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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개인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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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매니저 원칙> | IT/모바일 | 3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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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납세자> | 에세이 | 291p
미리보기(일기장 영역에 표시됨)

2025 / 2024 / 2023 / 2022 / 2021 / 2020 / 2019 / 2018 / 2017

2019년 12월 31일 (화)
  1. 베를린을 (물론 출장으로 다시 오겠지만) 떠난다. 5년 반 동안 고생도 많았지만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2. 독일만화 특별편이 올라왔다.
  3. 러시아 항공(AEROFLOT)을 타고 귀국하는데, 마침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이 비행기 안일 것으로 예상한다. 어떤 이벤트가 있을지 (아니면 아무일도 없을지) 기대된다.
  4. 2019년의 콘텐츠 소비 정리:
  5. TV/드라마

    • 만달로리안 시즌1 (아직 보는 중)
    • 클록 & 대거 시즌2
    • 런어웨이즈 시즌3
    • 제시카 존스 시즌3
    • 퍼니셔 시즌2
    • 에이전트오브쉴드 시즌6
    • 기프티드 시즌2
    • 리전 시즌3
    • 사우스파크 시즌23
    • 어그레시브 레츠코 시즌2
    • 글로우 시즌3
    • 실리콘 밸리 시즌6
    • 굿걸스 시즌2
    • 블랙미러 시즌5
    • 하우스오브카드 시즌6
    • Inside Bill's Brain: Decoding Bill Gates
    • 멋진 징조들 시즌1

    영화

    • 어벤져스: 엔드게임
    • 캡틴마블
    • 스파이더맨: 파프롬홈
    • 엑스맨: 다크 피닉스
    • 샤잠!
    • 조커
    • 블랙미러: 밴더스내치
    • Lo and Behold, Reveries of the Connected World
    • 낙원추방 (Expelled from Paradise)
    • Minimalism: A Documentary About the Important Things
    •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
    • 매트릭스
    • Always Be My Maybe
    • 알라딘 (2019)
    • WALL-E
    • 존윅
    • 컨택트 Arrival
    • 존윅: 챕터2
    • 코코
    • 나를 차버린 스파이
    • General Magic
    • 기생충
    • 국가부도의 날
    • 극한직업
    • 빅쇼트
    • 모아나
    • 아일라
    • 이디오크러시
    • 존윅: 챕터3 – 파라벨룸
    • 겨울왕국2
    • 스타워즈 - 라이즈오브스카이워커

    게임

    • 슈퍼로봇대전 T
    • 오버쿡드2
    • 몬스터스트라이크
    • Gunstar Heroes
    • 황금도끼 1, 2, 3
    • 애플아케이드: Assemble With Care
    • 애플아케이드: Sayonara Wild Hearts
    • 애플아케이드: Mini Motorways
    • 애플아케이드: Bleak Sword
    • 애플아케이드: WHAT THE GOLF
    • 애플아케이드: Neo Cab

    만화책

    • 캡틴마블 (2014 - 2015) Vol 1~3
    • 스파이더게돈
    •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프렐류드
    • 배트맨: 화이트 나이트
    • 배트맨 블랙&화이트
    • 마흔이 되어 버렸는걸
    • 저 청소일 하는데요?
    • 혼자 살아보니 괜찮아
    • 99%가 실천하지 않는 단 1%의 업무 비법
    • 밤하늘 아래
    • 살례탑 리에디션 1~12권
    • 반 고흐
    • 슬램덩크 완전판 1~24권
    • 쥐 1, 2
    • 드래곤볼 완전판 1~34권
    • 키리히토 찬가 1~4권
    • 베르사유의 장미 완전판 1~9권

    도서

    • 베를린 일기
    • たくらむ技術
    • SHIP IT
    • 발칙한 미국학
    • 발칙한 유럽산책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멋진 징조들
    • 82년생 김지영
    • 사장의 말 공부
    •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 A Mango-Shaped Space
    •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 혼자일 것 행복할 것
    • Declutter Your Mind
    • Accounting Made Simple: Accounting Explained in 100 Pages Or Less
    • To Pixar and Beyond
    • 12가지 인생의 법칙
    • 사소한 정의
    • Company of One
    • 떨림과 울림
    • 팩트풀니스(Factfulness)
    • 정리하는 뇌
    • 초연결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아르테미스
    • 초격차
    • 2020 부의 지각변동
    • 지구에서 한아뿐
    • The War on Normal People (by Andrew Yang)
    • 사피엔스
    • 수축사회
    • Creativity, Inc.
    • How to Create a Mind
    • The Ride of a Lifetime
2019년 12월 30일 (월)
  1. 어제는 덕순이와 집 대청소. 내일은 집주인에게 키를 넘겨주어야 한다.
  2. 나는 인터넷 라우터를 인터넷 서비스 회사 주소로 돌려보내려고 했는데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보니 라우터는 그냥 가지라며, 필요 없으면 팔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20유로에 올렸는데 10분 만에 팔렸다. 오늘 점심 먹으러 나가면서 배송해야지.
  3. 내일 비행기 안에서 볼 유튜브 비디오를 잔뜩 다운 받았다. 그리고 이동하거나 보안 체크 줄 설 때 같이 동영상 보기엔 애매한 타이밍에는 책을 읽으면 좋은데, 마침 덕순이의 라이브러리에 '시녀 이야기'가 있어서 폰에 다운 받았다.
  4. 🎬 런어웨이즈 시즌3 - 에이전트오브쉴드와 함께 디즈니 플러스 이외의 플랫폼에서 전개되는 마블 드라마. 시즌3으로 막이 내렸다. 신선한 설정의 드라마였고 시즌1은 진짜 몰입하면서 봤지만 마지막 시즌은 평잼이었다. 엘리자베스 헐리가 빌런으로 나온 건 서프라이즈였음.
2019년 12월 29일 (일)
  1. 아침 일찍 길거리에 사람 없는 것을 기회 삼아 LIME의 E스쿠터를 타봤다. 생각보다 탈만해서 그대로 사무실까지 갔다. 약 12분 걸렸고 요금은 3.6유로로 싼 편은 아닌 것 같다. 좀 급하거나 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 곳 재빨리 가기에 좋은 듯.
  2. 주말에 사무실까지 간 이유는 사무실 키와 대중교통 정기권을 반납하고 개인 짐을 챙겨 오기 위해서. 정든 베를린 사무실도 이제 안녕이다.
  3. 올 때는 운동도 할 겸 그냥 걸어왔다. 밥 먹고 덕순이와 마지막 집 청소를 해야지.
2019년 12월 28일 (토)
  1. 베트남분들에게 덕순이 책상을 팔고, 덕순이 친구분에게 전기담요를 파는 것으로 드디어 22건의 중고거래가 다 끝났다. 후련하다.
  2. 이삿짐도 다 보냈다. 대형 택시를 불러 트렁크와 뒷좌석에 박스를 욱여넣으니 어떻게든 됐다. 짐 내리기 쉽게 우체국 앞까지 주차해주고 박스 내리는 것도 도와주길래 고마워서 팁 후하게 줬음.
  3. 오늘은 쉬고, 내일은 사무실 키 반납 후 집 청소를 하자.
2019년 12월 27일 (금)
  1. 어느 브라질 사람이 이케아 책상과 의자를 산다고 예약을 했는데, 막판에 가서 취소를 당했다. 오늘 저녁에 베트남 사람에게 팔기로 함.
  2. 어제 덕순이와 FIVE GUYS 햄버거+감자튀김+밀크셰이크 세트를 먹었는데 악마의 버거였다. 끝내주게 맛있지만 끝내주게 고열량이어서 이제 가지 말아야지.
  3. 공식적으로는 일하는 날이지만 이메일이 하루에 3통 미만으로 온다. 슬랙 메시지도 알림 외에는 거의 없음.
2019년 12월 26일 (목)

🎬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 독일에서 마지막으로 보는 영화 스타워즈. 덕순이는 스타워즈에 큰 관심은 없어서 (그동안 쌓인 영화관 포인트를 탈탈 털어 산 공짜 티켓으로) 혼자 봤다.

인터넷에서는 평가가 매우 혹독한데, 나는 무척 재밌게 봤다. 스타워즈 시리즈 중 '로그 원'이 가장 재밌었고, 그다음이 이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검색을 더 해보니 '올드 팬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스토리 전개와 설정 구멍이 많다'는 이유로 크게 까이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설정 크게 쓰지 않는 라이트 팬이라 그런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2019년 12월 25일 (수)

📖 The Ride of a Lifetime - 현 디즈니 CEO 밥 아이거의 자서전 느낌이 강한 비즈니스 책. (불과 3개월 전에 나온 책이라)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폭스 인수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디즈니 플러스 론칭 같은 굉장히 최근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생생했다.

밥 아이거는 어릴 때 ABC 방송국에 입사하여 배우 분장실에 가글을 사다 주는 심부름꾼에서 시작해 미디어 제국 디즈니의 CEO가 되었는데, 그의 리더십은 (온 열정을 바쳐 미친 듯이 뻗어나가는 다른 많은 CEO들과는 다르게) 큰 스케일로 생각하면서도 절대 급하지 않고 안정적인 스타일이라 마음에 들었다. 보통 CEO 하면 하루 종일 바쁘고, 직원들 위에 군림하여 전체를 이끄는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그게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언젠가 내가 (조직의 크기가 크건 작건) 리더 역할을 할 날이 온다면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힘든 비즈니스 결정을 내릴 때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다양하게 배울 수 있었다. "괴롭지만 사람을 해고해야 한다면 빙빙 돌려 말하지 말고 솔직하고 분명하게 말해주어라. 해고당하는 사람은 어떤 말을 들어도 괴로울 텐데, 최소한 솔직한 피드백을 주는 것이 도리이고, 그 사람도 다음 일을 찾을 때 더 나아질 수 있다."

또 "야망이 기회를 앞지르면 안 된다"라는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 미래의 포부를 그리다 보면 지금의 현실이 하찮게 보이고 (지금 하는 일이) 중요하지 않게 느껴지면서 지금 당장 일을 크게 벌리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포부를 이루는 효과적인 방법은 현재 나의 일을 하나하나씩 이루어나가며 (참을성을 갖고) 뻗어나갈 기회를 찾는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사실 이런 비즈니스적 가르침을 제외하더라도, 픽사+마블+루카스필름+폭스가 더해진 미디어 제국 디즈니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읽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다.

2019년 12월 24일 (화)
  1. 어제는 덕순이와 근사한 크리스마스 🍲저녁을 먹었다.
  2. 오늘은 하루종일 짐싸는 날.
  3. 내일은 스타워즈 보러 가야지.
2019년 12월 23일 (월)

📖 베르사유의 장미 완전판 1~9권 - 이렇게 매력적인 만화를 지금까지 왜 안 읽었던 거지? 과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인간 군상 드라마가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단순히 재미뿐만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이것저것 던져준다는 점이 좋았다. (이미 작품을 읽은) 덕순이와 이야기할 거리도 생기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로자리가 오스칼에게 형편없는 야채수프를 내었을 때, 오스칼이 호화로운 왕궁에서의 삶을 당연하게 여긴 자신을 반성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 (나는 '전혀 다른 세계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이야기에 약하다)

독일을 살면서 만난 다양한 국적의 유럽 사람들과, 유럽 여행을 하면서 본 박물관, 궁전 등을 바탕으로 만화 장면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어 재밌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

2019년 12월 22일 (일)
  1. 금요일에 술을 새벽까지 마시고, 3시간 수면 후 침대를 팔고 런어웨이즈 시즌3 좀 보다가 덕순이와 Transit 식당 가서 점심 먹고 운동화를 산 후에 선물 받은 FOSSIL 시계줄을 바꾸기 위해 (메탈 시계줄이 너무 크기도 하고 무겁다) Alexa 쇼핑몰까지 걸어가니 원하는 시계줄이 없어서 U반타고 Mall of Berlin에 있는 다른 매장까지 가서 시계줄을 구입한 다음 버스 타고 집에 와서 물 한 잔 마시고 덕순이와 함께 그대로 낮잠. 일어나니 저녁 6시였고, 둘이 간단하게 밥을 먹은 뒤 책 좀 읽다가 8시 반에 다시 쓰러졌고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맑은 정신으로 회복!
  2. 일요일 아침이니 가계부를 정리하자.
2019년 12월 21일 (토)
  1. 어제는 회사 친구들과 아쉬움의 작별 인사를 했다. 아직 12월이 끝난 건 아니지만 크리스마스를 가족들과 보내기 위해 다들 고향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어제가 마지막이었다.
  2. FOSSIL 스마트워치를 선물 받았다. 퇴사하는 것도 아닌데 선물까지 주다니 정말정말 고마웠음. 잘 갖고 놀아봐야지.
  3. 친한 친구들과 밥과 술을 마시며 아쉬움의 작별 인사를 했다. 사람들과 얼굴 보고 바이바이를 하니 이제야 떠나는 것이 실감이 난다.
  4. 아마존 환불할 때 주소지 라벨을 붙이는 대신 QR코드를 보여주는 방식을 실험해보자.
  5. MUJI 침대 쿨거래.
2019년 12월 20일 (금)
  1. 올해는 전기 요금을 예상보다 적게 써서 25.80유로 환급받는다.
  2. 인터넷 계약 취소가 이메일로는 잘 되지 않아 전화를 했는데, 나의 구린 독일어로 어찌어찌 잘 해결했다. 오랜만에 옆구리가 후끈후끈했다.
  3. 공보험 취소 이메일을 보냈다. 다행히 덕순이와 내가 쓰는 보험회사(TK)는 영어 응대가 꽤 괜찮다.
  4. 독일 은행계좌는 살려둘 예정이라 주소만 한국 주소로 바꾸고 싶은데, 이걸 온라인으로는 할 수가 없다. 요청 편지를 작성해 서명하고 우편으로 보냄 (덕순이가 대신 보내줬다). 아이고 번거로워.
  5. 집주인이 1차 체크하러 집 방문. 어쩌다보니 집 체크는 뒷전이고 인생사는 이야기를 한 시간 넘게 했다.
2019년 12월 19일 (목)
  1. 이삿짐을 싸면서 '박스가 부족하면 어떡하지...'라며 걱정했는데, 누가 건물 현관에 박스를 여러 개 버려놨다(게다가 새 거!). 덕순이와 얼른 3개 챙겼다.
  2. 마음에 드는 나이키 신발을 샀는데 하루 종일 신어보니 발이 점점 저려오고 손가락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발볼이 신발에 맞지 않아서 그런가,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것이 원인이었음. 다행히 60일 무조건 환불정책이 있어 주말에 환불하고 덕순이와 다른 신발을 찾아보기로 했다.
  3. 스타워즈 에피소드 9가 개봉했다. 그 동안 쌓은 영화관 포인트를 다 털어 넣으면 티켓을 살 수 있다!
2019년 12월 18일 (수)
  1. 덕순이와 압멜둥을 (거주지 등록해제 신고) 한 후, 같이 커피를 마셨다.
  2. 인터넷과 전기 서비스 해지를 신청했다.
  3. 덕순이의 요가 선생님과 저녁을 먹었다. 나중에 또 뵐 일이 있겠지. 와인을 2L 넘게 마셨다.
2019년 12월 17일 (화)
  1. 나는 12월 31일부로 (약 5년 반의 베를린 생활을 정리하고) 완전히 한국으로 돌아간다. 사실 6개월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2. 독일 계좌에 있는 유로를 조금씩 한국 계좌로 옮기고 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환율 때문에 신경이 쓰였지만 이제 이것도 거의 다 끝나간다.
  3. 지금까지 ebay 중고장터에 판매한 것만 18개. 앞으로 5개 남았다.
  4. 한국에 가서는 덕순이와 단기 임대 오피스텔에서 살면서 전셋집을 찾을 계획이다. 대출도 알아봐야 한다.
  5. 레진코믹스에 독일만화 특별편 한 편이 (12월 28일에) 올라올 예정이다. 대단한 내용은 없지만 독일을 떠나는 것으로 완전히 완결내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2019년 12월 16일 (월)

덕순이의 침대를 팔았다. 서랍이 달린(나름 고급스러운) MUJI 침대인데, 수납공간이 많아 참 마음에 드는 침대였다. 매물로 올리니 역시 관심 있는 사람이 상당했다. 한 국제커플에게 팔았는데, 다 같이 뚝딱뚝딱 분해한 후 15분 만에 차에 다 실었다. 효율성 넘치고 기분 좋은 팀워크였다.

여성분이 나와 돈 정산을 하며 웃는 얼굴로 "조금 깎아주실 수 있나요? ^_^"라고 물었는데, 동양인분이라(국적은 모르겠다) 유대감이 들기도 했고 이사를 가는 동네가 그다지 유복하지 않은 곳이기도 해서 흔쾌히 10유로 깎아주었다(새 것 가격은 €450, 중고 판매가 €150 --> €10 깎아서 €140).

나 또한 덕순이와 같은 모델의 MUJI 침대를 쓰고 있는데, 이건 이번 주 토요일에 판매 예정.

2019년 12월 15일 (일)
  1. 🎬 사우스 파크 시즌 23 - 무려 23 시즌까지 왔지만 여전히 재미있다. 덕순이와 매주 주말에 챙겨보는 재미가 있었고, 무려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볼 수 있었다! (광고 있음). 막나가는 저질 유머 속에 현대 사회에 대한 통찰이 담겨져 있는 것이 사우스파크의 매력인 것 같다(예를 들어 시즌13의 에피소드3 "마가리타빌"은 경제학 시간에 틀어줘도 된다고 생각한다).
  2. 어제는 덕순이와 폴란드 음식. 아주 좋아.
  3. 📖 How to Create a Mind - Ray Kurzweil라는 사람이 쓴 인간의 뇌에 관한 책. 뇌의 생물학적 진화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 먼 미래를 그리고 있어)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지만, 최소한 뇌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는 잘 배웠다. 결론은 1) 뇌는 패턴 성애자이며 2)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사람이 "내 인생 일부가 찢겨나간 기분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일리가 있는 표현이라는 것.
2019년 12월 14일 (토)
  1. 덕순이의 스피커+모니터 세트 쿨거래. 중고거래가 거의 다 끝나가고 있다. 중고거래에서 가장 유용했던 도구는 구글 번역기다. 독일어, 터키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내가 못하는 언어로 말 거는 사람들과 아주 원활히 거래를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기술의 힘은 역시 강력강력하다.
  2. 모니터 사러 온 사람의 가격 깎기 스킬이 대단했다. LA출신의 미국인인데 "해가 자주 뜨는 LA에서 살다가 컴컴한 베를린으로 오니 좀 적응이 안돼"라며 날씨 토크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네가 파는 모니터가 화면 반응속도가 좋아서 마음에 들어. 게임하기엔 딱이야"라며 나의 물건 고르는 안목을 치켜세워준 후, 물건을 테스트하고 "마음에 들었어, 살게"라며 나를 안심시킨 후, 나에게 현금을 줄 때 LA산 긍정 가득 표정을 지으며 "혹시 40유로로 해줄 수 있어? ^ㅁ^"라고 물으니 안 깎아줄 수가 없었다(원래는 50유로에 팔기로 했음). 역시 가격은 친근감을 형성한 후에 깎아야 성공확률이 높다는 것을 체감했다.
  3. 프로즌2의 Into the Unknown 무한반복으로 듣고 약간 지치다가 Show Yourself가 좋아서 이걸로 갈아탐.
  4. Airtable에서 드디어 Rich Text 글을 입력할 수 있다. 뭔가 숙원이 이루어진 기분. 이제 글로 입력하는 정보를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겠지.
2019년 12월 13일 (금)

친구들과 즐거운 술자리. 폴란드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덕순이 데리고 한 번 더 갈 예정.

2019년 12월 12일 (목)

덕순이와 친구 이렇게 3명이서 크리스마켓을 다녀왔다. 치즈볼이 엄청 맛있었음.

2019년 12월 11일 (수)

랜덤 팩트를 모아놓은 사람의 글을 읽다가 흥미로운 것만 보아봤다.

  1. 사람들이 술에 취해 충동구매를 하는 금액이 약 45조 원 (미국, 1년 기준). 약 6%만이 후회한다고 한다.
  2. 플라세보-플라세보 효과도 존재한다고 한다. 아무 효과가 없는 통증 완화 크림을 바르지 않고 집에 놔두는 것만으로도 회복 효과를 보였다고.
  3. 하루 1만 보 걸으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연구 결과는 어디에도 없다. 일본의 만보계 회사가 (사람이 걷는 모습과 비슷해 보이는) 한자 "万"을 마케팅에 사용하기 위해 갖다 붙인 헛소리라고 한다.
  4. 미국 10대 학생들 중 여드름이 난 학생의 성적이 다른 이들보다 더 좋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남학생+여드름 조합의 경우 대학교를 졸업할 확률이 더 높았고, 여학생+여드름 조합의 경우 연봉이 대체로 더 높다고.
  5.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아티스트에게 1곡당 가격으로 수익금을 지급한다. 따라서 2~3분짜리 곡을 만드는 것이 6분짜리 곡을 만드는 것보다(재생시간이 길어도 어차피 1곡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점점 곡 길이 짧아지고 있다고.
  6. 여성이 안심하고 갈 수 있는 화장실을 찾는 것에 사용하는 시간이 꽤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다(=안심하고 갈 수 있는 화장실을 많이 만들어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
  7.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대화를 보통 사람보다 수 배는 더 빨리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한다(일반 대화의 경우 1분에 120~150 단어를 포함,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1분에 약 800 단어까지 알아들을 수 있음). 보통 사람이 빛을 봤을 때 반응하는 뇌세포가(눈이 보이지 않으면 빛을 볼 일이 없으므로) 소리를 인식하는 일로 역할 전환을 하기 때문이라고.
  8. 화장품과 스킨케어 제품에 비해 향수 시장은 성장세가 더디다고 한다(이유: 셀카 사진엔 냄새가 없으므로).
2019년 12월 10일 (화)
  1. 원더우먼 1984 트레일러가 흥겹다. 80년대 스타일의 음악을 배경으로 번개에 밧줄을 걸어 날아다니는 게 아주 멋있음. 내년 5월의 블랙위도우와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 물론 두 개 다 봐야지! ^ㅁ^
  2. 공인인증서에 쓰이는 Active X 기술에 대한 정리 영상을 봤는데, 역시 기술은 죄가 없다. 그걸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문제다.
  3. 🎬 실리콘 밸리 시즌6 - 7화를 끝으로 최종 시즌이 끝났다. 나는 실리콘밸리에서 일해본 적은 없지만 전 세계 IT업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희로애락을 과장된 코미디와 드라마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IT업계 전반에서 일어나는 실제 이슈(예: 마크 저커버그의 청문회, 비트코인 광풍 등)가 드라마 주인공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구성이 아주 흥미로웠다. 2014년 시즌1 시작할 때부터 쭉 봐왔는데 끝나니 시원섭섭하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에 빌 게이츠 본인이 카메오로 나온 건 충격이었음.
2019년 12월 9일 (월)
  1. 어제는 하루 종일 컴퓨터 관련 영상만 봤다. 하드웨어 관련 교양지식이 많이 부족했었는데 이제는 꽤 자신감이 생겼다.
  2. 수요일은 집에서 일해야지.
  3. 깜깜한 밤에 쓰레기 버리러 나가면서 쓰레기장을 가만히 집중해서 보면 쥐들이 늘 몇 마리씩 있다. 그리고 내가 문을 열면 샤샤샥하고 숨어버림. 내 발자국 진동을 느끼는 건가? 반응속도가 대단하다.
2019년 12월 8일 (일)
  1. 멍하니 아무것도 안 하는 상태 좋다.
  2. 생각은 많이 해봤자 좋을 게 없다.
  3. 아침이 깜깜하다.
2019년 12월 7일 (토)
  1. 원격으로 일하는 사람들과 같이 마주 앉아 술 마시고 이야기하니 좋았다.
  2. 덕순이의 컴퓨터를 팔려는데 메시지가 와서 "님 PC 포트나이트 몇 FPS 나와요?"라고 묻는 자가 있길래 확인을 위해 포트나이트 설치 중.
  3. 보쌈과 탕수육을 먹었다. 맛있었음.
2019년 12월 6일 (금)
  • (현재 사용하는 메시지 서비스 중) 웹버전 지원하는 애들: 페북메신저, 왓츠앱, 위챗, 슬랙, 구글 메시지, 구글 MEET, 스카이프, 인스타 메시지, 트위터DM, 애플 메시지
  • 반대로 웹버전 지원하지 않는 애들: 카카오톡, 라인
  • 👆 뭔가 좀 이상하다고 느껴진다?
2019년 12월 5일 (목)
  1. 일로 빡빡하게 채워진 알찬 하루였다.
  2. 컴퓨터 조립 방송 보는 것 재밌다. 데스크탑은 이제 필요없지만 조립PC가 주는 로망은 남아있으니.
  3. 이탈리안들이 만드는 이탈리안 음식이 최고.
2019년 12월 4일 (수)
  1. 카카오톡에도 드디어 다크 모드가 생겼다. 만세. 그래서 웹 버전은 언제 나올까?
  2. 블랙 위도우 트레일러 너무 멋져서 계속 돌려보고 있다.
  3. 물 많이 마시는 거 잊지 말자.
2019년 12월 3일 (화)
  1. 맥북 닦으니 반짝반짝하고 기분 좋군.
  2. BOSE 스피커 쿨 거래. 어느 부부가 사러 왔는데 (남편은 독일 사람, 아내는 아르헨티나 사람) 둘 다 매우 수다스러웠다. 아르헨티나에 있는 아내의 동생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한다. 선물 줄 것을 중고로 사는 것이 실용적인 건지 구두쇠인지는 둘째 치고, 정말 수다스러운 부부라 한 10분 만에 그들의 개인사를 다 들은 것 같다. 그래도 가끔은 이런 수다도 좋다.
  3. 알렉사 한국어 트레이닝 알바 돈이 들어왔다! 페이팔로 받아서 이체 수수료 $1 깎임.
  4. 동유럽 지역에서 원격으로 같이 일하는 개발자들이 사무실에 일주일 출장을 왔다. 늘 화면으로만 보던 친구들을 실제로 만나니 좋다. 원격으로 일하는 것이 효율적이긴 하지만, 우리 모두 인간이라 그런지 직접 만나면 온라인에서는 만들 수 없는 무언가가 생긴다.
2019년 12월 2일 (월)

미국의 해커 유튜버가 인도의 IT사기업체를 원격으로 엿먹이는 영상 시리즈가 재밌다. 사기에 걸려드는 척 연기를 하며 마지막에 한 방에 엿을 먹이는 방식. 나름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정의구현의 쾌감도 있고, 해커의 컴퓨터 지식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콘텐츠.

  1. IT사기업체들은 일단 바이러스를 여기저기 뿌리는데, 이 바이러스에 걸린 후 인터넷 브라우저를 켜면 "당신의 컴퓨터에 심각한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아래 번호로 전화해주시면 IT 기술팀에서 해결해드리겠습니다"라는 팝업 메시지를 보여준다. 여기서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은 (주로 노인층) 순수히 전화를 건다.
  2. 전화를 걸면 "마이크로소프트 IT 기술팀입니다"라는 구라 가득한 ARS 음성안내가 나온 후, 상담원 연결을 하면 (주로 인도에 서식하는) 사기 업체의 사기꾼과 전화 연결이 된다.
  3. 이 사기꾼들은 "원격으로 고쳐드리겠습니다"라며 원격 프로그램을 깔게 해서 손쉽게 피해자의 컴퓨터에 접속한다. 그 후에는 카드 정보를 빼내거나, 거짓말로 유도해 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도록 한다거나, 수법은 다양하다.
  4. 이 해커 유튜버는 노인인척 (목소리 변조 소프트웨어를 쓰는 듯 함) 연기해서 사기꾼을 자신의 가상PC로 원격 접속시킨다. 사기꾼은 가상PC를 털면서 자신의 사기수법이 성공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5. 그 사이 해커는 (사기꾼과 원격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사기꾼의 컴퓨터에 역으로 접속해 그의 사기 업무용 PC에 있는 파일을 다 지우고 (자신들이 사기를 쳤거나 칠만한 사람들의 개인정보와 카드정보를 정리해놓은 엑셀파일 등) 관리자 비밀번호를 변경해 말 그대로 사기꾼을 엿 먹인다.
  6. 재미 포인트: 사기꾼이 자신의 PC가 왜 맛이 갔는지 어리둥절해지는 순간과 (계속 전화로 연결되어있어 목소리가 다 들린다) 나중에 자신이 사기치려는 상대가 컴맹 노인이 아닌 해커임을 알아챈 순간에 "Motherf*****!!"라며 분노하는 순간. 어떤 사기꾼들은 그냥 전화를 확 끊고, 어떤 놈들은 (사기꾼 주제에) 분노하면서 영어와 힌디어 욕을 섞어 쏟아내고, 어떤 놈들은 허탈해서 계속 웃는다.

시간만 잘 맞으면 유튜브 라이브로 볼 수 있겠지. 라이브로 보면 정말 쫄깃할 것 같다.

2019년 12월 1일 (일)
  1. 어제 점심 떄 (술 때문에 절은 몸을 이끌고) 덕순이와 피자를 먹었는데 이탈리아인들의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아주 만족스러운 피자였다.
  2. 회사 시크릿 산타 선물로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물 받았다. 작지만 꽤 강력한 사운드가 마음에 든다.
  3. DELL 모니터 중고로 쿨거래. 생각보다 비싸게 팔았다(100유로). 한국에서 44만원 주고 산 모니터로, 6년 정도 쓴 것 같다. 정들었는데, 이제 안녕.
  4. 매월 1일은 이전 달 가계부 업데이트.
2019년 11월 30일 (토)
  1. 즐거운 회사 파티였다.
  2. 불가리아 술 때문인가 머리 아파서 깸.
  3. 애플 리더십 페이지에서 조너선 아이브의 이름이 내려갔다.
2019년 11월 29일 (금)
  1. 구글 아트팀의 그림은 귀엽고 좋다.
  2. 오늘은 미팅이 하나도 없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3. 오늘은 회사 파티가 있다. 한국 만두 8팩을 샀다. 열심히 굽자.
2019년 11월 28일 (목)
  1. 오랜만에 파이썬 코딩. 다 까먹은 줄 알았는데 예전에 쓴 코드 대충 복붙 하며 갖고 놀다 보니 살아났다.
  2. 맛있는 훠궈 냠냠 쩝쩝.
  3. 회사 책장에 좋은 책이 꽤 있다. 빌려 읽어야지.
2019년 11월 27일 (수)
  1. 소니센터에 위치한 영화관이 12월 31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이유는 월세가 워낙 비싸서. 베를린이 많이 비싸지긴 했구나.
  2. 사우스파크 성우들(이라고 해봤자 제작자 본인들)이 목소리 연기하는 영상을 보는데, (사우스파크가 원래 그렇듯이) 대사가 너무 ㅂㅅ같은 나머지 녹음하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며 배꼽을 잡는다. 나도 나이들어서 그렇게 일하고 싶다.
  3. 점점 추워진다. 장갑을 끼고 다니자.
2019년 11월 26일 (화)
  1. 세종대왕이 고기 매니아였던 건 몰랐네.
  2. 똑똑한 사람을 이기려고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을지 기회를 엿보자.
  3. 겨울왕국2 노래가 좋다. 11월이 끝나간다.
2019년 11월 25일 (월)

📖 Creativity, Inc. - 픽사를 공동 창업했고, 나중엔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회장으로 일했던 (지금은 은퇴했다) Ed Catmull이 쓴 책.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의 창의력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를 핵심 주제로 여러 이야기를 풀어낸다.

