도 그 기뻐하는 내 모습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물론 내 기분은 행동과 아무 상관 없기 때문에 규율을 갖고 행동하면 그만이긴하다. 우산을 들고 산책이라도 나가자.
오늘 할 일: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을 필요 없다. 그냥 해보고 실패하면 실패하는 거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면서 안개가 살짝 낀 것이, 꼭 베를린 아침 같다. 나는 이런 날씨가 좋다. 화창하진 않지만, 차분하고 깨끗한 느낌.
모든 것에 대한 나만의 정의와 기준을 명확히 갖기.
🎮 용과 같이 8 - 이 시리즈는 왜 매번 사람을 울리는 걸까.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게 참. 게임의 재미도 재미지만, 스토리가 환상적이었다. 지루하거나 허술한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결국엔 뜨겁게 울린다. 살면서 진심과 떳떳함만큼은 절대 잊지 않도록 하자.
유명한 사람들의 조언보다, 주변 동료들의 대화에서 더 많은 걸 배운다.
요즘 뭔가 브로콜리에 꽂혔다. 먹는 것도 그렇고, 키우는 방법도 알아보는 게 즐겁다.
발렌타이 데이~~ 꽃값이 비싸서 좀 슬프지만 소소한 기쁨을 위해서 충분히 낼 수 있는 값이기도 하다.
📖 빠르게 실패하기 - 큰 도움이 된 책. 몇 가지 내 마음대로 요약:
에픽테토스의 가르침 29번이 확 꽂힌다. 우선순위와 집중의 중요성을 잊지 말자. 이것저것 맛보는 단계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이 맛보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라. 올림픽에 출전해 승리하고 싶다면, 훈련을 해야한다. 건강한 식사를 하고, 입에 단 것을 멀리하고, 술이나 찬물을 마시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운동해야 하며, 코치의 지시에 자신을 완전히 맡겨야 한다. 도전에 나서기 전, 새롭게 펼쳐질 환경을 납득할 수 있는지부터 점검하라. 운동선수가 되었다가, 검투사가 되었다가, 웅변가가 되었다가, 철학자가 되는 것은 마치 윈숭이처럼 이것저것 흉내를 내는 것에 불과하다. 성급한 충동에는 아무런 알맹이가 없다."
디즈니의 4분기 실적보고서가 공개되었는데, 다시 한 번 마블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엔드게임 이후 마블 콘텐츠를 공장식으로 찍어낸 것에 대해 반성하고, 다시 퀄리티에 집중하는 것으로 방향성이 잡혔다. 한 3년 후에는 다시 한 번 마블 붐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일단 올해 개봉할 '데드풀3'를 기대해본다.
먹는 것은 조심 또 조심.
주변 사람들이 긍정적 변화를 경험할 때 나도 영향을 받는다. 그저 뿌듯하고 기대감이 찬다.
설 선물 이것저것 받아서 기분 좋다.
오랜만의 중국음식 진짜 최고였다. 동파육과 가지튀김이 살살 녹았음.
개인 소장용으로 스토아 철학 연표를 정리해봤는데, 일단 GPT에게 시킨 뒤 검증하니 금방했다. 정말 이제는 본질only 세상으로 가는가...
"I don't give a fuck." 이 말이 너무 좋다.
📖 그냥 하지 말라 - 유튜브에서도 많이 보이는 송길영 박사의 책.
비슷비슷한 인간이 되지 않도록.
회사 동료들과 팔월드(Palworld) 게임을 함께 했는데, 남의 디자인 베껴서 짬뽕한 것 제외하면 재미 하나는 기가 막히다. 오랜만에 자정 넘어서까지 플레이함. 협력하는 즐거움이 대단하다.
RunCat이라는 앱을 받았다. 맥용 앱인데, 메뉴바에서 아이콘 속 고양이 한 마리가 쉴 새 없이 달린다. 빠르게 달리면 맥에 쌩쌩하다는 뜻이고, 느릿하게 뛰면 메모리 부하가 심하다는 뜻. 역동적이면서 정보도 포함하고 있어 좋다. 유용 & 귀엽.
동료를 한 명 더 얻었다. 그도 자신의 삶을 바꾸려한다. 전력으로 도와야지.
브런치북을 올렸다. 제목은 '먹고 자고 싸고 유튜브가 다야?' 읽으려면 여기로.
30대 중반부터 스멀스멀 올라왔던 마음 속 공허감을 정리한 글이다. 이제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40대를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bookrank.kr 라는 웹사이트를 하나 만들었다.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를 긁어와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그렇게 유용한 서비스는 아닌 것 같지만 공부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
📖 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 최근 현실과의 마찰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많은 와중에 읽은 책이라 느낀 바가 꽤 있었다.
어제는 폭풍같은 하루였다. 일도 한꺼번에 쏟아졌고, 개인 프로젝트도 동시에 완료되는 것들이 있어 정신 없었다. 우선순위 정하는 능력을 더 다져야한다.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왔다. 올해도 꼼꼼히 준비해보자.
등근육이 매우 아파서 이리저리 확인해본 결과 그냥 엄청 뭉친 것으로 결론. 뭉침은 마사지볼로 계속 부수는 수밖에.
어제는 카페인의 힘을 좀 빌렸다. 졸린데 장사 없었음.
인공지능이 너무 강력해서 약간 숨막힌다. 너무 유용한데 너무 아득하다. 대충 물어봐도 찰떡같이 답을 내놓는다.
좋은 마인드를 공유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
개성이 전부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몰랐는데 명확해졌다. 정말 개성이 전부다!
📖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의 기술 - 부록에 내 인터뷰가 실린 덕에 무료로 한 권 받았는데, 도움되는 내용이 꽤 많았다.
책 값이 정말 비싸다. 언제부터 앞자리가 다들 2로 올라갔지... 점점 더 중고서점과 도서관을 찾게 된다.
내 인터뷰가 실린 책이 출간되었다. 부록 부분에 다른 사람들의 인터뷰와 함께 실렸다. 소소하지만 기쁘다. 올해는 어떤 것에 매진해야하는가.
어제는 몰입해서 글쓰다보니 오전 1시에 잤다. 아침 리듬에 살짝 영향을 줘버렸지만, 어쨌든 1차 원고를 끝냈으니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일이 많은 것은 괜찮다. 하지만 내 영향력 밖의 일이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힘들다.
빌 버 스탠드업 보면서 정말 한참 웃었다.
기대감이 가득한 2024년이다. 일단 뛰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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