  1. 모든 영화의 초기 버전은 구리다 (it sucks). 구리면 구리다고 인정하지 않고 감독이 자존심을 세우면 안 된다. 초기 버전은 구리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어떻게 고쳐나갈지를 솔직하게 토론해야 한다. 한 명의 천재가 어느날 떠오른 영감 하나로 엄청난 작품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그냥 판타지다.
  2. 그런데 '솔직하게 토론하기'는 정말 어렵다. 아무리 사람들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부탁해도, 사람은 부정적인 의견은 (본능적으로)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솔직한 피드백을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솔직하게 말할 수밖에 없는 환경과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 (예: 솔직하게만 말해야하는 미팅을 따로 만들기 등).
  3. 모든 피드백을 다 수용할 필요는 없다. '인크레더블' 제작 당시 감독이 미스터 인크레더블(덩치가 크고 힘이 세다)과 미스 인크레더블(덩치는 작지만 몸을 고무처럼 늘릴 수 있다)이 말싸움을 하는 장면을 사람들에게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부정적인 피드백이 많았다고 한다 ("미스터 인크레더블이라는 캐릭터가 싫어졌다", "미스 인크레더블이 불쌍하다", "미스터 인크레더블은 슈퍼히어로면서 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느냐" 등). 미스터 인크레더블의 대사를 좀 더 부드럽게 수정하라는 피드백이 많았는데, 감독이 아무리 생각해도 대사에는 문제가 없었다. 모두 미스터 인크레더블이 할만한 대사였기 때문에. 그러다가 문제의 원인을 발견했는데, 미스터 인크레더블의 덩치가 미스 인크레더블보다 몇 배는 더 크기 때문에 아내를 괴롭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미스 인크레더블은 화를 낼 때 자기도 모르게 몸을 늘리는 감정표현을 추가하는 것으로 수정.
  4. (대가를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빨리 실패해야 한다. 두 갈래 길이 있을 때 옳은 길을 택하는 방법은 이리저리 재지 말고 얼른 하나를 택해서 가보고, 아니다 싶으면 돌아와서 다른 길을 가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에서도 처음부터 멋진 작품을 공들여 만드는 것보다는 재밌어 보이는 아이디어를 (저퀄리티 애니메이션으로) 빠르게 구현해 계속해서 실험해보는 것이 좋다.
  5. 완벽한 디테일을 추구하는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과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높이 쌓여있는 CD 앨범이 와르르 무너지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은 겨우 3초이고 조명은 어두워서 디테일이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 장면을 담당한 애니메이터가 각 CD 앨범의 표지와 섬세한 그림자까지 완벽하게 제작한 적이 있었다. 이런 건 그냥 낭비다.
  6. 새로운 것은 적극적으로 지켜야 한다. 무언가 실험적인 것을 만들었을 때는 (예를 들어 '인사이드 아웃' 같이 기존 픽사 애니메이션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작품) 비록 사람들의 평가가 좋지 않더라도 (그리고 사람들은 실험적인 것에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경향이 있다) '새롭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
  7. '픽사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선 아무리 공들여 만든 작품이라도 만족할만한 퀄리티가 나오지 않으면 프로젝트를 폐기하기도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선 돈이 있어야 한다. 회사 자금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사람들이 마음 놓고 실험적이고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회계, 마케팅, 인사도 모두 영화 제작의 일부분이다.
  8. 야수(대기업)에게는 정기적으로 먹이(성과)를 줘야 한다. 먹이를 주는 것이 주 목표가 되어버리면 영화의 퀄리티는 추락하지만, 그렇다고 퀄리티만 추구하다간 조직이 망한다. 밸런스가 중요.
  9. 아이디어보다는 사람을 믿어야 한다. 그저 그런 사람들에게 뛰어난 아이디어를 던져주면 그저 그런 결과물이 나오고, 뛰어난 사람들에게 그저 그런 아이디어를 주면 뛰어난 결과물이 나온다.
  10. 과거 유산의 형태에 집착하는 대신, 그 유산이 주는 핵심 메시지가 뭔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진정한 애니메이션은 월트 디즈니가 그랬던 것처럼 손으로 그려야 한다!"라며 무조건 옛날 방식만을 추구하는 애니메이션 꼰대들이 있는데, 월트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제작에 있어서 누구보다 최신 기술을 빨리 도입하는 애니메이터였다고 한다. 월트 디즈니는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들려주기 위해서라면 (옛날 방식을 고집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최신 기술을 활용했을 것이고, 픽사도 이 정신을 추구한다.

"유연한 사고를 갖고 끊임없이 배우면서 살자"가 내가 이 책에서 얻은 메시지인 것 같다.

2019년 11월 24일 (일)
  1. 새벽에 왠 놈이 열쇠 잃어버렸다고 벨을 눌러댔다. 아무나 열어주긴 좀 그래서 직접 내려가서 얼굴 확인하고 열어줌. 하지만 그는 어쩐 일인지 표정이 일그러져있었다. 다시 자려고 누웠지만 한 번 깨면 다시 잠을 잘 못 드는 타입이라 책 읽다가 잠.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가계부 쓰고 지금 이 일기를 쓰고 있다. 평온한 주말이다. 커피 마시고 책이나 읽으며 평범하게 보내자.
  2. 🎬 멋진 징조들 - 예전에 책으로 읽은 소설이 드라마로 나와 매일 한 편씩 덕순이와 봤다. 인간 세계에 사는 천사 아지라파엘과 악마 크롤리가 즐거운 인간 세상을 지키기 위해 잔머리 쓰는 드라마. 하찮고 수다스럽고 재밌다. 구린 CG가 오히려 매력적.
2019년 11월 23일 (토)
  1. 역시 한국 치킨은 맛있다.
  2. 🎬 겨울왕국 2 - 난 겨울왕국을 보지 않은 채로 바로 2를 봤다 (트레일러가 재밌어 보여서). 엘사는 끝내주게 멋있고 음악도 좋은데, 스토리가 진짜 그냥 그랬다.
  3. 덕순이의 오래된 화웨이 폰을 어떻게 처분할까 고민하다가 전자마트에 "휴대폰 ATM"이 있는 것을 알았다. 오래된 폰을 수거하는 기계인데 만약 작동하는 휴대폰이면 그 보상으로 쿠폰 같은 걸 주고, 고장 난 기계면 그냥 무료로 수거한다. 아마 수거한 폰을 자동으로 분해해서 재활용하는 기계인 듯. 아무튼 어디다 버릴까 둘 다 고민했었는데 잘 처분했다.
2019년 11월 22일 (금)
  1. 덕순이의 닌텐도DS라이트 쿨거래.
  2. 친구의 컴퓨터 부품 대신 팔아주는 중. 삼성 SSD랑 HDD, 히타치 HDD 모두 쿨거래. 이제 램만 팔면 된다.
  3. 사무실에 강아지가 한 마리 있는데 사람들이 이뻐하면서 "Come here~"라고 말하곤 한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격투 게임 '모탈 컴뱃'에서 초필살기를 쓸 때 외치는 "Come here!!!"가 머릿속에서 재생된다.
2019년 11월 21일 (목)
  1. 어젠 정말 일에 몰입해서 진행 중인 여러 업무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기분 좋았음.
  2. 까마귀들이 마구 울어대는 아침에 책을 읽고 있으면 묘한 기분이 든다.
  3. 구글 스타디아는 기술적으로는 매우 돋보이는 제품이지만 마케팅에서는 망했다. 구글답게 일단 대충 론칭한 다음 계속 개선해서 어느샌가 완성하려는 속셈인 듯. 구글이 파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면 굉장한 것들이 많은데 뭔가 시작부터 놀라움을 주는 애들은 잘 없다 (다들 실망스럽게 시작해 완성형이 되는 루트). 이 점은 애플과 정말 다르다.
2019년 11월 20일 (수)
  1. "멋진 징조들" 드라마를 덕순이와 하루 한 편씩 같이 보고 있는데 재밌다. 영드의 묘한 구림이 매력.
  2. 오늘은 아침 미팅만 하면 오후는 온전히 나의 일에 집중할 수 있다.
  3. 인터넷 속도의 세계는 파면 팔수록 심오하다.
2019년 11월 19일 (화)
  1. 갤럭시 노트2 - 덕순이가 독일에 처음 와서 새 폰을 사기 전까지 쓰던 한국 폰. 출시된 지 7년도 더 된 기기이고 OS도 안드로이드 4.4.2라 매우 구시대의 유물임에도 불구하고 꽤 멀쩡하게 돌아간다. 그리고 놀랍게도 중고장터에 올렸더니 연락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들에게 주기 딱 좋은 스마트폰이 아닐까 싶다 (어차피 촐랑대며 떨어뜨려 망가뜨릴 테니). 기기 초기화한 다음 40유로에 판매 완료... 할 예정이었으나 구매자가 자꾸 깎으려고 귀찮게 굴어서 결국 30유로에 판매. 난 가격 흥정엔 영 소질이 없다.
  2. 카카오톡과 라인 비밀번호를 바꾼 지 한참 되어서 새 비밀번호로 변경했다. 이 둘은 왜 2단계 인증 서비스가 없는 거지.
  3.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이 합병한다는 뉴스를 읽었다. 드디어 공룡다운 공룡이 탄생하는 건가. 과연 한국과 일본 양쪽을 집어삼킬 수 있는 서비스가 탄생할지 기대된다.
2019년 11월 18일 (월)
  1. 친구와 즐거운 저녁 식사.
  2. 중고로 팔 물건이 더 생겼다. 기쁨.
  3. 예전에 덕순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아마존 킨들을 내가 잘 쓰고 있다. 좋다 좋아.
2019년 11월 17일 (일)
  1. 스타워즈 드라마 "더 만달로리안"을 보고 있는데 기대보단 평잼.
  2. 🎬 존윅3 - 끝까지 다 쏴 죽이는 액션이 시원시원하다.
  3. 나는 코를 얼마나 많이, 얼마나 시끄럽게 고는 것일까 궁금하여 SnoreLab이라는 앱으로 체크를 해보았다. 총 7시간 11분 수면 중에 9분 정도 얕게 코를 골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녹음된 소리도 들어보니 그렇게 심하진 않은 듯. (눈으로 잘 보이진 않지만) 난 코뼈가 부메랑 모양으로 휘어있기 때문에 코를 심하게 고는 게 아닐까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앱으로 확인했으니 조금은 안심하고 살 수 있겠다.
2019년 11월 16일 (토)

📖 드래곤 볼 완전판 1~34권 - 언제 읽어도 재밌다. 한 3년 후에 또 읽게 되지 않을까?

2019년 11월 15일 (금)

게임을 하든 영화를 보든 책을 읽든 일을 하든 유튜브를 보든 코딩을 하든 사람들과 대화를 하든, 거기에 몰입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2019년 11월 14일 (목)

맥북 프로 새 모델이 (16인치) 공개되었다. 드디어 애플이 정신 차린듯 하다. 엉성했던 스펙이 모두 보완되었고 특히 키보드가 새로운 방식으로 바뀌었다 (일명 "매직 키보드"). 대신 가격은 여전히 깡패다 (300~1000만 원). 지금 쓰고 있는 맥북 프로가 (살살 다루기만 한다면) 멀쩡하기 때문에 당장 바꿀 일은 없지만, 그래도 애플이 방향성을 찾은 것 같아 이 이후의 모델이 기대된다.

2019년 11월 13일 (수)
  1.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다. 차를 마시자.
  2.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가 한 말이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은 내가 웃긴 놈이라 모여든 것이 아니라, 내가 흥미로운 사람이라 나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모인 것이다. 웃긴 사람은 널리고 널렸지만 흥미로운 사람은 별로 없다".
  3. 잠에 대한 팩트체크를 해주는 영상을 보았는데, 결론은 뻔하다: 똑같은 시간에 자고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는게 가장 좋다.
2019년 11월 12일 (화)

디즈니 플러스가 론칭했지만 미국 한정이라 아직 볼 수가 없다. 여러 VPN 서비스를 써보자.

2019년 11월 11일 (월)
  1. 📖 키리히토 찬가 - 데즈카 오사무가 70년대에 연재한 만화. 4권으로 발매된 한국어판을 덕순이가 디지털 대여를 했길래 아이패드로 읽었다. 정말 재밌어서 단숨에 읽었다.
  2. 키리히토 찬가를 읽으며 드는 생각은, 만화건 영화건 드라마건 책이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본질은 모두 같지 않을까? 그렇다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어떤 형태를 갖던 효과적으로 전달만 된다면 별 상관없는 게 아닐까?
2019년 11월 10일 (일)
  1. 문서 약 50장 스캔할 일이 있었는데, 어도비 스캔 앱으로 해결. 다른 스캔 앱에 비해 좋은 점은 카메를 문서에 갖다 대면, 문서를 인식할 뿐만 아니라 인식 후 가만히 있으면 촬영 버튼도 자동으로 눌린다 (다른 스캔 앱은 촬영 버튼을 꼭 눌러야 하는데, 누르면서 카메라가 흔들려 깨끗한 스캔이 어렵다). 편집도 편하고 다 스캔 후 PDF 생성하기를 누르면 자동으로 어도비 클라우드에 업로드되고 글자 인식까지 해준다. 스캔 앱 끝판왕.
  2. 아이패드와 PS4 컨트롤러 연결해서 고전게임 플레이.
  3. 저녁 뭐 먹을지 고민.
2019년 11월 9일 (토)

어제 덕순이와 다녀온 어쌔신 크리드 심포니 라이브는 저녁 7시 시작 예정이었지만 느린 운영 때문인지 8시에 시작했다. 연주는 약 2시간이었고 (인터미션 15분) 라이브 연주와 동시에 대형 스크린에서 시리즈별 주인공들의 여정이 기승전결로 그려지는 구성이었다. 좋아하는 시리즈의 연주를 라이브로 들으니 너무 좋았고, 과거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의 기억이 많이 살아났다. 12개 작품 중 3개 빼고는 다 해봤으니 나의 지난 10년과 함께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10년 전에 처음으로 접한 시리즈가 커지고 커져 이렇게 라이브 음악회도 여는 큰 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다. 어제는 비싸고 좋은 덕질이었다.

2019년 11월 8일 (금)
  1. 덕순이와 함께 어쌔신 크리드 심포니 라이브🎵🎵
  2. 파인썬은 역시 유용하다.
  3. 친구가 생크림 케익과 티라미수를 만들어줘서 맛있게 냠냠냠.
2019년 11월 7일 (목)
  1. (완전히 파괴되어서)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조각상을 기계학습으로 3D 모델링 한 뒤, 그 모델을 기반으로 3D 프린팅하여 복원한 사례를 읽었다. 기술이 의미 있는 곳에 쓰이는 걸 보면 눈물이 난다.
  2. 디아블로4 개발자 패널 여러 개를 보고 있는데, "아티스트 포지션으로 블리자드에 취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이 있었다. 디아블로4 아트 팀 직원들이 답변해주었는데, "화려한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보다, 그림 소프트웨어를 능숙하게 쓰는 사람보다, 그림의 기본기가 뛰어나고 미적 감각이 예리한 사람을 원한다"라고 한다. 기본이 뛰어나야 다양한 게임에서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는 가르치면 금방 배울 수 있으나 미적 감각은 가르치기 매우 힘들므로, 가 그 이유였다.
  3. 디즈니 회장 밥 아이거 (68세)의 인터뷰를 들었는데, 어렸을 적엔 흑백TV를 보며 자랐다고 한다. 그런 아이가 커서 할리우드의 초거물이 되다니, 참 재밌는 이야기다.
2019년 11월 6일 (수)
  1. 덕순이가 끓여준 청국장 맛있다.
  2. 카카오 메일 베타테스트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해외 카카오 계정이라 안 된다. 실망이 가득함.
  3. 페이스북이 브랜드 디자인을 바꾼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페이스북이 세상에 나온 지도 벌써 15년이나 흘렀구나 새삼 느꼈다.
  4. 베를린은 비가 오면 으슬으슬 춥다.
  5. 저녁 때 중국음식 먹는다🎵
2019년 11월 5일 (화)

오늘은 중요한 미팅이 있으니 차분히 잘 준비하자.

2019년 11월 4일 (월)

오늘은 아침 7시 반부터 단수니까 일찍 운동하고 일찍 씻자.

2019년 11월 3일 (일)
  1. 회사에서 근속 5주년이라고 가방을 선물해 주었다. 노트북이 쏙 들어가는 공간이 마음에 드는 가방이다. 돈 안 들이고 가방이 생기다니 좋다.
  2. 월급명세서를 2015년 1월분부터는 온라인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그동안 모아놨던 명세서를 (2014년 것만 빼고) 전부 세절했다. 다 세절하는 데만 한 시간 걸린 듯.
  3. 남은 이더리움을 팔았다. 이걸로 운동화 살 수 있겠다.
  4. 친구가 집에서 만든 브라우니와 호박을 선물해주었다. 이렇게 남을 생각해주는 마음씨는 배워야한다.
2019년 11월 2일 (토)
  1. 어제 한국 식당가서 고기 구워 먹음. 맛있고 좋았다.
  2. 잘 먹고 집에 오니 밤 11시. 블리즈컨 소식이 업데이트된 걸 보고 1시간 정도 영상 확인하다 잤다. 오버워치2는 살짝 실망이고 (하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았음 - 객관적으로 보면 충분히 재미있어 보인다) 와우 확장팩은 (아마 안 할거지만) 또 설레게 만들고 디아블로4도 괜찮아 보인다. 전체적으로 "우와!"하는 건 없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밌는 애들이 나올 예정인 것 같다.
  3. 일어나서 아침 9시에 덕순이의 DSLR 쿨거래.
  4. 그리고 12시에 (마블영화뉴스 때 썼던) 마이크 쿨거래.
  5. 그리고 덕순이와 장 보러 가기 전에 우체국 가서 중고로 판 만화책 배송. 한국 출장 갔을 때 친구가 선물해준 드래곤 볼과 슬램덩크 - 여러 번 읽으면서 쌀쌀하고 어두운 베를린 밤을 즐겁게 보낼 수 있게 해줬다. 중고로 산 사람도 외로운 시간을 한국 만화책으로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겠지.
2019년 11월 1일 (금)
  1. 📖 슬램덩크 (완전판 1~24권) - 한 6년 만에 다시 완주했는데 여전히 재밌고, 모든 것에는 (나의 회사일을 포함해서)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주었다.
  2. 아이패드를 일에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하나 찾아냈다. 무언가를 설명할 때 화이트보드나 연습장에 그림을 그리며 설명하면 참 좋은데, 화상통화로는 이게 어렵다. 그래서 든 생각이, 아이패드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한 후 애플펜슬로 메모장에 그리면서 설명하면 딱 좋을 거 같다. 덕순이와 테스트해봤는데 효과가 나쁘지 않다. 이제 화상통화 중에 무언가를 설명해야 하는 때가 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데...
  3. 휴대폰과 맥북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서비스에 모두 다크모드를 적용했는데(나머지는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되겠지...), 덕분인지 눈 시린 게 없어졌다. 만세.
  4. 몇 주 전에 음성비서 Alexa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알바를 했었는데, 돈을 언제까지 준다는 이야기가 없어 조금 불안했다 (담당자가 핀란드 사람이었는데, 아마 일을 천천히 북유럽 감성으로 한 게 아닐까라며 망상함). 하지만 방금 확인 메일이 와서 한시름 놓았다.
  5. 새로운 달의 시작이니 저번 달 가계부를 정리하자.
2019년 10월 31일 (목)

오늘 저녁엔 할로윈 파티가 있지만 조용히 집에 와서 쉬어야지. 만화책이나 읽자.

2019년 10월 30일 (수)

📖 쥐 (I, II) - 예전에 독일 오기 전에 읽은 만화인데 5년 반이 지난 지금 다시 읽어봤다. 내용이 예전보다 훨씬 머릿 속에서 잘 그려졌다. 실제로 아우슈비츠 수용소 방문을 해보고, 여러 유럽 도시를 다녀봐서 그런가보다. 다시 읽어도 찡하다.

2019년 10월 29일 (화)
  1. 휴가 다녀오고 출근하는 첫 번째 날은 언제나 헬이다. 이메일과 메시지의 산이었음. 다행히 다 처리했다.
  2. 스타워즈 드라마 "만달로리안"의 트레일러2 멋있다. 어서 보고 싶다.
  3. 어깨가 많이 뭉쳐서 셀프로 주무르기.
  4. 덕순의 DSLR을 팔았다. 토요일에 역에서 직거래하기로.
  5. 아침 바나나 맛있다.
2019년 10월 28일 (월)

🎮 Neo Cab - 애플 아케이드에서 평점이 높길래 플레이해봤는데 단숨에 엔딩까지 봤다. 택시 운전을 하면서 돈을 벌고, 승객들과 이야기하면서 도시에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비밀을 파헤치는 게임. 운전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내가 운전을 하는 것은 아니고 대화 선택지를 고르며 승객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다. 그런데 내용 전개가 꽤 재미있어서 몰입했다.

재밌는 건 승객들이 택시에서 내린 후 나에게 낮은 평점을 주면, 신기하게도 그 승객이 싫어지는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다. 실제 택시 기사들은 이 평점에 얼마나 민감할까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 내가 소비하는 영화, 책, 게임 등에 극단적 양극화 소재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정말로 세상이 그렇게 되어가고 있구나, 새삼 느꼈다.

2019년 10월 27일 (일)
  1. 🎬 조커 - 기대한 만큼의 마스터피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재밌었다. 후반부 전개엔 살짝 무서운 느낌이 들기도 했음. 내가 정치와 시사에 관심이 많은 뉴욕 토박이였다면 숨은 의미나 뉘앙스 등에 더 공감할 수 있었겠지.
  2. 덕순이와 집 청소를 하자.
  3. 오늘 새벽에 서머타임이 끝났다.
  4. 가계부를 쓰자.
  5. 그리고 덕순이와 떡볶이를 해 먹자.
2019년 10월 26일 (토)

아침에 유튜브 보며 빈둥거리다 조커 보러 간다.

2019년 10월 25일 (금)
  1. 📖 반 고흐 - 반 고흐 일생을 담은 귀여운 그림체의 만화. 박물관에서 파는 것은 네덜란드어로 되어있어 아쉬워하다가 다행히도 한국어로 e북이 나와 있었다. 아이패드로 읽으면서 찌질한 반 고흐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그림체가 단순한데 귀여워 한 번 더 읽었다.
  2. 📖 수축사회 - 암스테르담 여행하며 짬짬이 비행기 탈 때나 지하철로 이동할 때 폰으로 읽은 책. 이전의 한국 사회는 사회 전체가 발전하는 팽창사회로, 실패해도 주워 먹을 것이 충분해 (즉 나의 성공이 반드시 다른 사람의 실패를 뜻하지 않음) 어느 정도 부패, 헛짓거리, 대충대충으로도 풍족하게 살 수 있었다면, 이제는 정반대의 수축사회다. 사회의 파이가 쪼그라들고 있기 때문에 나의 성공은 반드시 누군가의 실패를 뜻한다. 따라서 모두가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예민하게 모두가 모두를 감시하고, 계속해서 발전하지 않으면 바로 다른 이에게 밥그릇을 뺏기는, 그런 사회가 되었다고 책은 말한다. 한국만 이런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런 승자독식의 양극화 현상이 짙어지고 있고, 그런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최선일까 많은 생각을 해준 책이었다.
2019년 10월 24일 (목)

베를린으로 돌아왔다. 암스테르담은 수많은 도시의 롤모델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 도시가 돈이 많아 복지와 안전망 시스템이 잘되어있다.
  2. 도시가 예쁘다. 파는 물건도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돈 많고 칙칙한 독일과는 차별된다.
  3. 암스테르담 인구의 90%가 영어를 할 줄 안다. 실제로 다녀보면 누구한테 말을 걸어도 영어를 잘한다. 자국언어를 갖고 있으면서도 다들 영어를 잘하니 관광객 유치하기도 좋고 비지니스하기도 좋다. 외국인 인구 유입이 활발하다고 한다.
  4. 날씨가 좋은 편은 못되지만 그렇다고 북유럽처럼 가혹한 날씨는 아니다.
  5. 자연이 아름답다. 낙농업이 주 산업 중 하나라 넓은 초원과 물이 잘 어우러져있고 원예 사업도 활발해 (전 세계 꽃의 60%가 네덜란드에서 생산된다고 함) 여기저기 예쁜 꽃들이 많이 보인다.
  6. 지정된 장소에서의 대마 판매가 합법이라 (일명 Coffee Shop) 무질서할 것 같지만 의외로 차분하다. 폐 안 끼치고 대마 피우는 분위기.
  7. 도시 인프라 수준이 매우 높다. 스마트 시티로 발전하기 상당히 좋아 보였다. 거의 모든 곳에서 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공공화장실 요금도 카드 결제가 가능했음), 스마트 휴지통은 태양광 패널로 충전되고, 지하철 티켓도 모두 콘택트리스고, 통신도 잘 잡히고, 서울처럼 광고가 많지 않아 (오히려 너무 적었다) 머리에 주입되는 잡음이 적어 심플하고 스마트하게 살기 좋다는 생각을 했다.
  8. 자유와 평등을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인상을 받았다. 물론 다들 마음속의 인종차별은 어느 정도 있겠으나 사회 시스템으로 소수자 지원을 많이 해주는 듯. 동성 결혼도 옛날부터 합법이었고 (2001년에 첫 동성 결혼식이 열렸다고 한다). 이방인이 많이 왔다 갔다 하는 상인의 도시였던 것도 있고, (유럽에선 드물게) 가톨릭교를 몰아내고 기독교를 메인으로 삼은 역사가 있어서 그런지 오래된 관습과 교리에 구애되지 않고 발전한 것 같다.
  9. 당연하게도 물가는 살인적이진 않지만 비싼 편이다.
  10. 독일과 비슷한 점이 많지만 (언어, 사람들 생김새 등) 서비스직 종업원들이 친절하다는 점은 큰 차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야 잘살게 된 독일과는 달리 수백 년 전부터 잘 살아온 덕분에 여유롭고 베푸는 삶이 세대에 걸쳐 전해진 탓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친절한 서비스를 받다니 신선하고 기분이 좋았다. 매뉴얼화된 느낌이 없고 그냥 여유로운 삶에서 나오는 웃음과 친절의 느낌이라 더 좋았다. 역시 남에게 잘해주기 위해선 삶에 돈과 여유가 있어야 한다.
2019년 10월 23일 (수)

풍차마을의 자연이 아름답다. 미피도 귀엽고.

2019년 10월 22일 (화)

반고흐 박물관에서 그의 그림을 설명과 함께 보니 정말 재밌었다. 다만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보이지 않아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뉴욕 현대미술관에 있다고 해서 아쉬웠음.

2019년 10월 21일 (월)
  1. 🎬 Idiocracy - 덕순이가 인터넷에서 본 짤이 웃겨서 그 짤이 나오는 영화. 사실 난 대학교 때 봤지만 내용을 다 까먹었기 때문에 다시 같이 봤고 한참 웃으면서 봤다. 대학교 때는 그냥 화장실 유머와 정신나간 설정이 웃겼고, 지금 2019년의 눈으로 봤을 땐 생각보다 있을법한 미래라 너무 웃겼다.
  2. 암스테르담으로 간다. 반고흐 박물관, 고양이 박물관, 귀여운 미피, 와플이 기대된다.
2019년 10월 20일 (일)
  1. 다크모드를 쓰면 배터리가 실제로 얼마나 절약되는지 로봇으로 실험하는 영상을 봤는데 약 20-30%의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크모드 만세.
  2. 내일 암스테르담으로 여행을 가는데 보딩패스를 구글페이 앱에 저장할 수 있다. 이런 간편함 너무 좋다.
  3. 암스테르담 가기 전에 네덜란드는 어떤 나라인지 공부 좀 해보자.
2019년 10월 19일 (토)

일주일 휴가다. 오랜만의 휴가라 좋다.

2019년 10월 18일 (금)

재밌는 택시 아저씨가 있었다. 레바논 출신의 아저씨로 베를린에서만 거의 35년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혹시 베를린 장벽 무너지는 것도 봤냐고 물었더니 물론 봤다며 옛날에 서베를린에 살면서 주말마다 동베를린으로 놀러 간 이야기를 해줬다. 동베를린 사람들은 서베를린으로 갈 수 없고, 서베를린 사람들은 5 서독 마르크를 내면 24시간 동안 유효한 방문자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입국 시에는 무조건 400 이상의 동독 마르크로 환전해 다 쓰고 가야 한다 (자본주의자들은 싫지만 그들의 돈은 원하는). 하지만 동베를린으로 넘어가 이발하고, 사우나 갔다 오는 게 고작이었다고 한다. 쇼핑이라도 많이 하시지 그랬냐고 물으니 아저씨는 "동베를린 물건은 다 너무 허접했어. 콜라는 그냥 설탕물 같고, 주스 종류는 사과 주스 밖에 없었어. 우유랑 고기만 조금 사 가는 게 다였지." 오래전 시대의 생활감 넘치는 이야기를 들으면 재밌다.

2019년 10월 17일 (목)
  1. 어제 술을 많이 마셔서 자정에 귀가했는데 새벽 5시 30분에 깼다. 피곤하지만 잠은 안 오는 상태로.
  2. 깬 김에 알렉사 학습 알바를 했다. 아마존의 음성비서 알렉사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알바이다. 1000문장 가르치면 150달러 받는 일회성 알바. 쉬워 보이지만 의미없는 문장을 계속 떠드는 게 꽤 힘들다.
  3. 사무실 옆 슈퍼가 공사에 들어갔다. 새로 변신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가게가 들어오는 건지 궁금. 시간이 가긴 가는구나 싶다.
2019년 10월 16일 (수)

구글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다 좋은데 발표를 너무 못한다. 애플하고 비교하면 놀라움도 없고 고조감도 없음. 하지만 그런 힘 빠짐이 매력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중요한 건 제품이니까.

2019년 10월 15일 (화)

오늘은 구글 이벤트. 저녁 먹으며 라이브 스트림으로 봐야지. 대부분 유출됐지만 그래도 공식 발표로 듣는 건 뭔가 다르다.

2019년 10월 14일 (월)

애플 아케이드 약 한 달 써 본 감상:

  1. 접근성이 정말 좋다. 아이폰/아이패드/맥북 아무 데서나 동일한 게임, 동일한 세이브 파일(아이클라우드로 연동된다)로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언제 어디서나 하고 싶은 게임'을 할 수 있다.
  2. 게임 퀄리티도 상당히 괜찮다. 내가 재밌게 한 게임들은 대부분 PS4나 스위치로도 발매된 게임들이었다. 기존 콘솔 쪽 인디게임들이 애플 쪽으로도 많이 넘어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플레이어 수가 압도적으로 많으니까. 패드 지원도 되고. 콘솔 기기와 모바일 기기의 경계가 조금씩 흐려지는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3. 패드가 지원된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닐까 싶다. 큰 화면에 연결해서 플레이하면 다른 콘솔 기기와 다를 게 없다.
  4. 가격도 혜자하다. 한 달에 $5 내면 어떤 게임이든 다 즐길 수 있음.
  5. 모든 게임에 한국어 옵션이 있다. 원래부터 다국어를 지원하는 애플이니, 게임 쪽도 모두 1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아마 애플 쪽에서 번역 지원을 해주거나 강제하지 않나 싶다).
  6. 가장 큰 문제는 게임 분량. 인디게임이다 보니 게임당 플레이 시간이 대충 2~3시간 정도. 어떤 게임은 재밌긴 한데 단순해서 금방 질린다. 게임 개수가 많은 건 좋은데, 내 취향에 맞는 애들을 골라서 하다 보면 결국 다 깨고 할 게 없다. 아케이드에 있는 모든 게임을 한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취향에 안 맞는 게임은 역시 잘 안 하게 된다. 오랫동안 파고들 게임이 거의 없다는 점이 아쉽다.
2019년 10월 13일 (일)
  1. 총 재밌게 쐈다. 밥과 술도 아주 맛있었다. 좀 더 잔 다음 가계부 써야지.
  2. 사우스파크 시즌23 보자.
  3. 브레이킹 배드 영화 보자.
2019년 10월 12일 (토)

덕순이와 독일에서 친해진 한국사람과 셋이서 폴란드로 총쏘러 간다. 총쏘고 맛있는 거 먹고 오자. 하지만 가기 전에 쓰레기 버리고 빈 병 반납해야지.

2019년 10월 11일 (금)
  • 꿀잠 자다가 자동차 경적 때문에 새벽에 깼다.
  • 다시 누워 눈을 감고 허공에 대고 말했다. "오케이 구글. 왓 타임 이즈 잇?"
  • 휴대폰이 말했다. "잇츠 파이브 써티원."
  • 안심하고 더 잤다.
  • 눈을 감은 채로 시간 확인할 수 있어 너무 좋다.
2019년 10월 10일 (목)

덕순이와 초밥 먹고 맥주 마시고 졸려서 잔다.

2019년 10월 9일 (수)

macOS가 Catalina 버전으로 업데이트되었다. 이제 아이패드를 확장 모니터로 쓸 수 있고, 맥북으로 Apple Arcade를 즐길 수 있다. 맥북을 큰 화면에 연결하면, 콘솔을 플레이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게임의 차이만 있을 뿐. 점점 더 하드웨어 간의 경계는 희미해져 간다.

2019년 10월 8일 (화)
  1. 날이 추워지니 신경 써서 물 많이 마시자.
  2. PS4를 팔았다. 직접 가져가는 대신 20유로 깎아서 160유로에 팔았다. 내년에 살 PS5를 기약하며 1년간은 새로운 것을 이것저것 살펴보자.
  3. 화랑곡나방과 그의 애벌레는 이제 없는 듯하다. 평온한 밤.
2019년 10월 7일 (월)
  1. 🎮 Mini Motorways - 도로 건설 게임. 어떻게 하면 교통량을 가장 효율적으로 흐르게 할 수 있을지 도로를 잘 배치해야 한다. 미니멀한 그래픽 덕분에 귀엽다. 유튜브 틀어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면 힐링 된다.
  2. 🎮 WHAT THE GOLF - 골프를 주제로 한 개그 게임. 나름 심오하다.
  3. 🎮 Bleak Sword - 최근 들어 한 게임 중에 가장 쫄깃했던 액션 게임. 오랜만에 손바닥에 땀 나게 하는 게임이었다. 흑백의 단순한 도트 그래픽과 대비되게 분위기가 상당히 무섭다. 특히 마지막 보스 스테이지 분위기는 정말 지옥처럼 느껴진다.
2019년 10월 6일 (일)
  1. 🎬 아일라 - 회사의 터키 직원이 추천해준 영화. 625 전쟁 때 남한을 지원해주러 온 터키군의 슐레이만이라는 하사가, 전쟁 중 우연히 부모 잃은 한국인 고아를 발견해 그녀를 주워 키우는 이야기. 키우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것까지 그린 긴 이야기의 영화다. 영화의 연출력이나 구성이 그리 뛰어나진 않지만, 이야기는 꽤 감동적이다. 왜 한국-터키를 형제의 나라라고 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2. 어제 덕순이의 PS3를 사러 온 사람들 이야기:

    물건을 사러 온 것은 남자 2명이었다. 한 명은 탄자니아, 다른 한 명은 가나 출신이라고 했다. PS3 테스트를 하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탄자니아 남자는 가족들을 데리고 그리스에서 일하다 우연히 가나 남자를 만나 친해졌다고 한다. 그러다 독일에 오면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둘과 탄자니아 남자의 가족 모두가 베를린으로 이주했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도록 PS3를 (오리지널 모델) 사줬는데, CD를 2, 3장씩 구겨 넣는 바람에 망가져서 다시 PS3를 사주는 거라고 한다. 다행히 덕순이의 PS3는 슈퍼슬림 모델이기 때문에 CD를 위에서 끼워 넣는 방식으로, 이러면 망가질 확률이 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과 유쾌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2019년 10월 5일 (토)
  1. 덕순이의 PS3를 50유로에 팔았다. eBay보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올리니 정말 메시지가 많이 온다.
  2. PS4도 팔 예정. 정말 오랜만에 켜본다. 한 200유로 정도면 되려나?
  3. 다음 주는 폴란드 당일치기로 갔다 올 예정
  4. 10월 말에는 암스테르담 3박 4일 여행 예정.
  5. 머리를 깎자.
2019년 10월 4일 (금)
  1. 지메일과 플레이스토어 앱도 드디어 다크모드. 드디어 나의 폰이 다크다크한 폰이 되었다.
  2.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슬랙의 Do Not Disturb 기능을 잘 활용하자.
  3. 모바일 게임을 만든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입사를 했는데, 그에게 모바일 게임 제작 프로젝트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했는지 강의해달라고 물어보려한다. 그가 만든 게임 다 깨느라 어제 하루종일 게임만 함.
2019년 10월 3일 (목)
  1. 화랑곡나방/애벌레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우글거리는 애벌레를 봤을 때의 역겨움도 일주일 연속으로 보지 않으면 없어지겠지.
  2. 오늘은 독일 공휴일. 덕순이와 인도 음식 먹어야지.
  3.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노트북 3를 봤는데 디자인이 거의 맥북과 유사하다. 애플이 디자인을 정말 잘하기는 잘하는 듯. 다만 맥북보다 30~50% 낮은 가격과 월등히 나은 퀄리티의 키보드를 갖고 있다. 사실 요즘 맥북으로 하는 작업은 대부분 웹브라우저를 통해 하기 때문에 윈도우즈에서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자잘한 생산성 관련 앱이 macOS가 더 좋을 뿐. 아마 4-5년 후 새 노트북 살 때 또 맥북을 살지,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제품으로 갈아탈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2019년 10월 2일 (수)

부엌에서 출몰하는 벌레의 정체와 원인을 알았다. 화랑곡나방이라는 나방의 애벌레였다. 이 나방은 쌀 생산과정에서 쌀알 안에 (눈에 안 보일정도로 작은) 알을 낳고, 내가 마트에서 쌀을 구입하고 실온에서 보관하면 며칠 뒤 쌀알 안에서 부화한다고 한다. 부화한 화랑곡나방은 집 안의 탄수화물류 근처에 알을 낳고, 그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무려 강력한 이빨로 비닐포장지를 뚫고(!!!) 들어가 탄수화물을 먹고 자란뒤 나방이 되어 또 알을 낳는 순환을 거친다고 한다. 영상을 보니 정말로 애벌레가 야금야금 비닐포장을 이빨로 물어뜯고 속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충격.

공부를 마치고 비닐포장된 쌀을 뜯어보니 역시나 애벌레로 우글대고 있었다. 쌀을 버리고 아마존에서 (페로몬으로 나방을 유혹하는) 끈끈이를 주문했다.

2019년 10월 1일 (화)

매달 1일은 저번 달 가계부 정리부터.

2019년 9월 30일 (월)

부엌에서 벌레가 나왔다. 약 1mm 정도의 아주아주 작은 지렁이 같은 벌레인데, 처음에는 부엌에 물이 많아서 수분을 먹고 자라는 벌레인 줄 알았다. 구글에 검색해보니 Pantry Beetle 이라는 벌레로, 오래된 곡물류를 먹고 자라는 벌레라고 한다. 선반을 보니 비닐을 밀봉하지 않은 칼국수 면이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건조된 면을 먹고 자라는 벌레들이 보였다. 덕순이와 함께 박멸 작전을 실행하며 일요일 저녁을 보냈다.

2019년 9월 29일 (일)

맥북프로의 키보드는 정말 아름답고 연약하고 비실용적이다. 윈도우즈 노트북으로 바꿀까도 생각했지만 역시 macOS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바꾸기가 힘들다. 차선책으로 외부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해서 쓸까 생각 중.

2019년 9월 28일 (토)

오래동안 함께 일했던 동료가 이직한다. 그래서 술을 많이 마셨다.

2019년 9월 27일 (금)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만든 마블스튜디오 회장 케빈 파이기가 스타워즈 영화의 제작에도 참여한다고 한다. 현재 MCU는 케빈 파이기, 스타워즈는 캐틀린 케네디 체제인데, 여기에 케빈 파이기가 MCU뿐만 아니라 스타워즈 제작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바뀌는 듯. 만약 케빈 파이기가 스타워즈 팬들을 대통합시키는 작품을 만들어낸다면, 그는 디즈니 회장까지 승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9년 9월 26일 (목)
  1. 덕순이도 Assemble With Care를 재밌게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2. 뭔가 변비가 있다.
  3. 키보드 E 키가 너덜너덜거려서 또 수리에 맡겨야되나 걱정이 되었는데 살살 떼어낸 뒤 다시 끼우니 잘 된다.
2019년 9월 25일 (수)

Apple Arcarde를 드디어 해봤다. 어째서인지 PS4 컨트롤러가 충전이 안 돼서 컨트롤러 연결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지만, 터치로도 충분히 재밌었다. 게다가 모든 게임이 한국어가 지원된다. 첫 달은 무료인 데다가 게임 분량도 1~2시간 정도라 부담도 없다. 인상 깊었던 게임 3개:

  1. tint. - 물감을 섞어서 퍼즐을 푸는 게임. 덕순이와 같이 플레이하는데 룰이 단순해도 머리를 써야 해서 같이 푸는 재미가 있다.
  2. Sayonara Wild Hearts - 비주얼적으로 정말 멋진 게임. 사실 게임이라기보다 뮤직비디오를 조작하는 느낌에 가깝다. 노래와 연출이 정말 정말 좋다.
  3. Assemble With Care - 가장 인상 깊었던 게임. 정말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작품이다. 물건을 수리하는 게임인데 각종 기계를 뜯어 수리한다는 것이 굉장히 즐겁다 (난이도도 쉽다). 게다가 아름다운 음악과 목소리 연기, 스토리까지 곁들어져 있어 기분 좋은 단편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초강추.
2019년 9월 24일 (화)

오늘 저녁 7시에 iPadOS 업데이트와 함께 Apple Arcade를 할 수 있다. 기대된다.

2019년 9월 23일 (월)

📖 사피엔스 - 좀 두껍긴 하지만, 정말로 생각할 거리는 많이 던져주는 책. 이 책은 인류의 시작부터 아직 오지 않은 미래까지 쭉 이어서 생각해보게 만든다. 인류는 점점 본질에 다가가는 중이며 본질을 둘러싸는 껍데기가 가지는 의미는 빠르게 퇴색되어가고 있지 않나 싶다.

2019년 9월 22일 (일)

🎬 Inside Bill's Brain: Decoding Bill Gates - 빌 게이츠를 집중 탐구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새로 가입하면 30일 무료 이벤트를 하길래 기존 계정 놔두고 새 계정으로 가입해 무료로 봤다. 빌 게이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그를 다룬 다큐나 책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아마 "역사적 IT 인물" 캐릭터는 스티브 잡스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한다. 빌 게이츠 이야기 중에 가장 흥미로운 건 화장실 이야기였다.

  1.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난 빌 게이츠는 아내와 함께 만든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운영에 힘쓰고 있다. 인류에 공헌하는 수많은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재단이다.
  2. 재단은 아내 멜린다 게이츠가 주도해서 운영하고, 빌 게이츠는 (공돌이 재능을 살려) 재단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하고 협력업체를 찾아다닌다.
  3. 게이츠 부부는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해 죽어가는 아프리카 지역 사람들을 위해 혁신적인 화장실을 만들 사람을 찾아다녔다.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는 이유는 제대로 된 하수처리 시설이 없어서라고 한다. 사람들이 똥을 싸고 화장실 구덩이가 꽉 차면, 바가지로 똥을 퍼 올려 큰 통에 담아 그대로 강에 부어버리고 결국 물이 오염된다.
  4. 수많은 업체들의 화장실 시스템을 살펴봤지만, 대부분 변기에 내려간 똥을 정화하는 시스템뿐만 아니라 전기를 공급하는 설비도 있어야 하고 운영할 엔지니어도 있어야 되기 때문에 여러 아프리카 지역에 공급하긴 무리가 있었다. 이들에게 필요한 화장실은 "별도의 전기 공급 설비가 필요 없고, 엔지니어 관리도 필요 없고, 똥이 정화된 물도 공급되는 값싼 화장실" 이었다.
  5. 그래서 찾은 유명 엔지니어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화장실을 만들었다. 하얀 변기가 있는 것은 똑같지만, 물을 내린 후에는 기존의 하수처리와 다르게 돌아간다. 변기에서 내려간 똥은 한곳에 모이고, 그 모인 똥을 가열해 끓인다. 끓이면 열이 발생하고 그 열은 하수처리 시설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로 변환된다. 또한, 끓여서 생기는 수증기가 모여 깨끗한 물이 되고 그 물은 파이프를 통해 원할 때 마실 수 있다. 수분이 모두 날아가 흙과 같이 푸석해진 똥만 정기적으로 비워주면 된다. 이 화장실+하수처리 장치는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똥만 싸면 알아서 돌아가는 형태로 가히 혁신적이다.
  6. 앞으로 빌 게이츠 이름을 들으면 마이크로소프트를 만든 사람이 아니라 화장실을 재발명한 사람으로 기억할 것 같다.
2019년 9월 21일 (토)
  1. 오랜만에 덕순이와 고기 먹었다.
  2. 기대하던 빌 게이츠 다큐멘터리가 드디어 나왔다. 넷플릭스 무료 계정 새로 만들어 보는 중.
  3. 사무실에 놓을 가글을 사는 걸 깜빡했다.
2019년 9월 20일 (금)

실수했다. iOS13이 나오면 나의 아이패드 프로에서 Apple Arcade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부터는 iOS는 아이폰 전용이고 아이패드는 iPadOS로 전환되는 것이었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은 나의 탓. iPadOS는 이번 달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2019년 9월 19일 (목)

오늘 저녁에 iOS13 업데이트와 함께 Apple Arcade가 나온다. 플4 컨트롤러도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고 게임 라인업도 재밌어 보인다. 아이패드는 당분간 즐거운 인디게임 머신이 될 것 같다. 과연 Apple Arcade가 대박이 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콘솔 게임을 하기엔 돈과 시간이 부담스럽지만 모바일 게임의 광고/인앱결제 방식은 질린 사람들에겐 좋은 시간을 안겨줄 것 같다.

2019년 9월 18일 (수)

구글 픽셀 시계가 나왔으면. 10월 15일 구글 이벤트를 기대하자.

2019년 9월 17일 (화)

국민은행 앱이 업데이트되고, 다행히 안드로이드10에서 잘 돌아간다. 내가 예전에 남긴 구글플레이 리뷰 평점을 3점에서 5점으로 수정했다.

2019년 9월 16일 (월)

📖 살례탑(리에디션) 1~12권 - 몇년 전 완전판으로 재발매된 한국만화. 덕순이가 구매한 것을 아이패드로 몰아봤다. 1999년의 한국 고등학생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고려로 넘어와 몽골과의 전쟁 시대를 살아가는 이야기다. 처음엔 단순히 시간여행 장르라고 생각했는데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도 개성이 넘치고, 몽골 측 인물들도 굉장히 멋지다. 분량도 딱 2~3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어 맛있는 케익 한 조각을 먹은 듯 깔끔하다.

2019년 9월 15일 (일)

구글 크롬에서 보호된 사이트에 표시되는 자물쇠 아이콘을 의외로 많은 사람이 쇼핑백으로 오해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역시 사람들의 생각은 다양하고 데이터를 잘 봐야 한다.

2019년 9월 14일 (토)

📖 The War on Normal People - 요즘 많은 관심이 가는 앤드류 양이 쓴 책. 대만계 미국인 2세로, 그는 현재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경선에 참여하고 있고 후보 중 특이하게도 정치경력이 하나도 없는 사업가이다. 데이터와 현실적인 해결책을 중시하며, 아마존과 수많은 자동화로 인한 대량실업 사태를 걱정하며 18세 이상의 모든 미국 시민에게 월 1000달러를 지급하는 기본소득제를 메인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그의 책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수많은 것들의 자동화가 불러오는 여파와 그 여파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 왜 기본소득제인지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원래 나는 모든 국민이 매달 기본소득을 받는 것은 헛소리라고 생각했으나, 그의 책을 읽고 유튜브 영상을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기본소득제는 소외계층과 유리천장 아래에 갇힌 이들을 도와주는 가장 현실적이고 심플한 방법이 될 수 있고, 국민이 건강하고 돈을 쓸 여력이 있으면 사업하는 사람들에게도 이득이다. 일자리를 잃은 소외계층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왜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같은 IT 거물들도 기본소득제를 지지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2019년 9월 13일 (금)

슬랙 데스크탑 버전에 드디어 다크모드가 추가되었다. 이제 모바일용 지메일과 구글플레이에 다크모드가 추가되면 완벽하다.

2019년 9월 12일 (목)

집에서 일하는 날은 나만의 규칙으로, 나만의 페이스대로 일할 수 있어서 좋다.

2019년 9월 11일 (수)

새벽 1시 30분 즈음에 집 초인종이 울렸다. 벌떡 깨서 "이 새벽에 누구지..."라며 조심스레 문을 여니 여행 가방을 끌고 온 부부가 서 있었다. 어쩐 일로 찾아왔느냐고 물으니 7층을 가야 하는데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며 일단 7층에서 가까운 (나와 덕순이가 사는) 6층에 와서 초인종을 눌렀다고 한다. 영어 악센트로 추정하건데 이탈리아 부부이고, 밤 비행기를 타고 자정 넘어 베를린으로 도착했고, 기차나 택시를 타고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7층 주소로 가려는데 7층이 없고, 늦은 밤이라 왔다 갔다 하는 주민들도 없으니 일단 가까운 6층에 와서 도움을 청하는 거겠구나, 라며 머릿속에서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입구에서 왼쪽 엘리베이터는 짝수 층을 운행하고, 오른쪽 엘리베이터는 홀수 층을 운행하니 다시 1층으로 내려가셔서 홀수 층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시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다시 문을 잠그고 잠을 청했지만 한 번 깨면 좀처럼 잠을 잘 못 자는 체질이라 그냥 책이나 읽기로.

2019년 9월 10일 (화)

덥지 않으니 꿀잠experience. 모든 건 더위 탓이었다.

2019년 9월 9일 (월)

중고로 PS3, 다리미, 선풍기를 올렸는데 다리미와 선풍기가 바로 팔렸다. 이 날씨에 아직 선풍기를 사는 사람이 있다니 신기.

2019년 9월 8일 (일)
  1. 📖 지구에서 한아뿐 - 나에게 반해 지구까지 날아온 외계인과 연애하는 이야기의 소설. 연애 부분도 좋았는데 무엇보다 다양한 외계생명체에 대한 묘사가 재밌었다.
  2. 버블티 맛있었다.
  3. 덕순이의 PS3(슈퍼슬림 모델)를 중고로 팔기 위해 오랜만에 모니터에 연결했는데, 새것처럼 잘 작동된다. 덕순이가 비디오 게임에 눈을 뜨면서 PS3로 어쌔신크리드1을 하고 싶어 할 때 산 물건. 당시 슈퍼슬림 모델이 나와 한창 물량 부족일 때, 여러 마트에 전화해 재고를 찾아 사다 준 기억이 있다. 연애할 때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물건이지만, 이제 보내줄 때가 됐다. ebay에 80유로 정도면 팔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9년 9월 7일 (토)
  1. 마블영화뉴스 마지막 회 녹음을 끝냈다. 많이들 댓글 달아줘서 마음이 좀 찡했다. 들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2. 마블영화뉴스를 그만둬서 생긴 시간적 여유는, 철저히 나만의 독보적인 실력과 개성을 만들기 위한 자기발전의 시간으로 사용할 생각이다. 2020년의 새 시작을 위해 2019년 남은 4개월 안에 나의 장점을 확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자.
  3. 무설탕 레몬 맛 코카콜라는 별로 맛이 없었다.
2019년 9월 6일 (금)
  1. 세관에 가서 책을 찾아왔다. 무겁지만 덕순이와 산책하는 느낌이라 즐거웠다. 5년 전 세관에 처음 갔을 때는 여러모로 두려움이 있었는데 (대기표는 어디서 뽑아야 하는지, 세관 직원은 영어를 하는지, 택배를 잘 찾아올 수 있을지 등) 이제는 별 느낌 없는 걸 보니 내가 베를린에 살긴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2. 세관 직원의 모니터를 슬쩍 훔쳐보니 윈도우10 기반으로 엑셀2013을 사용하고 있었다. 독일 공공기관에서 나름 최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니 신선했음.
  3. 세관 직원이 "한국 원"을 어떻게 표기해야 할지 몰라 구글에 "südkorea währung"(한국 통화) 라고 검색하는 거 귀여웠다.
2019년 9월 5일 (목)
  1. 한국에서 주문한 책이 세관에 걸림. 또 가지러 가야 하다니 귀찮다.
  2. 안드로이드10 업데이트 후 한국 은행앱이 실행이 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10 업데이트 후 앱에서 튕깁니다"라며 처음으로 구글리뷰를 남겼다.
  3. NewsPicks Academia에 등록해서 동영상 강의 듣고 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내용을 깊게 파고들지는 않아서 살짝 실망. 그래도 기본개념 다지기엔 좋다. 그리고 회삿돈으로 등록한 것이니 상관없네~
2019년 9월 4일 (수)
  1. 시원해서 잠 잘 오고 좋다.
  2. 거의 확실한 루머인 줄 알았는데 사실이 아니었는 줄 알았는데... 안드로이드10 나왔다! 일기 쓰면서 업데이트 중. 다크모드, 제스쳐컨트롤, 개인정보 보호 관련 기능이 가장 기대된다.
  3. 기온은 내려갔지만, 꾸준히 물 많이 마시자.
2019년 9월 3일 (화)
  1. 밤에 9시 30반에 곯아 떨어졌다. 상쾌하다.
  2. 연봉협상의 시기가 찾아왔다.
  3. 작은 바나나와 아몬드가 맛있다.
2019년 9월 2일 (월)
  1. 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그래서 아쉽지만 마블영화뉴스는 이번 주가 마지막회다.
  2. 내년 미국 대선이 벌써부터 흥미롭다. 우리나라에서도 과연 기본소득제가 도입될 수 있을까?
  3. 드디어 시원해졌다. 만세.
2019년 9월 1일 (일)
  1. 어제 먹은 아이스크림이 좀 그랬는지 아침에 속이 좋지 않다.
  2. 생각을 유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왜"를 따져보자.
  3. 펀드를 정리하자.
2019년 8월 31일 (토)
  1. 큰 책상과 밝은 조명의 환경이 좋다.
  2. 오늘은 정말로 냉면을 먹으러 가야지.
  3. 저녁에 빨래를 하자. 속옷이 부족하다.
2019년 8월 30일 (금)
  1. 덕순이와 냉면을 먹지 못했다. 점심때 가려고 했는데 저녁에만 열길래 대신 카페에서 아주 맛있는 슈니첼 먹었음.
  2. 여름이 2일 남았다. 9월 1일부터는 거짓말과 같이 최고기온이 20도로 떨어진다.
  3.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일을 정말로 못하는 사람이 있다. 자기 포장능력과 커뮤니케이션은 잘하는데 정작 만들어내는 데이터는 의미 없는 것 투성이고 마감일도 지키지 못한다. 차라리 대놓고 일 못 하는 사람보다 더 천불 난다.
2019년 8월 29일 (목)
  1. 휴가라서 그런지 5시에 눈떠짐.
  2. 유튜브에서 "똥은 밀어서 닦는게 아니라 모아 닦아야 된다"라는 정보를 얻었다. 정말 금쪽같은 정보.
  3. 덕순이와 냉면 먹으러 갈 예정.
2019년 8월 28일 (수)

오랜만에 한국 이야기 들으니 아주 재밌었다.

2019년 8월 27일 (화)

「さよなら、おっさん。」(잘가요, 아저씨)라는 일본 광고캠페인을 봤다. Newspicks라는 일본의 인터넷 경제 미디어에서 내건 신문광고인데 어떤 의미에서 잘 가라는 걸까 궁금해져서 관련 기사를 읽어봤다 (꽤 많은 일본 아저씨들의 분노를 산 광고인듯하다).

정확히는 단순히 아저씨들보고 저리 가라는 것이 아니라 '아저씨 가치관'이라는 것을 버리자는 의미의 광고. 사회 기득권층인 아저씨들이 만든 (시대에 뒤떨어진) 시스템에 갇히지 말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가치관을 갖고 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저씨 가치관의 예가 몇 가지 있었다:

  1. 원래 하던 대로 한다.
  2. 새로운 건 피한다.
  3. 나 자신의 이익만 따진다.
  4. 현재의 룰이 공평한지 따져보지 않는다.
  5. 타인의 의견을 듣지 않고 누른다.
  6. 주변에서 나를 지적하지 않는다.

앞으로의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나이/성별에 상관없이) 👆위의 아저씨 가치관을 버려야 한다는, 우리나라로 치면 "꼰대가 되지 말자" 느낌의 광고였다. 이런 신문광고가 실린 게 신선했다.

2019년 8월 26일 (월)

🎬 모아나 - 음악과 아름다운 자연이 너무 좋았다. 스토리는 RPG를 하는 느낌이라 즐거웠다.

2019년 8월 25일 (일)

안드로이드10이 가을 즈음에 나올 것 같아 기대된다. 더는 디저트 이름이 아닌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기대된다.

  1. 모든 것을 다크모드
  2. 모든 영상에 자동으로 자막 생성
  3. 공유가 더 쉽고 빨라짐
  4. 유저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하기가 더 쉬워짐 (위치공유 ON/OFF가 아니라, 위치공유 항상ON/1회만ON/OFF 등)
  5. 와이피이 비밀번호를 QR코드로 공유
2019년 8월 24일 (토)

디즈니+ 티저영상을 보니 다시 설렌다. 티저에 "Magic"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정말 디즈니는 그 마법에 집중 잘하는 것 같다. 지금 10% 정도 마법에 취했다.

2019년 8월 23일 (금)

비자 연장을 위해 서류를 산더미처럼 준비했지만, 공무원님이 한 10장 정도만 살펴본 후 비자를 내주는 것을 보고 허무해짐. 나는 무엇을 위해 이 많은 서류를 준비했는가. 아무튼 귀찮은 일 하나 덜어서 후련하다.

2019년 8월 22일 (목)

격투게임 길티기어의 개발사 아크시스템웍스 분석 영상을 봤는데 정말 배울 점이 많았다.

  1. 아크시스템웍스의 특징이라면 2D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캐릭터 디자인. 그리고 그 캐릭터들이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부드럽게 움직인다. 흔히 말하는 도트찍기 장인.
  2. 그런 도트찍기 장인 개발사가 길티기어 2020부터는 도트가 아닌 3D 개발로 전환했다. 이유는 캐릭터들을 더 다양한 카메라 각도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것.
  3. 보통 애니메이션 스타일이 2D에서 3D로 넘어가면 캐릭터들의 역동감이 사라진다. 손으로 그리면 원하는 만큼 표현과 움직임을 과장할 수 있고, 손으로 그릴 때 생기는 특유의 불완전성 때문에 독특한 역동성이 생긴다. 하지만 3D로 넘어가면 외형은 애니메이션일지 몰라도 움직임이 너무 일관성 있는 나머지 어색하게 보인다.
  4. 아트시스템웍스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모델링은 3D로 만들되 움직임은 2D 방식과 똑같이 제작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3D로 캐릭터가 씨익하고 웃는 연출을 만들 경우, 웃지 않는 모습과 씨익 웃은 상태의 모습만 입력해 놓으면 웃지 않음에서 씨익까지 이어지는 동작은 컴퓨터가 알아서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것은 애니메이션스럽지 않고 지나치게 부드럽기 때문에, 아크시스템웍스는 웃지 않음에서 씨익까지 가는 중간 단계도 전부 수동으로 만들어, 마치 2D 도트를 찍는 것처럼 3D 모델링을 프레임별로 만들어 모든 프레임이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이어지게끔 만들었다고 한다.
  5. 심지어 캐릭터별로 광원도 따로 넣고, 애니메이션의 불완전성을 표현하기 위해 프레임별로 캐릭터의 외형도 살짝살짝 일그러트렸다고.
  6. 최신 기술을 무작정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물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끔, 정말 알맞게 사용한 점이 멋있다.
2019년 8월 21일 (수)

어제는 생각보다 좀 많이 먹었다. 반성.

2019년 8월 20일 (화)

더위가 물러가고 있다. 선풍기를 중고로 팔자.

2019년 8월 19일 (월)

📖 2020 부의 지각변동 - KBS 경제부장 박종훈 기자라는 사람이 쓴 책인데 나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특히 최근 (교양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 금리와 환율에 대한 지식도 꽤 얻을 수 있었다.

  1. 생산성 증가 측면에서만 보면 인터넷 혁명보다 증기기관의 발명이 가져온 증가율이 훨씬 높았다며, 아직 실질적인 4차산업혁명을 논의하기엔 이르다는 내용이 있었다. 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터넷과 AI 기술은 쓰는 사람에 따라 시간 낭비가 될 수도 있고, 엄청난 도구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옛날에 전화기나 세탁기가 등장할 때와 비교해 (용도가 무궁무진하기에)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기술을 정확히 알고 쓰는 그룹이 보상을 대부분 차지하는 상황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2. 2020년에 세계 경제가 확 침체되는 형태보다는 질질 끌면서 끝나지 않는 불황이 오랫동안 계속될 것 같다.
  3. 패기와 근성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져) 불가능에 가까우니, 계속 배우고 고정관념을 깨나가자.
  4. 위기가 곧 기회인 것은 맞는데, 그 위기를 버틸 수 있는 기초 체력이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으니, 나의 기본 실력을 늘 다져놓자.
2019년 8월 18일 (일)

🎬 빅쇼트 - 2007/2008 리먼 쇼크 때 큰돈을 번 사람들의 이야기. 이때 나는 군복무 중이라 쇼크를 체감하지 못했지만, 영화를 보니 얼마나 큰 사태였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국가부도의 날"도 그렇고 "빅쇼트"도 그렇고, 문제의 발단은 결국 안일함과 근거 없는 낙관인 것 같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이대로 쭉 잘될 거야" "별일 아닐 거야"라며 즐거움에 빠지기는 굉장히 쉬운데 그러지 않기 위해서 늘 준비를 하고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항상 불안에 빠져 사는 것은 너무 피곤하지만, 즐거움에 도취되어 사는 것도 위험하니 균형을 잘 잡아야겠다.

2019년 8월 17일 (토)

🎬 극한직업 - 한국 코미디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다. 덕순이와 즐겁게 웃으면서 봤고 다 본 후 한국 치킨집 가서 치킨맥주 먹고 올뻔했다 (속이 좋지 않았음).

2019년 8월 16일 (금)

🎬 국가부도의 날 -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구글무비에서 싸게 빌려볼 수 있길래 덕순이와 냉큼 봤다. 어릴 때는 IMF가 뭔지 잘 몰랐고, 커서는 머리로만 알게 되었는데, 영화를 보니 사람들의 삶이 어땠을지 조금은 더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덕순이와 나의 가계는 호황이건 위기건 건전성을 꾸준히 유지하자고 생각했다.

기억에 남는 대사: "잘못했으면 벌 받는 건 맞는데, 거기는(IMF) 잘못했다고 죽여버리는 곳이잖아요." 나는 벌 받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하고 싶다.

2019년 8월 15일 (목)

휴가 계획

  1. 리전 시즌3 다 보기
  2. 덕순이와 피자 먹기
  3. 덕순이와 거주증명서 받으러 가기
  4. 덕순이와 여권사진 찍기
  5. 머리 깎기
  6. "국가부도의 날" 보기
  7. 팟캐스트 녹음하기
  8. 금리와 환율에 대해 공부하기
2019년 8월 14일 (수)
  1. 내일부터 휴가.
  2. MKBHD가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출퇴근하면서 들어야지.
  3. 늘 변하고 적응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나와 덕순이에게도 다시금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2019년 8월 13일 (화)

📖 초격차 -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의 경영 회고록. 내용 스타일은 약간 올드한 느낌이 있지만, 핵심은 잘 담겨있다. 삼성전자를 (특히 반도체) 그냥 시장 1등이 아닌 압도적 1등으로 만들기 위해 담은 노력과 노하우를 이야기하고 있다. 조직엔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하는지, 위기상황 땐 어떻게 돌파해야 하는지, 의미 있는 회의를 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어려운 결정은 어떻게 내리는지 등. 형식적인 걸 싫어하고 본질에 집중하는 인물이라 배울 점이 많았다.

2019년 8월 12일 (월)
  1. 오랜만에 8시간 이상 잤는데, 허리가 아프다. 근데 꿈이 좀 별로였음.
  2. 🎬 글로우 시즌3 - 하루 만에 다 봤다. 이젠 여자 레슬링을 만들어가는 것이 주된 내용이 아니라 여자레슬링 쇼는 이미 안정적으로 굴러가고, 그것보다 각자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주 내용이다. 다 같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들 제각각의 방향으로 성장해서 더 와닿고, 현실적이다. 제발 시즌4도 나왔으면 한다.
  3. 🎬 기생충 - 드디어 구글무비에 떴길래 14900원 결제하고 덕순이와 봤다. 찝찝한 재미이긴 했지만 정말로 재밌었다. 예상치 못하게 전개되는 것과 쓸데없는 대사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좋았다. 나중에 독일 극장에 개봉하면 한 번 더 보고 싶다.
2019년 8월 11일 (일)
  1. 아침에 커피 마시며 일기 쓰는 여유로움이 소중하다.
  2. 독일 집은 한국 아파트와 다르게 보통 경비실이 없고, 옆집은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 외출이 잦다. 그래서 덕순이와 내가 옆집의 택배를 대신 맡아주는 경우가 있다. 옆집이 귀가에서 택배를 받아 갈 때 아이를 반드시 데리고 오는데 아이가 볼 때마다 성장한 느낌이 든다.
  3. 가계부 쓰고 산책하고 머리를 깎자.
2019년 8월 10일 (토)
  1. 한국 레스토랑에서 점심 배불리 먹고 배불러서 낮잠 자고 일어나니 저녁 먹을 시간이다. 한창 와우에 빠졌던 대학생 때의 생활이 떠올랐다.
  2. 건강보험 인증서류가 드디어 도착했다. 서류를 다 모으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무슨 인피니티 스톤 모으니 타노스도 아니고.
2019년 8월 9일 (금)
  1. 회사 서버가 맛이 가는 중이라 새벽부터 데이터 긁어모으며 개발자들과 고치는 작업 중. 다 고치면 저녁때 맥주 한잔해야겠다.
  2. 비자 연장을 위해 서류를 모으고 있는데 정말 끔찍하다. 가면 갈수록 필요한 서류가 많아지는 듯. 독일의 복지 시스템에 기여하지 못하는 외국인은 최대한 걸러내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3. 정부24 시스템에서 슬슬 액티브X 및 다른 플러그인 설치를 빼는 것 같다. 한국 인터넷 시스템의 외부 프로그램 설치 의무화도 언젠가 전부 없어질 것 같긴 하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2019년 8월 8일 (목)

구글무비에 기생충이 드디어 떴다. 독일에선 9월 개봉 예정이지만 덕순이와 그냥 집에서 보기로 했다. 주말에 봐야지.

2019년 8월 7일 (수)

덕순이가 저 멀리 있는 한국 반찬가게(!)에 가서 반찬과 더불어 떡을 사 왔는데, 이게 최고로 맛있었다. 가격도 7.5유로 정도였는데 두 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라 베를린 혜자템 그 자체.

2019년 8월 6일 (화)

어머니가 일하시면서 "책 20페이지를 컴퓨터로 옮겨 적어야 하는데 이걸 언제 다하지"라며 도움을 요청하시길래 도와드린다고 했다. "넌 타자가 빠르니까 부탁해 아들"이라며 책 20페이지의 각 페이지를 사진으로 찍어 카톡으로 보내셨다. 사실 이 작업은 굉장히 쉽다. 각 페이지 사진을 구글렌즈로 텍스트 인식해서 복붙한 다음, 오타 검사 및 형식만 보기 좋게 정리하면 끝이다. 일단 작업은 해드리고, 어머니가 어떻게 직접할 수 있는지 가르쳐드리고 싶은데, 적극적으로 이 스킬을 흡수하실지 아니면 그냥 다음에도 나에게 도움을 청하실지는 미지수.

2019년 8월 5일 (월)

마트에서 신라면을 봤다. 반가웠고 먹고 싶었지만 참았다.

2019년 8월 4일 (일)
  1. 덕순이와 엔드게임VOD 같이 봄. 다시 봐도 즐거웠다. 보너스 영상도 풍부하고 좋았다.
  2.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후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일본의 결정에 화나는 것과는 별개로 급여를 유로로 받는 나에게는 1유로로 원화를 더 많이 살 수 있으니 이득인 상황이라, 모아놓은 것 조금씩 떼서 한국 통장으로 보낼 예정.
  3. 안드로이드Q 정식 업데이트는 언제 되려나. 10월 즈음일까.
2019년 8월 3일 (토)

죠죠 황금의 바람이 끝났다.

2019년 8월 2일 (금)

너무나도 짜릿한 순간을 경험했다.

회사 동료가 엑셀파일을 여느라 낑낑대고 있어서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니까 열고 싶은 엑셀파일이 약 60만 줄이라 엄청나게 오래 걸린다는 것이었다 (노트북 팬 돌아가는 소리가 비행기 이륙하는 줄 알았다).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 파이썬 코드로 엑셀파일을 분할해 여러 개 파일로 만들면 그가 작업하기 더 수월하겠다 싶었다. Jupyter 노트북을 실행해 pandas로 엑셀파일을 10만 줄씩 잘라 변수에 저장하고, 각 변수에 번호를 붙여 CSV파일로 추출하니 7개 파일이 생성되었다. 압축해서 (약 100MB) 그에게 보내주니 그는 뛸 듯이 기뻐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파이썬 공부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실제로 쓸 수 있는 상황이 생기니 (그리고 사용했다!) 정말정말 기쁘다.

2019년 8월 1일 (목)
  1. 저녁을 9시 반에 먹고 11시에 잠들었는데, 자는 동안 소화시키느라 위가 계속 운동해서 그런지 수면 퀄리티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다음 부터는 시간이 너무 늦으면 배고픔을 달래는 정도로만 먹어야지.
  2. 덕순이가 아침에 먹으라고 계란을 삶아두었다. 기쁜 마음으로 먹었다.
  3. 7월 가계부를 정리하자.
  4. 🎬 General Magic - 회사 사람들과 미팅룸에서 같이 본 다큐영화. 90년대 초, 실리콘밸리에 General Magic이라는 회사가 탄생한다. 애플의 자회사라 돈 걱정 없고, 실리콘밸리의 초특급 거물 엔지니어들이 잔뜩 모여있어 가히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지만, 첫 제품 출시 후 쫄딱 망한 회사의 이야기다.

    이들은 90년대 초, 우리가 지금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원형을 만들었다. 제품명은 'Magic Link'로, 스마트폰 두 개 정도의 크기인데 이걸로 전화하거나, 이메일을 보내거나 일정 관리 및 메모를 적을 수 있다. 애플 매킨토시와 윈도우즈로 '개인용 컴퓨터'라는 개념이 자리 잡은 후, 이들은 '개인용 스마트 전화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제품 출시 후 겨우 3000개(!!)밖에 팔리지 않았고, 당시 소비자들의 인터뷰를 보면 "왜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뭐 하는 기계인지 감이 안 와요" "가격이 너무 비싸요" 등 시대를 너무 앞서간 제품이었다. 엔지니어들이 "엄청난 걸 만들어보자"라는 열정을 가지고 정말 엄청난 걸 만들어냈지만 (그들이 만들면서 얼마나 즐거워했는지가 계속 언급된다) 정작 이 물건을 위한 시장이 있는지 기본적인 조사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 시선으로 보면 이상하다. 하지만 당시엔 '애플 자회사 + 거물급 엔지니어'라는 조합만으로도 "일반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물건을 만들어낼 거야" 같은 믿음이 (위험하게도) 모두에게 퍼졌고, 감히 누가 의문을 제기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아무튼 회사는 쫄딱 망했지만, 이때 만든 기술과 지식은 죽지 않고 훗날 아이팟, 아이폰, 안드로이드에서 새 삶을 얻는다. 실제로 이런 성공적인 제품의 개발팀에 General Magic 팀원들이었던 사람들이 많이 합류했다고 한다.

    영화의 결론: 실패는 자산이 되어 언젠가 성공으로 이어진다.

2019년 7월 31일 (수)
  1. 7월의 마지막 날.
  2. [사가 Vol.9]이 전자책으로 나오는 건 언제일까? 나오면 아이패드로 몰아서 읽고 싶다.
  3. 팔라펠 넣은 슈와마는 정말 맛있다.
  4. 수박을 제때 먹지 않아 시큼해졌다.
  5. 엔드게임 VOD를 사자.
2019년 7월 30일 (화)

📖 정리하는 뇌 - 우리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약간의 과학적 설명을 곁들여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 꽤 괜찮은 가르침이 많았다. 내가 느낀 점과 함께 적어본다:

  1. 뇌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지 못한다. 멀티태스킹 하지 말고 하나씩 집중해서 해라.
  2. 자잘한 내용은 기억하려 하지 말고 글로 적어서 보관해라. 기억할 것이 많아지면 그만큼 뇌 활동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 판단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생각해보면 2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외우고 다녔지만 이젠 아무도 그러지 않는다. 이걸 보고 사람들이 멍청해졌다고 혀를 차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람의 뇌는 겨우 전화번호를 외우는 데 쓰기에는 너무 아깝다.
  3. 힘든 일이 있다면 종이에 적어라. 적지 않으면 뇌는 그 힘든 일을 계속 떠올리는 작업을 할 것이고, 그 와중에 나의 마음은 더 힘들어진다. 종이에 적는 것만으로도 꽤 마음이 가벼워진다.
  4. 반복해야하는 일이 있다면 매번 기억하려고 하지 말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도록 장치를 마련하자 (예: 아침에 비타민 먹는 걸 까먹지 않도록 매일 같은 시간에 휴대폰에 알림이 오도록 설정)
  5. 모든 것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접근하면 (예: 정보를 찾으려 도서관에 가기) 너무 비효율적이다. 반대로 모든 것을 디지털 방식으로 접근하면 (예: 모든 걸 인터넷에서 찾으려 하기) 엉터리 정보를 얻게 될 확률이 높아지고 무엇보다 우연히 다른 (도움이 되는) 것을 맞이할 기회가 줄어든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적절히 섞는 것이 가장 좋다.
  6. 책을 읽으면 독자의 페이스대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독자가 머릿속에서 내용을 조립하고 이해할 시간이 충분하다. 하지만 영화나 TV는 내가 충분히 생각할 공간을 좀처럼 주지 않는다. 어느 쪽이 더 좋고 나쁘냐는 없지만 내 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알고 소비해야 한다.
  7. 사람의 뇌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한다. 무언가 판단을 내릴 때 뇌가 만들어낸 최악의 이미지에 맞춰 판단을 내리지 말고, 객관적 근거와 데이터를 모으자. 의외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닐 경우가 많다.
  8.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중앙관리자 모드와 멍한 상태로 창의력이 쏟아져나오는 백일몽 모드를 상황에 맞춰 적절히 왔다 갔다 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을 잘 해야 한다.
  9. 결국엔 내가 하려는 일에 맞춰 내 뇌 상태가 올바르게 준비가 되었는지 의식적으로 잘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9년 7월 29일 (월)
  1. 🎬 나를 차버린 스파이 - 덕순이와 아무 생각없이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액션 코미디. 친숙한 유럽의 여기저기가 나와서 즐거웠고 요즘 이런 식으로 마블영화 이외의 영화도 보게 되어서 좋다.
  2. 덕순이와 경제 관련 EBS 다큐를 같이 봤는데 내용은 좋으나 편집과 영상이 너무 과했음.
  3. 오늘 오후부터 폭풍이 몰아치고 한층 시원해질 예정이니 기쁘다.
2019년 7월 28일 (일)
  1. 낮잠을 잔 다음 기운 차렸다. 그리고 밤에 그대로 또 잤다.
  2. 오늘은 간소하게 먹자.
  3. 어제 저녁에 장을 보러 깄는데... 빈 병 반납하러 온 사람들이 15명 정도 줄을 서있어서 끔찍했다.
  4. 가계부를 쓰자.
2019년 7월 27일 (토)
  1. 재밌는 사람들과 술 먹고 놀았다. 즐거웠다. 평소보다 많이 마셨음.
  2. 한국 레스토랑 가서 해장해야지.
  3. 물을 많이 마시자.
2019년 7월 26일 (금)
  1. 저녁 약속이 있어 일찍 팟캐스트 녹음.
  2. 더울 때는 클럽마테 최고.
  3. 광고의 세계는 경력이 쌓일수록 심오하다.
  4. 주말에 덕순이와 영화 봐야지.
  5. 책도 읽자.
2019년 7월 25일 (목)

더워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어 목표 수분첩취량을 채우는 것은 좋은데, 그래도 덥다. 베를린 더군다나 에어컨도 없으니. 시원한 클럽마테 마셔야지.

2019년 7월 24일 (수)
  1. 이번 주는 매우 더울 예정.
  2. 지방세가 환급되었다!!
  3. 자정 넘어서 잠에서 깼다. 건너편 건물에서 젊은 남자 애들이 (아마 5명 정도) 잔뜩 술에 취한 채로 소리를 꽥꽥 지르고 있었다. 느낌상 여러명이 베를린으로 총각파티를 온 그룹이거나 수학여행 온 학생들인 것 같았다. 다행히 시끄러운 음악 비트는 없었고 그들의 괴성만 있어 그나마 좀 덜했다. 밤새 술을 먹더라도 조용히 노는 건 충분히 가능한데, 유럽에는 민폐에 관한 교육이 시급하다. 한국 미디어의 독일과 실제는 정말 괴리가 있다.
2019년 7월 23일 (화)

이번 주는 덥다 ☀️😩

2019년 7월 22일 (월)

집 앞의 가성비 최고의 이탈리안 집이 마음에 든다. 덕순이와 둘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마르게리타피자+볼로네즈파스타가 합쳐서 10유로. 게다가 이탈리안들이 운영하는 곳이라 맛도 기가 막힌다. 케이블TV에서 나오는 팝송이 가게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도 동네 가게 느낌이 나서 좋음.

2019년 7월 21일 (일)
  1. 밤부터 거친 바람과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파리가 들어왔다. 책을 읽는데 아주 거슬렸으므로 다시 창문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폭풍 속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지 파리는 빨래 대 근처에서 윙윙거렸다. 세제 냄새에 중독된 건지도 모르겠다. 나갈 생각이 없으면 사살해야지 뭐. 페브리즈를 꺼내 파리 주변에 골고루 뿌려주니 파리의 비행속도가 느려지면 바닥에 떨어졌다. 휴지에 곱게 싸서 휴지통에 버렸다. 휴지 속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가겠지.
  2. 마블 페이즈4 계획을 보니, 케빈 파이기는 진짜 천재다. 계속 새롭고, 계속 흥분된다.
  3. 📖 아르테미스 - 마션 작가의 소설. 덕순이 추천으로 읽었다. 이 사람의 소설은 SF 장르지만 거대 우주선과 외계인이 나오는 대신, 제법 그럴듯한 근미래에 인간사회에 있을법한 이야기라 재미있다. 게다가 과학적인 부분의 사소한 디테일에 대한 묘사가 굉장하다. 아르테미스는 달의 도시 '아르테미스'에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살면서 벌어지는 일들과 주인공 재즈의 범죄 사건을 엮은 이야기다. 읽는 내내 (현재로서는 말도 안 되는 '달 위에 존재하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있을법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마지막에 재즈의 아버지가 재즈에게 해준 말에 약간의 눈물이 났다.
2019년 7월 20일 (토)

목요일에 회사 파티에서 즐겁게 술을 들이붓고 (위스키와 콜라를 섞은 쿠바리브레라는 술이 맛있더라) 새벽 2시에 귀가해 3시에 잠들었다. 4시간 정도 자고 출근을 하는데 너무 졸려서 커피를 한 사발 마시고 '일찍 자야지!'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해서 덕순이와 저녁을 먹은 뒤, 남은 기력을 쥐어짜서 마블영화뉴스 녹음을 한 뒤, 10시 즈음에 자려고 누웠는데, 회사 서버에 이상이 있다는 알림을 받았다.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급히 슬랙에 접속해 개발자와 함께 문제를 파헤쳤다. 문제를 발견하고 개발자가 수정 작업을 하는 동안, 나는 매출 상태를 모니터링했다. 최소 1시간 이상은 모니터링해야 되는데, 일단 문제는 고쳐진 것 같아 안심.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10분만 자자...'라는 유혹이 밀려왔다. 10분 알람을 맞추고 자려고 했는데, 그 전에 의식이 끊겼다. 한 20분 쓰러져 잤을 즈음, 덕순이가 "서버 모니터링해야 된다며"라며 깨워줬다. 다행히 문제 해결 및 모니터링 업무를 마치고 개발자와 이모티콘 하이파이브를 한 뒤 잠들 수 있었다. 주말엔 많이 자야지.

2019년 7월 19일 (금)

회사 파티에서 아르메니아 개발자와 이야기를 하는데 그의 이야기가 정말 큰 자극을 주었다.

아르메니아 남자들도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의무적으로 군대를 가야 한다. 개발자 친구는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갔는데, 부패하고 허술하기 짝이 없는 군조직에 정말 실망을 많이 했다고 한다. 또한 아르메니아는 경제적으로 그다지 부유한 국가가 아니라 제대로 된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도 별로 없어 자신의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그래서 그는 더 나은 삶을 위해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로 했다. 친구에게 빌린 프로그래밍 책과 (당시엔 영어를 잘하지 못했기에) 영어사전, 그리고 성능은 후지지만 튼튼한 중고 노트북 하나를 사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준비했다. 문제는 그가 복무하던 부대는 전기가 잘 들어오지 않고, 개인 공부를 하는 것도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다른 방법을 찾았다.

군부대 뒤에는 산이 하나 있었고 산에 올라가면 인구 6명의 작은 마을이 있었다. 개발자 친구는 군 복무 중 짬이 나면 산을 타고 마을로 가서 마을 사람들과 교류하고 그들의 일을 도와주며 친분을 쌓았다. 어느 정도 친분이 쌓인 후,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혹시 전기를 빌려 쓸 수 있냐는 부탁을 했다. 마을 옆에 작은 전기탑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나오는 전기를 몰래 빌려 써도 되냐는 것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흔쾌히 수락했고 그는 다음 날부터 마을에 갈 때 가방에 프로그래밍 책, 영어사전, 노트북을 챙겨서 갔다. 마을 전기탑에 노트북을 연결하고 3G 속도의 인터넷에 연결해 C++ 언어를 공부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안 되는 건 인터넷 커뮤니티에 물어보고, 영어로 올라온 답변을 구글 번역기에 돌리거나 사전을 찾아가며 해석했다. 몰래 공부한다는 사실을 상관에게 들키면 안 되기 때문에 공부하는 동안은 마을 사람들이 망을 봐줬다. 공부에 시간을 쏟으며 C++의 기본을 익히고, 나중엔 JAVA같이 다른 언어도 습득해갔다.

세월이 흘러 그는 제대를 하고, 프리랜서 일을 조금씩 맡게 되었다. 아르메니아의 급여 수준은 매우 낮아서, 미국이나 중국 회사들이 "싼 값으로 많이 개발해 줄 사람"을 찾을 때 자신이 제격이었다고 한다. 물론 불공평하고 고되었지만 일단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기회라고 생각하고 잡았다. 그렇게 그는 경력을 쌓아갔고, 일하면서 개발 실력뿐만 아니라 영어 실력도 향상되었다.

지금은 우리 회사의 핵심 개발자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결혼해서 아내와 함께 아들을 키우며 자신의 고향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베를린과 원격으로 일한다). 군 복무 시절의 그의 전략적 노력과 성실함이 이런 식으로 꽃피웠다는 걸 알고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좀 감동했다.

2019년 7월 18일 (목)
  1. 다시 일이 바쁘다. 잘 관리하자.
  2. 새로운 인턴이 반복 작업을 줄일 수 있도록 스크립트를 하나 만들었다. 유용하게 썼으면 좋겠다.
  3. 어제 일하다 급 배고파져서 초콜릿을 먹음.
2019년 7월 17일 (수)

휴가를 내야하는데, 적절한 타이밍 모색 중.

2019년 7월 16일 (화)

나의 맥북이 드디어 돌아왔다. 배에 찬 가스가 싹 내려갔다. 물론 수리비는 회사가 내줬지만, 화면 패널 교체에 80만원 이상 들었다. 만약 내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관리해야 할 때가 오면, 과연 맥북을 계속 써야 할지 의문. 제품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좋지만 일상에서 계속 조심스럽게 쓰기엔 스트레스다. 요즘 윈도우즈 노트북도 상당히 좋아져서 (윈도우즈 앱들도 꽤 괜찮아진 것 같고) 5년 후 정도에 때가 오면 고민을 해봐야겠다.

2019년 7월 15일 (월)
  1. 📖 밤하늘 아래 - 일본의 전형적인 일상 만화지만 내용 중간 중간에 우주 관련 내용이 있어 친숙하고도 신선한 재미가 있다. 그리고 그림체가 귀엽다. 나도 언젠가 로켓 발사를 보러 가고 싶다.
  2. magicplan 이라는 아이패드앱을 쓰는데 한국어 번역이 너무 구리다. 답답한 마음에 고객센터로 번역을 고쳐주겠다는 메일을 보냈다. 답장이 올지 안 올지는 모르지만 기다려보자.
  3. 왕파리가 부엌 근처를 날아다니길래 페브리즈를 뿌려주었다. 젖은 날개 때문인지 비행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하지만 날개에선 이제 향기가 나겠지.
2019년 7월 14일 (일)
  1. 덕순이와 꿀낮잠 잘도 잤다.
  2. 🎬 샤잠! - DC 슈퍼히어로의 세계관은 잘 모르지만, 오락용으로 매우 적절한 영화였다. 어찌보면 유치한데 그게 매력이었음.
  3. Sci-fi Ambient Music 플레이리스트 좋다.
2019년 7월 13일 (토)
  1.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연인은 아닌 좋은 친구인 2명의 여성이 망원동에 동거하면서 생긴 일, 라이프스타일, 생각 등을 담은 책. 둘의 관계는 단순한 동거인보다는 더 깊지만 결혼관계는 아니지만 가족처럼 가깝다. 나도 결혼하기 전에는 혼자사는 것이 편하고 좋다,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누구와 같이 사는 쪽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한다. 혼자 살면 편하긴 하지만, 편한 것 이상으로 좋은 일이 많다. 편한 건 일부분일뿐이고, 또 같이 살면서도 서로 편할 수 있도록 배려와 규칙이 있으면 편함도 챙길 수 있다. 아무튼 책의 저자 2명은 행복하게 잘 사는 것 같다.
  2. 엑셀로 그림을 그리는 일본의 70대 할아버지 영상을 봤다. 나는 엑셀의 네모칸을 칠해서 도트 그림을 그리나? 라고 생각했는데 선그리기 툴과 그라데이션, 도형 등을 사용하고 있었다. 작품은 보통 일본의 풍경을 담았는데, 컴퓨터 그래픽의 모던함이 묘하게 잘 섞여 작품 퀄리티는 아주 멋지다. 도구는 그저 도구일뿐이고, 어떻게 쓰느냐는 역시 사람 마음이다. 이 할아버지가 엑셀로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물감 사긴 돈이 아까워서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엑셀의 그림그리기 툴로 그리기 시작하다보니 어느새 작품을 만들고 있었다고 한다. 돈이 아까워서 사용한 게 오히려 독창성을 살려주다니 정말 좋다.
  3. 주말에 샤잠! 봐야지.
2019년 7월 12일 (금)

베개를 환불했다. 지나치게 푹신한 것도 있었고, 검색해보니 사람이 잘 때 척추와 목이 1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높은 베개 때문에 목이 올라가는 것도 좋지 않고, 베개가 없어서 내려가는 것도 좋지 않다. 베개 없이 수건을 말아서 목 뒤에 끼우는 정도가 딱 좋은 듯. 잘 때 목도 상당히 편하다. 나는 수건 대신 레진코믹스에서 받은 모포를 말아서 목에 끼웠지만, 사이즈가 딱 맞아서 좋음.

2019년 7월 11일 (목)
  1. 라이온킹 2019도판이 평이 좋다. 특히 CG가 엄청나게 호평을 받는다.
  2.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가 꽤 괜찮아 보인다.
  3. 모니터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했다. 향후 도움이 되겠지.
2019년 7월 10일 (수)
  1. 베개를 샀는데 뭔가 이질감이 있다. 며칠 더 써보자.
  2. 맥북 화면에 이상한 줄이 생기기 시작해 수리를 맡겨야한다. 임시 맥북을 세팅하는데 이것도 이질감이 든다.
2019년 7월 9일 (화)
  1. 파이썬으로 네이버 부동산 정보 크롤링을 연습하는 데, 꽤 쓸만한 스크립트가 완성되어서 소소하게 뿌듯함.
  2. 미국 법원에서 이모티콘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곤란해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식칼 이모티콘을 보낸 것은 살해위협인가?" "상사가 하트 이모티콘을 보내는 것이 성희롱으로 인정될 수 있을까?"
  3. 일본에서 차를 렌트할 때 이동 목적보다는 개인 휴게실 용도로 렌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렌터카 회사가 기록을 살펴보면 많은 경우 주행거리가 0이라고. 렌트 비용이 저렴해서 PC방이나 카페에서 쉬기보다는 꽤 괜찮은 프라이버시를 제공해주는 차를 빌려 안에서 유튜브도 보고, 편의점 간식도 먹고, 잠도 자고, 노래 연습도 하고, 스카이프로 영어 과외도 받는다고 한다. 서비스가 유연하게 사용되는 걸 보니 재밌다.
  4. 소니가 PS4 기대작들을 전부 12개월 안에 출시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년 말에는 PS5가 오긴 오나보다.
  5. 5G는 구글픽셀5가 나올 즈음에 갈아타면 알맞지 않을까 싶다.
2019년 7월 8일 (월)
  1. 나의 상사가 2주 휴가를 떠났다. 잘 커버해보자.
  2. 애플이 맥북의 키보드 디자인을 뜯어고칠지도 모른다. 제발...!
  3. 나의 맥북 화면 일부가 일그러져서 목요일에 수리를 맡긴다. 수리를 맡기는 동안엔 임시 맥북을 써야 하는데, 적응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
2019년 7월 7일 (일)
  1. 비자 서류 준비하는 것 너무나도 귀찮군. 베를린으로 외국인이 많이 오긴 오나보다. 2년 전보다 필요 서류가 더 깐깐해진 느낌.
  2. 📖 초연결 - 인터넷으로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물건이 (흔히 말하는 IoT) 연결된 사회에서의 비즈니스는 어떻게 정의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책. 혜자로운 덕순이 덕분에 2500원에 대여해서 읽었다 (원래 대여가는 6300원). 미래는 거의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특히 아날로그 제품을 디지털로 살펴볼 수 있는 "디지털 쌍둥이"가 일반적으로 사용될 것이다. 마치 아이언맨3에서 토니와 페퍼가 어벤져스 타워 디지털 버전을 손으로 돌려보듯이. 마치 임대차 계약서를 스캔해 놓으면 계약서를 다시 훑어보고 싶을 때 굳이 번거롭게 원본을 꺼내 볼 필요가 없듯이. 또한 초연결 사회의 핵심은 안전하고 투명한 데이터인데, 투명한 데이터로 사회를 더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 반상회 회의록과 장부를 구글문서로 만들어 아파트 주민이 열람할 수 있게 한다면, 공개한 사실 자체만으로 주민들의 신뢰를 얻을뿐만 아니라 회장과 부회장의 부패도 방지할 수 있다. 대신 모든 게 정교해지고 오류와 부패를 없애기 최적화되는 만큼, 일을 대충 하는 사람은 살아남기 정말 힘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이 언제부터, 얼마만큼 대충했는지 데이터로 모두가 체크할 수 있을 것이므로. 어떤 사람에겐 이 정교한 디지털 세상이 피곤할 수 있지만, 무언가 결정을 내릴 때 눈 감고 찍은 후 벌벌 떨 필요 없이 데이터를 근거 삼으면 되니 어떤 사람에겐 아주 속 시원한 세상이다.
2019년 7월 6일 (토)

🎬 코코 - 구글플레이에서 2800원에 대여할 수 있길래 빌려서 덕순이와 같이 봤다. 소재와 배경이 신선하고 노래가 너무 좋았다. 나는 세대 간의 오해나 불신이 해소되는 이야기에 약한데, 이 약한 부분을 건드리는 내용이라 좀 감동. 해골 애니메이션도 끝내줬다.

2019년 7월 5일 (금)

어제 덕순이와 즐거운 데이트🎵

  • 점심으로 스타벅스 가서 베이글과 커피
  • 스파이더맨 파프롬홈!!!
  • 잠깐 쉬러 낮 맥주
  • 전자제품 샵에서 TV와 노트북 아이쇼핑
  • 저녁으로 한국 음식 (치즈불고기와 만두)
2019년 7월 4일 (목)
  1. 스파이더맨 보러가자! 안경을 잊지 말자.
  2. 비자 연장 서류를 준비하자.
  3. 마트에서 바나나를 샀는데 너무 안 익어서 (초록빛이 뚜렷함) 못 먹고 있다.
2019년 7월 3일 (수)
  1. 왜 폰을 집에 두고 나왔을까? 맥북이 있어서 다행히 별일 없었지만... 그래도 폰을 깜빡한 것은 처음이라 약간 당황.
  2. 내일 휴가다! 덕순이와 스파이더맨 파프롬홈 보고 한국 음식 먹기로 함.
2019년 7월 2일 (화)

📖 팩트풀니스 FACTFULNESS - 아마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유익한 책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저자는 현대 사회를 살면서 어떤 의식을 갖고 살아다는지, 내가 보고 듣는 것과 실제 사실은 왜 다르고 어떻게 하면 그 사실에 집중하고 행동할 수 있는지 명확한 지침과 그 근거를 제시한다. 이 책을 추천해준 덕순이와 덕순이에게 이 책을 추천해준 어느 유튜버에게 감사한다.

책 내용 요약:

  1. 간극 본능: 사람의 뇌는 양극단에 주목하고 그 때문에 더 드라마틱해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현실은 중간에 있다.
  2. 부정 본능: 몸이 약해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기의 상태는 "나쁨"이고, 서서히 좋아지는 상태라면, 사람의 본능은 "어쨌든 지금은 나쁘다"라고 인식하며 더 나빠지는 것을 상상한다. 하지만 여기서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를 잊어서는 안 된다.
  3. 직선 본능: 그래프가 올라가고 있으면, (본능적으로) 계속 직선으로 올라갈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4. 공포 본능: 사람의 뇌는 위험을 발견하면 최악의 상황을 상상한다. 이것은 좋은 생존 도구이지만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판단을 내릴 때 공포에 떤 채로 내려선 안 된다.
  5. 크기 본능: 사람은 뭐든지 더 크게 보려는 경향이 있다. 그게 드라마틱하므로. 하지만 실제로 많은 것은 상대적이다.
  6. 일반화 본능: 일상생활을 하려면 일반화는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 (안 그러면 뇌가 터져버린다). 하지만 데이터를 볼 때, 문화를 볼 때, 사람을 볼 때 일반화는 아주 위험하다.
  7. 운명 본능: 원래부터 그런 건 없다. 그리고 영원히 계속되는 것도 없다. 문화적 고정관념도 "우리 문화야, 전통이야"라고 자를 게 아니라 왜 그 전통이 생겼는지, 지금도 의미가 있는지 계속해서 의심해야 한다.
  8. 단일 관점 본능: 전문가는 하나만 볼 줄 안다. 현실은 하나만 있지 않다.
  9. 비난 본능: 문제가 생겼을 때 사람은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다. 비난하면 속이 후련하겠지만 문제는 그대로 있다. 누굴 비난하기보단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 노력 해야한다.
  10. 다급함 본능: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느껴진다. 많은 마케팅이 이 다급함을 조장한다 ("할인", "찬스", "한정" 같은 단어를 사용해서). 하지만 지금 당장 다급하게 해야 하는 건 그렇게 자주 있지 않다.
2019년 7월 1일 (월)
  1. 어제 더위는 39도까지 올라갔지만, 체감상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별거 없었다. 창밖으로 손을 내밀면 지글지글 익었지만, 블라인드 다 내리고 창문 열고 선풍기 트니까 괜찮았음. 7/8월 기상예보 보니까 쭉 30도 이하던데 정말 그랬으면! (작년은 정말 끔찍했음)
  2. 상반기 자산표를 정리했는데 결과가 나름 괜찮다. 하반기도 그럴 수 있도록 차분히 실행하자.
  3. 고수 프로그래머 유튜브 영상을 보면 "초보일수록 어렵게 코딩한다"는 말을 한다. 프로그래밍 문제 예시 풀 때 나의 코드는 10줄 이상 넘어가는 반면 그들은 3~5줄 안에 끝낸다. 내 것은 양이 쓸데없이 많을 뿐만 아니라, 문법도 더 복잡하다. 최대한 쉬운 문법으로 적게 코딩하는 게 좋다는 건 알겠다. 하지만 어려운 프로그래밍 문제를 간단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머리는 아직 나에게 없다. 열심히 훔치자.
2019년 6월 30일 (일)
  1. 🎬 드래곤 볼 슈퍼 브로리 - 2D 액션 애니의 최고봉 같다. 어떻게 사람이 이런 애니를 그렸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공과 베지터의 오리진 스토리도 재밌었다. 애니의 유일한 단점은 브로리의 끝없는 "으아아아" 였던 것 같다.
  2. 🎬 존윅2 - 존윅1보단 덜 재밌었지만, 배경이 유럽이라 보는 재미가 아주 좋았다. 액션 영화에서 가장 두근거리는 부분은 큰 액션이 일어나기 전에 주인공이 총, 옷, 계획을 준비하면서 서서히 긴장감을 올려가는 장면인 듯.
  3. 비싸긴 하지만 독일에서 비빔냉면을 먹을 수 있다니 감사.
  4. 낮에 엄청 뜨거워질 예정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산책.
  5. 6월 가계부 정리.
2019년 6월 29일 (토)
  1. 존윅2를 보자.
  2. 팟캐스트를 올리자.
  3. 빈 병을 반납하고 장을 보자.
  4. 맛있는 걸 먹자.
  5. 일요일의 38도에 대비하자.
  6. 6월 가계부를 정리하자.
  7. 파이썬 공부하자.
2019년 6월 28일 (금)
  1. 🎬 컨택트 (Arrival) - 덕순이의 추천으로 본 SF영화. 지구에 착륙한 외계인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언어를 학습해나가며 "그들은 왜 지구에 왔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영화. 외계인과 전쟁하는 내용이 아니라 어떻게든 소통하려 노력하는 내용이라 새롭고 재밌었다. 정말 재밌는 영환데 왜 몰랐을까, 라면서 포스터와 설명 문구를 보니 알겠다. 마케팅 진짜 못했음.
  2. 금요일은 저녁은 밥 후딱 먹고 팟캐스트 녹음/편집.
  3. 한국인 지인과 점심을 먹었는데 한국인은 너무 부지런해서 (좋은 의미로) 탈이다.
  4. 어떤 일은 꾸준하게 매일 해야 하지만, 어떤 일은 단번에 몰아쳐야 된다. 잘 구분해서 해야 할 듯. 쓸데없는 장인정신에 빨려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자.
2019년 6월 27일 (목)
  1. 어제 낮에 37도까지 올라가고 저녁이 되어도 30도라 불쾌지수가 높은 채로 잠들었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니 기온 17도의 적당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어제의 불쾌감이 전부 날아간 채로 기분 좋게 일어남.
  2. 50유로를 주고 선풍기를 샀는데 마감이 뭔가 엉성하다. 한국 제품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새삼 다시 느낌.
  3. 나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대체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어중간하고 애매한 건 대부분 대체되고, 한쪽의 극단으로 간 사람과 다른 한쪽의 극단으로 간 사람과 양극단을 연결해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지 않을까. 회사에서 일하면서 체감되기도 하고.
2019년 6월 26일 (수)
  1. 출근해서 미팅이 없지만, 미팅룸에서 일한다. 유일하게 에어컨이 있는 곳이 미팅룸이므로.
  2. 설탕 많이 들어간 시리얼을 먹었다 (별로 배고프지도 않은데). 반성.
  3. 한국 연말정산 돈이 들어왔다 🤑
2019년 6월 25일 (화)

🎬 존윅 - 별 내용없이 시원시원하게 다 죽이는 내용이라 즐거웠다.

2019년 6월 24일 (월)
  1. 🎬 Wall-E - 덕순이와 함께 봤다. 월E와 이브가 귀엽다. 그리고 나도 이동식 의자에 앉아서 밀크쉐이크 쭙쭙 하고 싶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의 흔적이 영화에 살짝살짝 묻어있는 게 눈에 띄었다.
  2. 📖 사장의 말 공부 - 고야마 노보루라는 사람이 쓴 사장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책. 약간 올드한 스타일이지만 그래도 배울 요소는 많이 있었다. 특히 "잘하는 사람을 편애하는 게 공평하다"와 "모든 것 사장 탓이다"라고 하는 부분이 인상에 남는다.
2019년 6월 23일 (일)

알라딘 봤는데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아주 즐거운 영화였다. 긴장감이나 잔인함 없이 순수하게 즐거움만 느낀 영화도 오랜만인 것 같다. 눈이 즐겁고, 익숙한 스토리를 살짝 비틀어 재밌고, 윌스미스 지니의 지니스러움과 앵무새의 "Fascinating..."이 기억에 남는다.

2019년 6월 22일 (토)
  1. 오늘 덕순이랑 알라딘 보러 간다. 영화관 포인트가 꽤 쌓였길래 포인트로 표를 예매하려니 "포인트는 오프라인에서만 사용 가능" 이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온다. 독일 서비스가 그렇지 뭐, 별로 놀랍지도 않다. 개봉한 지 꽤 된 영화니까 오후에 영화관에서 직접 표 사서 볼 예정.
  2. 아침 산책하러 가기가 무섭게 해가 빨리 뜬다. 유럽의 여름 태양은 버틸 수가 없음.
  3. 주말엔 파이썬 붙잡고 씨름해야지.
2019년 6월 21일 (금)
  1. 저녁 후딱 먹고 팟캐스트 녹음해야지.
  2. 연말정산을 위해 집주인에게 건물 관리비 명세를 요청했는데, 왜 답이 없을까.
  3. 📖 떨림과 울림 - 덕순이가 한국 친구에게 부탁해 받은 책인데, 재밌어 보여 읽었다. 캐주얼한 과학 서적이라고 하면 맞으려나. 저자가 물리학자라 물리학에 대해 캐주얼한 설명에 인간적인 감성을 더해 설명해주고 있다. 물리에 대한 이것저것 잡지식을 얻을 수 있어 좋은 책.
2019년 6월 20일 (목)

🎬 제시카존스 시즌3 - 보는 내내 히어로 되기 참 힘들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히어로의 현실"을 MCU 영화보다 훨씬 자세하고 공감이 가게 그리고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봤다. 초반 전개는 느리지만, 후반은 긴장감 넘침. 이제 넷플릭스 마블 드라마 시리즈는 모두 끝이 났다. 다음 주에 시작하는 리전 시즌3과 에이전트오브쉴드 시즌6을 보자.

2019년 6월 19일 (수)
  1. 태양은 어쩜 저리 열심히 일할까. 새벽부터 쨍쨍하네. 부지런하고 성가신 놈.
  2. 페이스북의 가상화폐가 공개됐는데, 꽤 널리 사용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페북 혼자가 아니라 여러 회사와 같이 협회를 만들어 '가격변동 없는 화폐'를 지향하고 있고, 무엇보다 은행 계좌가 없어도 지갑을 만들 수 있다. 또 정부가 나의 거래내용을 살펴볼 수도 없고 해외에서 돈을 쓸 때 수수료나 이체까지 걸리는 시간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다. 하나 걸리는 게 있다면 결국엔 정부가 (마음 먹으면) 페이스북을 규제할 수 있고, 얼마나 (기술적으로) 안정적으로 나의 화폐를 보관하고 나의 지갑을 (해킹당하지 않도록) 지켜줄 수 있느냐는 아직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3. 자라 홈 쿠션을 공짜로 얻었다.
2019년 6월 18일 (화)
  1. 평소에 읽은 책, 본 영화나 드라마 등을 표에 기록하는데, "올해는 뭘 봤지?" "2017년엔 뭘 봤지?" 라며 표를 검색하는 것이 귀찮아서 파이썬 스크립트를 만들었다. 이제 스크립트 실행 후 입력란에 '2019'라고 입력하면 2019년에 본 작품이 출력되고, 아무것도 입력하지 않고 엔터를 누르면 전체 리스트가 출력된다. 이미 데이터는 다 입력이 되어있기 때문에 스크립트 만드는 게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특히 리스트를 호출했을 때 단순히 전체 리스트가 넘어오는 게 아니라 100개씩 넘어오기 때문에 101개부터는 새로 호출해야 되고 201개부터는 또 새로 해야 되고, 호출은 여러 번 했어도 결과물은 하나의 리스트로 합쳐야 되고... 이 부분을 자동화하는 것이 (나의 지식적 한계 덕분에) 상당히 까다로웠다. 하지만 결국 잘 만들었고 상당한 공부가 되었다.
  2. 為替レート(환율)이라는 일본어 단어에서 為替(한자: 위체)를 일본어로 읽을 때 카와세(かわせ)라고 읽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타이(いたい) 또는 타메가에(ためがえ) 라고 읽을 줄 알았는데 전혀 달랐음. 일본어의 이런 부분이 재밌으면서도 귀찮다.
2019년 6월 17일 (월)
  1. 어제도 무슨 이유에선지 너무 피곤해서 9시에 잤다. 아마도 점심&저녁을 푸짐하게 먹어서 그런 듯.
  2. 어그레시브 레츠코 시즌2를 다 봤는데, 시즌1이 더 재밌었다. 시즌2는 약간 억지스러운 전개가 여기저기 있었는데, 그래도 캐릭터의 귀여움으로 어떻게든 커버되었다. 캐릭터의 힘은 역시 위대하다.
  3. 제시카 존스 보는 중.
2019년 6월 16일 (일)
  1. 🎬 [Always Be My Maybe] - 잘나가는 여자와 찌질한 남자가 주인공인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영화. 내용 자체는 평범하지만 둘 다 아시아계라는 특징 덕분에 (여자는 베트남계 미국인, 남자는 한국계 미국인 설정) 재미가 플러스된다. 덕순이랑 잡담하면서 보니 재밌더라.
  2. 자산표를 업데이트 하자.
  3. 햇볕이 뜨거우면 힘들다. 집에 와서 바로 잤음.
2019년 6월 15일 (토)
  1. 제시카 존스 술 너무 많이 마신다.
  2. 레츠코 귀엽다.
  3. 아침 일찍 빈 병 반납하러 가야지.
  4. 2018년 연말정산을 해야 한다.
  5. 팟캐스트 편집&업로드를 해야 한다.
  6. 밤에 더워서 그런지 수면 퀄리티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
  7. 사무실에 굴러다니는 바나나를 3개 훔쳐 왔다.
  8. 멍 때리는 건 중요하다. 멍 때리기만 하다가 하루가 다 가면 문제지만 뇌를 온종일 풀로 가동하면 결국 효율이 떨어지니 균형을 찾아야 한다 (타노스가 옳았다).
  9. 물을 많이 마시자.
  10. 회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2019년 6월 14일 (금)

가끔 유로/원 환율을 체크하는데, 지금까지 공부한 프로그래밍으로 이걸 자동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돌려보니 된다. 뿌듯해서 초감격했다.

다음은 이 스크립트를 매일 아침 자동으로 실행되게 한 후, 출력된 환율정보를 내 이메일 보관함으로 보내게 하는 것. 검색해보니 파이썬 파일을 클라우드 서버에 업로드하고 예약실행을 설정해놓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서비스에 가입해서 파일 업로드를 해놓고 아침 9시 30분에 실행되도록 설정해놓으니 9시 31분에 메일이 도착했다. 감격. 만든 대로 실제로 구동되는 걸 보니 정말 뿌듯하다.

2019년 6월 13일 (목)
  1. 덕순이와 한국 레스토랑에 가서 냉면을 먹었다. 날이 덥길래 재빠르게 냉면을 주문했건만, 바로 비+천둥 날씨로 바뀜. 추웠지만 냉면은 맛있었다.
  2. 내일은 제시카존스 시즌3와 어그레시브 레츠코 시즌2 나오는 날.
2019년 6월 12일 (수)

Computer Science Crash Course (컴퓨터 과학 벼락치기) 라는 유튜브 영상 시리즈를 봤는데, 왜 진작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유익했다.

15분 길이의 영상이 40개 있는데, 컴퓨터의 역사, 작동원리, 프로그래밍 이론, 알고리즘 등에 대한 기본지식을 비전공자도 알기 쉽게 가르쳐준다 (물론 벼락치기인 만큼 내용에 깊이는 별로 없다). 덕분에 내가 지금 사용하는 맥북이 존재하기까지 컴퓨터는 어떤 역사를 거쳐왔고, 내가 만드는 간단한 계산기 프로그램이 컴퓨터 하드웨어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이제는 머릿 속에 그릴 수 있다.

이런 수업을 집에서, 무료로, 내가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게 해준 인터넷이 있는 시대에 살고 있어 다행이다.

2019년 6월 11일 (화)

📖 [Company of One] - 1인 기업을 운영하는 폴 자비스라는 사람의 책. 과연 회사를 성장시키는 게 무조건 좋은 것일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요즘같이 다이나믹한 시대에는 덩치를 키우는 것보다 작은 기업을 스마트하게 운영하는 게 사실은 망할 위험도 적을뿐더러 수익성도 좋고, 무엇보다 업무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논리였다. 참으로 맞는 이야기라 고개를 몇번이고 끄덕이며 읽었다. 물론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떤 사람에겐 회사로 출근하는 방식이 더 맞을 수 있다), 무조건 회사를 크게 키우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서는 한 번쯤 고민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키우는 것에는 대가가 있다).

다음은 기억에 남는 문구 몇 가지:

  1. 무언가를 언제까지 제공하기로 약속했으면, 약속한 기간 내에는 무조건 완수해라. 하기로 약속하고 약속을 어기는 것보다, 못할 것 같으면 시작 전에 못 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낫다.
  2. 계속 실패했지만 그래도 그 방향성에 믿음이 있고 객관적 데이터가 받침이 된다면 계속 시도해보고, 반대로 계속 시도하는 이유가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까워서' 라면 그냥 빠르게 내려놔라.
  3. (작은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꾸준한 수익성과 (=비용을 감당하고 남는 매출) 수입이 없는 시기를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자금 (약 3~6개월분), 그리고 약간의 투자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갖춘다면 마법이 일어난다: 당신은 이제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4. 고객들에게 제품을 홍보하지 말고 그들에게 유용할만한 정보를 제공해라. 당신이 스포츠브라를 파는 사람이면 피트니스나 조깅에 대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여행용 가방을 판다면 여행용 꿀팁을 공유해라. 그러면 나중에 그들이 뭔가를 사고 싶을 때 당신 것을 산다.
  5. 당신이 실수를 저지른 경우, 신속히 실수를 인정하고 빨리 고쳐라.
  6. 대기업이 (모두가 좋아하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만든다면, 당신은 (취향이 확실히 갈리는)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야 한다.
  7. 멀티태스킹이 좋다는 것은 헛소리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싱글태스킹하는 것이 생산성 측면에서 훨씬 뛰어나다.
  8. 가슴이 뛰는 일을 하는 것은 좋지만, 그 일을 통해서 반드시 돈을 벌 수 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9. 열정이 생기는 일은 눈으로 찾는 게 아니라, 쓸모있는 일을 잘하게 되면 그 일이 열정이 된다. "나는 내가 무슨 일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라고 자아비판 할 필요 없이, 그냥 일을 시작해라.
  10. 처음부터 남에게 무언가를 팔 생각하지 말고, 그냥 그 사람을 도와줘라. 그러면 그 사람은 고객이 된다.
2019년 6월 10일 (월)
  1. 오늘은 공휴일이라 집에서 쉰다. 책이나 읽어야지.
  2. 덕순이가 집에 돌아오니 좋다.
  3. 일요일 E3 발표내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사이버펑크2077과 XBOX스칼렛이었다.
    • 사이버펑크2077 : 트레일러가 너무 최고였다. 너무나 기대된다. 키아누 리브스가 등장할 땐 깜짝 놀랐다. 내년 4월 16일 발매.
    • XBOX스칼렛 : 엑스박스를 살 생각은 없지만, 차세대 콘솔은 어떤 모습일까 엿볼 수 있는 발표였다 (아마 PS5도 엄청 다르진 않을 것이다). 차세대 콘솔의 가장 큰 특징은 8K와 200+ FPS 지원, 괴물 같은 스펙 덕분에 로딩 화면이라는 존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점과 클라우드 게이밍인 듯.
2019년 6월 9일 (일)
  1. 덕순이가 스페인에서 엽서를 보내왔다. 나를 생각해서 굳이 엽서를 손으로 써서 (귀여운 그림도 있다) 보냈다는 사실에 감동.
  2. 점심 먹고 공항 가서 덕순이 픽업해야지.
  3. 블랙미러 시즌5를 다 봤는데, 에피소드2, 3, 1 순서대로 재밌었다. 블랙미러는 재미뿐만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너무 많이 던져주기 때문에 놓칠 수 없다.
  4. 파이썬 공부도 온라인 수업만 듣는 건 슬슬 지겨워서,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봤다. 마침 매주 마블영화뉴스 팟캐스트의 녹음 파일을 아마존 서버에 수동으로 업로드하는 과정이 번거로워서, 자동화 스크립트를 열심히 써봤음.

    * 수동으로 업로드 할 때:

    • 아마존 서버 페이지 접속
    • 비밀번호 입력
    • 폴더 열기
    • 업로드 버튼 클릭
    • 녹음 파일 선택
    • "Next" 클릭
    • 공개 파일로 설정
    • "Next" 클릭
    • "Upload" 클릭
    • 완료

    * 스크립트로 업로드 할 때:

    • 스크립트 실행
    • API 비밀번호 입력
    • 파일 이름 입력
    • 완료

    자동화해서 편한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비록 초간단 허접 미니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스스로 공부해고 완성해서 실제로 쓸모있는 것을 만들었다는 게 뿌듯하다. 이런 식으로 미니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만들어보면 공부도 되고 귀찮은 수작업도 꽤 많이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8개월만 더 해보자.

2019년 6월 8일 (토)

오늘 할 일은:

  1. 장보기
  2. 자라홈에 반품할 물건 보내기
  3. 팟캐스트 편집 및 업로드
  4. 죠죠의 기묘한 모험
  5. 블랙미러 시즌5
  6. 파이썬 공부
  7. 책 Company of One 읽기
2019년 6월 7일 (금)
  1. 엑스맨 다크피닉스 봤는데 (기대치가 너무 낮아서 그런지) 그럭저럭 볼만했다. 이제 당분간 엑스맨 브랜드는 잠들겠지.
  2. 오늘 저녁엔 블랙미러, 팟캐스트 녹음, 빨래.
  3. 많은 사람들이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에 민감하면서도 정작 비밀번호를 바꾸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19년 6월 6일 (목)
  1. 덥다... (30도 넘음) 습하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 원래는 출근하고 사무실 커피를 마시는데, 최근엔 시원한 클럽마테로 바꿨다 (베를린엔 아이스커피가 없음).
  2. Company of One 이라는 책 읽고 있음.
  3. 블랙미러 시즌5 보는데 에피소드1은 그냥 그랬고, 에피소드2는 완전 몰입해서 봤다. 후반에는 약간 눈물도 났음.
2019년 6월 5일 (수)
  1. [Lo and Behold] 라는 다큐를 봤다. 인터넷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미래까지 쭉 이야기해보는 작품. 내용 전개가 좀 산만하지만 그래도 인터넷의 역사나 앞으로 어떻게 사용해야겠다 같은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유익했음.
  2. 다시 정상 리듬으로 돌아가야지. 잠도 좀 더 자고 블랙미러도 보고.
2019년 6월 4일 (화)
  1. WWDC 발표에서 가장 기대되는 건 아이패드와 맥북의 경계가 더 허물어진다는 거. 아이패드를 확장 모니터로 쓸 수 있다니 기다려진다.
  2. 파이썬 프로젝트 만지작거리다 늦게 잤다. 앞으론 잘 시간 되면 딱 접고 바로 자야지.
  3. 목요일에 친구와 엑스맨: 다크피닉스 보기로 함.
2019년 6월 3일 (월)
  1. 해가 엄청나게 일찍 뜨기 때문에 자기 전에 블라인드와 커튼을 치고 잔다. 하지만 그 미세한 틈새 사이로 빛이 새어 나오고 덕분에 깬다. 눈가리개를 하고 자야겠다.
  2. 밤에 더워서 베개를 무의식중에 집어던지나보다. 일어나면 베개가 저 멀리 가 있음.
  3. 나는 출근을 걸어서 하는데 (약 30분) 아침 일찍 나서도 이미 태양이 강렬하다 (살짝 머리 아플 정도로). 어떻게 하면 최대한 그림자의 보호를 받으며 갈 수 있을까 루트를 연구 중.
  4. 오늘은 새로운 직원이 출근하는 날이고 그와의 트레이닝이 3시간이나 잡혀있다.
  5. 오늘은 애플의 WWDC 2019 첫날. 오후 7시부터 스트리밍을 볼 수 있다. 틀어놓고 케밥 먹어야지.
2019년 6월 2일 (일)

주말 내내 드라마만 봤다. 시청 시간만 거의 15시간. 중간에 재활용 쓰레기 버리러 내려갔다 온 것 빼고는 계속 본 듯.

  1. [하우스오브카드 시즌6] - 이전 시즌보다는 조금 약했지만, 마지막 시즌답게 깔끔한 마무리. 권력에 대한 욕망이 멈추지 않으면 결국 혼자가 되고 외롭다.
  2. [굿 걸스 시즌2] - 시즌1보다 스케일이 커졌다. 범죄도 더 대담해졌다. 시즌3가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사건의 발단은 언제나 미국인의 지나친 긍정적 사고.
  3. 수요일은 블랙미러 시즌5 시작이다.
2019년 6월 1일 (토)

덕순이 없이 혼자 보내는 주말.

  1. 클록앤대거는 다 봤고, 하우스오브카드 시즌6 시작하기
  2. 죠죠의 기묘한 모험, 에이전트오브쉴드 보기
  3. 팟캐스트 편집하고 올리기
  4. Alfred4 버전이 나와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테스트하기
  5. 부자동네 산책하기
  6. 산책하며 오는 길에 빈 병 반납하고 남은 돈으로 물 사기
  7. 냉동실에 낀 얼음 제거하기 (얼음이 두꺼워져서 냉동실 문이 잘 안 닫힌다)
  8. 파이썬 퀴즈 풀기
  9. 5월 가계부, 자산관리표 정리하기
2019년 5월 31일 (금)

친구들과 술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누구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데 전념하고 싶고, 누구는 더 큰 모험을 떠나고 싶고, 누구는 현재의 어려움을 벗어나고 싶고, 누구는 지금처럼만 살고 싶고, 누구는 더 쾌락적으로 살고 싶고, 누구는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에 전념하고 싶고, 정말 다양하다.

2019년 5월 30일 (목)
  1. 친구가 자신의 아내와 딸과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왔는데 (무려 한 달!), 즐겁게 다녀온 건 둘째치고 아직 한 살도 안 된 딸을 데리고 아시아 여행이라니, 그저 놀랍다. 친구의 말에 따르면 아이가 징징거릴 때 부모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크게 징징거린다고. 부모가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차분한 상태를 유지해야 아이의 징징거림도 빨리 멈춘다고 한다. 난 그것보다 한 살도 안 된 아기를 데리고 해외여행을 가는 것부터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유럽에선 꽤 흔한 일인 것 같다. 다른 친구도 6개월 된 아기 데리고 미국과 호주 다녀오기도 했고.
  2. 오늘은 승천일 휴일이라 집에서 논다.
  3. 돈 쓰며 스트레스를 푸는 습관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4.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재밌어 보인다. 독일 극장에선 개봉하지 않을 테니 구글플레이 무비에서 대여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9년 5월 29일 (수)

6월은 드라마 보느라 바쁠 듯하다. 독서는 잠시 쉬고 드라마에 집중하자.

  • 클록앤대거 시즌2
  • 블랙미러 시즌5
  • 하우스오브카드 시즌6
  • 제시카존스 시즌3
  • 에이전트오브쉴드 시즌6
2019년 5월 28일 (화)

덕순이도 [90일 완성 돈 버는 평생 습관]를 읽었다. 책에서 배운 좋은 스킬을 6월부터 공동으로 적용해보기로.

2019년 5월 27일 (월)

읽은 책 [90일 완성 돈 버는 평생 습관] - 제목에선 흔하디흔한 자기계발서 냄새가 나지만 내용은 상당히 괜찮다. 돈을 모으려면 돈을 버는 것만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데, 돈을 잘 관리하려면 당장 관리 스킬을 배우기보다는 일단 물건과 일상을 정리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아주 공감하는 내용이라 무릎을 '탁' 쳤다. 글도 어렵지 않아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어서 "나는 별로 사치도 하지 않는데 왜 돈이 안 모일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책.

2019년 5월 26일 (일)

친구들과 폴란드 슈체친으로 1박 2일 다녀왔다.

  1. 사격장 - 영화나 만화에서만 보던 리볼버, 샷건, Uzi 같은 총을 쏴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음. 특히 샷건이 게임에서 왜 데미지가 높은지 알겠더라. 아주 묵사발이 될 정도의 위력.
  2. 술 - 맥주와 보드카를 시도 때도 없이 들이부음.
  3. 밥 - 피로기라는 폴란드 만두와 (안에는 치즈, 고기, 야채 등 다양하게 들어있음) 주크레라는 수프가 아주 맛있었다. 술 먹고 먹는 수프로 딱이었음.
  4. 도시 - 달리 관광이랄 것도 없이 한가로이 많이 걸었다. 슈체친은 베를린과 다르게 관광객도 없고, 길에서 술 마시는 사람들도 없고, 동네 분위기도 꽤 보수적이었다. 민족주의를 외치는 당이 큰 지지를 얻고 있다고 한다. 상당히 백인 위주의 도시였음.
2019년 5월 25일 (토)
  1. 본 영화 [매트릭스] - 1999년도의 그 매트릭스를 다시 봤다. 구글플레이에서 렌탈하면 1200원밖에 안 하더라. 어릴 때 봐서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데,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보기 좋은 영화일 것 같아 덕순이와 함께 봤다. 내용은 복잡하지 않으면서 생각할 거리는 많으면서 전혀 지루하지 않으면서 CG는 20년 전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럴싸하다. 영화를 본 후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만큼은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2. 읽은 책 [사소한 정의] - 수많은 고유명사와 디테일한 묘사 때문에 처음엔 좀 읽기 힘든 소설이었지만 가면 갈수록 재밌어졌다. 사람 몸 안에 있는 인공지능이 주인공인 점이 신선했고, SF 배경이면서도 대규모 우주 전쟁이 아닌 (다른 SF 픽션보다 상대적으로) '사소한' 모험 이야기인 점이 흥미로웠다. 뭔가 매스이펙트 느낌도 있고 좋았음.
  3. 친구들과 폴란드 여행! 아침 버스를 타러 부지런히 준비 중.
2019년 5월 24일 (금)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힘내라는 말 한마디보다는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구체적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훨씬 중요한 것 같다. 물론 힘들어하는 사람이 구체적 방법을 정말로 알고 싶어 해야 소용 있지만.

2019년 5월 23일 (목)

오늘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휴가다. 오늘 내일은 대충 놀고, 토요일엔 폴란드 1박 2일 여행을 간다. 친구들과 함께 폴란드 사격장에 가는데, 사격장엔 권총, 샷건, 라이플 등 수 많은 총을 저렴한 가격에 쏠 수 있어서 매우 기대 중.

2019년 5월 22일 (수)

회사 동료가 자신의 노트북을 TV에 HDMI로 연결하는데 아무리 시도해도 화면 인식이 되지 않았다. 출근한 나를 붙잡고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주는데 도통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일단 껐다가 켜보니 인식이 됐다. 껐다 켜는 건 위대하다.

2019년 5월 21일 (화)
  1. 창문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아침 빛 때문에 일찍 깬다.
  2. 읽은 만화책 [99%가 실천하지 않는 단 1%의 업무 비법] - 지금까지 리디셀렉트에서 읽은 만화책들이 대부분 그랬듯이, 정가 주고 사기엔 살짝 아까운 퀄리티의 만화. 회사에서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자잘한 팁이 많지만 가장 핵심은 '결론부터 말해라'.
  3. 나카타 아츠히코 (일본 개그맨) 의 유튜브 채널이 상당히 재밌다. 고학력 개그맨답게 인강 콘텐츠가 메인으로, 특히 세계사 영상이 볼만하다.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미국vs러시아 냉전, 중국과 대만, 인도와 파키스탄, 베트남전쟁, 한국전쟁 등 내 머릿속에서 파편적으로 떠돌던 지식이 이 사람 영상 덕분에 하나로 모였다. 보통 인강은 공부의 느낌인 데 비해 나카타의 설명은 교양 수준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재밌는 비유를 잘 섞고 무엇보다 말을 잘함.
2019년 5월 20일 (월)

오픈튜토리얼스에서 회계 관련 영상이 올라와있어서 봤는데 내게 딱 맞는 강의였다. 아무리 여러 회계 인강 영상을 봐도 잘 이해되지 않던 것이 전부 이해되더라. 그 분야의 전문가인것과 그 분야를 잘 가르치는 것은 매우 다르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낌. 덕분에 교양수준의 회계 지식은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은 교육 관련 영상이 정말 많다.

2019년 5월 19일 (일)
  1. 공통의 무언가를 공유하는 기분은 참 좋다.
  2. 관광객들 많아지기 전에 얼른 산책 다녀오자.
2019년 5월 18일 (토)
  1. 팟캐스트 작업을 시작하면 맥북 바탕화면이 각종 파일로 매우 지저분해지지만, 다 끝나고 나서 말끔해지는 걸 보면 기분이 좋다.
  2.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생일선물을 보내줬는데 마음에 든 것 같아 다행이다.
  3. 선물은 G마켓에서 샀는데, 옛날처럼 각종 보안프로그램, 플러그인을 설치하라고 귀찮게 굴지 않고, 아주 깔끔했다. 심지어 맥북+크롬에서도 모든 것이 원활했다. 카드 같은 결제 시스템은 사용하지 못하지만 (본인인증을 위해서는 한국 휴대폰 필요) 나에겐 무통장 입금이라는 최강의 결제수단이 있으니 괜찮!
2019년 5월 17일 (금)
  1. 덕순이의 커튼 아이디어 덕분에 전혀 눈부시지 않다. 오히려 빛이 은은하게 들어와 방 불을 꺼도 방이 환하다. 쾌적함.
  2. 역시 계획을 세우면 막연한 불안감이 없어져 좋다.
  3. 회사 시리얼이 너무 맛있는데 설탕이 꽤 들어있으니 많이 먹지 말아야지.
2019년 5월 16일 (목)
  1. 어제 새우버거와 버블티로 사치를 부렸다. 둘은 잘 안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새우가 살아있었고 버블티는 달고 (타피오카가) 쫄깃쫄깃했다.
  2. 오랜만에 비가 내린다.
  3. Google Arts & Culture 라는 사이트를 발견해 이리저리 탐험하고 있다. 전 세계 예술, 문화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구글이 (박물관 등과 협력해) 한곳에 모아놓은 곳인데 (물론 아직 없는 자료도 많음), 전세계 박물관이 내 손 안에 있는 느낌을 준다. 각 자료의 사진도 초초초고화질이라 (예를 들어 반고흐의 그림을 확대하면 붓 터치 질감까지 생생하다) 자세히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무작위로 둘러보다 우연히 한국의 옛날 월급봉투 사진을 찾았다 (근현대 생활사 자료인듯?). 옛날에는 월급봉투라는 것이 따로 있었을뿐만 아니라 그 봉투에 금액, 세금 명세 등이 자세히 (손으로) 적혀있고 오른쪽엔 "푸르른 샘물로 알뜰한 삶을"이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굳이 날 잡아 박물관에 갈 일은 잘 없지만, Google Arts & Culture 사이트는 자주 들여다볼 듯.
2019년 5월 15일 (수)

읽은 책 [12가지 인생의 법칙] - 작가가 이야기하는 12가지 법칙도 재밌지만, 그보다 더 인상 깊은 내용이 있었다. 내 삶에 아주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였다.

작가에게는 딸이 있는데, 그 딸이 어릴 때부터 뼈가 좋지 않아 어린 시절 대부분을 아파하며 보냈다. 어린 나이에 관절염이 생겼고 약물을 투여로 생기는 부작용 때문에 딸을 보는 가족들의 마음이 늘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처음엔 가족 모두가, 깨어있는 시간엔 항상 딸 걱정을 했다. 딸이 어디 가는 데 불편해하지 않을까, 새로운 통증이 있지는 않을까, 온갖 염려를 하고 각자의 일상은 점점 우울해지고 버텨내기 힘들어졌다.

작가는 이런 가족은 건강하지 못하다며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는데 나는 이 방법을 보고 무릎을 '탁'쳤다. 그가 적용한 방법은 '하루에 1시간 정도 가족 모두가 딸의 몸 상태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정하기'다. 이 시간에는 딸의 통증, 병원비, 약물 투여 상태, 부작용 등 몸 상태에 대한 대화만 집중적으로 한다. 그리고 회의가 끝나면 각자 충실히 일상을 산다. 이렇게 하면 무의식중에 딸의 걱정이 머릿속에 떠올라도 "걱정하는 시간에 걱정하자"라며 미룰 수 있고, 그 미뤄 놓은 걱정을 회의 시간에 모두와 함께 나누며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점점 무의식적으로 걱정하는 순간이 줄어들어 각자의 스트레스도 줄고 딸이 비록 아픈 몸이지만 가족 분위기는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걱정될 때마다 '우리에겐 계획이 있다'라는 생각만으로도 일상의 불안을 크게 떨쳐 낼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2019년 5월 14일 (화)

읽은 만화책 [혼자 살아보니 괜찮아] - 독신+여성+일러스트레이터+일상이라는 흔한 조합의 만화책이지만, 소소하게 재밌다. 부담 없는 분량과 (150페이지) 리디셀렉트에 있어 따로 살 필요도 없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다. 이야기 흐름은 일상물답게 "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과 약간의 자기혐오 => 내 인생 어쩌지라며 깊은 고민 => 우연한 계기로 인해 인생의 변화 => 우울한 과거를 청산하고 밝은 미래를 향해 돌진 =>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좌충우돌 => 안정과 희망" 수순으로 흘러가는데 이렇게 자기 삶에 변화를 주는 이야기는 늘 마음에 든다. 비록 주인공이 문제를 척척 시원하게 해결하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오히려 반대) 그런데도 어떻게든 헤쳐나가는 걸 보면 기분이 좋다.

2019년 5월 13일 (월)
  1. 퇴근 길에 크롬캐스트3 사서 갖고 놀아봐야지.
  2. 날씨가 매우 좋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딱 좋다.
  3. 부자동네를 산책하는 것이 새로운 취미. 특유의 차분한 느낌이 좋다.
2019년 5월 12일 (일)

어제는 침대 시트를 사로 이케아에 갔다. 간 김에 가구 구경도 이것저것 했는데, 나의 이상적인 방은 TV대, 구글어시스트턴트가 내장된 대형 TV, 의자 이 3개로 완성되는 것 같다.

2019년 5월 11일 (토)

아주 오래 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이어폰 구멍을 없앴다. 많은 사람들이 야유를 퍼부었지만, 이어폰 구멍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를 기회 삼아 구글은 자신들의 스마트폰 "구글픽셀"을 출시하면서 "우리 폰엔 이어폰 구멍이 있지요"라며 은근히 애플을 디스하곤 했다. 사람들은 구글과 함께 애플을 깠지만, 이어폰 구멍을 없애고자 하는 애플의 의지는 꿋꿋했다.

세월이 흘러 구글이 새로운 스마트폰 "구글픽셀2"를 출시하는데, 이어폰 구멍이 없어졌다. 애플을 디스하던 모습은 어딘가로 쏙 들어간 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이어폰 구멍을 없앴다. 많은 사람들이 야유를 퍼부었지만, 이어폰 구멍은 돌아오지 않았다. 무선 이어폰 시장이 커지고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사람들의 모습이 더 흔해졌다. 애플의 무선 이어폰이 가장 인기가 많지만 다른 회사의 물건도 많이 팔리게 되었다. 시대의 흐름인가 웬만한 스마트폰에는 이어폰 구멍이 없어졌다.

세월이 흘러 2019년 5월. 구글이 새로운 스마트폰 "구글픽셀3a"를 출시하는데, 이어폰 구멍이 돌아왔다. 시대는 돌고 돈다는 조상님들의 말이 맞긴 맞나보다. 이 글을 쓰면서 마신 커피 덕분인지, 화장실 신호가 온다. 상쾌한 하루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2019년 5월 10일 (금)
  1. 주말엔 덕순이와 이케아 가서 침대 시트커버를 사 올 계획. 그럼 팟캐스트 녹음은 오늘 저녁에 끝내야겠다.
  2. 책을 하나 팔면 작가에게 가는 인세가 약 10% 정도라는 사실에 경악했다. 앱스토어가 30% 떼 가는 것도 너무 높다고 소리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3. 요즘 자주 배가 고프다. 특히 오전 11시 즈음이면 허기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성장기도 아닌데 왜 이럴까.
  4. HBO의 왓치맨 드라마 트레일러를 보는데 굉장히 재밌어 보인다. 다들 변태같이 가면쓰고 폭력의 향연을 펼치는데 마음에 쏙 든다.
2019년 5월 9일 (목)

덕순이가 사다놓은 프랑스 빵이 맛있다. 우적우적.

2019년 5월 8일 (수)

어제저녁에 구글IO 실시간으로 보는데 기대되는 구글의 몇 가지:

  1. 검색 결과를 글이나 이미지뿐만 아니라 3D 증강현실로 볼 수 있다. 백상아리를 검색하면 백상아리의 이미지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활용해 증강형실로 내 눈앞에 백상아리를 띄워 요리조리 돌려보고, 실제 크기로 키워보고, 더 현실감 있게 관찰할 수 있다.
  2. 픽셀3a 시작 가격이 $399. 상당히 괜찮은 폰인데 가격이 파격이다. 당장 폰을 살 이유는 없지만 앞으로 나올 후속 픽셀 모델이 마냥 비싸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마음에 든다.
  3. 개인정보의 보호는 물론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가 어디까지 공유되는가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어디까지 공유할 것인가를 손쉽게 구글 설정에 가서 ON/OFF 할 수 있게 된다.
  4. 구글 어시스턴트의 반응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자연어 처리도 강력해진다. 드디어 음성이 손가락보다 빨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5. 안드로이드Q (10.0) 은 여름 즈음에 업데이트될 것 같은데, 다크모드를 지원한다! 만세!
2019년 5월 7일 (화)
  1. 읽은 책 [베를린 일기] - 한국인 소설가가 유럽에 90일간 살면서 쓴 일기 책. 나와 많이 다른 세상에서 사는 사람이라 공감 가는 이야기가 많지 않았고, (유럽에 산 지 5년이 넘어서 그런지) 유럽 여행 에세이는 감흥이 떨어지는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배경이 베를린이라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2. 읽은 만화책 [저 청소일 하는데요?] - 청소 일과 일러스트레이터 일을 하는 사람이 낸 만화책. 생계를 위해 하는 수 없이 청소 일을 하는데 처음엔 남들같이 취직하지 않고 청소일을 하고 있다며 자괴감에 빠지지만, 하면 할수록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게 되면서 성숙해졌다는 이야기. 정가 주고 사기엔 살짝 아까운 느낌이 들지만 (나는 리디셀렉트로 읽었다) 소소하게 읽기 좋긴하다. 일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기분이 좋다.
  3. 이세상 모든 디지털 소프트웨어는 다크모드를 지원해야한다. 의무적으로. 다크모드엔 좋은 것 밖에 없다. 배경이 어두우니 보는 사람 눈이 편하고, 배터리 소모도 줄어들고, 화면 액정의 수명도 길어짐.
  4. 오늘로 파이썬 공부 7일 차. Mosh라는 유튜버/프로그래머의 "왕초보 6시간에 파이썬 뽀개기"류의 영상을 보며 공부하고 있는데, 쉬운 강의와 적절한 난이도의 응용 예제 덕분에 나름 즐겁게 공부 중이다. 고작 6시간 영상이지만 중간중간 모르는 건 영상을 멈추거나, 돌려보거나, 다른 사이트의 레퍼런스를 찾아보기 때문에 아직 3시간 30분 즈음에 있다. 이번 달 말까지는 이 영상을 끝내 왕초보 정도는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이후엔 초보-중급자용 코스가 날 기다리고 있는데, 이건 무료로 올라와 있지 않고 10만원 정도 결제해야 볼 수 있다. 좀 비싸다는 느낌이 있는데, 문득 회사에 대신 내달라고 조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업무에 엄청난 도움이 될 거야!" 같이 솔깃한 말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2019년 5월 6일 (월)
  1. 덕순이 방 가구 배치를 바꿨는데, 15년 전 자취방 노스탤지어가 스쳐 지나갔다. "그때 가구 배치를 다르게 했으면 좀 더 방을 넓게 쓸 수 있지 않았을까?"부터 "그 때 인생을 더 생산적으로 살 수 있었을 텐데" 같은 씨잘데기 없는 생각까지.
  2. 어제 엔드게임을 보러 영화관에 가서 내 자리를 찾아 앉았는데, 상영 시간이 되고 한창 광고가 나오는 도중 내가 앉은 G열의 모든 이가 한 칸씩 밀려 앉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맨 끝자리를 예약한 사람이 앉을 수 없었기 때문). 다들 도미노처럼 한 칸씩 자리를 이동했고 다행히 모두가 영화 시작 시간에 맞춰 제자리에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난 2회차임에도 불구하고 상영 시간 3시간은 여전히 쏜살같이 지나갔다. 보는 내내 즐겁다는 느낌이 드는 영화는 많지 않다.
2019년 5월 5일 (일)
  1. 엔드게임 2회차.
  2. 읽은 만화책 [마흔이 되어버렸는걸] - 리디북스 구독서비스에 포함되어 있는 책. 심플한 그림체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 마흔살이 되어서 도쿄로 상경한 시골 출신 일러스트레이터의 도쿄 상경 일기 + 마흔이 되어서까지 별로 이루어놓은 것이 없어 우울함에 빠지면서도 맛있는 빵 먹으며 다시 힘내는 이야기. 소소하게 귀엽다.
  3. 읽은 책 [To Pixar and Beyond] - 픽사라고 하면 보통 애니메이션 감독이나 애니메이터, 스토리 작가 등이 부각되는데 이 책의 저자는 픽사의 전 최고재무관리자로, 픽사의 비즈니스 부분을 주 내용으로 들려준다. 픽사가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 같은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서 돈이 얼마나 필요했는지, 영화표를 얼마나 많이 팔아야 했는지, 회사 가치를 얼마까지 끌어올려야 했는지, 영화를 1년에 몇 편 만들어야 수지타산이 맞는지, 비즈니스와 제작팀의 창의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했는지, 디즈니가 超갑인 계약 내용을 어떤 전략으로 수정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하면 픽사의 꿈을 투자자들에게 $숫자로 보여줄 수 있는지 등, 귀중한 이야기와 실용적으로 배울만한 이야기가 많은 책이었다.
2019년 5월 4일 (토)
  1. 아침은 팟캐스트 편집.
  2. 편집 끝나고 사무실 가서 영상/오디오 업로드.
  3. 나머지 시간은 책 & 파이썬.
  4. 내일 엔드게임 2회차다!
2019년 5월 3일 (금)

일기와 상관없는 재밌는 통계 몇 가지:

  1. Z세대 (현재 20살 미만)는 윗세대에 비해 게임을 덜 한다고 함. 게임 인구 자체는 늘고 있지만, 정작 아랫세대는 내 세대가 게임에 느끼는 매력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는 듯하다 (그렇다고 적게하는 건 아니고 많이 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것). 게임 대신 SNS나 메신저에 시간을 많이 쓴다고 함.
  2. 한국인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평균 105개의 앱이 설치되어있고 (미국, 일본과 비슷), 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숫자이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앱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용량 낭비!
  3.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은 잔 칼망 (Jeanne Calment) 이라는 프랑스 여성. 1875년에 태어나 1997년까지 살았고 (122세), 기네스북에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등재되었다.
2019년 5월 2일 (목)
  1. 어제는 마치 일요일 같았는데 2일만 지나면 또 주말☀️
  2. 엔드게임이 끝났다. 다음 주에 한 번 더 봐야지. 잊지 못할 영화다. 스포일러 분석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3. 파이썬
  4. 완벽주의는 독이니 최대한 빨리 벗어나야한다.
  5. 변비
2019년 5월 1일 (수)
  1. 슈로대도 다 깼고, 게임은 당분간 쉰다. 꼭 하고 싶은 게임이 나오면 하겠지만, 단순히 심심해서 게임을 찾아 헤매는 건 이제 그만두려고 한다.
  2. 일도 열심히 하겠지만 매진하는 정도는 줄이고, 남는 시간에 파이썬 공부를 넣을까 생각 중. 어제 1시간 정도 유튜브 보면서 실험해봤는데 할만하다는 느낌이 왔다. 작년에 안드로이드 앱 몇 개 만들면서 모르는 언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지 방법은 미세하게나마 감을 잡았으니 꾸준히만 하면 연말까지 기본레벨은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처음엔 안드로이드 게임 개발을 막연히 동경했지만, 직접 해보니 실제로 만드는 작업은 그렇게 재밌지 않았고 업무에 적용할 부분도 적었다. 하지만 파이썬은 배우기도 쉽고 당장의 실용성도 높으니 일단 마음에 들었다.
  3. 오늘은 근로자의 날 휴일. 엔드게임 본다!!!
2019년 4월 30일 (화)

    슈로대 클리어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 급전개+황당무개한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캐릭터가 살아있어 모든 게 용서된다. 한국어화된 슈로대 중 가장 재밌었음. 2회차는 5월에 천천히 하자.

2019년 4월 29일 (월)
  1. 아침에 슈로대.
  2. 점심시간에 책.
  3. 퇴근하고 저녁먹고 슈로대.
2019년 4월 28일 (일)

하루종일 덕순이의 컴퓨터 작업을 도움 😦💻

2019년 4월 27일 (토)
  1.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맥북 앱을 사용했었는데 (예를 들어 여러 개의 파일 이름 한 번에 바꾸기, 여러 개의 이미지 사이즈 한 번에 변경하기, PDF 여러 개 합치기 등), 결국 Mac Automator를 사용하면 다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음. 조금만 공부하니 내 마음대로 자동화 스크립트를 짤 수 있다. 덕분에 맥북 앱 여러 개 지웠다. 하드디스크 공간도 늘어나고 일석이조.
  2. 오늘 읽은 코믹스는 [캡틴 마블 (2014~2015) Vol. 1~3] - 영화와는 달리 대부분의 내용이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캡틴 마블이 우주 이곳저곳을 탐험하는 내용이 흥미진진하다. 액션묘사가 약간 아쉽긴 하지만 대신 어드벤쳐 느낌을 잘 살렸다. 의외로 엔딩이 찡했음.
2019년 4월 26일 (금)
  1. 여러 가게에서 구글페이를 사용할 수 있기에 체크카드 실물은 이제 들고 다니고 싶지 않지만, 가끔 ATM에서 현금을 뽑아야 할 때가 있어 결국은 들고 다닌다. 독일에서 현금이 없어지는 날이 올까? 아니면 구글페이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날이 올까?
  2. 오늘 읽은 책은 [Accounting Made Simple: Accounting Explained in 100 Pages Or Less] - 회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르쳐주는 책. 회사에 돈을 벌어다 주면서, 정작 그 벌어준 돈을 회사가 어떤 시스템으로 관리하는지에 대한 지식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읽었다. 책을 읽다가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은 한국 유튜브의 회계 인강으로 보충.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대략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어떤 식으로 파고들어야 하는지 감은 잡혔다. 유익한 공부잼.
2019년 4월 25일 (목)

회계를 담당하는 회사 동료가 키우는 개가 한 마리 있는데, 아침에 우연히 그 동료와 출근 타이밍이 겹쳐 건물 입구에서 동료와 개에게 인사를 했다. 같이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중, 동료가 갑자기 장난스런 얼굴로 "{개이름}, 새로운 친구와 함께 올라와!"라고 하며 {개이름}을 엘리베이터에 집어넣고 자신은 계단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 안은 {개이름}, 나, 그리고 다른 사무실의 사람까지 총 3명. 다른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래층이라 먼저 내리는데, 문이 열리는 순간 {개이름}이 뛰쳐나갔다. 행복한 얼굴로 다른 회사 사무실을 휘젓는데, 내가 얼른 잡으려니 능숙하게 피한다. 다른 회사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하하호호, 나는 그들에게 굿모닝과 쏘리를 적절히 말하며 개와 술래잡기를 했다. 결국 잡지는 못하고, {개이름} 스스로가 엘리베이터로 가더니 "자, 이제 우리 사무실로 올라가자"라는 표정을 지었다.

결론: {개이름}은 동양인이 만지면 도망간다 🐶

2019년 4월 24일 (수)

어제 읽은 책 2권:

  1. [Avengers: Infinity War Prelude] - MCU 영화 인피니티워와 직접 연결된 코믹스. 주로 인피니티워 직전까지 일어난 일들의 보충설명을 해주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웡이 닥터스트레인지에게 뉴욕에서 일어난 어벤져스VS로키 전투에 대해 묘사한다든지, 시빌워가 끝나고 버키가 냉동 관에 들어가기 전 냉동관에 들어가면 어떤 효과가 있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지 슈리와 블랙팬서가 캡틴아메리카에게 설명해준다든지 등. 재미는 그럭저럭이지만 영화 내용을 복습하는 의미에서는 읽을만하다.
  2. [Declutter Your Mind] - 수많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바쁘게 사는 것보다 정말로 중요한 프로젝트 2~3개로 제한하는 게 훨씬 생산적이고 오래간다.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바쁘게 사는 것보다 나에게 정말 중요한 몇몇 사람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귀중하다. 수많은 물건을 끌어안는 것보다 내가 정말로 아끼는 물건 몇 개만 소유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 수많은 잡생각을 하기보다는 정말 중요한 것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결과물로 이어진다. 이런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
2019년 4월 23일 (화)
  1. 킨들 unlimited에 가입했다. 매번 책을 사는 것이 부담되는 것도 있고, 킨들 unlimited는 책뿐만 아니라 코믹스도 포함이기 때문에 🐕이득. 마침 덕순이가 킨들기기가 있고 코믹스는 아이패드로 읽으면 된다.
  2. 슈로대는 아마 이번 주에 다 깨지 않을까? 후반부 스토리가 초반에 비해서 짜임새는 좀 허술한 느낌이지만, 이미 캐릭터들에 대한 애정으로 스토리 상관없이 매우 재밌다.
  3.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첫 주는 늘 가던 SONY CENTER 영화관이 만석이라 어쩔 수 없이 5월 1일에 보는 것으로 예매완료. 다른 영화관은 자리가 좀 있지만 독일어 더빙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나와 덕순이에겐 선택권이 없다.
2019년 4월 22일 (월)

어제 읽은 책 2권. 루나파크 웹툰 작가의 책인데 대학생 때 웹툰 재밌게 보기도 했었고 마침 덕순이 책장에 있길래 읽음.

  1.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 작가가 런던에 가서 6개월 사는 이야기. 내가 독일 처음 왔을 때의 모습과 겹쳐 보이는 부분이 있어서 소소한 공감과 재미가 있었다.
  2. [혼자일 것 행복할 것] - 작가가 런던에서 귀국한 후 부모님 집을 떠나 자취하는 이야기. 내가 대학교 때 자취를 시작할 때의 모습과 겹쳐져 이것도 공감하면서 읽음.
2019년 4월 21일 (일)
  1. 코가 막히고 건조해서 새벽에 자주 깬다.
  2. 부활절 휴일은 로봇대전과 책 읽기.
  3. PS5 인터뷰를 읽고 든 생각 정리:
    • PS4 게임을 PS5로 돌릴 수 있다고 한다. 디지털로 구입한 게임도 전부 호환됨. 콘솔도 컴퓨터와 비슷하게 1개의 OS를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에 맞춰 계속 버전업하는 방식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 그보다 더 미래에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콘솔기기가 없어지고 OS나 스토어 같은 형식으로만 남을 수도 있겠다.
    • SSD 덕분에 로딩 시간이 크게 단축 (시연에서 보인 스파이더맨의 15초 로딩이 0.8초로 단축).
    • 여전히 디지털과 디스크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한다고 한다. 어디선가 읽은 통계로 이제 디지털로 구입하는 경우가 50% 가까이 된다고 하는데, 이 숫자는 아마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다. 그렇다고 디스크 형태가 없어지진 않을 것 같지만, 블루레이가 5년, 10년 후의 게임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러면 과연 또 새로운 디스크 형식을 만들까?
    • PS5의 가격은 (언급은 전혀 없었지만) 40~50만원 사이가 아닐까 예상.
  4. 상쾌한 아침보다, 해가 쨍쨍한 낮시간보다, 야경이 멋진 밤보다, 어스름한 저녁 6~7시 즈음이 제일 마음에 든다.
2019년 4월 20일 (토)
  1. 봄 알레르기가 살짝 재발해 재채기가 난다. 처음 1~2번은 재채기를 하면 누군가가 옆에서 "Bless you"라고 말해주지만 3번 넘어가면 (마치 암묵적인 룰이라도 있듯이) "Bless you"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 아마 3번째부터는 '네가 재채기를 연속으로 여러 번하고 있다는 사실, 인지하고 있니?'라는 뉘앙스를 풍길 수도 있어 그런 것이 아닐까 멋대로 생각 중.
  2. 며칠 전에 매우 흥분한 사건: 베를린에서 구글페이를 쓸 수 있다!!! 예전에 구글페이가 처음 나왔을 때는 미국 한정이라 실망했다가 최근에 검색을 해보니 독일에서도 이미 서비스 중이었다. 심호흡으로 흥분을 가라앉히고 독일 구글플레이에서 구글페이 앱을 받아 (한국 스토어에는 아직 없더라) 카드 등록을 하니 끝. 테스트를 위해 출근길에 마트에 들러 캔커피를 하나 집어 들고 드디어 결제의 순간... 무인계산대에서 캔커피 바코드를 찍고 카드 결제 버튼을 누른 다음 (원래라면 카드를 갖다 대는 곳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니 짧은 진동과 함께 결제 완료 화면이 표시되었다. 감격의 순간! 굳이 구글페이 앱을 열 필요 없이 지문으로 잠금 해제만 하고 바로 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된다. 베를린에서 휴대폰 결제라니, (아직 술집이나 작은 레스토랑은 현금만 받는 곳도 많지만) 조금씩 바뀌긴 바뀌는구나.
2019년 4월 19일 (금)

드랍박스의 자료를 모두 구글드라이브로 옮겼다. 원래는 자료보관을 위해 2개 다 사용하고 있었는데, 구글드라이브에 있는 쓸데없는 자료나 오래된 첨부파일 다 지우니 용량이 넉넉해져서 통합할 수 있었다. 드랍박스 - 거의 10년가까이 쓴 서비스라 무언가 아쉽지만 그래도 안녕.

2019년 4월 18일 (목)

블루투스 헤드폰을 중고로 팔았다.

  • 나: (ebay에 "중고 헤드폰 팔아요~" 라고 올림)
  • (...3일 후...)
  • 동유럽인으로 추정되는 O씨: 헤드폰 사고 싶은데요, 직거래말고 배송 가능하가요?
  • 나: 가능합니다. 대신 배송비는 직접 부담하셔야돼요.
  • O씨: 그래요. 그럼 배송비 포함해서 얼마죠? 그리고 결제는 페이팔이나 계좌이체 어느 걸로 해야하나요?
  • 나: 혹시 사시는 국가와 도시 알려주시겠어요? 그리고 계좌이체로 해주시면 좋겠어요.
  • O씨: 주소는 독일 OOO 입니다. 계좌이체 해드릴게요 그럼.
  • 나: 금액은 배송비 포함 19.99 유로구요, 보내고 DHL 트래킹 넘버 보내드릴게요. 계좌는 OO은행, 계좌번호 DE00000 입니다.
  • O씨: ?
  • 나: 뭔가 궁금하신 게 있으신가요?
  • O씨: 님의 계좌정보와 얼마내야하는 지 알려주세요. Or?
  • 나: (뭐지... 메시지가 안 갔나?) 메시지 받으신 줄 알았어요. 다시 보내드릴게요. 금액은 배송비 포함 19.99 유로구요, 계좌는 OO은행, 계좌번호 DE00000 입니다.
  • O씨: 그래서요?
  • 나: (뭘 그래서요야ㅋㅋㅋ 돈 보내주면 되지!) 금액 보내주시고 이체 기록 사진 찍어서 보내주시면 내일 배송해드릴게요 (※ 독일은 계좌이체가 실시간이 아님)
  • O씨: 제가 돈을 보내드리면 아마 실시간으로 갈 거에요.
  • 나: 그렇군요. 그럼 계좌이체 기다릴게요.
  • O씨: 그렇군요라니 무슨 뜻이죠??? 님의 계좌정보가 없다구요. 3번이나 물어봤는데 답을 안 해주시는군요. 아니면 메시지가 저한테 안 왔던가. 어쨌든 계좌정보가 없어요.
  • 나: (뭐지 두 번이나 보냈는데 왜 못 받는거지. 첫 줄만 대충 읽고 있는 거 같은데... 뭔가 화난 것 같지만 침착하게 쓸데없는 말 쓰지말고 계좌정보만 딱 보내자. 난 이 헤드폰을 반드시 팔아야해) 계좌는 OO은행, 계좌번호 DE00000. 이제 잘 수신됐나요?
  • O씨: 엑설런트! 고마워요! 이제 받았어요! ... 그런데 확인해보니 님의 은행으로는 실시간 이체가 안되는군요. 지금 이체하면 하루나 이틀 걸릴텐데, 페이팔이나 다른 걸로 하시겠어요?
  • 나: (엑설런트라니 급기분좋아졌네ㅋㅋㅋ) 그럼 페이팔로 하죠. 제 계정은 OOO 입니다.
  • O씨: 확인해보니 달러($) 계정인데요?! 그럼 환율 계산해서 $21.76 보내면 되나요?
  • 나: 방금 유로(€) 계정으로 전환했습니다.
  • O씨: 이미 달러로 보냈어요. 확인해주세요.
  • 나: (성격도 급하셔) 돈 들어왔네요. 배송은 내일 해드릴게요.
  • O씨: 파이널리! 정말 고마워요!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 나: (헤드폰을 정말 갖고 싶었나보다ㅋㅋㅋ)님두요. 내일 배송하고 트래킹 넘버 알려드릴게요.
2019년 4월 17일 (수)

오늘 읽은 책은 덕순이가 쿠폰으로 사준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복잡한 것을 단순한게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내용의 책. 책값에 비해 분량을 약간 날로 먹긴하지만 내용은 훌륭하기 때문에 추천. 일은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잘하는 게 100배 중요하다.

2019년 4월 16일 (화)
  1. 일기장의 모바일 페이지 로딩이 텍스트 양 때문인지 느려서 이전 날짜의 일기는 다 접는 것으로 바꿨다. 날짜를 누르면 펴지는 방식으로.
  2. 엘레베이터 공사는 언제 끝나는 것일까. 보도블럭 공사는 언제 끝나는 것일까.
  3. 마트 앞 버거집이 의외로 맛있고 가성비도 좋다. 특히 감튀가 살아있음.
2019년 4월 15일 (월)
  1. 일기장 링크 구성 바꿈.
  2. 덕순이 머리칼도 좀 더 뾰족하게 다시 그림.
  3. 정말 어떤 이유에선지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 크롬에서는 일기장이 느리다. 아이패드용 크롬, PC용 크롬에서는 빠른데. 더 테스트 해봐야겠음.
  4. 덕순이의 알라딘 쿠폰을 꾸역꾸역 멕여서 이북 0원으로 구입. 0원이라 기분 좋고 덕순이가 날 위해 쿠폰을 써줘서 기분 좋다. 답례로 MAGNUM 아이스크림 사주고 사주는 김에 내 것도 사서 같이 NOMNOMNOMNOM하고 먹음.
2019년 4월 14일 (일)
  1. 어제 읽은 📖책은 A Mango-Shaped Space. ‘미아’라는 평범한 미국 10대 소녀의 이야기인데, 부모와 남매와 친구와 😸고양이와 생활하면서 겪는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 미아의 한 가지 평범하지 않은 점은 공감각을 (共感覚, Synesthesia) 가졌다는 것인데, 공감각은 (나도 소설을 읽기 전엔 이런 현상이 있는지도 몰랐다) 말 그대로 감각이 서로 함께 한다는 뜻 (예를 들어 👂청각과 👁시각 신경이 서로 연결되어있는 경우). 미아의 경우 숫자나 글자를 보면 각 글자마다 색깔이 입혀져있고, 소리를 들으면 눈 앞에 도형이 아른거리고, 가족이 키우는 고양이가 지나간 자리엔 🥭망고 색깔의 잔상이 남아있다. 딱히 병이 아니라 (물론 미아 주변에서는 병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그저 세상을 다른 식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야기는 가볍고 밝은 분위기. 평화롭게 읽기 좋았음.
  2. 🎵음악을 인터넷으로 들을 땐 유튜브 뮤직이면 충분한데, 폰으로 들을 땐 데이터 사용 없이 들을 수 있는 mp3 파일을 몇 개 저장해 놓고 있다. 문제는 구글 뮤직 앱이 디렉토리 검색을 제대로 못하는 지 분명 파일이 있는데도 목록에 안 보일 때가 있고, 디자인도 세계 최악으로 👎구리다. 덤으로 팟캐스트 mp3 파일도 음악으로 인식해, 블랙팬서 엔딩곡이 끝나고 다음 트랙으로 플스 팟캐스트가 재생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마침 책도 다 읽었겠다, 수술을 해보자🔪. 폰에 있는 음악 파일 다 끄집어내서 📁폴더 구조 통일하고, 📄파일명 형식도 통일하고, 태그도 제목과 아티스트 부분만 남기고 다 지우고, 앨범아트도 사실 음악 듣는 데에는 아무 도움 안 되기 때문에 전부 삭제. 더 이상 안 듣는 노래도 다 삭제. 이제야 좀 깔끔해졌지만, 구글 뮤직 앱 디자인이 구린 건 바꿀 수 없으니 새 음악 앱을 찾아 헤맨 결과, Pulsar라는 💎보물을 발견. 초심플 디자인 + 광고 없음 + 무료라는 강력한 3박자를 가진 앱이라 당장 설치. 파일 인식률도 좋고 UI 커스터마이징도 된다 (색깔 바꾸기는 물론 안 쓰는 탭 숨기기도 됨). 특정 폴더 제외하기 기능도 있다 (팟캐스트 폴더를 제외하면 된다!). 뿌듯한 툐요일 작업이었다.
2019년 4월 13일 (토)

한국에 계신 어머니의 스마트폰에 뭔가 쓸데없는 앱이 너무 많이 깔려있는데 어떻게 지우는 지 잘 모르시길래 원격으로 관리해드렸다. AnyDesk라는 프로그램을 쓰니 내 맥북에서 어머니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음. 매우 편리해서 눈물이 나올지경. 무료에다가 사용시간 제한도 없음. 광고도 없음. 깔끔 그 자체.

2019년 4월 12일 (금)

IT업계 일하면서 느끼는 점은, IT가 발전하면 할수록 IT와 단절된 시간을 확실히 확보해놓아야 한다. 24시간 IT기기 붙잡고 사는 건 그냥 중독이고, 오히려 적게 쓰더라도 그 IT기기와 콘텐츠가 내 생활습관과 두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확실히 이해하고 컨트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 그러면 나이 들어서 팝콘뇌로 살아야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21세기 후반부는 팝콘뇌를 가진 사람이 건강하게 살아가기엔 무지 힘든 사회이지 않을까 싶음.

2019년 4월 11일 (목)

인터넷이 고쳐지기까지의 여정을 기록해본다. 이것도 시간 지나면 추억이니.

나/덕순이 인터넷 서비스 고객센터
3/24 인터넷이 느리다고 이메일 보냄 <=> 자동응답 메일
저녁 때 전화함 <=> “기술팀이 모두 퇴근했으니 내일 다시 전화해주세요”
3/25 고객센터로 전화 <=> 여러가지 시도해봤지만 속도는 그대로. 기술팀 내부에서 작업 후 답변 메일주기로 함. 고객상담원이 K팝 팬이었고 자기소개를 한국어로 할 수 있었음.
3/26
3/27 인터넷 회선 관리회사의 기사를 파견해야한다는 메일을 받았다. 내일 오기로 함.
3/28 “인터넷 기사님, 초인종 여기 누르세요”라는 메모를 건물 입구에 붙여놓은 후, 집에서 일하면서 대기했지만 기사님은 오지 않았다. (첫번째)
기사님이 오지 않았다고 전화 <=> “새 예약을 잡아야겠네요”
3/29
3/30 다른 인터넷 회사로 옮길까 생각해봤지만 12월까지 계약되어있는 상태고 옮겨봤자 회선 관리회사는 똑같기 때문에 단념.
3/31 유튜브 영상을 144p 화질로 보고있다. 이목구비가 다 일그러져있지만 어떻게든 적응해서 본다.
4/1 집에서 일하면서 대기했지만 기사님은 오지 않았다. (두번째) 건물 초인종에서 내 이름을 찾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아예 안 온건가? 그들은 왜 오지 않으면 오지 않는다고 문자나 전화를 해주지 않는 것일까?
기사님이 오지 않았다고 전화 <=> “새 예약을 잡아야겠네요”
4/2 집에서 일하면서 대기했지만 기사님은 오지 않았다. (세번째)
기사님이 오지 않았다고 전화 <=> “새 예약을 잡아야겠네요”
4/3
4/4 집에서 일하면서 대기했지만 기사님은 오지 않았다. (네번째) 건물 입구에 큼지막하게 “기사님!! 이쪽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안내 메모를 붙여놨건만 허탕이었다. 저녁 때 장보러 나가면서 조용히 메모를 뜯어냈다.
기사님이 오지 않았다고 전화 <=> “새 예약을 잡아야겠네요”
4/5 집에서 일하면서 대기했지만 기사님은 오지 않았다. (다섯번째) 인터넷 기사가 실제로 존재하긴 하는 것일까?
기사님이 오지 않았다고 전화 <=> (금요일이라 그런지) 월요일에 답변주겠다고 함.
4/6 검색해보니 나와 같은 경우가 꽤 있다는 걸 알았다. 1개 회사가 회선 관리를 독점하니 기술자가 부족하지만 부족한대로 그냥저냥 작업하는 듯.
4/7
4/8 ‘아마 또 새 예약을 잡아야하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전화 => “이렇게까지 안 올리가 없을텐데요… 회선 관리회사와 확인해볼게요”
(원격으로 고쳤다고 말이라도 해주지…) <= “회선 관리회사와 확인해보니 원격으로 고쳤다고 하네요. 새 라우터로 교환하면 아마 속도가 살아날 거예요. 라우터 바로 발송해드릴게요”
“그럼 바로 라우터 발송해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 “2~3일내로 도착할거에요”
4/9 라우터 도착. 하루만에 오니 약간 놀랐다. 칼퇴 후 라우터를 교체하니… 인터넷 속도가 살아났다! 기뻐서 속도테스트를 계속 해본다. 독일 서비스에 대해 불평하면서 즐겁게 저녁을 먹었다.
2019년 4월 10일 (수)
  1. 인터넷이 잘 된다… 드디어 고쳤다. 결국 모뎀을 새 걸로 바꿨는데 바꾸니 잘 된다. 400kbits 에서 10mpbs 를 체험하니 중학교 때의 하나로통신을 처음 썼을 때의 추억이 살아났다. 인터넷 회사에 대한 분노가 모두 사그라들고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간다.
  2. 무선 이어폰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헤드폰은 팔아버리기로. 반값에 내놓았는데 아침에 바로 문자가 와서 토요일 오전에 만나 직거래하기로 했다. 사는 사람이 토요일까지 변심하지 않는다면 말이지만.
2019년 4월 9일 (화)

무선 이어폰을 샀다. 헤드폰은 음질은 (특히 베이스) 좋지만 오래 끼면 머리가 아프고 (내가 머리가 큰 것도 한 목하지 싶다), 더운 날엔 헤드폰 쿠션부분에 땀이 차서 별로 위생적이지 않다. 애플의 에어팟 이어폰을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20만원 가까이하기 때문에 논외고, 여러 검색을 해보니 2만원짜리 MPOW 무선 이어폰이 좋아보여서 구입. 결과는 대만족. 애플의 고급스러움은 없지만 20만원은 너무했다.

2019년 4월 8일 (월)

어제 읽은 책은 ‘82년생 김지영’: 예전부터 읽고 싶긴 했는데, 왠지 책으로 읽고 싶어서 어떻게 구하지 하고 있다가, 덕순이가 베를린 내 중고거래로 구해줬다. 독일에서 한국 중고책 거래라니 신기함. 책은 평범한 한국 여자의 이야기라 공감되는 부분도 있는 반면, 나에겐 전혀 상관없는 평범함도 있었기 때문에 새로 알게되는 것도 많았다. 남성으로 사는 것이 사회적으로 어드밴티지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는 군대에 가는 것도 어드밴티지라고 생각한다) 함께 일하는 여성들에게 과하지 않은 배려만 더하면 장기적으로 나에게 이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9년 4월 7일 (일)

어제 읽은 책은 ‘멋진 징조들’: 수다스러운 영국 소설이었지만 내용 전개가 기발하고 재밌어 단숨에 읽었다. 5월에 드라마로 나온다던데 기대됨.

2019년 4월 6일 (토)

아침 일찍 사무실에 와서 팟캐스트 업로드, 유튜브 영상 다운로드, 죠죠 24화 시청. 집에 가서 먹다 남은 떡볶이 먹어야지.

2019년 4월 5일 (금)

인터넷 속도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로 했다. 물론 계속 고치기 위한 노력은 할 것이지만, 안 고쳐질때마다 분노하는 것은 그만두기로 했다. 인터넷이 느리면 느린대로 텍스트 위주의 페이지만 체크하고, 메신저도 텍스트로만 하고, 유튜브는 사무실 가서 정말 보고 싶은 애들만 짧게 보고, 나머지는 책을 읽으면 그럭저럭 장기전에 마음 편히 대비할 수 있다.

이번 주에 읽은 책

  • Batman Black & White: 예전에 한국에 있을 때 읽은 현대판 닌자거북이 코믹스 작가가 그린 배트맨 단편인데, 흑백 명암이 뚜렷한 다크한 그림체와는 달리 내용은 코믹하다. 배트맨과 조커가 나오는데, 이 둘이가 실제 배트맨과 조커가 아니라 각자 배트맨과 조커를 연기하는 배우라는 설정. 촬영 중 점심시간에 같이 밥 먹으러 가면서 배역에 대한 각자의 불만을 꿍시렁대는 게 웃김.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몇 주 전, 우연히 로버트 키요사키의 인터뷰를 봤는데 “사람들은 부자가 욕심이 많다고 하지만 부자처럼 일자리나 제품/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커녕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재산을 지키는데 더 급급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더 욕심이 많아요” 라는 스트레이트한 멘트를 듣고 이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 부자인지 궁금해서 읽은 책. 어디선가 들은 적 있는 제목이다 싶었는데 90년대 책이었고 작년에 20주년 개정판이 나와있었다. 이 사람 말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많지만, 이 사람이 가르쳐주는 부자의 돈 관리법이나 어떤 일을 하던 금융 지식을 공부해야한다는 점 등 배울 것도 많은 책이었음.
2019년 4월 4일 (목)
  1. Honeybadger 서비스 개발자들이 팟캐스트를 내놓았다. 개발자들의 팟캐스트 하나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잘됐음.
  2. 캡틴마블 3회차 재밌었다. 여러번 볼수록 더 좋아지는 느낌.
  3. 인터넷… 속도… 어…
2019년 4월 3일 (수)
  1.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휴가다!
  2. 살짝 코감기지만 극복할 수 있다.
  3. 덕순이와 캡틴마블 보고 곱창 먹어야지.
  4. 네번째 인터넷 기사 예약은 내일 오전이다. 제발 와라.
  5.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잠시 접었다. 캐릭터를 모아야한다는 의무감에 게임을 플레이한다라기보다는 작업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그냥 접음.
2019년 4월 2일 (화)
  1. 일본 연호가 레이와(令和)로 바뀌었다고 한다. (쇼와->헤이세이->레이와)
  2. 인터넷 기사가 또 오지 않았다. 다행히 인터넷이 안 되는 건 아니기에 (속도가 미치도록 느린 것 뿐) 덕순이와 몇 가지 대책을 세웠다.
    • 인터넷은 왠만하면 텍스트 위주로만 할 것.
    • 나 또는 덕순이가 보고 싶은 유튜브 영상이나, 뉴스, 웹페이지가 있을 경우 내가 출근했을 때 사무실 와이파이로 다 다운로드 -> 집에 가서 다운 받은 파일을 USB 등으로 공유
2019년 4월 1일 (월)
  1. 4월이 시작되었다. 날이 따뜻해져서 릴렉스하기 좋지만 너무 늘어지지 않도록 하자.
  2. 베를린 내 모든 공공 교통수단이 오늘 하루종일 파업이라 모두가 집에서 일하는 날.
  3. 수,목,금 휴가를 냈다. 수요일은 덕순이와 캡틴마블+곱창. 목,금은 게임+책.
2019년 3월 31일 (일)

써머타임이 시작되었다. 2020년에 꼭 폐지되길.

2019년 3월 30일 (토)

술 마신 다음 날은 하루종일 쉬고 싶기 때문에 아침에 얼른 사무실 와서 빠른 인터넷으로 팟캐스트를 업로드한 다음, 어제 파티에서 남은 피자 한 조각 먹은 다음, 집에 간다. 더 자야지.

2019년 3월 29일 (금)
  1. 13~17시 사이에 오기로 약속한 인터넷 기사님이 오지 않았다. 초인종을 누르지도 않았고 휴대폰으로 연락도 없었다. 독일인이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먼나라이웃나라가 만들어낸 거짓말이다 😭😭😭 결국 월요일에 오는 것으로 새 약속을 잡았고 이 날도 올지는 50:50이겠지.
  2. 회사 동료들과 술 진탕 마심.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마신 듯.
2019년 3월 28일 (목)
  1. 독일어로 전화통화하면 10년은 늙는 듯.
  2. 오늘 인터넷 기사님이 방문하신다. 회사에는 집에서 일한다고 해놓고 대기 중. 바짝 긴장 중. 반드시 고쳐야한다.
2019년 3월 27일 (수)

현재 쓰는 독일 인터넷과 한국 KT인터넷을 비교해봤는데 그저 놀라움.

  1. 독일 인터넷 속도 16 Mbps (월 44,500원)
  2. 한국 KT인터넷 속도 및 가격
속도 (Mbps) 월 가격(원) 나의 독일 인터넷과 비교에서 몇 배 빠른가?
100 22,000 6.25배
200 30,250 12.5배
500 33,000 31.25배
1,000 38,500 62.5배
2,500 44,000 156.25배
5,000 60,500 312.5배
10,000 88,000 625배
2019년 3월 26일 (화)

MKBHD 티셔츠가 드디어 도착. 배송에 약 한 달 걸리고 세관비도 15유로 내야하고 아침 일찍 우체국 가서 찾아와야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티셔츠.

2019년 3월 25일 (월)

인터넷회사 고객센터와의 통화내용. 즐거운 경험이었다.

  • 나: 안녕하세요. 혹시 영어할 줄 아시나요?
  • 상담원: 음… 잘은 못하는데… 독일어를 하시면 더 도움을 드릴 수 있는데요.
  • 나: 영어로 부탁드려요. 제 독일어는 💩이거든요.
  • 상담원: 노력해볼게요.
  • 나: 어제 인터넷 속도 때문에 상담원과 통화를 했는데 원활히 해결이 안 되어서 다시 전화했습니다.
  • 상담원: 혹시 상담번호 있으신가요?
  • 나: C845499700 입니다.
  • 상담원: 잠깐만요, 상담기록을 읽어볼게요.
  • 나: 네, 기다릴게요.
  • 상담원: … 음… 상담기록이 계속 로딩 중이에요 잠시만요… 계속 로딩 중이네요 ㅋㅋㅋ…
  • 나: (대기)
  • 상담원: 혹시 성함이… 일본 분이신가요? 중국분?
  • 나: ㅋㅋㅋ 한국 사람입니다.
  • 상담원: 오 나 한국말 할 줄 아는 게 있어요. “안녕하세요!”
  • 나: 오 “안녕하세요”. 한국말은 어디서 배우셨어요?
  • 상담원: 한국 노래를 좋아해요. 소녀시대라고 아시나요?
  • 나: 아 소녀시대 알죠. 꽤 오래 전 그룹 아닌가요?
  • 상담원: 이번에 태연이 앨범을 냈어요. 아 잠시만요, 상담기록이 떴으니 읽어볼게요.
  • 나: 네.
  • 상담원: … 음… 일단 회선을 껐다 켜보겠습니다.
  • 나: 네… … 인터넷 끊겼고… 다시 들어왔습니다.
  • 상담원: 여기 쪽에선 속도가 아직 느린 걸로 확인되네요.
  • 나: 네, 최소 8,000 kbit/s 는 나와야하는데 900 밖에 나오지 않아요.
  • 상담원: 잠시만요, 몇 가지 기술적인 부분 체크해보겠습니다.
  • 나: 네… (대기 중) … 다른 한국말 할 줄 아는 게 있으세요?
  • 상담원: “사랑합니다!”랑, “잘가요!”랑, 내 이름을 말할 줄 알아요.
  • 나: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할 수 있어요??
  • 상담원: “내 이름은 토비입니다~!!”
  • 나: 오오오 인크레더블!!
  • 상담원: ㅋㅋㅋㅋㅋ 고마워요. … 체크를 다 해봤는데요, 기술부 직원에게 연결시켜드려야 될 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그들이 영어를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 나: 음… 뭐 어쩔 수 없죠. 최선을 다해볼게요 ㅋㅋㅋ
  • 상담원: … 음… 그럼 제가 일단 영어를 하는 직원이 있을지 기술부하고 이야기해볼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나: “네” (대기 중)
  • 상담원: 여보세요? 네… 없다네요 ㅋㅋㅋ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도 없대요.
  • 나: 한국어야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상담원: 대신 저희 기술팀이 이메일로 답변을 드릴거에요. 그럼 좀 나으시겠죠?
  • 나: 네, 이메일이면 괜찮아요.
  • 상담원: 그럼 이메일로 기술적인 답변 보내드릴게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잘가요!”
  • 상담원: “잘가요!”
2019년 3월 24일 (일)
  1. 집 인터넷이 왠일로 엄청 느려져서 고치려고 이것저것 만져봤지만 실패. 독일의 인터넷 회선 고객센터는 도움이 별로 되지 않기에 (내가 독일어를 못하는 것도 있고) 최대한 여러가지 체크해봤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2. 구글번역기를 사용해 문의메일을 보내봤는데 역시나 자동응답 답변. 도움이 되지 않았다.
  3. 결국 전화…했지만 내일 다시 해결하기로.
2019년 3월 23일 (토)
  1. 오전은 죠죠 + 몬스터스트라이크 + 팟캐스트 편집.
  2. 오후는 슈로대!
  3. 저녁은 훠궈!
2019년 3월 22일 (금)
  1. 주말 게임을 위해 팟캐스트는 오늘 저녁에 다 마무리하자.
  2. 감자튀김 먹을 때 어중간하게 남은 케첩소스처럼 어중간하게 걸려있는 업무는 오늘 다 끝내버리자. 캡틴마블OST 들으면서 집중하면 할 수 있다.
  3. 토요일은 덕순이와 훠궈!
  4. 캡틴마블 3회차는 다음 주로 연기.
  5. 아침 출근 5분 전에 의자에 앉아 눈감은채로 가만히 있으면 조용하고 평화롭다.
2019년 3월 21일 (목)
  1. 8시간 잘 잤다.
  2. 뭔가 더워졌다. 보통 걸어서 출근하는데, 도착하면 약간 땀이 나있다. 겨울도 이제 끝인가.
  3. 로봇대전을 하면서 뭘하든 스페셜해야한다는 걸 느낀다. 매년 발전도 없고 가격만 비싸지는 게임이지만, 로봇대전을 대체할 수 있는 게임은 또 없기에 살 수 밖에 없다. 내 커리어도 스페셜하게 만들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2019년 3월 20일 (수)
  1. 아제 친구와 캡틴마블 2회차 (IMAX 3D). 맥주와 위스키 한 잔씩하고 보니 더 흥분되고 재밌었다. 영화 끝나고 맥주와 위스키 더 마시면서 인생 이야기.
  2. 캡틴마블OST의 미래적🌌 느낌이 좋아서 계속 듣는 중. 약간 매스이펙트 느낌.
2019년 3월 19일 (화)
  1. 안드로이드Q 베타 프리뷰를 보면 디자인은 거의 바뀌지 않고 자잘한 디테일 업데이트에 집중한 것이 눈에 띈다. 올해 안에 업데이트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2. 아침은 바나나와 아몬드다.
  3. 점심은 샌드위치다.
  4. 저녁은 캡틴마블 2회차다.
  5. 내일부터는 슈로대T다.
2019년 3월 18일 (월)

아침 태양 때문에 눈이 뜨이는 시기가 왔다. 이제 잘 때 블라이드를 내리고 자야함.

2019년 3월 17일 (일)
  1. 배트맨 화이트나이트 다 읽었다. 흠뻑 빠져드는 이야기 덕분에 단숨에 읽었다. 난 마블 캐릭터들을 매우 좋아하지만 스토리만큼은 DC코믹스가 더 재밌는 것 같다. 생각할 거리도 많고.
  2. SAGA의 한국어판 e북이 아마 연말에는 완결까지 발매가 될 것 같은데, 그 때 아이패드로 구입해서 몰아보면 재밌겠다.
  3. 스파이더게돈 사서 읽는 중.
  4. 일반 책은 종이책, 만화책은 아이패드로 읽는 게 가장 알맞은 것 같다.
  5. 집 창문을 열심히 닦으니 고급 호텔뷰 같아서 신난다.
2019년 3월 16일 (토)

배트맨 화이트나이트 사서 읽고 있음. 죠커가 제정신이 되어 배트맨을 차분하게, 합법적으로 압박한다는 설정이 참신하다.

2019년 3월 15일 (금)
  1. 오늘은 집 청소를 해야지. 바닥, 화장실, 창문 모두 더러워.
  2. 어제 몸이 안 좋았는데 덕순이가 아주 잘해줬다.
  3. 친구에게 받은 소중한 선물 시몬 코어 드릴을 중고로 판다는 것이 좀 그렇긴 하지만, 나보다 더 유용하게 쓸 사람을 찾아 팔았다 (소중함을 잊지 않기 위해 나는 사진으로 남겨둠). 코어 드릴을 사간 사람은 독일 남쪽의 인구 약 800명 정도 되는 마을에 사는 코스프레하는 사람. 문득 시골에서 덕질을 하려면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9년 3월 14일 (목)

캡틴마블 아주 재밌었고 덕순이와 IMAX 3D로 한 번 더 볼까 생각 중.

2019년 3월 13일 (수)
  1. 나는 이번 주 내내 휴가다. 수요일이지만 출근 준비를 하지 않는다!!
  2. 여행 짐을 정리하자.
  3. 밀린 유튜브 영상을 보자.
  4. 오후엔 캡틴 마블 보러 간다!
2019년 3월 12일 (화)
  1. 덕순이가 28번 트램을 타고 싶다고 해서 어떡할까 둘이 생각하다가 (이 트램은 관광객으로 미어터져서 오랜 시간 줄을 서야 한다고 한다), 아침 일찍 가기로 결정. 아침 7시 즈음 도착하니 관광객은 우리뿐이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몇 있었다. 기쁘게도 줄 서는 일 없이 트램에 앉아서 평일 아침의 리스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휴가 중에 다른 사람들이 일하러 가는 모습을 보는 게 이렇게 재밌는 건 줄 까먹고 있었음.
  2. 덕순이와 게+새우를 먹었다. 부부 사이가 좋아지는 맛이다.
  3. 코인 로커가 무려 6.5유로라서 당황. 게다가 동전 밖에 받지 않고 동전 교환기도 없어서 또 당황.
  4. 베를린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 산책’을 다 읽었다. 리스본 여행하면서 다른 유럽 국가 여행기를 읽는 게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다. 다만 90년대에 쓴 책이라 그런지 좀 구린 부분이 있음.
  5. 비행기에서 계속 코를 훌쩍였다. 옆 승객들이 거슬렸겠지.
  6.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었고, 덕순이와 둘 다 배고파서 커리부어스트를 사 먹으려 했지만 다 문을 닫았다. 검색해보니 늦은 시간까지 파스타를 배달해주 곳을 찾아서 시켜 먹었다. 우적우적 흡입하고 짐 풀고 그대로 잤다.
2019년 3월 11일 (월)
  1. 침실 방을 잘 닫고 자면 방음이 꽤 잘 된다는 사실을 발견. 덕분에 잘 잤다.
  2. 포르투갈 공무원들의 게으름 덕분에 보도 정비가 잘되지 않았고, 그 때문에 포르투갈 신발이 실용적이고 튼튼한 쪽으로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불편함을 기회로 잘 이용한 이야기는 귀감이 된다). 마침 신발이 한 짝 더 필요한 타이밍이어서 근처 가게에서 적당히 신어보고 구입. 아주 편한 신발인데 나중에 보니까 웨이터와 같이 오래 서 있는 서비스직 사람들을 위한 신발이었다. 가격도 저렴해서 (40유로) 대만족.
  3. 저녁은 덕순이와 마켓에서 크로켓, 굴, 회, 에그타르트, 아몬드 타르트, 슈페르보크 맥주.
  4. 나에게 여행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여러 번 고민을 해봤는데 여행은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확실하게 탐색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덤으로 즐겁기도 하고.
2019년 3월 10일 (일)
  1. 안타깝게도 숙소 방음이 잘 되지 않아 밤새 술 먹고 귀가하는 관광객들의 쿵쾅거림이 다 들린다. 누가 나에게 골프채를 쥐여줬더라면 나는 무서운 일을 저질렀을지도 모른다.
  2. 시민공원 같은 곳에 갔는데 아이들 생일파티를 공원에서 하고 있는 모습이 신기해 덕순이와 구경하고 있는데, 얌전히 쉬고 있는 개가 갑자기 (뭔가 묘하게 억울한 톤으로) 막 짖더라. “아마도 동양인 놈아 저리 꺼져! 라고 짖는 게 아닐까? ㅋㅋㅋ” 라며 덕순이와 킬킬 웃었다.
  3. 10년 전만 해도 외국인이 나에게 “곤니치와”, “니하오”라고 말을 걸면 난 한국인이라고 꼭 정정을 해주었는데, 그걸 굳이 정정할 필요는 없었겠지, 라는 생각을 한다. 내가 어느 나라 사람으로 보이는가, 실제로 어느 나라 사람인가는 사실 알 바 아니고 이 사람은 그냥 나랑 대화하고 싶은 것이니 서로 통하는 말을 찾아 대화를 하면 되는 것이다.
2019년 3월 9일 (토)
  1. 이번 여행에는 맥북을 가져가지 않기로 다짐했기 때문에 일기는 여행 중간중간 폰이나 종이에 쓴 후 집에 와서 한꺼번에 업로드 하기로.
  2. 여행 가기 전에 가장 중요한 일은 음쓰를 버리기.
  3. 🇵🇹리스본에 도착했다. 에그타르트라는 게 이렇게 맛있었던가?
  4. 어떤 케이크 들고 가던 아저씨의 케익 덮개가 날아가길래 그걸 주워줬고 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현지인의 “오브리가도” (포르투갈의 감사 인사)는 매우 빠르다 (“ㅇ브리갓”에 가깝다).
  5. 리스본도 그렇고 덕순이와 내가 사는 베를린도 그렇고 역시 도시가 큰 것보다는 작은 사이즈인 게 더 좋다는 생각을 한다. 커봤자 다리만 아프고, 요즘 대부분은 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있느니 더더욱 거대할 필요가 없음.
  6. 덕순이와 못 알아먹는 포르투갈 드라마 틀어놓고 서로 헛소리하면서 보고 있는데 정말 많이 웃었다.
2019년 3월 8일 (금)
  1. 내일은 여행을 가기 때문에 팟캐스트를 미리 녹음했다.
  2. 원래 휴가가서도 이메일/체크를 자주 했는데, 이번 휴가부터는 쉬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래서 인수인계를 매우 빡세게 준비했음. 내 업무가 과연 내 의도대로 굴러갔을지 18일에 출근하면 알게 되겠지.
  3. 덕순이와 리스본 가서 거대 문어 먹을 생각에 흥분 중.
2019년 3월 7일 (목)
  1. 현재 투잡 중: 첫번 째는 회사일, 두번 째는 한국 출장을 다녀온 사람들의 “이건 무슨 영수증이야?” 라는 질문에 대답해주는 일. 물론 월급은 첫번 째 일에 대해서만 받으니 투잡이 아닌가?
  2. 계획을 세워서 그 계획을 완벽하게 해냈을 때 그 쾌감은 아주 큰데, 대신 계획을 완벽하게 해내는 거에 너무 집착하면 병이 들기 때문에 적당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3. 그래서 덕순이와 여행계획을 세울 때 큰 부분만 세우고 나머지는 가서 결정한다. 이 부분이 잘 맞아서 다행.
2019년 3월 6일 (수)
  1. 오늘 놀랄정도로 초집중해서 일했다. 오랜만에 장시간 몰입했다.
  2. 유럽은 하루에 이를 두 번 닦는데 (아침, 저녁), 나는 점심 먹고 이를 닦지 않는 것이 영 개운하지 않다. 하지만 이를 닦고 있으면 “왜 이를 닦아? 아침에 안 닦고 왔어?” 라며 귀찮게 구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가글로 타협하고 있다. 서론이 길었지만 결론은 새로 산 가글 브랜드의 마스코트 캐릭터가 귀엽지 않다는 것이다.
2019년 3월 5일 (화)

뭔가를 결정하기 어려울 땐 2x2 테이블을 만들어 그 안에서 생각해보면 의외로 쉽게 결정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2019년 3월 4일 (월)
  1. 출근길에 어린이 2명이 과자를 위로 던져 받아먹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귀여웠음.
  2. 도르트문드 코믹콘에 스칼렛 위치 배우가 온다고 하는데 역시 너무 멀다.
  3. 이번 주는 토요일 여행 때문에 팟캐스트 녹음/편집을 금요일에 모두 완료해야한다.
2019년 3월 3일 (일)
  1. 다음 주면 캡틴마블이 나온다!!! 설렌다.
  2. 다음 주에 포르투갈 간다!!! 설렌다. 여행 중엔 책을 좀 읽어야지.
2019년 3월 2일 (토)
  1. 어제 덕순이가 알려준 사실: ‘백만송이 장미’라는 노래의 원곡은 러시아 곡이다.
  2. 생각해보면 백만송이는 징그러울 정도로 많다. 검색해보니 네덜란드에 있는 Keukenhof 정원에 꽃이 약 칠백만송이가 있고 정원의 크기는 32헥타르라고 한다. 그럼 백만송이는 약 4.5헥타르의 크기를 차지한다는 뜻인데, 축구 경기장이 약 0.75헥타르라고 하니 백만송이의 장미 = 축구 경기장 6개의 면적이 필요하다. 백만송이는 너무 무리한 요구다. 열 송이 정도가 딱 좋다고 생각한다.
2019년 3월 1일 (금)

알러지 약을 먹고 많이 괜찮아져서 자면서 (무의식중에) 눈을 비볐는데 또 가려워졌다. 눈물샘을 자극한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니 눈꼽이 엄청 많이 꼈다. 완전히 나을 때까지는 눈 비비지 말고 참자.

2019년 2월 28일 (목)
  1. 덕순이의 충고를 받아 알러지 약을 먹었다. 괜찮아지겠지?
  2. 폴란드 친구집에 가서 피로기 얻어먹고 맥주+보드카 마심. 자고 일어나니 입이 바싹 마른다. 즐거웠음.
  3. 2월이 끝났다!
2019년 2월 27일 (수)
  1. 눈이 부시니 썬글끼고 출근.
  2. 기온이 높아져서 얇게 입고 출근.
  3. 현금이 없어서 늘 가던 빵집의 샌드위치를 사지 못하고 카드가 되는 마트에서 샐러드 사서 출근.
  4. CGP grey 팟캐스트 들으며 출근.
  5. 출근해서 사무실 창문 여니 선선한 바람불고 좋다.
2019년 2월 26일 (화)

덕순이 노트북을 중고로 팔자~ 다른 것도 다 팔아야지~

2019년 2월 25일 (월)
  1. 월요일을 좋아하려고 노력 중.
  2. 업무용 모니터는 세로로 쓰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느낀다.
  3. 수요일엔 아마 폴란드 음식을 먹을 것이다.
  4. MKBHD 티셔츠를 3벌 주문했다. 이 사람의 티셔츠 디자인은 정말 멋있다.
  5. 한국에서의 광고성 뉴스레터를 예전같으면 바로바로 구독취소하거나 삭제했을텐데 요즘엔 읽는다. 의외로 재밌다.
2019년 2월 24일 (일)
  1. 아침에 산책하는데 좋았다.
  2. 덕순이와 가지밥 먹는데 좋았다.
2019년 2월 23일 (토)

왜 해는 쨍쨍한데 기온이 이렇게 낮지. 껴입고 썬글끼고 나가야함.

2019년 2월 22일 (금)

어제 일하다 잠깐 쉴 겸 몬스터스트라이크 유희왕 콜라보 최종 보스 “초궁극 어둠의 마리크”에 재도전. 계속 좌절하게 만드는 스테이지였는데 어제는 예상외로 잘 풀리면서 결국 클리어했다. 클리어 화면 뜰 때 기뻐서 손이 덜덜 떨리더라. 옆구리에 식은땀도 흐르고. 게임을 하면서 오랜만에 긴장감과 성취감이 넘치는 순간이었다. 모바일 게임에서 이런 느낌은 처음.

2019년 2월 21일 (목)

아침에 치실질하는데 안쪽 어금니 사이에서 파 쪼가리가 나왔다. 쾌감.

2019년 2월 20일 (수)

어제 재밌는 강의를 들었다:

  1. 쓸모있지만 특별하지 않은 것 (예: 화장실 휴지)
  2. 쓸모도 없고 특별하지도 않은 것 (닷컴버블)
  3. 쓸모없지만 특별한 것 (예술가 아니면 멍청이)
  4. 쓸모도 있고 특별한 것 <– 갓갓갓

무언가를 만들 때 1~4번 중 어디에 해당되는지 잘 체크해야하고, 되도록 4번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한다는 강의였다.

2019년 2월 19일 (화)

사이트 접속하면 랜덤한 얼굴을 계속 생성해서 보여주는 웹사이트를 찾았다 (알고리즘이 계속 합성하는 것이라고 함). 우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만든 사이트라고 하는데, 기계학습 스크립트를 사용한다고 한다. 새로고침 버튼 하나로 새로운 얼굴을 계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다니 재미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실감했음.

2019년 2월 18일 (월)
  1. IT업계에서 일하다보면 대부분의 것은 기승전구글+아마존이다. 피할 수 없음.
  2. 독일만화를 새로 접하는 분들이 꾸준히 계시다. 게다가 지금은 유료로 전환되었으므로 결제해서 보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3. 일요일에 덕순이와 공원에 산책을 갔는데 날씨가 매우 좋았음. (적당히 춥고 + 햇빛)
  4. 일회용 플라스틱 빨리 다 없어져라.
2019년 2월 17일 (일)

저렴한 예산의 포르투칼 여행계획을 짜보자.

2019년 2월 16일 (토)

3월의 여성의 날 공휴일에 휴가를 붙였다. 포르투칼 여행 가기로 함.

2019년 2월 15일 (금)
  1. 눈이 왜 가렵지? 따뜻해지면서 꽃가루가 날리는 건가? 눈 비비지 말아야지. 가려워도 꾹 참자.
  2. 점심으로 (오랜만에) 일본 돈까스를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베를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가 아니기 때문에 더 반갑고 맛있게 먹었음.
  3. 배트맨 코믹스 White Knight가 재밌다길 읽어볼까 생각 중.
2019년 2월 14일 (목)

오늘은 발렌타인데이니까 맛있는 이탈리안을 먹을 예정. 현금도 미리 뽑았다.

2019년 2월 13일 (수)

(어벤져스의) 비전이 주인공인 코믹스를 읽고 있는데, 아주 일상적인 로봇의 삶인데 이렇게 긴장감 넘치는 걸 그리다니 작가가 천재적이다. 전권 사는데 약 27000원 정도 썼는데 하나도 안 아깝고 아이패드로 보니까 그림이 너무 깨끗하고 비전이 잘 보여서 좋음.

2019년 2월 12일 (화)

왜 다들 아픈겨. 일이 많다. 다행히 날씨는 좀 따뜻해졌음.

2019년 2월 11일 (월)
  1. 어제 산책하는데 호수가 반은 얼어있고 반은 물이 흐르고 있어 묘한 50/50 경계가 생성되어있었다. 묘하다.
  2. 내일은 세관 2차 방문이 예정되어있다.
  3. 발렌타인데이의 저녁식사는 아마 이탈리안을 먹지 않을까?
2019년 2월 10일 (일)

운동해야지. 게임도 좋지만 운동부터 하자.

2019년 2월 9일 (토)
  1. 일기장 페이지가 왜 모바일 크롬에서만 느리지? 사파리, IE, 파이어폭스 다 빠른데 모바일 크롬에서만 로딩이 길다. 게다가 데스크탑 크롬에서는 빠르기에 모바일 크롬에서만 일기장 로딩이 긴 이유를 찾아야한다. 아아아
  2. 집 앞 카페에서 점심으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주문해 먹었는데 대만족. 오히려 영국에서 먹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너무 양이 많았고 (그리고 비쌌고), 집 앞 카페 정도의 볼륨이 딱 좋다.
2019년 2월 8일 (금)

어제 저녁에 베트남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 잠을 매우 설쳤다. 덕분에 읽던 책 다 읽고 몬스터스트라이크 30분 하다 잠. 4시간 자고 일하려니 멍하다. 카페인 덕분에 버틸만하다만 저녁 먹고 나서가 고비일듯.

2019년 2월 7일 (목)
  1. 예상 외의 전개다. 조금 충격 😢
  2. 아침에 치과 감. 스케일링 하고나니 이가 튼튼해진 기분이다. 혀 클린까지 해줘서 좀 놀랐음.
2019년 2월 6일 (수)
  1. 어제 오랜만에 세관에 갔는데 예전 처음 갔을 때 느꼈던 두려움에 비하면 아주 마음이 편했다. 똑같은 것이지만 경험해본 것과 안 해본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인듯.
  2. 아침에 먹은 Laugenecke빵 꿀맛.
  3. 저녁에 먹은 오레오 과자는 더 꿀맛.
2019년 2월 5일 (화)

호스팅 서버를 hover.com 으로 옮기는데 이 일기장 사이트가 안 열린다. 오늘 일기 업데이트를 해도 아무도 못보겠지. 서비스 제공회사가 뉴욕에 있는 것 같으니 오후에 채팅상담을 해보자.

2019년 2월 4일 (월)
  1. 아침의 고요함을 어지럽히는 까마귀들 안녕?
  2. 예전에 어떤 독일만화 팬분께 사인을 해드린 적이 있는데, 그걸 액자에 넣어 보관하신다며 사진을 찍어 보내주셨다. 그렇게 소중히 생각해주시다니 감사한 마음이 들고, 사인 연습을 조금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3. 어제 몬스터스트라이크 가챠가 완전 神引き라서 스샷 찍어서 보관해둠. 긴장감 넘치는 가챠였다.
  4. 이 일기장 도메인 호스팅을 GoDaddy에서 Hover로 이전하는 중. GoDaddy가 큰 회사이긴 하지만 관리 페이지가 무겁고 비싸고 무엇보다 자꾸 부가상품 결제를 유도해서 그냥 깔끔하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Hover로 선택. 역시 자꾸 뭘 나에게 결제하라고 그러면 어느 순간부터 정떨어짐.
2019년 2월 3일 (일)

Fritz VOLD 지갑을 지금 약 3년 정도 쓰고 있는데 아마 평생 이것만 쓰지 않을까? 극도로 얇고 (얇은 지갑이라고 광고하는 다른 브랜드보다 얇다), 튼튼하고 (실밥이 전혀 풀리지 않았음), 가볍고 (25g), 특수 종이 재질이라 재활용 쓰레기로 버릴 수 있고, 무엇보다 저렴하다. 마케팅을 못하긴 하지만 아마존 초이스로 선정됐으니 돈은 잘 벌겠지.

2019년 2월 2일 (토)

매일매일 신나게 놀기보단 조용히 집중하고 싶다.

2019년 2월 1일 (금)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일할 수 있을까 고민해서 작업 환경을 가꿔놓으면, 막상 그 편한 일은 금새 지겨워지는 아이러니. 그 지겨움 속에서 또 재밌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가꿔놓은 후, 가꿔진 환경이 지겨워서 또 다른 일을 찾아서 열심히 가꾸고, 작업이 끝나면 잠시 그 기쁨을 즐긴 후 편안함에 무뎌지면 또 재밌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가꿔놓고, 역시 또 지겨워져서 새로운… 🔁

2019년 1월 31일 (목)

역시 외국인 친구에게 먹이기 가장 무난한 한국 음식은 불고기+만두+맥주.

2019년 1월 30일 (수)

물을 하루 2L 마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동안 마신 물 기록을 보니 대부분 하루에 1.5L 정도로 마무리되어 500mL 정도 부족한 것을 확인했다. 왜 그럴까 나의 행동 패턴을 관찰해봤는데

  • 아침에 마요르카에서 받은 물통 1개 분량 (0.55mL) 마심
  • 오후에는 회사에서 준 유리병 1개 분량 (0.7L) 마심
  • 퇴근 후에 집에서 물 한 컵 (0.3L) 마심

즉 어딘가에서 0.45L를 충당해야 하는데, 자기 전에 너무 많이 마시면 자다가 화장실 가야 하니 싫고, 아침에는 별로 많이 마시고 싶지 않다. 사무실에서 마시는 양을 유리병 1.5~2개 분량으로 늘려보자 (물이 지겨우면 차를 섞어마시는 식으로).

2019년 1월 29일 (화)

사람은 왜 무언가에 질리는가에 대해 배웠다. 다 뇌 때문이다.

  • 사람의 뇌는 게으르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기보다는 뒹굴거리길 원한다.
  • 무언가 새로운 자극이 들어왔을 때 뇌는 그 자극에 대한 패턴을 찾아낸다.
  • 패턴을 찾아냈으면 비슷한 패턴의 것들끼리 묶는다.
  • 그 패턴+묶음 조합을 ‘새로운 보통’으로 인식한다.
  • 결과적으로 새로운 자극이 들어왔을 때 이미 비슷한 패턴+묶음 조합이 있으면 순식간에 처리작업을 끝내버리기 때문에 사람 입장에선 새롭지 않고 질린다.
2019년 1월 28일 (월)

어제 덕순이와 ⬛️블랙미러: 밴더스내치를 봤는데 흥미로운 점 몇 가지

  • 선택지 디자인이 대체로 훌륭했다. 자막화가 잘 되어있고, 2개로 한정되어있어 복잡하지 않고, 너무 자주/덜 나오지도 않는 점 모두 훌륭함.
  • 비디오 게임에서의 선택지 화면과 같이 캐릭터가 정지해있는 연출이 아니라 10초 시간제한 덕분에 시청자가 선택지를 고르는 동안 캐릭터들의 표정 또는 주변 환경 등을 보여주는 식으로 자연스레 연출.
  • 덕순이와 나는 PS4로 시청을 했는데, 선택지를 선택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작이 필요 없기 때문에 리모컨, 스마트폰 터치, PC 마우스 등 모든 조작에 대응.
  • 선택지를 선택해야 할 타이밍에 PS4 컨트롤러 진동이 오는 것도 좋다.
  • 선택하는 재미뿐만 아니라 영화 자체가 재밌었다. 다른 엔딩도 궁금함.
  • 실사영화라서 게임보다 훨씬 몰입되었다.
  • 여러 국가 언어로 자막화가 잘 되어있다 (한국어 포함).
  • 옆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탐험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 게임 콘솔이나 PC를 살 필요도 없고, 별도로 설치할 필요도 없고 넷플릭스 가입만 하면 바로 볼 수 있으니 접근성이 너무 좋음.
  • 앞으로 비슷한 컨텐츠가 있으면 더 볼 것 같다.
2019년 1월 27일 (일)

오늘은 마트가 (왠일로) 일요일에 연다. 오후 1~6시 한정이지만. 물 사러 가야지.

2019년 1월 26일 (토)
  1. 어제 고기 많이 먹었다. 오늘은 좀 쉽게 쉽게 먹어야지.
  2. 아침에 목이 좀 아팠는데 차 마시니 좀 낫다.
  3. 오전에 팟캐스트 녹음하고 오후에는 편집.
  4. 덕순이 친구분이 오셔서 팬케익 해주셨는데 너무나 맛있었다!!
  5. 나는 결혼을 왜 했을까? 좋으니까 했지 😃
2019년 1월 25일 (금)
  1. 여권을 새로 발급받았다. 10년 만에 바꾸는 여권인데 별 감흥은 없었음. 오히려 대사관 안에 즉석 증명사진 부스가 생겨서 놀랐다.
  2. 여권 발급받으러 가는 길에 버스를 잘못 타서 얼른 내린 후 길을 걸어가는데, 마침 장갑을 깜빡해서 손이 매우 시렸다. 하지만 길을 잘못 든 덕분에 새로운 거리를 걸어본 것은 좋았음.
  3. たくらむ技術 다 읽었다. 일본어 책은 오랜만이라 읽는 속도는 더뎠지만 그래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의 메시지를 요약하면 “즐거운 일을 하려면 기본이 확실해야한다”가 아닐까 싶다 (기본을 확실히 하는 과정은 어쩔 수 없이 고통스럽지만).
  4. 저녁 때 한국 고기 먹으러 간다!
2019년 1월 24일 (목)
  1. 東京03의 콩트영상 재밌다.
  2. 이틀 연속으로 수면시간이 7시간 미만이라 졸리다. 일찍 자야지.
  3. 소비용품 생산공장에 견학 가고 싶다.
2019년 1월 23일 (수)
  1. 요즘 “망한 게임의 개발자가 직접 사후분석”하는 GDC 발표영상을 매일 보고 있다. 재밌으면서도 교육적이다.
  2. 덕순이가 거의 10년전에 일본에서 산 유카타를 독일 아주머니분에게 팔았다. 대략 반값에 팔았는데 역시 물건을 팔아치워 없애는 쾌감은 쾌감순위로 따지면 TOP3 안에 들지 않을까?
2019년 1월 22일 (화)

덕순이와 같이 오버쿡드2+DLC 모든 트로피 달성했다. 부부가 같이 게임한다는 건 참 좋구나.

2019년 1월 21일 (월)
  1. 슬랙이 서비스 로고를 변경했는데, 변경한 디자인이 브라우저 알림 아이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메시지 왔을 때랑 오지 않았을 때의 색깔 차이가 거의 없어서 구분하기 힘들었는데 하루 만에 보기 편한 색깔로 업데이트해 주었다. 유저의 피드백을 빠르게 적용해주는 서비스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2. 퍼니셔 시즌2 재밌음.
  3. 어제 몬스터스트라이크만 8시간 가까이 한 듯? 운극 노가다가 좀 지치긴 하지만 보상의 뿌듯함을 거절하기가 힘들다.
  4. 날씨는 우중충하지만 즐겁게 일하자.
  5. 고등학교, 대학교 때 어른들의 “다양한 경험을 해라”라는 충고를 많이 받았는데, 당시에는 왜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지금 와서 보면,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내가 어떤 인간이고 뭘 좋아하는 인간인지 알기위해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경험해보지 않고 머릿속으로만 생각해봐야 현실과 동떨어진 결론만 나올 뿐이고, 다양한 걸 몸으로 느껴봐야 “난 이게 좋다/싫다”를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다양한 경험만 하다가 끝나면 그건 그거대로 허무하지만 그래도 다양한 경험을 받아들일 여지는 조금이라도 남겨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2019년 1월 20일 (일)
  1. 점심 때 덕순이와 산책 나가서 호두과자를 사먹었다. 마켓에서 이 두개를 파는 한국분이 계신데 덕순이가 미리 연락해서 꽈배기도 받아왔다. 특히 꽈배기 너무 맛있었다 ㅠㅠ
  2. 덕순이랑 같이 돈 정산하는 작업이 재밌다.
2019년 1월 19일 (토)

기본에 짜증날 정도로 충실해야한다.

2019년 1월 18일 (금)

거의 매일 아침 보이던 홈리스 아저씨가 사라졌다. 늘 사무실 근처 슈퍼 앞 가판대에 등을 기대어 앉아있었는데, 예전에 내가 크로와상을 건네준 뒤로 출근할 때마다 눈인사 정도는 하게 되었다. 조금씩 정들어가던 즈음 사라지니 괜히 서운함. 추워서 쉘터로 가셨으려나.

2019년 1월 17일 (목)

눈이 건조하니 눈물약을 넣자.

2019년 1월 16일 (수)

덕순이 생일이었다.

  • 점심 때 같이 카페에 가서 커피+샌드위치+초코케익+스콘 먹음
  •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 2회차 (2회차라도 역시 재밌었음)
  • 끝내주게 맛있는 이탈리안 먹음 (특히 뇨끼가 최상급)
2019년 1월 15일 (화)

잠을 자는 꿈을 꿨는데 꿈 속에서 나는 동시에 2번의 잠을 자고 있었다. 인셉션 같이 꿈속의 꿈으로 들어가는 식이 아니라, 동시에 2개의 잠을 자고 있었다. 그리고 사실 꿈 얘기는 아무래도 좋다 ^ㅁ^

2019년 1월 14일 (월)

수요일은 휴가다! 덕순이와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 한 번 더 보고 이탈리안 먹으러 가야지.

2019년 1월 13일 (일)

브란덴부르크로 아침 산책가자🎵

2019년 1월 12일 (토)
  1. 팟캐스트 녹음하고 머리 깎아야지.
  2. 무심코 몬스터 스트라이크의 크레딧 버튼을 눌렀는데 게임 디자이너의 이름이 오카모토 요시키. 1942, 손손 등을 개발한 그 오카모토 요시키였다. 사람은 역시 내 눈 앞에서 안 보인다고 사라진게 아니라 각자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가고 있구나.
2019년 1월 11일 (금)
  1. 오버쿡드2 플래티넘은 거의 다 왔으니 좀 천천히 해도 되고 (덕순이랑 같이 할 예정), 스파이더맨DLC는 어차피 2월에 게임 살 계획이 없으니 2월까지 한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하자. 대신 이번 주는 런어웨이즈 시즌2 달리고, 그 다음 주는 퍼니셔 시즌2 달려야함.
  2. 덕순이 친구분이 집에 놀러왔는데 같이 저녁+술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마침 잘됐다 싶어 덕순이의 유카타를 친구분에게 입히고 사진을 찍었다. 이베이에 유카타를 팔 생각이었는데 마침 모델이 필요했음. 입고 노는 것 자체가 재밌기도 하고.
2019년 1월 10일 (목)
  1. 오버쿡드2랑 스파이더맨DLC 모두 플래티넘을 향해 달리자!
  2. 일하면서 계속 느끼는 것은 완벽을 위해 달리는 것보다 빠르게 완성한 후 실제로 사용하면서 개선하고 바꿔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훨씬 값어치 있다.
  3. 요즘 일기를 쓸 때 계속 번호매기는 방식으로 쓰고 있다. 뭔가 딱딱한 느낌이 들기도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쓰는 게 편하니 이렇게 써야지.
2019년 1월 9일 (수)
  1. 드디어 수면패턴이 좀 정상으로 돌아온 듯 하다. 생각보다 오래걸렸음.
  2. “무조건 OO하는 것이 좋다”라는 충고는 사실 별 쓸모없을지도 모른다.
  3. 덕순이랑 오버쿡드2 남은 미션들 별3개 하는데 아주 꿀잼이다.
  4. 스파이더맨 뉴게임+ 하는 중.
2019년 1월 8일 (화)

한국대사관에 가서 여권갱신을 신청했다. 새 여권 디자인은 내년부터 바뀌므로 계속해서 구디자인을 10년 더 쓰게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비가 와서 양말이 다 젖었기에, 잠깐 집에 들러 양말을 갈아신었는데, 축축했던 발이 부들부들해지니 좋다.

2019년 1월 7일 (월)
  1. 덕순이와 오후내내 오버쿡드2를 하는데 둘이 매우 즐거웠다.
  2. 런어웨이즈 시즌2 봐야지.
  3. 다음 주에는 퍼니셔 시즌2 나온다.
2019년 1월 6일 (일)
  • 어제 한국 고객센터에 전화할 일이 있어서 새벽 4시에 일어나 전화를 하고
  • 다시 잠이 오지 않아 게임을 좀 하고
  • 팟캐스트 녹음/편집을 하고
  • 덕순이와 밖에서 팔라펠을 사먹고
  • 집에 돌아와 낮잠 좀 자고
  • 일어나서 팟캐스트 영상 편집하고
  • 덕순이와 오버쿡드2 하고
  • 12시에 잤다.
2019년 1월 5일 (토)

기간한정의 힘은 대단하구나. 정말 대단해. 저항하기 힘들다.

2019년 1월 4일 (금)

덕순이가 공유해준 기사를 읽고 유익한 내용이 많아 정리해본다.

  • 모든 것을 디지털로 소비하는 것이 꼭 좋지만은 않다. (주로 디지털 기기를 통한) 단편적이고 빠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주로 종이책을 통해 습득하게 되는) 복잡한 내용의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동떨어진 내용을 서로 연결하는 등의 능력이 퇴화한다.
  • 눈으로 보는 것, 언어를 구사하는 것과는 달리 “무언가를 읽는” 능력은 사람의 유전자에 내재되어있지 않다. 부지런히 읽지 않으면 읽는 능력은 퇴화한다.
  • 사람의 능력은 환경에 적응한다.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결국 사라진다. (use it or lose it)
  • 같은 내용을 디지털 기기로 읽은 그룹과 종이책으로 읽은 그룹을 나눠 실험한 결과 종이책으로 읽은 그룹이 더 높은 이해도를 보였다. 사람은 종이책을 읽을 때 특정 단어, 문장, 내용이 책 어디에 위치하는가 소위 “좌표”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그리고 앞뒤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그 좌표를 따라 왔다 갔다 한다는 것. 하지만 디지털로 읽을 때는 단어나 문장의 공간감이 없어서 앞뒤 맥락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 앞으로의 시대는 디지털 글과 종이책 글을 각자 알맞은 방식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뇌를 훈련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나는 집에 물건 놓는 것을 싫어해 굳이 e북을 고집했었는데, 앞으로는 생각을 조금 바꿔 종이책과 e북을 적절히 섞으려 한다. 어디 이동하면서 읽을만한 책은 e북으로 사고, 집에서 천천히 읽는 애들은 종이책으로 사는 것으로.

2019년 1월 3일 (목)
  1. 게임에 빠지는 것도 좋지만 책을 놓지 말자.
  2. 덕순이와 함께 오버쿡드2를 하기위해 PS4 추가 컨트롤러를 주문했다. 과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플레이할 수 있을까? 🤪
  3. 여권 갱신을 해야한다. 지하철역에 가서 사진을 찍자.
2019년 1월 2일 (수)
  1. 계속 새벽 4시에 깨고 있다. 주말이 되면 시차적응이 좀 되려나.
  2. 스파이더맨 다시 시작했다. DLC도 다 깨야지.
  3. 독일와서 몬스터스트라이크하는데 유튜브 보면서 하면 완전 재밌다.
  4. 일본에 사는 덕순이 친구에게 부탁해 어렵게 받은 たくらむ技術을 읽고 있다.
  5. 오늘부터 출근이야!! 🙀
2019년 1월 1일 (화)
  1. 2019년은 더 큰 초석을 다지기 위해 일을 정말 열심히 해야한다.
  2. 2018년보다 책을 2배 더 읽으려한다.
  3. 덕순이와 계속해서 잘 지내자.
  4. 게임은 (어쩔 수 없지만) 좀 덜 사야겠다. 대신 모바일게임으로 아쉬움을 메우면 될 듯.
  5. 팟캐스트 꾸준히 이어가자.
  6. 좋은 습관 계속 이어가고 안 좋은 습관은 조금씩 다듬어나가자.
  7. 오픈마인드와 침착함이 더 필요하다.
  8. 쓸데없는 포장에 연연하지 말자.
  9. 나이드는 것에 감사하자.
  10. 건강 잘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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